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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에 대한 생각들...

..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9-03-27 11:17:46
정전 된 아파트에서 무거운 컴퓨터를 들고 15층까지 걸어올라오게 했더니
택배아저씨에 대한 미움이 가셨다는 글을 읽고 정말 이런 분이 계신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택배를 가장한 강력범죄도 많다 하고 이른 아침, 늦은 밤 가리지 않고
배달하는 분들 보면 힘들어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짜증스러울 때도 많지요.
간간히 TV에서 택배원의 하루를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참 힘들고 서러운 직업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말이 끼거나 성수기엔 그야말로 밥한수저, 물 한모금 먹고 마실 시간도 없이
힘들어서 까매진 얼굴로 이집 저집 물건 들고 뛰는 모습을 보면 눈물도 나구요.

82쿡 회원 중에도 남편이, 아버지가, 남동생이 택배 일을 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사람 사는 거 별 거 아니라는 생각 많이 합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어느 집단에도 있는데 저 오늘 그 댓글 읽으며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택배 하시는 분들에게 내 편의도 중요하지만 그 분들 편의도 좀 봐드리고
한 손에 들고 먹을 거라도 하나씩 드려야겠다라구요...
택배가 서비스업인데 당연히 고객의 편의에 합당하게 행동해야 된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는 오늘 아침 게시판의 글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IP : 211.176.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이요
    '09.3.27 11:22 AM (218.209.xxx.186)

    정말 내 남편이, 내 아들이 그런 취급(?)을 받았다면 전 정말 가슴치며 울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컴퓨터를 잠깐 정전된 사이에 15층 까지 들고 배달해달라고 하는지..
    제가 82에서 본 개념없는 엄마들 중 역대 최강이에요
    안 힘든 직업 없겠지만 택배아저씨들 정말 벌이에 비해 고생이 심하다 싶었네요 ㅠ

  • 2. 글게요.
    '09.3.27 11:26 AM (125.178.xxx.192)

    저는 택배를 매일 쓰는데요.
    정말이지 힘든일을 하는 분들같아요.

    빨간날만 쉴 수 있으니 가정있는 분들 아이들과 시간 갖기도 어렵고..
    그 무거운것들 맨날 들고 나르고
    명절이나 선물특수기엔 새벽까지 배송한답니다.
    그런날들엔 밤 늦게 오셔도 양해좀 해주시구요.

    다음날 배송할 물량이 어마어마해서 어쩔 수 없이 밤에라도 하시는겁니다.

    더운날, 추운날들
    밝은 얼굴로 고맙습니다 인사한마디씩 해주시는
    정이 있었음 좋겠어요.

  • 3. ....
    '09.3.27 11:27 AM (58.122.xxx.229)

    서비스업오래하면서 많은 사람 상대해보면 좋은 사람은 늘좋고 까탈스런이가 늘 까탈스럽지요 .
    백화점에 근무하는이들 사이에 진상 리스트가 있듯이요

  • 4. ...
    '09.3.27 11:28 AM (122.34.xxx.23)

    아무런 죄책감이나 미안함도 없이 장난식으로 쓴 그 글을 보고 정말 화가 치밀었어요.

    저도 인터넷 쇼핑을 즐겨해서 택배 많이 받는데 아저씨들 조금이라도 시간절약 하시게 엘리베이터 앞으로 택배가지러 나갑니다.
    서로서로 배려하면 점점 더 관계가 원만해 질텐데... 어차피 그게 니일 아냐? 니가 고생좀 하는게 나랑 무슨 상관..이런 심뽀는 곤란하다고 봐요

  • 5. 오늘도 역쉬
    '09.3.27 11:28 AM (218.37.xxx.67)

    개념없는 엄마 시리즈는 쭈~~욱 이어지네요...ㅋㅋ
    우리시어머니는요.. 택배받을때마다 당신 자식같고 안쓰럽다며
    꼭 음료수 한잔이라도 먹여보내겠노라... 택배기사님들을 괴롭히신답니다...ㅋㅋㅋ

  • 6. 저도 깜놀
    '09.3.27 11:38 AM (118.37.xxx.162)

    택배기사 아저씨는 나쁘다 라는 평소의 선입견 때문이었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으신 것 같더군요.
    택배'서비스'를 이용한다기 보단 사람을 '부리는' 느낌이었구요.
    나중에 후회했다고는 하시지만, 보통 사람 같으면 컴퓨터 들고 15층까지 걸어올라오라는 말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아마 그래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 7. ..
    '09.3.27 11:58 AM (114.206.xxx.202)

    한때 3층 빌라에 살때 택배 아저씨들 물건들고 계단 올라오는거 무척 싫어한다는거 느꼈고요, 집몇채 없는 산촌마을 이런 곳에 여행갔다가 택배 시키면 기름값도 안나오겠다고 싫어하겠다 생각한적도 있어요.
    지금은 대도시 아파트 사니까 마음한켠 그런 불편한 마음은 좀 덜었어요. 미리 전화주면 집에 없게되면 경비실에 맡겨 달라 하면되고, 우리집 배달오면서 윗층, 아랫층 한꺼번에 배달하는거 보면 수월하게 보이거든요.

  • 8. 와우
    '09.3.27 4:40 PM (211.237.xxx.50)

    "어머 아저씨 정말 올라오셨네요"--> 이 얘기 듣고 아저씨는 더 열받았겠네요.

  • 9. 아니님
    '09.3.27 9:58 PM (211.176.xxx.169)

    댓글을 쓰실 수록 참 가관이십니다.
    "어머 아저씨 정말 올라오셨네요"-->장난하세요?
    이 글 보니 진짜.... 휴....
    남문 경비실이 얼마나 먼 지 모르겠으나 계단으로 컴퓨터 들고 15층 올라오는 것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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