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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하면서 아무생각도 준비도 없는 시어머니

화나요 조회수 : 6,856
작성일 : 2009-03-09 00:31:24
정말 은근히 짜증나네요.예비신랑은 결혼을 늦게하는 편이라 평소에
시어머니가 빨리 결혼하라고 엄청 닥달을 했었나봐요
근데 막상 결혼을 하려고 하고 보니 뭐 아들 결혼에 좋아만 하셨지
모든것에 나몰라라 이십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데
그래도 70이면 요즘 젊은 편아닌가요? 엄청 정정하시거든요.
너무 손떼고 계시니까 어이가 없어요.
예비신랑 그래도 너가 하고픈거 다해주겠다고 하는데
신랑 모아논거 쓴다고 생각하니까 우리 둘다 발발떨게 돼요.
결국 예물 다이아 한가지 했구요 예복 화장품은 했지만
가방도 전 프라다가방이 갖고싶은데요 결국 이런 환율에
꼭그걸 해야겠냐고 해서 맘만 상하고 화딱지가 나네요.
신랑 심정은 이해가 가요.
어찌됐든 모아놓은 돈에서 자꾸 쪼개서 쓰게되니 되도록 간소하게
하고싶은거겠죠. 저에게도 마찬가지로 크게 요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다이아 한세트, 신랑은 정말 반지만 백금반지로 하나했어요.
저희 엄마가 신랑도 꼭 다이아반지로 하라고 해도 자긴 정말 됐다고
그런데 돈쓰는거 의미가 없다고 그럼 금목걸이를 해줄까 해도
한사코 됐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백금반지에, 예복, 한복이 끝.
그렇지만 제입장에선요 예물 한세트로 다이아만 하는대신 백은 좋은걸로 하려고
다른 예물세트 생략한거거든요.
그리고 문제는 시어머니인거죠.
정말 염원인 아들장가보내기에 정말 이렇게 아무준비 없었다는게 신기해요.
남들은 다 시어머니가 예물이며 꾸밈비 마련해주시더라구요.
아니면 하다못해 가지고 계신 금을 모아서라도, 금가락지라도 해줄법한데
암것도 없구요,
전 예단 할거 다했어요.
물론 어머님 너무 좋아하셨구요,
반상기 방짜유기에, 예단비 천만원, 보료+덮는 이불 그리고 보낸 절차도 완전 정성이었지요.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00에게 한복 좋은걸로 해달라고 해라'
어머님은 저한테 해주실게 한복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리고 아예 다른것들은 싹 모른척.
신랑이랑 둘이 하나하나 고르러 다니는데 괜히 스트레스에 피곤해요.
그리고 자꾸 결국은 결혼하면 내가 챙겨야할 우리 재산인데
이렇게 사제끼면 뭐하나 싶고요. 맘대로 하고싶었던 예물 못하게 돼요,
정말 다른 시어머니들도 한톨도 며느리에게 안해주시고 뒷짐지고 계시는분 있나요?
경제적 능력은 딱히 없으시지만 저는 정말 그정도로 평소에 하나씩 모아둔것도 없으신가 싶거든요.
괜히 시어머니가 미워지네요.
IP : 58.145.xxx.137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9 12:43 AM (58.232.xxx.41)

    정말이지 결혼은 현실이네요
    예단은 뭣하러 그렇게 다 챙기셨어요
    앞으로도 시어머님 생활비며 챙겨야 할 거 많을텐데요
    혼사 계속 이어하실 거라면 맘 푸셔야할듯;; 싶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결혼인데 우선 맘편하게 쓰시고 다시 모으시던가
    예단비 돌려 받으셔서 사시던가 하시지요;
    결혼이 정말 사사건건 어려운 거네요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결혼 축하드리고 맘 푸시고 힘내세요!!!

  • 2. 저희
    '09.3.9 12:45 AM (125.190.xxx.48)

    시어머니 52세??때 제가 결혼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요새 별필요도 없는 한복 굳이 해야 되나까지 나오셨더랬는데..
    시부모님이 쓴돈은 딱 제 한복한벌 사주신게 다였어요..
    예물도 딱 악세사리 한세트 시고모님이 해주셨고..
    몇일전 아가씨때 했던 목걸이 귀걸이 등등 팔아서
    제 나이에 맞는 걸로 다시 하려고 하니..
    남편이 결혼반지등등도 같이 팔아라고...^^
    자기는 우리 사귈때 했던 커플링만 안 팔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른들이 해준거 그거 다 별의미 없어요..
    그 물건들에 대한 정도 안 생기고..
    오죽하면 저희부부 결혼반지는 신혼때 시댁갈때만 꼈겠나구요..
    결혼전에 시부모 너무 미워하게되면 신혼생활이 고달파요..경험담....
    그냥...내 팔자가 딱 요기까지려니...하고 남편감만 믿고 사세요..

  • 3. ...
    '09.3.9 12:49 AM (218.156.xxx.229)

    지금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서...당당해지는 때가 올 겁니다. ^^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70이면 육체적으로 정정하셔도...그래도 70 할머니인 셈이니까요.
    또 신랑 되실분이 늦은 장가에 알아서 할거라고...엄마에게 호언장담했을수도 있구요.
    두 분이서 앞으로 잘~~~살 생각만 하세요.

  • 4. 화나요
    '09.3.9 12:50 AM (58.145.xxx.137)

    예단은 친정엄마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고
    아들하나 보내는데 시어머니들 받는거 그래도 받으셔야
    기분이 좋고 보내는 맛이 있지 않겠냐고 하셨구요
    저도 공감해서 잘 해서 보낸건데
    어머님이 보면볼수록 이렇게 나오니까 빈정만 상하네요.
    예단은 반 돌려받았구요, 그래도 그돈은
    친정 가족들 옷해입는돈이지 꾸밈비 포함인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결혼준비 진행하면서 마음도 많이 바뀌어서 생활비도 안드릴껀데요.
    저한테 해주신거 너무 없어서 저도 챙기기 싫어요.
    다 오가는 정이지요.
    그냥 특별한때 (생신 어버이날, 명절)용돈 드리는거 빼고는 안할 생각이구요
    신랑이 이런걸로 태클걸사람은 아니에요.
    전 은근히 조금씩 마음이 상하기 시작해서 결국은
    크게 상처인거같네요. 해줄거 다해주고 정작 난 서운하게 받은것에대해,,,
    신혼여행 선물도 따로 안할거예요. 원래는 백하나 사다드릴려고 했거든요 면세점에서..
    근데 안하기로 했고요
    뭐 간단한 기념품 정도...하게되면 하죠.
    제가 못된건가요?

  • 5. ...
    '09.3.9 12:53 AM (218.156.xxx.229)

    마음을 너무 드러내신다...그럼 유치해 지잖아요. ^^
    신부님...릴렉스~~~

  • 6. 답답한심정으로
    '09.3.9 12:53 AM (121.181.xxx.220)

    답답한 심정으로 글 올립니다.
    저는 결혼하고 여태 신랑이랑 떨어져삽니다.
    신랑집이 많이 힘든건 알았지만....
    그래서 결혼때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안해주기로하고요~
    근데 뭐 다이아는 아니고 그냥 제가 좋아하지도않는 금목걸이랑 뭐 그런거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알고봤더니 모든 결혼비용이 신랑모은돈으로 해주신거에요.....
    결혼 후에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은 돈도 시댁일로 다 가져가시고~
    아직 땡전한푼 없이 떨어져 삽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습니다.....
    좋게 생각하시고 신랑보고 사세요~
    저보다는 나은편아닌가요??

  • 7. 저도
    '09.3.9 1:04 AM (125.190.xxx.48)

    남편이 결혼전 벌어둔돈 시댁에 다 드리고(사실은 뺏기고..) 시작한 터라..
    돈이 엄청 궁해서..
    신혼여행도 제가 무섭단 핑계로 제주로 다녀왔었어요..
    그래야 남편이 그나마 덜 미안할테니까요..
    다른 가족들 기념품 일절 안 챙겼고,,
    친정어머니..시어머니 블로치 한개씩하고..
    돌아가실날 받아둔 사장어른 옥돔한세트..
    글케 사왔었어요..
    제가 느끼기론 별파장 없었습니다..
    해주신게 없는만큼 기념품까진 별로 안 바라셨던듯 싶어요.
    예단까진 확실히 챙기셨지만...나중에 알고보니 그 돈도 시어머니가 꿀꺽하셨더군요..^^
    남편도..자기 엄마한테 돈 들어가면 안된다고 할정도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양반....

  • 8. ....
    '09.3.9 1:13 AM (59.20.xxx.198)

    원글님 화나고 서운한 마음 이해가요..
    저도 그랬거든요. 저희는 남편과 제가 모은 돈으로 결혼에 필요한 모든것을 다 했어요.
    서른 넘어서 한 결혼이라 양가 부모님께 부담안드리기로 마음 먹었는데도...시댁에서
    남의집 혼사 구경하듯 하셔서 서운했더랬죠. 결혼식에 하객으로 온 분들은 봉투라도 들고
    오셨겠지만....저희 시부모님은 10원 한장 안쓰시고 우아하게 축의금만 챙기셨어요.
    시어머님 끼시던 실반지 하나라도 정표로 주셨다면...그것만으로도 서운함이 가셨을텐데...
    근데요...

    윗분 댓글에도 있듯이 '받지않은 것에 대해서 당당해지는 때' 가 있더라구요.
    받은게 없으니 마음도 홀가분 하달까...암튼 그런 때가 와요...
    그리고....살면서 생각도 변해가는지.....결혼 당시에 꼭 해야할것 같았던 목록들..
    지금 생각해보니 생략했어도 되었는데...괜히 이런저런 결혼문화에 길들여져서
    의미없이 사들인건 아닌지...그때 돈으로 묶어둘걸....후회되는 목록들이 있더군요.

  • 9. ..
    '09.3.9 1:24 AM (119.70.xxx.22)

    저도 시댁 도움없이 예물 하나도 안하고 안받았지만 별로 서운하지 않던데요.
    대신 저도 신행다녀오면서 선물 이런거 안했어요. 하나도.. 사실 신혼여행에서 크게 싸우느라 그랬지만.. ㅋㅋ 님도 신랑한테 뭐 별로 안해주잖아요. 그러면서 이거는 꼭 해야한다 저거는 꼭 해야한다.. 하면 끝이 없죠.
    사실 살아가는데 다이아반지 그게 뭐 크게 필요합니까. 생활 나빠져서 급하게 팔거 아니면..

    님 말씀대로 어차피 신랑돈에서 해야하는거라면 간소할수록 좋은게 아닌가.. 싶어요. 가방은 사고싶으시면 하세요. 꼭 해야한다고 하시구요.
    지나고 보니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 아니면 돈으로 묶는게 더 나았던것 같아요.

  • 10. ^*^
    '09.3.9 1:27 AM (118.41.xxx.89)

    시부모님이 5백 해주셨는줄 알았는데 한달 있다 돌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내가 해야하는 도리는 다 하지만 시부모님 바라는거 없으세요, 해준거 없어서 그러시는지,,,, 도움 안받고 하면 당당합니다. 맘 푸세요, 저도 해야하는건 다하고 못받았지만 그게 신랑 주머니에서 나오는거라 양보했네요 , 잘 사시길 빌어요^^

  • 11. ...
    '09.3.9 1:31 AM (122.35.xxx.14)

    결혼은 두사람미래를 위해 준비하는겁니다
    자식다 키웠 는데 장가보내면서 또 뭔가를 해줘야 합니까?
    그만한 나이가 됐고 직장다니면 이젠 어엿한 성인입니다
    예물이든 살림살이든 부모님께 바라지도 말고 당당하게 두분이서 준비하세요
    남들과 비교할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 알아서하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생각하는 건강한 젊은 예비신혼부부들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 12. 이쁜강지
    '09.3.9 1:56 AM (59.9.xxx.229)

    저도서른넘어 결혼,,신랑도 늦은 나이에 시댁에선 첫 결혼이라 시엄니 암것도 모르시는듯~
    일부로 모르시는척 한다고? 생각은 아해봐서 모르겠구요.
    저보다 바로2년전 결혼한 동생 함들어오는거봐서 대층은 아는데 모 서운하고 그런거 생각하려니 결혼준비하면서 행복한 맘 손해보는거같아 접어뒀어요,
    지금 신랑이 가진돈으로 준비하자니 원글님처럼 아까운 생각은 들어 커플링만 하나하고..(저희딴엔 아직 젊다고생각해서 결혼반지 티나는건 나중에 언젠가 결혼기념일핑게삼아하자고^-^)
    결혼식만 조금의 미련도 안남을만치 이쁘게하고,,신행댕겨오고,,
    대신 더 시엄니 뭔가하실 준비 전혀안하시는 눈치기에 슬쩍 둘이 빨리 모아 집장만도하고해야해서 신혼살림 집구입뒤로 미루고 둘이 쓰던 자취살림으로 시작한다고 암것도 안하겠다고(여기엔 예단도 물론 포함됬져^^;)했더니 은근 서운한 눈치 보이시면서도 대놓고 모라는 못하시더라구요.
    그덕에 정말 암것도 안하고(양가 어른들 한복만~) 결혼,,2년반정도 지나 집장만하면서 신혼살림 못한거 더 좋은걸로 싹 장만하고 잘살고있어요,

  • 13. .
    '09.3.9 2:06 AM (58.230.xxx.210)

    남과 비교하는순간 불행해진답니다.
    릴렉스하셔야할것같아요.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게 최고!

    남편분을 요리조리 잘 요리하셔서
    내편으로 만드는게 결혼생활에서 젤 중요한것같아요^^

    제 주위엔 재벌딸도있고
    나보다 더 잘살고 결혼을 더 잘한 친구들도있지만
    전 행복해요.

    정말 남과 비교하는순간부터 불행의 시작이 되니.....
    오늘까지만 속상하고 ^^
    기분푸세요.

    어차피 내가 결정한 결혼이잖아요.

  • 14. ...
    '09.3.9 5:21 AM (70.69.xxx.105)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어요.
    해줄것들 다 해주면 그만큼 바라는것도 많아지고,
    말씀도 많아지면 그것 또한 잔소리에 간섭이라고 들리실꺼예요....
    그리고 70정도시면 이제 모든게 귀찮아지실 연세예요....
    그저 모든거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면 마음도 편안해 지겠죠...

    내가 사랑해서 결혼 하게되는 신랑의 엄마인데.......

  • 15.
    '09.3.9 6:50 AM (61.98.xxx.92)

    결혼할때까지 차한잔 밥한끼 주신적도 없어요 (어머님직장다닌다는 이유로)
    예물은 더더욱 형님이 너무 한다고 목걸이 하나...저 전세금 마련해서 결혼하고.........그후
    너무 잘 살고 있어요. 우리집 생활에 참견안하시고, 고생하며 잘산다고 고맙다고 하시고
    10원이라도 용돈 원하시지도 않으시고, 뭐든 고맙다고 하시니 부담감이 없어요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이니 긍적적으로 보세요

  • 16. 행복연장
    '09.3.9 8:23 AM (203.212.xxx.82)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식 당일에 참석만 하셨어요 --;;;;
    멀리 떨어져 계시기도 하고 연세도 좀 있으셨고 형편도 좋지 않으셨지요
    집안 사정 안좋은거 알고 저희도 탈탈 털어 집을 샀기에 예단,예물 다 생략했어요
    시어머니는 저만 보면 도움 못주신거 미안해하고 저는 받은거 없으니 당당(?)하고 그래요

    지나고 보면 안해주고 안받고 마음 편한게 제일인거 같은데 원글님은 할것 다 하시고 못받으시니 서운하시겠어요

  • 17. 아고고
    '09.3.9 8:25 AM (211.109.xxx.18)

    남편이 벌어다 준 돈 차곡차곡 까먹으시고
    결혼 땐 남편이 대출 받아서 결혼하고
    결혼 후엔 돈 쬐끔 준다고 질질~~짜고

    그만하면 양반이다 생각하세요/

  • 18. 남녀 두 사람이
    '09.3.9 8:49 AM (203.247.xxx.172)

    자기가 번 돈들을 합하여...
    형편과 수준에 맞게 시작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것...받으면 좋은 것 같지만...그 거 다 값이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습니다

    릴랙스 하시고...
    남의 결혼에 가 있는 기준점을...원글님 앞으로 옯기세요....

  • 19. ...
    '09.3.9 9:18 AM (58.102.xxx.33)

    비교하지마세요... 제가 결혼할때 시어머님연세도 그 비슷했는데요, 결혼을 채근만 하셨지 그담부터 아무런 것도 안하셨어요. 예물도 못받았고, 그냥 둘이서 커플링만 했었죠. 첨에 엄마가 기막혀하셨더랬죠. 근데 저는 걍 무덤덤했어요. 형편되면 해주시는거고 못되면 못주는 거겠거니...싶어서요. 대신 예단도 오백만 했었죠. 님 시어머님도 우리 시어머님 스타일과 비슷하다면, 아마 결혼후에도 크게 터치안하실 스타일일지 몰라요. 어머님생신에 용돈 드리면 고마워하시구요, 저한테도 크게 바라는거 없으세요. 그래서 참 편하네요...

  • 20. 그러니
    '09.3.9 9:18 AM (125.252.xxx.28)

    애시당초 그런 마음이 드실 것 같으면 예단을 못하겠다 해야지요.
    저도 결혼하려니 너무 좋아는 하셨지만, 딱 거기까지만...이셨어요.
    방 한 칸도 못 구해주신다길래...그럼 저도 예단 못하겠다 했어요.

    시부모님들 나쁜 분들은 아니신데, 예단 생략하라고 말씀 안 하시더라고요.
    그 집(저희 친정)에서 생각해 두신 것도 있으실텐데, 우리가 뭘 하라니마라니 하냐고 하시면서요.
    그게 하란 말씀이었죠. 전 못 하겠단 하고 안 했어요.
    대신 남편 한복 금단추니 이런 거 처음엔 허례같아 싫었는데, 제가 가지는거니 했고요.

    그런데, 이미 하신 거니 그냥 좋게 생각하고 말아 버리세요.
    윗님들 말씀처럼 받은 거 없으니, 앞으로 당당할 겁니다.
    전 우리 힘으로 시작한 거 백번 잘 했다 싶어요. 저 지금 아주 당당합니다. 십몇년 차예요.

  • 21. F4
    '09.3.9 9:19 AM (61.73.xxx.180)

    프라다 백과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왜 우리나라에 그런 소위 명품 가방이라는 거에 그리 목매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다 형편껏 사는 거지만 그 정도 들고 다니려면 수입이 상당해야 여러 가지로 어울릴 것
    같은데 그냥 모양이 예뻐서 가품을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거 하나만 진품들면 뭐하나
    싶네요. 저라면 그 돈이면 더 실용적으로 다른데다 쓸 것 같아요. 앞으로 돈있으면 그까짓 가방쯤이야 그보다 더 예쁜 것도 나올 텐데...

  • 22. 저희도
    '09.3.9 9:19 AM (211.253.xxx.49)

    둘이 대학졸업하고 2년동안 번돈으로 결혼했어요. 그래서 남편은 반지.시계같은거 저한테 안받았구요.저도 한복은 제돈으로 하고. 남편한복은 안하구요.
    뭐 준비하다보면 이래저래 속상할껍니다. 해주셔도 맘에 안찰수도 있구.
    그런데 그런 사람들 은근히 많으니까, 마음 비우시고 결혼하세요.. 그래야 정신적으로도 편하구요.

  • 23. ...
    '09.3.9 9:20 AM (58.226.xxx.17)

    신혼여행비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보통은 양쪽에서 반반씩 하는 걸로 들었어요.
    친정 아버지가 현금으로 여행비 주셨지요.
    현금이어서 그걸로 일단 쓰고 다 쓴 뒤에는 카드로 썼어요.
    카드비 고지서 다음달 우리한테 날아오더군요. 당연히 남편 카드였으니...

    결국 신혼여행은 우리 친정과 제돈으로 부담한 거였어요.
    당시 남편 월급이 88만원이였답니다. 10년전 일이네요.

  • 24. 아까워도
    '09.3.9 9:21 AM (143.248.xxx.67)

    하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지금 사세요. 우리돈 까먹는다 생각마시고 받을 꺼 받는다고 생각하시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하실 만큼 했잖아요. 이거 다 최소라고 얘기하시고 하세요.
    결혼하면요, 특히 아기 낳고 나면요, 화장품 하나 사는데도 손 떨려요. 그냥
    지금 사세요.

  • 25. ...
    '09.3.9 9:40 AM (59.25.xxx.212)

    그냥 간소하게 하려면 서로 간소하게 하세요.
    남편쪽에 바라다보면 끝도 없고...결혼하면 니돈 내돈이 없어지잖아요.
    전 결혼할때 시어머님이 옷한벌해주시고 화장품셋트 해주신게 다에요.
    남편이랑 커플링으로 산 반지 그냥 결혼반지로 끼고...
    물론 저도 시댁에 300만원보내서 시어머님이 그걸로 해주신거지만...
    저도 뭐 혼수도 정말 해온거 없고 드리돈도 없어서 오히려 안받으니 편해요.
    그리고 결혼하니 사고 싶은거 남편졸라 사고...

    저도 결혼전에 님처럼 손해보는 느낌도 받고 괜히 짜증나고 남얘기 들으면 비교되고 했는데
    결혼하니 별거 아니더라구요...결혼해서 남편한테 받으세요;;;

  • 26. ...
    '09.3.9 9:44 AM (222.109.xxx.236)

    우리 어머니도 손하나 까닥안하시고 맨몸으로 결혼햇어요.. 우리 남편 속옷도 구멍이 슝슝
    떨어질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돈들여 새신랑으로 만들어 결혼했지요.. 정말 웃긴
    시댁 많습니다..

  • 27. gg
    '09.3.9 10:08 AM (118.176.xxx.109)

    저 결혼할 때도 그랬습니다.
    시어머니는 결혼준비 내내 다른데 계시다가 결혼식 전날 한복 어디서 빌려갖고 오셔서
    결혼식에 얼굴만 삐죽 내밀고 말대요.
    전 그래서 폐백드릴때 표정 굳어지는 거 사진에 다 보여요.
    자식이 하나뿐인데도 그러더라고요.
    본인 인생만 중요하지 자식에 별로 신경안쓰는 부모도 있더군요.

  • 28. ㅇㅇ
    '09.3.9 10:10 AM (124.51.xxx.8)

    저두 그렇게 결혼했어요.. 괜히 많이 받아도 나중에 그걸로 생색내실수있어요.. 당당하게 안받고, 대신 전 그래서 예단도 기본만 했어요. 무슨 반상기셋트니 그런거 하나 안하고..
    우리끼리 모은돈내에서 우리끼리 알아보러다니고.. 그게 더 맘 편해요.. 괜히 이것저것 받아봐야 그거 다 빚이에요 시어머니한테지는빚

  • 29. 그나마
    '09.3.9 10:46 AM (211.210.xxx.30)

    결혼해보니 아들도 아직 주신게 아니더군요.ㅋ

  • 30. 시트콤박
    '09.3.9 11:13 AM (116.41.xxx.94)

    저도 예단 기본만하고 싶은데 친정부모님 맘은 그러지않으신가봐요..(솔직히 기본도 하기싫어요)요즘들어 너무 죄송해요..집까지 저희 부모님께서 구해주셔서(저 편하게 살라고 부모님께서 해주신거라지만)정말 예단이고 뭐고 다 생략했으면 좋겠네요...하나도 드리기가 싫은 맘이에요..ㅠㅠ 준비하면서 점점 사악해져(?)만 가는것 같네요...

  • 31. //
    '09.3.9 1:49 PM (220.72.xxx.120)

    이때까지 먹여주고 가르쳐주고 했으면 됐지 뭘 더 해 주나요?
    저는 결혼할때 시부모님께 딱 오백만원 받았지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 흔한 다이아반지도 안 받고, 심지어 예복도 안했어요.
    그래도 지금 행복하기만 합니다.
    마음을 더 너그러히 가져보세요.

  • 32. 오히려
    '09.3.9 2:12 PM (61.106.xxx.38)

    그런 분이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열심히 챙겨줏는 분들이 간섭도 엄청 나거든요

    그리고 결혼 생활에.... 비교는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부부만 생각하시고 부부중심으로 사세요

    안 받은 만큼 당당할 수 있구요
    받은 만큼...숙일수 밖에 없습니다
    받은만큼 이쪽에서도 해야하구요
    받고도 당당하다는 것은 좀 염치가 없는거지요

  • 33. 암것도
    '09.3.9 2:42 PM (58.224.xxx.22)

    안 해 주셔도 아들내외 잘 살라고 가만히 둔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
    해 준 것도 없이 바라기는 엄청 바라고..아들에게 언제나 일순위가 되길 바라는
    시어머니들도 많답니다~

  • 34. 시트콤박
    '09.3.9 2:46 PM (116.41.xxx.94)

    맞아요..1순위...

  • 35. ㅎㅎ
    '09.3.9 3:14 PM (121.183.xxx.140)

    결국 ~결혼결정은 님이하신거니 시댁의배경도 감당하셔야지요...남과비교는 절대금물이란걸...
    아셔야할듯~~~~~~^^

  • 36. 마음을 비우심이..
    '09.3.9 3:27 PM (211.41.xxx.82)

    주는 만큼 아무래도 받고싶은 생각이 드는 게 사람 맘이죠. 님도 정성껏 신경써서 예비 시어머님 챙겨드린 게 있는데 암 것도 온 게 없다라고 생각하면 속상하는 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사람 마다 형편도 다 다르고, 사정도 다 다르죠. 그때까지 아들 장가보낼 목돈 마련도 안하고 뭘 했나~싶은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껴 쓰고 모아쓰고 해도 자식 교육시키고 살림하느라고 빠듯한 집도 많구요. 우리나라에서야 워낙 며느리 머 해주고 시어머니 머 해주고 이런 이상한(?) 풍토가 있어서 서로 바라는 경우도 많지만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해주고 싶어도 해줄 게 없어서 속상해하시는 시부모님들도 있구요. 살다보면 좋은 점 나쁜 점 이런 것들은 그 전에는 몰랐던 부분들이 많습니다. 어차피 시부모님보고 결혼하는 것도 아니니 길게 보시고 맘 편하게 생각하세요. 뭐 좀 해주고서 엄청 생색내고 피곤하게 만드는 시어머님들도 많답니다 ㅋㅋ 오손도손 재밌게 살아야지~하는 생각으로 준비하시면 더 좋겠어요..

  • 37. 흠..
    '09.3.9 3:36 PM (118.32.xxx.110)

    챙길것만 챙기고 아무것도 안해주는 시어머니 밉네요..
    근데 차라리 이게 편할수도 있어요..
    남편이 나서서 예물은 해달라고 할 수 있는 문제 같은데..

  • 38. 크..
    '09.3.9 4:08 PM (211.209.xxx.115)

    저도 안받고 안해드렸어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님도 받기를 바라시기보다 그냥 해드리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 어쩌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인것을. 이제부터라도 실속있게 사세요

  • 39.
    '09.3.9 4:31 PM (115.136.xxx.24)

    해 줄 것 없으면 받지도 않는 게 맞는 듯 한데,,
    해 줄 것 없는 집안이 꼭 받는 건 다 챙기더군요,,,,,,,,,,,,
    미안하지도 않나,,,,,,

    근데 그 예단이라는 것,, 시어머니 본인이 안받겠다고 되는 일만도 아니더군요,,
    예단 안받았으니 친척들에 대한 인사(예단 나눠주는 것) 생략했는데 사후에 어찌나 말들이 많던지,,,,,,,,,,

  • 40. .
    '09.3.9 4:41 PM (211.195.xxx.45)

    저도 황당한게 해주기 싫으면 받지도 말아야 하는게 아닌가요?
    저희 시댁도 황당했어요.
    저희 결혼하는데 십원한푼 보태주지도 않았으면서
    예단에 예물에 바라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이 말한마디 안하고 한게 후회스러워요.
    절 값도 안주시더군요.
    아주 황당했어요.

  • 41. ...
    '09.3.9 4:49 PM (221.138.xxx.58)

    저도 동감~
    물론 결혼할때 당사자 둘이 알아서 하는게 젤 좋은거죠
    성인이 되도록 키워주고 교육시켜줬으면 부모로써 기본도리는 한거니까요

    그치만 주는게 없으면 받지도 말아야하지만
    아직도 현 실정은...원글님 부모님처럼 딸 부모님 입장에선
    아무리 그쪽에서 안해줘도 혹시나 혼수가지고 흠이라도 잡히고
    부당한 대우 받을까봐 우리는 해줘야 되지 않겠냐..하시는 거죠

    서로 안주고 안받으면 원글님도 당연 억울해하시진 않았겠죠
    근데 온갖거 다 갖춰서 해줄거 다 해줬는데도
    고작 반지하나 달랑 해주면 저같아도 화나고 짜증나겠어요

  • 42. 아이고...
    '09.3.9 5:16 PM (119.71.xxx.41)

    저는 96년에 결혼했는데요...
    (말하고 싶은 것...무지 많지만...
    요것 한가지만 말씀드릴께요..)
    시어머니가 드레스 맞추러 가자고 해서...
    친구들이 부러워 했더랬어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당시에 최고라는...
    "노비아"라는 곳에서 300만원 주고...드레스 맞췄지요...
    그런데....세상에...
    신혼여행 다녀오니...시어머님께서 그러시는 거예요...
    드레스 잔금 안주고 신혼여행 갔냐고...
    글쎄...시어머니...계약금 30만원 그날 계산하셨대요...
    얼마나 황당하던지...제가 엄마가 없는 사람도 아니고...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친정어머님은 아직도 모르세요.
    글 쓰신 님아!!!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참고하세요.

  • 43. 그런데
    '09.3.9 5:41 PM (125.186.xxx.183)

    전 1원한푼 받아본적 없는데요
    아예 줄생각도 없으셨지만
    당연히 둘이서 시작한다고.. 저희 형제들은 다 그래요.
    제여동생은 번돈 일부 엄마 주고갔어요. 용돈하라고.
    저나 제 여동생도 시댁에서 한푼 받은거 없어요.
    저야 형편이 아주 어려워서 받을 생각도 못했지만
    작년에 결혼한 여동생은 시댁돈은 거절했어요. 받는것도 부담스럽다고
    그냥 자기들 끼리 시작하겠다고, 전세대출받아서요.
    난 그때 동생이 아주 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 44. .
    '09.3.9 5:47 PM (211.195.xxx.45)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같이 모아서 간소하게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문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댁쪽에서 이것저것 요구를 하니까 문제죠.
    집 얻는데 1원한푼 안보태면서
    예단 예물 당연히 받으려고 하는게 문제인 거에요.

  • 45. ~
    '09.3.9 5:47 PM (218.238.xxx.141)

    바라지 마세요~~ 비교하면 속만 상해요... 저도 시어머니로부터 아무것도 못받았는데...비슷한떄 결혼한 후배는 장난아니게 받았어요. 하지만 그쪽도 약 2억 정도 꺠졌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두분이 잘 사시는 게 중요하니까..시어머니가 더 바라지 않으시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길....프라다백은 돈모아서 사세요. 맘편하게.

  • 46. 저도ㅇ
    '09.3.9 6:12 PM (121.131.xxx.94)

    예금 잔고 0원인 신랑 월급 통장 결혼하면서 시어머니한테 받은 여자예요....
    어쩜 그리 한푼도 안 남기고 싹 다 뽑은 뒤에 0원 통장 주고 싶으셨을까....

    제 월급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 두 사람 다 손가락 빨면서 한달 동안 지낼뻔 했어요.....

  • 47.
    '09.3.9 6:22 PM (124.51.xxx.158)

    받은거 하나도 없어요. 진짜루
    몰라서 그런건지, 아들만 철석같이 믿어서 인지..
    참 신기했어요. 어쩜 그리 탈탈 손을 털어 버리는지..

  • 48. 예비신랑이
    '09.3.9 7:07 PM (121.134.xxx.122)

    모아놓은 돈이 곧 시댁 돈 아닌가요???

    어쨌든 원글님 돈이 아니라, 예비신랑이 결혼전에 모은 돈으로 혼수 장만하는 건데, 크게 섭섭할 일인가요?
    예비신랑이 그 돈을 장만하게끔 아들의 생활비나 기타 비용은 예비시부모가 대신 지불했을 수도 있잖아요?
    결혼전에 모은 돈은 원글님 돈도 아니고, 어쨌든 남자쪽에서 가져오는 돈인데, 그걸 시부모가 준 돈과 남친이 모은 돈으로 굳이 나눠 계산하는 건 조금....
    솔직히 부모 뒷바라지가 있어야지 미혼 남녀들도 쉽게 돈을 모으는거지, 부모님의 지원없이 하나에서 열까지 다 지불하면서(진정한 독립) 돈까지 모을 미혼이 많을까요?
    결국 부모의 뒷바라지덕분에 남친이 미혼시절 모은 돈인데,
    그건 무조건 내돈이라고 생각하는건 ...

    저도 아들 키우지만,
    아들 결혼할때 생색 좀 내려면,
    미혼 시절엔 아들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비도 받고, 기타 부대비용(옷,주거관련,등등---물론 아들한테 드는 비용) 다 해결한 뒤에,
    결혼할때는 따로 돈 좀 내 놓는 게(시부모로서..)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49. 예비신랑이
    '09.3.9 7:13 PM (121.134.xxx.122)

    그리고, 원글님은 시댁에 보내는 예단을 모두 친정 부모님께서 해주신건가요?

    원글님이 모은 돈은 우리(신랑,신부) 돈이니,
    결혼에 드는 모든 비용은 친정부모님께서 다 해주시는건가요???

    혹시, 내 돈은 내 돈이고, 남친돈도 내 돈(우리 돈)인데...시부모가 돈 안내놓는다고 하시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
    거꾸로 생각해서, 남친입장에서,
    내 여친 돈은 내 돈(우리 돈)이고 내 돈도 내 돈인데, 왜 처가에서 예단이며 결혼비용 안내놓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 50. 선배
    '09.3.9 8:53 PM (203.218.xxx.217)

    결혼 앞두고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이시네요.
    지금 여러분의 말씀이 있었지만 잘 맘에 와닿지 않을꺼예요.
    저도 안받은거 떳떳한 날이 온다!에 거듭 찬성입니다.
    지금 두분이 모은 돈으로 써제끼면 뭐하나 아깝다 하셨죠?
    시어른들께 받아도 마찬가지예요.
    보낸 만큼 안받아서 마음 상하신거 아는데요
    받아봐야 뭐 뭐 받았다 친구들한테 말하기나 좋지
    거 암것도 아닙니다.
    받고나면 또 받고 난대로 후일 찝찝함이 있어요.
    전 남편이 아니라 시어머니가 해준 반지를 받았다는게 두고두고 찝찝해요.
    이 찝찝함은 나름 사연이 있는데 여기쓰긴 그렇고..
    예비시댁 경제 여건이 어떤지 알수 없지만
    거기서 가방 하나 더 받아낸들 안받은 거나 받은거나 그거 뭐 아무 문제도 아니예요.
    지나보면 무슨 말인지 아실꺼예요.
    굳이 그렇게 나서지 않는 시어머니 자리를 보고 열받아하면 뭐하나요.
    해드린거는 아까워마세요.
    이미 들어간것이고 님 친정에서 여유가 되서 해드린거 님의 얼굴 살리고
    친정부모님 위신 세웠다 생각하세요.
    좋은게 좋은거랍니다.
    님이 떳떳할수 있어요.
    가방은 남편더러 나중에 일주년때 좋은거 하나 사달라고하세요.
    이럴때 사람 그릇 드러나보입니다.
    남편될 사람하고 신경질 내고 얼굴 붉히지 마시고 대범하게 넘기세요.
    정 억울하면 예단비 간거 신랑 될 사람이 댁에 잘 말씀드려서 좀 많이 돌려보내시게 하면
    어떨까요?
    지금 중요한것은요
    이때 처신 잘하셔서 님 약혼자를 그 부모님으로부터 결혼과 동시에
    정신적으로 독립시키는것입니다.
    안받고 둘이서 준비한 결혼,이거 시작이 아주 좋은거예요.
    님이 그 댁으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님하고 님 예비 신랑하고 가족이 되서 독립했다는거
    그거 경제적도 확실히 하시는 셈이지요.
    남편될 사람한테 그거 확실히 주지 시켜주세요.
    살아보면 무슨 말인지 아실꺼예요.
    많이 받고 하는 결혼 그거 달콤함뒤에 따라오는 그 패키지를 모르셔서 그러는거거든요.

  • 51. 옳소!
    '09.3.9 11:19 PM (125.146.xxx.7)

    위에 선배 덧글님 말이 맞아요.
    섭섭하긴 하지만요(제 경우는 더 했어요)
    시댁에 한 거는 그냥 신랑이 좋아서 할 도리는 했다 치시구요.
    못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그냥 빨리 잊어버리세요.
    그 대신 경제적, 정신적 독립하세요.

  • 52. ..
    '09.3.9 11:55 PM (211.229.xxx.98)

    남친이 모아논 돈이 있어서 결혼준비에 지장이 없다면...남친이 결혼자금 모을수 있도록 해준 시어머니께도 감사해야해요.
    저같은경우는 남편이 결혼전 통장을 시어머니가 관리하셨고 ..해서 결혼준비를 시어머니가 해주셨는데 남편통장 빵원...시어머니가 해준것 4천만원이었어요..(10년전 지방변두리 작은아파트 전세값).어~찌나 생색을 내시던지요..
    예단적다고 소리소리 지르시고 신혼집에 와서는 쇼파안해왔다고 난리치시고(집이 넓어야 해가지...) 이것도 살림이라고 해왔냐고 생트집 말도 못해요..정말 서러워서 눈물 뚝뚝 떨어질정도.
    결혼전 아들돈은 내돈인줄아는 시어머니 많은데
    그래도 원글님 시어머니는 아들돈에는 손을 안대셨으니 그것만으로도 그냥 ..맘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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