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에 4발 자전거를 타자마자부터 자긴 언제 동네 언니들처럼 두 바퀴로만 탈 수 있냐고 묻던 아이입니다.
근데 친구 중에 키도 제일 작고, 그래서... 남들은 아직도 5살로 보기도 할만큼 작아요.
7살 되면 뗄 수 있을 거야, 봄이 되어 따뜻해져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었거든요.
자그마한 아이가 보조바퀴 떼고 자전거 타면서 이리 저리 넘어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았던 부모 맘이겠지요.
작년 가을 무렵 남자친구 중 하나가 보조바퀴를 떼어낸 후, 자긴 아직 아기처럼 탄다는 생각에 속상했나봐요.
어제 아빠와 보조바퀴를 떼어내더니...
오늘은 호수공원에 나가 드디어 성공하고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전 집에 있었네요.
헬맷에 무릎, 팔꿈치 보호대 다하고 나갔는데...
아이 아빠 말이 그런 것들 다 무색하리만치 몇번 넘어지지도 않고, 성공했데요.
그것도 뒤에서 잡아주던 손을 처음 놨을 때 이미 한참을 달릴 수 있었다고 해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자랑하고 난리가 났어요.
어른들은 당연히 위험한 거 아니냐고...
속도가 너무 빨라지는데, 애가 감당할 수 있냐 하십니다.
보호장구를 열심히 챙겨 다녀야죠 뭐. ㅎㅎㅎ
앞으로 계속 공원에 나가 살 것 같네요.
키는 작은 저 아이가 훌쩍 커버린 느낌이예요.
이렇게 자라다 보면, 제 도움이 필요 없어지는 날도 오겠죠.
지금 느낌과 비슷하다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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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짜리 딸아이, 자전거 보조바퀴를 뗐어요.
보조바퀴... 조회수 : 525
작성일 : 2009-03-09 00:13:21
IP : 125.177.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국민학생
'09.3.9 1:25 AM (119.70.xxx.22)기념사진이라도 한장 박아주세요. ^^ 커가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러시겠어요. 그 마음 짐작이 가네요.
2. ㅎㅎ
'09.3.9 8:11 AM (124.50.xxx.169)35살 저보다 낫네요 저 아직 두발자전거 못타는데^^
제 5살 딸도 지난주부터 4발 자전거 타고 있어요. 덩치 작아서 4살이래도 믿을 만한 작은 아이가요.
그거 타고 씽 달리는 거 보니까 맘이 짠하더라구요.
저게 벌써 저리 컸구나 싶어서요.
울 딸은 아직 보조바퀴 뗀다는 말 안하던데
날 더 좋아지고 자전거 타는 애들 많이 나오면 울 딸도 곧 그럴 거 같네요.3. 축하!
'09.3.9 8:36 AM (222.106.xxx.12)저도 우리아들때 생각나네요.
가족의 경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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