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아들..초등때 피아노 배우다가
---------------------------------------------------------------------------------------
아이가 피아노를 한지 만3년이 넘었어요.남아구요.
지금 초등 3학년인데 저도 많은분들과 마찬가지로 나중에 커서 취미로 했음 하는 마음에 시작했어요.
지금 체르니30 중반 치고 있는데
요즘들어 하게되는 생각이
아이가 전공할것은 아니기때문에 굳이 보통하는 체르니40 이렇게 진도나가는것보단
커서 취미로 할래면 오히려 수업시간에 명곡들만 연습하게하면 차라리 레파토리도 많이 만들것 같아서요.
이런 명곡들을 연주하기 위해선 체르니40까지 당연 거쳐야 하는 과정인지
아님 지금부터라도 제 의견을 제시해도 덜 무안한 사안인지
피아노 전공하신 분들 조언 좀 주세요.
처음에는 피아노 진도에 연연하는 엄마였는데 지금은 전혀
아이가 여태까지 학원 다니면서 제가 피아노에 대해 느낀점은
피아노는 연습이다...가 정답이였어요.
어차피 지금 열심히 다니는건 나중에 좋은곡들 연주하기 위함인데
지금 체르니30중반 치는 실력으론 아직 무리일까요?
-----------------------------------------------------------------------------------------
보통 중고등 가면 피아노 학원 안다니게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성인이 되어 그것도 남자 아이가 취미로 다시 시작하게 되기는 희박하지 않나요?
요즘 곰곰히 생각해보니 초등때 체르니40까지 마치고 거의 손놓으면
나중에 아이한테 실기(?)적으론 돈들인만큼 크게 이득이 없을것 같단 생각이 막 드는거예요.
물론 학교 시험 볼때 이론을 장기간 했고 치기도 웬만큼 했기때문에 유리하겠지만
제가 학원 보낸 주된 이유는 시험이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어제 선생님께 제가 위에 쓴 내용처럼 상의를 했어요.
선생님 말씀이 체르니30은 당연히 마치고 체르니40도 빠져서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저혼자 생각이 아이가 지금 3학년이니 체르니30 마치는것도 1년 넘게 걸리고
(선생님이 굉장히 꼼꼼하신점도 있고 아이가 연습도 따로 안하므로 진도가 늦게 나가요)
체르니40도 2년정도 잡으면 중학생이 되는거예요.
그럼 중학교때는 피아노 매일은 사실 무리잖아요.
이렇게 되면 체르니40만 끝내고 피아노 교습은 거의 안한단 얘긴데
제 희망사항과 점점 멀어지는 겁니다.
아이는 싫지도 좋지도 않게 그냥그냥 다니고 있어요.
아이가 피아노에 적극적이고 좋은곡이 있으면 연주를 완성하고 싶어하는 성격이면 이런 생각 안드는데
가르침만 받는 아이거든요.
제가 지금 아주 갈등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남아들..(제가 남아만 지칭하는 이유가 전 여자므로 저라면 악착같이 할것같단 생각이 있어서요.)
어릴때 피아노 오래 시킨것 혹시 후회하는 어머님들 계신가요?
1. 피아노쌤
'09.3.6 11:33 AM (58.230.xxx.245)체르니를 30번, 40번 쳐야하고,소나티네 쳐야하고, 하농쳐야하고 이렇게 책이름에 국한하지 마시고, 아이가 즐겁게 진도걱정않고 꾸준히 피아노를 하기 바라신다면 테크닉곡하나(하논 내지..손가락 연습곡)랑 곡하나(소나타, 명곡, 소곡,재즈.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정확하게 마스트할수 있도록 하는게 좋을것같아요...곡은 짧은곡에서(소품)에서 조금씩 긴곡 그리고 난이도 높이면서 발전시켜주시고요.... 저는 이렇게 한답니다. 보통 아이들 가르쳐보면 어머님들 진도경쟁때문에 제대로 한곡 마스트못하고 체르니 하농 소나티네 소곡 책권수만 가득하고 대충대충 넘어가서 나중에 한곡쳐보라면 악보도 혼자 못읽는경우 많더라구요... 오랜 피아노레슨경험끝에 얻은 제 나름의 티칭 노하우입니다. 아이들 지겹지 않아하면서 꽤 오래 꾸준히 피아노 하면서 실력도 많이 늘어요...
2. 글쓴이
'09.3.6 11:42 AM (122.100.xxx.69)피아노쌤님..
제가 바라는게 바로 그거예요.
저는 이책 저책 다 필요없고 한권으로 그냥 실용적인걸 배웠으면 하거든요.
한마디로 일주일 걸려도 저는 진도 말하는 사람도 아니고
선생님도 그걸 알고계시고..
한곡 가지고 반복 연습하는것이 나중에 컸을때 남아있겠단 생각이
3년 보내보니 느껴지더라구요.3. 피아노쌤
'09.3.6 11:57 AM (58.230.xxx.245)그러면 선생님께 그렇게 한번 말씀드려보세요..선생님이 받아들이지 않으신다면 다른선생님 찾아보시구요..선생님마다 자신이 정해놓은 가르치는 기준들이 있기때문에 정석대로 하고싶어 하시는분도 계실거에요..아이에게 잘 맞는 피아노선생님 꼭 만나길 바랄께요~
4. 글쓴이
'09.3.6 12:04 PM (122.100.xxx.69)답변 감사드려요.
저는 제가 피아노 전공이 아니기땜에 이런 생각 하는 자체가 혹시 우스운건가?
되도안한 생각인건가? 이것부터가 해결이 안됐거든요.
제가 파악하는 저희 아이는 완성되는 곡(그러니까 처음과 끝이 있는 음악,어디서 들어본 클래식) 이런곡은 정말 재미란걸 느끼며 할 아이 같거든요.
아이 처음 선생님이 지금 선생님이라 웬만하면 한 선생님한테 배우게하고 싶은데.
저는 중학교때도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가서 자기 좋아하는 곡 치면서 스트레스 풀게 하고싶거든요.집에서만 한다면 아무래도 손놓기 쉬우므로.
그렇게 할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해야지 즐거울거 같아서요.
제가 이런 생각 하는거 무리는 아닌거죠?5. ^^
'09.3.6 12:41 PM (114.200.xxx.74)무리한 생각 아니예요
아무래도 곡을하나 완성하려면 거기에 필요한 테크닉도 익혀야하기때문에
체르니 하논을 아주 빼놓고 익힐수는 없을거예요
어머님께서 체르니에대한 부담을 덜어내셨으니
선생님입장에서도 좀 편안한 수업이 될것같은데요6. como
'09.3.6 2:12 PM (115.137.xxx.162)체르니30정도 끝내고 40치치말고 반주법이나 명곡,쨰즈피아노중심으로 나가도 되요.충분히...더 실용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