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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친했던 집이랑 끝낸적 있으세요?

동네왕따 조회수 : 3,912
작성일 : 2009-03-06 11:06:53
아는 사람 별로 없는 동네에 한집과 굉장히 가깝게 지냈어요.
맛난거 만들면 요리하기 싫어하는 그집엄마 생각해 꼭 불러 먹이고,
시원한 바람부는 여름에 노천카페에서 맥주마실때도 생각나 불러
한잔씩 사주고, 그집 남편 성화에 그렇게 싫어하던 캠핑도 같이 갔지요.

암튼 그렇게 3년을 보냈어요. 그집엄마가 워낙 성격이 특이했어요.
친구도 별로 없고, 굉장히 도도하다고 해야하나? 애고가 아주 강했구요.
저한테 늘 하던말이 아줌마들 모여서 쇼핑이나 다니고, 쓸데없는 얘기들이나
하고 동네 아줌마들 다 싸잡아 한심하다고 욕하더라구요.
당시 이사 온지 얼마안된 저는 그말을 수긍하고 그집 엄마가 주목한
아줌마들이랑 되도록 어울리지 않고 조용히 지냈어요.

그러다 그집 남편이 좋은 직장으로 취직되어 형편이 펴지니 이젠
슬슬 제 연락은 피하고 죽어라 욕하던 교수부인들이랑 붙어다니며
연락을 딱 끊네요. 참...허탈해서리.
하루는 제 아들이 우연히 마켓에서 만나 "아줌마 수요일에 놀러오세요.
xx하고 놀고 싶어요" 하니 우리 xx가 요즘 공부루틴 잡느라 방과후에
아무데도 안데려 간다고 딱 자르더라구요. 그러고는 다른 아줌마들집에
수시로 들락거리고 집에 불러 노는거 다 알게 되었어요.
전화하면 첫마디가 "왜? 허겁지겁 맨날 바쁘다며 끊기 바쁘고...


기분 참 더럽네요. 그렇게 잘해줬건만...
무슨 애인한테 버림받은듯 그냥 딱 잊혀지지가 않고
바르르 떨리며 막 복수하고 싶고 그래요.
맘먹고 그냥 확 왕따 만들어 버릴까, 동네 아줌마들한테 예전에
그여자가 했던 얘기들 확 불어버릴까 맨날 이런 찌질한 생각이나
하면서 외롭게 지내고 있어요. 어떡할까요?
시원하게 복수하고 딱 인연 끊고 싶어요.
IP : 99.236.xxx.3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3.6 11:10 AM (121.139.xxx.246)

    그냥 무시하고 내 할일 하면서 지내다 보면 언젠가 자기 아쉬울때 제발로 찾아옵니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매몰차게 복수해주면 좀 시원해요
    지금 그녀 흉보고 다녀봤자 똑같은 사람밖에 더 되겠어요..

  • 2. ...
    '09.3.6 11:10 AM (203.142.xxx.230)

    공부루틴
    ㅎㅎㅎ

    갑자기 그 엄마 스타일이 딱 떠오릅니다.

    그냥 두세요.
    그런 성격으로는 그 '교수부인'들 사이에서도 오래 못 갑니다.
    곧 님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올거예요.
    차라리 그 때 모른척 하세요.

  • 3. ...
    '09.3.6 11:15 AM (61.81.xxx.206)

    저도 그런사람이랑 정말 친하게 2년 지냈는데
    저보다 잘사는 사람만나니까는 무시하더이다.

    그래 너 잘났다 하고 안면 몰수했지요 뭐.

    그게 속편해요.

  • 4. 복수는
    '09.3.6 11:23 AM (143.248.xxx.67)

    잊어주는 겁니다.
    거기서 또 따당해서 혹시 전화라도 오면 왜? 허겁지겁 바쁜듯이 끊으세요.

  • 5. tree
    '09.3.6 11:26 AM (67.81.xxx.82)

    어디가나 그런 인간들있지요.
    걍 무시하세요.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 6.
    '09.3.6 11:29 AM (61.98.xxx.112)

    속상하시겠지만 무시하고 잊어주는게 복수 랍니다
    어쩌다 외로울때 분명 원글님을 그리워 찾을 겁니다 그때" 바뻐서 미안" 하세요

    그리고 남들 안목으로 사람보는 눈을 갖기보다는 ,내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상대를 볼 줄
    알아야 나와 성향이 비슷한 좋은 친구를 만들 수가 있어요

  • 7. 또라이들
    '09.3.6 11:31 AM (115.161.xxx.128)

    제가 그런경험이 있어요,,,무척친하게 지내다가
    그쪽의변심(?)으로 한동안 재미있게 잘 몰려다니더니
    아쉬울때만 절찾길래 윘님들 말처럼 유쾌하게 복수하니
    이제 안찾더군요...
    근데 새학기에 애들끼리 같은반이 되버렸다는-.-

  • 8. 그런데요
    '09.3.6 11:41 AM (210.217.xxx.18)

    그 아짐뿐 아니고요, 많은 동네 아줌마들이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가요?
    비단 아줌마들뿐 아니라, 사람이란 게 얼마나 은혜를 모르면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까지 했을까요...

    님께서 아직 사람한테 크게 배신당하신 일이 없으셔서 이번 일로 마음 상하셨는가 본데요.
    전 동네 아줌마들 그러는 거 하루 이틀 본게 아니라, 동네 아줌마들 크게 믿지 않습니다.

    심지어 피붙이처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인데도 뒤에서는 서로 헐뜯고 심하게 증오하고 기만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붙어다니고, 서로 위해주더군요. 옷도 똑같다시피하게 입고...@.@

    사람들이 멀쩡하다가도 아줌마가 되면 그렇게들 되는건지...
    동네 아줌마란 사람들 안 믿은지 오래 됐습니다.
    지금이라도 본질을 파악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심이 어떨까요?

  • 9. 루틴!!!
    '09.3.6 11:45 AM (222.98.xxx.131)

    그 아줌마 너무 바쁘셔서 우리말을 잊었나 보네요.

    그런 사람은 복수할 생각 말고 멀리 놓아 두는 게
    여러 모로 좋습니다.
    사람 볼 줄 모르는 그 아줌마가 자기 복을 걷어찼네요.

  • 10. 동네왕따
    '09.3.6 11:48 AM (99.236.xxx.32)

    답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맘이 조금 누그러지는 기분이네요.
    사실 여기가 외국이라 좀더 맘주고 정주고 했었는데 이렇게 당하니(?) 상처가
    크네요. 맞아요. 바로 윗님 말씀처럼 제가 여태까지 운이 좋았던지 정말 이런
    경험은 첨이거든요. 주변에 다른 좋은 친구들과 이웃들이 고맙게 느껴지네요.
    님들 충고에 따라 모난 맘 거두고,복수는 살짝 뒤로 미룬 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께요.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11. .
    '09.3.6 11:50 AM (114.206.xxx.17)

    에시당초 사람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아요... 그것이 인간에 대한 배신이나 배반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들에게도 배신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뭘....

  • 12. 일어나
    '09.3.6 11:56 AM (121.147.xxx.177)

    탈무드에 이런게 있읍니다.
    A 농사꾼이 쟁기를 빌려달라고해서 빌려줬는데, 다음에 A농사꾼에게 호미를 빌리자고
    했답니다. A는 뻔히 있는데도 없다고 안빌려 주더랍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A가 곡괭이를 빌리러왔답니다. 그런데 이사람은 빌려줬답니다.

    여기서 탈무드는 이사람에게 곡괭이가 없다고하면 복수고 빌려주는것은 증오라고.
    절대 그 일을 잊을수없다고, 한차원 높은 복수라는 그런 내용이 생각나네요.
    (뭐 아주 어려서 읽은 글이어서 제 해석이 맞는지 모르겠읍니다.)

    복수해서 통쾌하고 싶겠지만,
    벌레보듯, 벌에 한번 쏘인벌로 생각하십시요.
    꿀벌이면 따끔, 말벌이면 상당히 오래 가겠지요.
    좋은것 배웠쟎아요.
    사람을 너무 마음까지 주지말고 사겨라.

    그 사람에게 애정을 거두세요.

    노자님 말씀처럼, 물흘러가듯 두십시요.

    제가 좋아하는 말,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화낼 가치가 없는 인간입니다.

  • 13. 은근히
    '09.3.6 12:39 PM (119.65.xxx.85)

    주위에 그런 사람들 많아여
    마음 아프겠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쓰린 마음 달래며 복수할 날을 기다리며 칼을 가든가
    아니면 찾아가서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던가
    문이나 열어줄란가 모르겠군요
    정말 싸가지 없는 여편네 군요
    근데 사람 사는게 다 그렇더군요
    나도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준적은 없었는지
    여자들은 믿지 않는게 상책이지요

  • 14. 약과
    '09.3.6 1:30 PM (211.209.xxx.240)

    에고, 그 정도는 약과세요.
    전 정말 친하게 지냈던 사람한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답니다.
    저 까지 세집이 친했는데 나중에 친정언니 회사에 일하러 나간다고 하면서
    그 집 자매 둘을 우리집과 다른 언니집에 매일같이 갖다 맡기면서 병원 좀 데려가라
    점심 먹여라, 저녁 먹여라. 니네 애들과 문화센터도 같이 데려가라....

    저도 한 3년 잘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건 아니다'싶더군요.
    그래서 슬슬 거리를 두던 차에 저와 또 다른 친한 언니를 둘 다 명의 도용까지 해서
    자기 친정언니 회사에 일용직으로 취직 시켰다는걸 알았어요.

    유가환급금이란게 없었으면 몰랐겠죠.
    세상에...
    알고나서 난리치니 미안하다 한 마디.

    내용증명보내고 쌩 난리를 쳤더니 남편이랑 찾아와서 울고불고 하더군요.
    동네에 소문날까 무서웠나보죠?
    지 딸들 학교 다니는데 지장생길까 그랬는지.
    일부러 허름하게 입고 찾아와 쇼를 하더군요.

    참 소문 파다~하게 내서 챙피주고 싶은데, 이런 일은 또
    소문이 잘 안나내요. 제가 그런 쪽에 소질이 없는건지...흑흑.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요.

    여긴 대전이거든요.
    저처럼 객지에서 온 사람들 골라 그렇게 살아왔던건지...
    정말 밤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내용증명 보내고 그 회사도 세무소에 신고하고 하니 속이 후련하더군요.

    얼마 전에 보니 저희 처럼 또 어리숙한 같은 학교 자모를 꼬셨는지
    저희가 그 집애들 우리애 보듯 한 것처럼 그 엄마도 그러고 있더군요.

    너무 속상해마셔요.
    그런 사람 한번 상대하고 나니 이제 그런 냄새가 나는 사람만 봐도
    사람이 가려지더이다.
    공부했다 생각하세요.
    그런 사람 절대 잘 못삽니다.
    내 복수는 남이 해준다더군요. 잊으세요.
    인생 그렇게 살아서 뭐 남는게 있겠어요. 그쵸?

  • 15. 그냥
    '09.3.6 1:57 PM (211.244.xxx.31)

    아니다 싶어 자연스레 연락않고 지내요.
    가끔 보면 아무일 없다는 듯 인사하구요..웃으며...
    나이들면서 아니다 싶은 관계 유지하는것 만큼 힘든일 있나요?

  • 16. ..
    '09.3.7 1:16 AM (119.70.xxx.22)

    전 공부루틴이라는 말이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그냥 내버려두세요. 열내봤자 님만 손해잖아요.

  • 17. 푸흐
    '09.3.7 9:12 AM (119.64.xxx.146)

    그집 아들래미 평생 공부루틴만 할껍니다...ㅋㅋ

  • 18. ㅎㅎ
    '09.3.7 9:22 AM (218.158.xxx.208)

    옛말에,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더니만,,

  • 19. 어이쿠,,
    '09.3.7 9:29 AM (119.201.xxx.6)

    그 성격으로 지금 다니는 아줌씨들하고도 얼마못갈거같네여,,
    두고보면 또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할거에여,,
    성격이 특이한게 아니고 성격이 나쁜거죠,,
    그냥 잊으세영,

  • 20. 외국서
    '09.3.7 9:31 AM (76.29.xxx.139)

    그런일 당하면 더 타격이 큽니다.
    전 성격상 아줌마교제 안하며 지냈는데도 따돌림 한번 당했는데
    기분 많이 상하더라고요.

    월마트에서 교회사모님을 만났는데 저녁에 올거냐고 해서
    무슨말씀인가 했더니 제구역장이 제게 연락을 안한겁니다.
    그래서 연락 아직 못받았는데 오겠죠 하고 헤어졌어요.
    연락 안오고 저는 바쁘고 모임같은거 별로라 안갔죠.

    주일에 그 구역장 제발 저린지 저더러 삐졌냐고 묻길래
    그럴게 뭐있냐고 하고 그뒤로 무시하고 지냈어요.
    교회안에서 그러니까 더 재수없었구요.
    외국서 외로운 아줌마들 그룹지어 하나 따돌리고 해서
    맘고생하는 아줌마 봤어요.
    애들이 가깝게 지내면 더 껄끄러운데...

    무시하세요. 차라리 외국인 친구하나 사귀어 말벗하고 지내는게 나아요.

  • 21. 저도
    '09.3.7 9:32 AM (218.147.xxx.132)

    힘들게 지낸 사람을 가져 본다음 이제는 모두 정주지 않으리라를 외칩니다.

  • 22. 잘됐어요
    '09.3.7 9:32 AM (122.43.xxx.9)

    웬지 컴플렉스 덩어리일 거 같은... 그런 사람,
    원글님이 떼버리기 전에 먼저 떨어진거라고 홀가분하다고 생각하세요.^^

  • 23. 자연사랑
    '09.3.7 9:40 AM (121.176.xxx.136)

    원글님이 그녀의 이중성에 질리 신거 같아요..
    저도 얼마전 이정도까진 아니어도 비슷한 경험으로 이웃에 대한 배신감 강하게 느꼈어요
    그리고 여기에 글올리고 나니 마음정리가 쉬워지더군요...뭔가 생각을 글로 정리해 봐야겠다 생각하고 끄적 거리며 올렸는데..몇 번을 되 읽고 나니 아주 홀가분해 졌어요.
    그리고 이내 건강한 정신 모드로 다시 돌려 놨어요^^
    쓸데없이 그런데 집착하거나 신경쓰지 말자!~~ 이래 되었지요.
    이 글이 원글님도 그런 허접 그냥 날려 버릴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이 되길 바래요~~

  • 24. 그런경우
    '09.3.7 9:58 AM (122.35.xxx.18)

    아주 많아요.저는 친하게 마음 터놓고 지냈는데 제 마음과 저의 이야기를
    온동네방네 뒷담화하고 다녔던 사람 있어요.
    이야기가 돌고 돌아 제 귀에 들려온 건수가 너무 많아져서 한번만 더 들려오면
    연락 끊어야겠다 했는데 나중에 마지막 한건이 아주 저를 게으르고 남편 진을 빼먹는
    여자로 만들어 소문 낸거더군요.
    우리집 속에 들어와 살아본것도 아니고 본인의 생각을 다른이들에게
    마치 사실인양 험담하고 다닌 그 인품에 놀라 연락 끊었어요.힘내세요.
    그런 경우 많아요

  • 25. ..
    '09.3.7 10:23 AM (222.237.xxx.25)

    저의 경우는 잘지내다가 저희가 너무 어려워져서

    피하게 된 경우네요..그 언니는 제가 왜그러는지

    이해가 너무 안됐겠지만 전 그언니가 제게 뭘 해줄때마다

    (너무 잘해줘서..)자꾸 그러면 안되는데 자격지심이

    생겨서 피하게 되었어요..기존에 쓰던 방식을 쇼핑하는방식을

    제가 자꾸 깨는것도 미안하고 언니는 편하게 만나는걸텐데

    전 자꾸 돈세게되고..부담스러워지고..지금은 그언니가 한국에

    없어서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지만 자주 그리워요..

    참좋은사람이었는데..사는게뭔지..

    그분도 세월지나면 님의 소중함을 느낄꺼예요..

    자존심이 강해서 그 소중함을 맘에 묻어둘수도 있겠네요..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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