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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기회가 왔는데 애들때문에 망설여지네요..
했던일이 항상 야근에 밤새는것도 자주하고 해서 애낳고서는 도저히 못다니겠더라구요.
집에 있으면서도 다시 일하라고 아는분들한테 여러번 연락이 오긴했지만 애들이 어리다 판단이 되서 다 거절했어요. 이제 애들도 4살(32개월)이 됬는데 마침 또 연락이 왔네요.
보수나 복지에서는 매우 좋은 상황인데 퇴근시간이 불규칙하고 늦을일도 많을거 같아요.
애때문에 일하면서 계속 빨리 퇴근할수 없잖아요.
계속 고민중입니다.
주변에 애들(2명)봐줄 사람이 전혀 없고 지금까지 제가 어디 안보내고 계속 데리고 있었어요.
사실 이번에도 거절을하면 제 나이가 있어서(30대 중반) 더이상 일하고 싶어도 못할거 같구요. 그렇다고 애들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고나서 끝나면 데려오고 저 퇴근할때까지 봐줄사람도 없구요.
애들에 대해 걱정이 많은지라...
남편은 아침에는 어떻게 도와줄수 있어도 저녁에는 어떻게도 도와주기가 힘들거 같아요.
남편이 차라리 집에서 애들 반일반 보내고 프리랜서로 일하라고 하네요.
일하는거 도와주겠다고 하네요. (비슷한 계통인데다 남편이 더 전문적으로 업무를하고 있거든요) 남편은 아이들의 안전과 정서안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반대라고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전업주부가 나한테 딱 맞는다는 생각은 잘 안들긴하지만요 애들 키우다보니 애들이나 나나 남편한테 가장 적합하겠다싶어 더 회사는 다니지 못하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조건좋은 자리가 나오니 내 욕심이 생기네요. ㅠㅠ
결혼할때 어디 도움도 안받고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아직 집마련도 못했고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지만 빚은 없는 상태네요. 외벌이지만 남편월급이 아주많지도 적지도 않은편입니다.
오늘까지 알려줘야 하는데 애들 얼굴보고 있으니 결정을 못하겠네요...
1. 로긴
'09.3.6 4:06 PM (121.134.xxx.173)가족과 자신의 입장을 놓고 고민하다 보면 결정하기 어려우시죠? 그 문제 안에 있으면 더더욱 어려웠던것 같아요. 저는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것을 택했지만, 사이사이 비슷한 고민을 여러번 했었네요.
남편분도 전일 근무를 반대하시는 것 같고, 주변에 아이 봐줄 사람이 없다면 저녁 시간 이후에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어 (몸은 일하더라도 마음은 아이들 옆에 가 있게 되는) 회사에서도 인정받기가 어렵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성과를 보이고, 출산 후 육아와 함께 계속 일을 하는 게 아니라...처음 시작부터 육아와 병행하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니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 건데, 요즘 그 비용이 만만치 않고 또한 돈을 많이 주더라도 마음에 맞는 사람 구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서요.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시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을 다시 하는게 목표인 경우에요.
2-3년 정도 하다가 그만 두실 거면, 시작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사이 아이도 엄마도 모두 고생되니까요.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서 일하는 건 현실적으로 거의 어렵습니다. 프리랜서라 하더라도요. 따라서, 반나절 정도만이라도 어린이집 같은 데 보내시고 그 시간에 일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엄마가 일하는 데 모두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님의 능력을 인정 받게 되어,
육아를 배려해 줄 수 있는 조건의 회사를 만나게 되면 입사 하시거나
엄마가 아니더라도 육아가 되는 환경 조성이 가능하게 되면 입사하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