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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고민맘 조회수 : 710
작성일 : 2009-03-05 09:22:36
안녕하세요? 해외에 사는 맘입니다.
82에는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이렇게 여쭤봐요. ^^

제 아들이 지금 37개월 입니다. 남자 아이구요.
14개월에서 22개월까지는 유치원에 다녔는데 (제가 직장 생활을 해서요)
한국말을 알아 듣기는 헀는데, 대답은 간단히 영어로만 했어요. 뭐. 22개월짜리가 얼마나 했곘습니까만은...ㅎㅎ

그리고 유치원을 가는걸 너무 싫어해서, 둘째도 낳은김에 육아 휴직 하고 집에서 봤구요.
지금은 37개월이구, 한국말을 또래에 비해 굉장히 잘해요. 책을 많이 읽어줘서 그런가..
자랑은 아니고, 언어 능력은 타고 난것 처럼 말을 잘해요.

그런데 제가 6월부터 회사를 나가야 되서요.
지금은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데, 유치원을 알아보니까,
제가 보내고 싶은 유치원엔 한국애들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죠?

궁금한점은,

1. 남자아이의 경우 (사람마다 편차가 크겠지만) 37개월에 유치원 보낼때, 적응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2. 오늘 부터라도 집에서 영어로 해야 될까요? (제가 교포가 아니라서 영어를 아주 잘하는건 아니라서, 요부분은 좀 자신이 없네요.. ㅎㅎ)
3. 한 두달 정도라도, 한국인이 많은 유치원을 보내볼까요?

혹시나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조언 부탁 드릴께요.
애가 적응해 나가는데, 부모로써 도와주거나 미리 준비 해야될부분이요.

그럼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

IP : 60.240.xxx.2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랑켄챠
    '09.3.5 9:30 AM (123.243.xxx.5)

    이건 딴소리입니다만,
    (제가 애를 키워보지 않아서요..)

    어떤 가족이 있는데
    아빠가 4개국어를 합니다. 큰아들은 3개국어를 하고요, 작은 아들은 2개국어를 해요.
    큰아들은 읽고 쓰고 말하기가 다 됩니다.
    작은 아들은 영어만 되고 나머지는 말하기, 듣기만 되고 글자도 몰라요.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더군요. 이민자 가족의 첫째와 둘째 사이에서요.
    첫째는 읽고 쓰고 말하는게 가능한데,
    둘째는 보통 말하기만 가능하고 읽기랑 쓰기가 안되더군요.

    첫째는 집에서 잘 가르치고 둘째는 관심을 안 쏟은 건지?모르겠지만
    둘째도 읽고 쓰기가 되게 잘 지도해 주세요. *^^*

  • 2. 영어권은
    '09.3.5 9:32 AM (119.67.xxx.157)

    아니나,,,,우리 딸래미 같은경우는 26개월부터 보냈는데요,,,간단한 단어 예,,아니오 정도만 그 나라 언어로 하고,,,한국말도 좀 하고,,,그랬는데,,어차피,,,두돌지난거라 말 자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했지요,,,,6개월만에,,,완벽히 그나라 사람처럼 말하더군요,,말도 많이 늘고,,,,제가 모르는 단어도 막 하고,,거기도 한국사람은 한명도 없었어요,,,

    한두달,,,적응기간은 필요하겠으나,,,,별 걱정 안하셔도 될꺼에요,,,

    어차피,,엄마랑 떨어지는건,,,개인차가 있으나,,,커서 보내나 어렸을때 보내나 적응 기간은 적어도 한달정도 보시면 되요,,,한국에서 유치원 보내도,,그정도는 걸려요,,,^^

    집에 돌아와서,,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나,,,하는 부분을,,,아이한테도 물어보고 배려해주고,,,,선생님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화이팅,,,^^

    사실 저는 애보다 제가 더 힘들더라구요,,,,말도 잘 안통하는 곳에 혼자 떨어뜨려 보내놓고,,,,일하면서도 대부분,,,우리새끼 얼마나 힘들까,,,,이런생각이 꽉 차서,,,

    근데,,,시간이 지나면서,,,엄마보다 애가 더 적응잘하는거 보고 안심했답니다,,,

  • 3. ...
    '09.3.5 9:36 AM (121.130.xxx.144)

    집에서는 계속 한국어 쓰셔도 아이가 유치원과 학교 다니게 되면 한국어 실력이 뚝뚝 떨어질겁니다.
    미국에 가서 성장한 사촌들 보면 부모님이 집에서 한국어 써도 어릴때 미국으로 간 사촌들은 한국말을 알아는 듣는데 말은 잘 못해요.
    좀 커서 간 사촌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다 하더군요.
    이중 언어를 가진다면 그 아이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냥 집에서는 영어 쓰시구요, 영어권이라도 한국 드라마난 한국책을 꾸준하게 읽히면 이중언어가 가능할 것 같은데.
    전 경험자는 아니고요,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좀 보고 주위를 유심히 실피는 관찰자 입니다.

  • 4. 적응걱정은
    '09.3.5 9:36 AM (123.192.xxx.233)

    안하셔도 될꺼 같아요. 37개월 아이라면 금방 적응합니다. 아이가 특별히 어떤 유치원이라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아이 아니면요.....
    문제는 한국말인데요....
    요게 좀 어려워요. 한국말 노출이 많이 없으면 아이들이 아무래도 영어쪽으로 아주 심하게 쏠리거든요.
    집에서 무조건 한국말 많이 많이 해주시고 한국프로그램도 구하실수 있으면 보여주시구요.
    책도 물론 한국어로 읽혀주시구요.

    부모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의 경우 영어능력은 모국어의 깊이가 어느정도는 좌우하니까
    집에서는 죽자사자 한국어로 말해주세요.
    그래도 ..........한국어 노출 없는곳에서의 한국어 배우기.......어려워요....

  • 5. 엄마
    '09.3.5 9:43 AM (116.39.xxx.250)

    1. 아이의 성향과 유치원 분위기 선생님의 영향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달은 적응기간으로 생각하셔야합니다.
    2. 학교에 다니다보면 저절로 영어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나중에는 너무 영어만 쓰려고 해서 한국말을 쉽게 잊어버리게 되니 되도록 집에서는 한국말로 대화하시고 책을 많이 읽게 해주세요.
    3. 미국에서 학교를 선택할때는 백인이 너무 많은 곳보다는 다문화 인종이 섞인 학교를 선택하시는게 낫습니다. 너무 한 부류로 치우친 학교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선생님도 아이도 인종차별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국인이 너무 많은 곳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학교를 선택하실때는 우선 가까운곳중에 오랜 교육경험이 있고 평판이 좋은곳을 알아보시고
    학교를 방문하셔서 환경과 선생님들의 태도(친절함)를 보셔야 합니다. 인종의 비율도 보셔서 한 인종이 너무 많이 분포되어 있지는 않은지 그곳 교육에서 중점을 두는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외국에서는 부모의 학교 행사 참여도와 아이에 대한 관심을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주셔야
    교사도 그부모와 아이를 인정해 줍니다. 학교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협조해 달라는게 있으면(간식이나 행사에 필요한것들 준비물등을 챙기는것) 먼저 나서서 해주세요.

  • 6. ㅇㄴㄷㄻㄷ
    '09.3.5 9:47 AM (59.7.xxx.163)

    저도 어릴때 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입니다.

    유치원은 수녀님이 계시는 일명 킨더가튼에 유년 시절을 바쳤습니다.

    엄마는 전자제품 공장에서 반장일을 아빠는 자동차 회사서 일하셧어요.

    밤낮으로 일하시다보니 엄마 얼굴 아빠 얼굴은 잠시 절 베이비 시터로 인계(?)하는 과정에서

    잠시 봤던 기억이.

    일단 모국어는 독일어입니다만.

    부모님께서는 두분은 한국말로 말씀 하셨습니다.

    재미있는것이 화가난거던가.기분 좋다던가.

    내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정도는 눈치 챘었습니다.

    물론 ㄱㄴㄷ 도 몰랐을때였어요.

    한국말 갈으킬 여유도 없엇고요.

    6살 되던해 브라질로 이민을 갔어요.

    거긴 포루투갈어입니다.

    이때부터 기억이 선명합니다.

    독일어를 사용하고 한국어는 조금 알아듣기만 하는 상태에서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언어 초능력이 발휘됩니다.

    동네 애들하고 놀다보니 3개월지나니까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듣고 6개월때부터 거의 어려운 표

    현빼고는 아이들과 떠들며 어울려 지냈습니다.

    3학년때 한국에 왓습니다.

    이때부터 어렵더군요..

    집에서 한국말에 빨리 적응 시키시려고 독일어와 포루투갈어를 사용 못하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지금 한국말 빡빡 잘하고 있습니다.

    3년 산 브라질에서의 언어는 엄마의 거꾸로 교육으로 인해 홀라당 까먹고.

    독일어는 읽는건 발음만 좋습니다 ㅡㅡ;;

    단지 6살 수준의 언어정도로만 대화가 이해가 간다는 ..

    걱정 마십시오..

    초등 고학년 전까지는 보내는 곳에서는 보내는 곳의 (영어)언어를 쓰시게 하면 되세요..

    집에서는 한국말로 하셔도 아이가 다 어느 순간 알아듣고 소화합니다.

    먼저 귀가 뚫리고 나면 한국말도 나올수 있어요..

    3학년전까지 언어초능력이 작동하는것 같아요^^

    느린감 있지만 6학년때까지도 수월한 아이들은 괜찬을꺼에요~

    우리 엄마 꺼꾸로 교육만 아니였다면..

    제가 조금더 성실한 학생이엿다면 동시 통역가로 일하고 있을텐데;;(이런 잘 안되면 조상탓..

    무조건 제 탓입니다 ^^;;)

    82쿡 죽순이가 되어 앉아 잇습니다^^

  • 7. 엄마
    '09.3.5 9:51 AM (116.39.xxx.250)

    한가지 더요.^^
    아이의 영어가 부족하다 느끼시면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히세요.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면 대화 능력은 금새 늘지만 어휘나 문법은 쉽게 익히지 못하거든요.
    책을 읽지 못하면 엄마가 읽어주는것부터 시작해서 단어 찾기 간단한 문장 따라 읽기등 점차 책의 활용범위를 넓혀보세요.

  • 8. 적을의 천재가
    '09.3.5 10:11 AM (115.130.xxx.33)

    아이들 아닐까요. 걱정마세요. 엄마가 적응을 못하시는거지 아니들 생각외로 빠른적응한답니다. 그리고 절대 아이앞에서 엄마가 당황하느 모습보이시지마시고 여기나 거기다 다똑같다라는 표정으로 편안한 맘으로 보내보십시요

  • 9. 저도
    '09.3.5 10:21 AM (222.98.xxx.114)

    아이 3개월에 외국에 가서 7살에 들어왔습니다.
    24개월부터 다녔는데 한 2달은 힘들었어요.
    24개월이면 한국말이야 알아듣지만 말하는 것은 영 서툴땐데 외국어에 노출되니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애들은 금방이에요.
    목소리만 우리 딸이지 말은 네이티브에요.
    신기한게 그나라 사람들과는 그나라 말로,집에서 우리랑은 한국말로 했어요.
    한국말 딸리지 않았구요.
    근데 한국 들어온지 3달만에 다 잊어버렸습니다.아까비...

  • 10. 고민맘
    '09.3.5 10:58 AM (60.240.xxx.254)

    감사합니다. 역시 82의 힘... ^^
    제가 맘이 조급해서 너무 걱정을 많이 헀는데, 영어보다는 어떻게 한국말 잊지 않게 갈킬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겠군요. ^^

    둘째가 더 걱정이긴해요. 이제 12개월부터 유치원 다닐껀데.. 그럼 정말 한국말을 하나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 질것도 같아서요.

    여러가지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열심히 키울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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