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월급은 a통장으로 들어오고, 남편이 그걸 주거래은행인 b통장으로 이체시킵니다.
그럼 전 거기서 이체할거 이체하고 빼 쓸거 쓰고 그러지요.
급여통장과 주거래 통장이 일치하지 않으니 솔직히 투명성에대해선 알길이 없지요.
본인 말로는 끝에 몇 천원 떨어지는거, 아니면 가끔 몇만원씩 남겨놓는다고해서 그런가보다했어요.
100% 믿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급여가 대략 얼마정도인지 제가 알고있고 성과급이나 시간외근무수당은 따로들어오니
이번달 얼마들어왔다 그럼. 오케이.
오늘 차를 쓸일일이 있어 차에 탔다가 여기저기 쓰레기가 너무많아 치우다보니
이체처리한 영수증이 있더군요.
a통장에서 잔액없이 다 이체했다고 했는데 영수증엔 잔액이 있었습니다.
성과급은 다 이체했고, 생각해보니 시간외수당이었어요.
비록 20만원이 안되는 돈이었지만, 돈문제는 차치하고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그 영수증을 발견못했더라면 전 영원히 몰랐겠지요.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물어보니, 당황하는듯하다가 "그게,뭐지? 아아 시간외구나.." 그럽니다.
그걸 몰랐을리가 없지요. 성과급이체할당시에도 들어와있던 돈이었으니.
요즘 남편이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길래 몇번 주의를 주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떠나서 거짓말하는거 실망스러우니 하지말라고요.
남편은 변명이라고하는말이 네가 잔소리하고 싸우게되니까 본인이 자꾸 거짓말하게된다고 합니다.
이번 문제도 비상금조로 남겨둔거랍니다. 술먹고 대리운전할경우나 회사에 경조사있을때등등..
충분히 이해해요. 그런데 왜 잔액하나없이 다 이체했다고 거짓말을한건지.
저도 형편만 넉넉하면 이런건 문제거리도 안되게 용돈 넉넉히 주고싶어요.
하지만 지금 가계가 비상이라, 이번달 마이너스라고 며칠전에 머리쥐어뜯는거 뻔히 봐놓고도
본인 비상금을 챙기다니..
네, 20만원돈 얼마안되는 돈인거 알아요. 근데 지금 상황에서 저에겐 큰돈이거든요.
대리운전, 술값, 이런게 뭐가그리 중요해요?
이번달 급여가 넉넉해서 그런걱정안해도 된다면야 모른척넘어갈수도 있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얼마씩 챙긴지 꽤 된거 같아요.
이제 남편이 무슨말을해도 못믿을것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모른척 넘어갈걸그랬나 싶기도하고..
내가 알고는 있다는걸 피력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님들은 이런경우가 있으신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전 서운하고 화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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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비상금+거짓말
속상 조회수 : 551
작성일 : 2009-03-02 22:19:12
IP : 121.165.xxx.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속상
'09.3.2 10:21 PM (121.165.xxx.33)시간외 근무나 휴일근무나가면 안쓰러워했는데
본인 용돈 벌러 나갔다고 생각하니(것도 내가모르는) 그런맘 싹 없어지네요.2. **
'09.3.2 10:50 PM (222.237.xxx.220)제가 남편이라면 너무 갑갑할것같습니다
20만원도 안되는돈에 애써 변명하는남편이 안스러워집니다
어느정도 숨통은 틔워주며 부려먹읍시다3. 속상
'09.3.2 11:02 PM (121.165.xxx.33)그런가요? 전 돈문제보다 거짓말하는거땜에 더 화가 났어요.
자기딴에는 투명하게 한답시고 스스로 핸폰사진까지(통장이체된것)보여주더라고요.
그런거나 하지말지..
사는게 뭔지, 돈 20에 부부싸움이나하고.. 우울하네요,저도..4. 신뢰
'09.3.3 9:56 AM (110.8.xxx.108)맞아요. 부부사이에 신뢰감이 깨어지면 그다음에 남는건 무조건 의심이더군요.
바람이 아니어도... 저도 남편이 용돈은 조금인데 이래저래 계산하면 더 쓰는것 같은데
자기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월급째 다준다네요.
물증이 없어 추궁도 못하고 모든게 의심스럽더군요.
그래서 저도 조금씩 비자금을 만들고나니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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