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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가 만드는 걸까요?

6세맘 조회수 : 5,717
작성일 : 2009-03-02 20:16:15
6세, 4세 두아이 있어요. 나이 이제 마흔 넷됐어요.
마흔 다되서 결혼해서 이 나이에 어린아이 둘 낳아 키운 것도 감사하고 행복해야 할 조건인데
전 너무 힘이 드네요.
사실. 지금 이런 질문은 자기 합리화를 위한 거네요.
남편은 너무 일이 많아서 토요일도 저녁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너무 힘들게 일하는데 전업인 제가 두아이 키우기에 허덕 허덕하며 지난 주 부턴 거의 파업상태예요.
집안 일만 간신히, 아이들 먹이는 것도 간신히구요.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티비만 보고 있고, 전 컴앞에 멍하니 있네요.

말이 남편이 출퇴근이지, 주말부부나, 하숙생이랑 똑같아요. 육아와 살림은 온통 저의 몫이었죠.
이젠 서서히 아니, 오래전부터 지쳐왔네요.

지금 큰녀석 요즘 간간히 학습지 시키며, 한글 낱글자 한두개 아는 정도고, 영어도 전무, 수학도 한 20까지 세는 정도예요.
우리 시조카 세돌도 되기 전에 한글 다떼고, 지금은 동갑인데 영어에, 한자에, 모르는 것 없고, 독서량도 무지 많은데 그 뒤에는 울 시누의 열혈 의지가 있더라구요.
전 정말 발바닥도 따라가기 힘든...
전 아이 먹이고 씻기는 것만도 너무 힘겨운데...
아이 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두녀석 동갑이라 평생을 서로 어깨를 겨루며 견주어가며 살아갈텐데
우리 아이 제법 욕심이 많고 자존심이 센편이라 읽기 쓰기는 잘 못하지만
문화센터에서 소그룹 활동을 하거나 할 땐 항상 똑부러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네요. 아주 주도적이고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 미래의 성적을 두고 벌써 제가 낙담하는 모습이 넘 바보 같지만
요즘 같아선 모든게 힘들게 느껴져서 가끔 제가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럴 땐 남편은 전혀 생각이 안들고 울 두자식놈들만 눈에 아른 아른.

육아에 지쳐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어도 넘 빠듯한 살림에 도우미도 쓸 수 없고, 아직 어린 둘째 녀석 놀이방에 맡길 여유도 없네요. 그렇다고 기댈 친정 엄마도 없고
이런 땐 한없이 자기 연민과 자포자기에 빠져요.
아이들이 예쁘지만 창살없은 감옥에 갖힌 것 같고
우리 큰 녀석 티비보다 지켜운지 동화책 이리 저리 뒤적이는데 엄마 힘든거 아는지 읽어달라 소리도 안하고
눈치만 보네요. ....- -
IP : 116.122.xxx.24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9.3.2 8:23 PM (121.161.xxx.76)

    읽어보니 6세맘이시라..
    릴렉스~~~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요즘 힘드시네요..아이 맡길곳만 있다면 바람 좀 쐬면 좋은데...
    한나절 만이라도요..아니면 날 풀리면 무조건 아이들 놀만한 공원이나 놀이터로 놀러 나가세요..
    집에 있는것보다 애들 보기가 더 수월해요..간단한 먹거리만 싸 가서 풀어 놓으면 애들도 좋고요..

  • 2. 저는
    '09.3.2 8:29 PM (60.240.xxx.140)

    사실 공부도 일단은 어느 정도 타고 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까지 전에야 엄마의 열성에 의해서 안 되는 아이들 끌고 나갈 수 있어도
    일단은 아이 본인이 중요하죠...그건 타고나야 하는 거 같아요.
    머리든 끈기든..

  • 3. 공부란게...
    '09.3.2 8:35 PM (218.237.xxx.181)

    공부 잘 한다는게 참 거시기합니다.
    부모 특히 엄마의 영향이 없다고는 절대로 말할수 없겠지요.
    애들은 항상 곳곳히 앞만보고 가지 않으니까요.
    잘 한다 싶으면 바로 엉뚱한 샛길로 가고있고...
    바로 갈수있도록 잡아주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고그러지요.
    이번에 의대 들어간 아들놈 12년동안 신경 꽤나 쓴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대는 공부는 별로였지만 선생님들이 영특하다는 말씀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뭐 초등학교때는 성적이 줄 세우지 않으니 잘 하는지 못하는지 구별이 힘들더군요.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서 1학년때 전교 150등에서 노니 기분 영 그러더군요.
    2학년 들어서야 공부 좀 해 보겠다고 말 하더니 공부하는 모양새를 내는데,
    그게 하루 아침에 성적이 올라가는건 아닌지라 2학년때 70등 정도였습니다.
    그래~~
    그 정도하면 지방 국립대는 들어가겠다 싶어서 공부는 지 하는데로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던게 중3 들어서더니 공부하는 모양세가 아주 좋아졌지요.
    아쭈!!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이 범생이 티를 내더군요.
    흐믓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중간고사에서 전교 3등으로 올라서 우리와 학교 선생님을 놀라게 하더군요.
    뭐 그 후로 그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여 경대 및 서울대 모두 합격하고 마지막에 의대까지 들어가더군요.

    아들 자랑이 되 버렸군요.

    ^ ^
    이제 시작이 반이니만큼 옆에서 잘 지켜보아주시고
    과연 애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시는게 엄마의 임무랍니다.
    12년 멀지만 어찌저찌 하다보면 12년 금방 다 가버립니다.

    자신이 원 하는 길로 갈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세요~~

  • 4. 3babymam
    '09.3.2 8:37 PM (221.147.xxx.198)

    제 얘기 같아요...
    아이들 나이..남편 풀 야근..기댈 친정 엄마 없는거 하며
    원글님 보다 다섯살 어리다는거 빼고....다 똑같아요.

    쌍둥이들도 한글공부 중인데 별관심없고
    그림그리고,레고,점토놀이,역할놀이 하루종일 자기들끼리 그러고 놀아요.
    단지 차이점은...전 그걸 심각하게 한번도 생각한적이 없다는거
    이런 제가 문제일까요???

  • 5. 집안분위기
    '09.3.2 8:38 PM (121.167.xxx.12)

    어릴때부터 공부하는 분위기도 중요한것 같아요
    제가 아는 집안은 부모님 두분이 초등교사였는데
    아이들넷 할머니가 키우고 별다른 교육은 안시켰는데도
    집안이 공부분위기라 다들 서울대 들어갔어요..고등학교까지 지방도시에서 다녔구요
    타고난 두뇌+분위기

  • 6. ..........
    '09.3.2 8:53 PM (211.211.xxx.95)

    타고나야하고...본인의 의지가 발동되어야하고...

  • 7.
    '09.3.2 8:54 PM (121.151.xxx.149)

    공부란게..님말씀에 동감합니다

    부모가 이끌어주는것이 아니라 뒤에서 아이가 가는데로 바라봐주고 함께해주면서
    아이에게 조언해주고함께해주는것이 부모라고 생각해요
    그럴려면 당연 아이가 무슨생각하고있는지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의파악이 먼저인것같구요

    아이를 어떤책으로 공부시키고 어떤 시스템으로 공부하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생각을하고잇고 어떤 마음인지가 제일 중요한것같아요

    마음이 편하면 당연 공부하기 편하고 즐거울것이고요
    부모와 힘들면 공부하는것이 지옥처럼 느껴질수도있겠지요

    저는 그래서 공부잘할려면 다른것도 잇겠지만
    아이마음을 잘아는 부모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그런아이는 나중에 어떤일을하든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해서
    잘하는 아이로 살거라 생각해요

  • 8. ...
    '09.3.2 8:54 PM (58.231.xxx.27)

    너무 어릴 때 부모로 인해 학습능력 빨리 키운 아이들 중 상당수가
    나중에 처집니다. 지치기도 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능력이라
    한계가 오는거죠. 그냥 편하게 키우시고 (책 읽어 주는것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너무 산만하지만 않게 집안 분위기만 만들어주세요
    공부는 타고난 머리가 반이라서....

  • 9. oo
    '09.3.2 8:56 PM (119.69.xxx.26)

    정말 애들 공부잘하고 못하고 집안 분위기영향이 큰거 같아요
    거기에 엄마의 노력과 적극성이 보태지면 더 말할것도 없구요
    주변에 교사자녀들이 한결같이 공부 잘하는걸 보면서 더 그렇게 느꼈네요

  • 10. 3babymam님~
    '09.3.2 9:01 PM (218.237.xxx.181)

    님~
    제 아들녀석 초등학교 6년동안 지 할만큼 하고싶은것 놀것 다 놀았지 싶습니다.
    레고, 모터자동차 만들기, 등등 학교 주위에서 유행하는 놀이란 놀이는 다 습득하고 보냈답니다.
    점셋님 말씀 맞다나 너무 일찍 인위적으로 애를 만들려다보면 애가 금방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

  • 11. 그럼요
    '09.3.2 9:13 PM (115.139.xxx.67)

    전 제주변에 보니 부모의 영향 큽니다.
    저도 작년 올해 팽팽82하며 아무것도 못해줘서 반성합니다.
    그런데,한글 빨리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아니고요.
    부모가 얼마나 꾸준히 그아이의 학습습관,생활습관 등등
    끊임없이 지지해 줘야 한답니다.
    저도 지금 약간의 슬럼프인데요.다시한번 기 받아서 노력하려구요.
    공부잘하는 엄마들 무지 바쁩디다.건강챙기시구요.
    보약한재 먹이시고,책도 읽어주시고,얘기도 많이하고,나들이도 가서
    기분전환하세요.
    의지가 있으면 다 되겠지요.
    저도 늙은 엄마예요...

  • 12. 3babymam
    '09.3.2 9:26 PM (221.147.xxx.198)

    공부란게...님 감사합니다..
    원글님이랑 상관없는 제가 위안을 받고 가는지 모르겠습니다..(이것도 오지랖)

    위님 말씀대로 학습습관,생활습관 등등을 위해선
    82 접속시간 시간표를 작성해서...
    엄마 컴 관리부터 들어가야 하지 싶네요...^^

  • 13. 보니까
    '09.3.2 10:00 PM (203.235.xxx.174)

    주변에서 보아 오니 공부 하는 애들은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하고요 안하는 애들은 반대더만요.
    공부 머리를 어느정도 타고 나야 한는 것 같아요.

  • 14. 속편한맘
    '09.3.2 10:47 PM (124.254.xxx.170)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아직 6살인데요..놀 나이랍니다.
    솔직히 전 아이 하나지만 제가 직장도 있고, 당최 아이들 공부 가르쳐야 한다는 개념이 없어 아직도 학습지 하나 안시키고 있어요..올해 3학년 올라갔지요..
    저희 아이는 5살전에 저 스스로 한글 깨쳤고, 수개념 다 깨쳤어요..애가 묻는거에 대답은 해줬지만 제가 나서서 가르쳐본적은 한번도 없어요. 옆에서 아시는 분들은 다들 어지간하면 좀 시키지 그러냐고 한마디씩 하는 수준이었지만.. 당최 공부가르치는것에 열의 없는 부모덕에 학교 숙제만 다하면 공부 끝인줄 아는 아이네요..올겨울 방학부터 영어는 엄마표로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나쁘진 않은 수준이고요..-한두달에 결과를 알수야 없지만-
    그사이 방학숙제가 구구단 확실히 외우기였는데 외웠던 구구단 다 잊어버리고 있더라는..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고 장거리 게임이라 아이가 지치지 않게 그리고 그 단계에 맞는 수준만큼만 가르친다는 생각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고요..님네 아이들은 아직은 놀 나이니 재밌게 놀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굳이 남이랑 비교하면 인생이 피곤해진다는..

  • 15. ...
    '09.3.3 12:29 AM (121.138.xxx.30)

    힘드시겠어요.
    제 나이도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님에 비하면 아이들 그 나이때 젊었었네요.
    책 읽는 것 힘드시면 동화 테잎이나 들려주세요.
    하루에 삼십분만 책 읽어 주셔도 충분합니다.
    사교육에 부담 느끼실 필요는 없어요.
    제가 키워보니 어릴때 난리 치던 사람중 뛰어나게 공부 잘하는 경우 그리 많지 않아요
    어차피 할 아이는 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겁니다

  • 16. 울 조카
    '09.3.3 1:42 AM (220.75.xxx.179)

    세살때 한글떼고 책 읽었는데, 지금 걍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새언니는 조카가 서울에 있는 대학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세살때 책 읽고, 초등학교때는 반에서 1,2등 하던 아이랍니다.
    언니왈 "어릴때 똑똑하고 잘한거 다~ 소용 없어!"

  • 17. .
    '09.3.3 8:39 AM (119.203.xxx.103)

    공부란게..님 말씀이 맞긴한데
    요즘 상위 10%는 견고해서 그안에서 치고 올라가기가
    참 힘들거든요.
    공부란게님 자녀가 지금 몇살인지 궁금해요~^^
    우리 아인 중3때 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최상위는 안되더라구요.^^

  • 18. 아무래도
    '09.3.3 9:01 AM (59.186.xxx.147)

    엄마가 신경쓰는 아이가 좋겟요. 개천에 용난다는 말은 옛말. 지혜와 분위기 돈 . 무시할수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19. 이렇게
    '09.3.3 9:46 AM (115.129.xxx.67)

    해보세요. 저도 연연생 엄마거든요. 둘째가 순했어요(지금은 아니지만) 큰애가 같은문제를 3번번해도 이해를 못하는거예요. 그러다보니 잔소리도 늘어나고 튼애가르쳐야지 둘째도 가르쳐야지 완전히 혼자 흥분 방방 엄마예요. 근데 둘째가 머리가 좋은건지 따라하는걸 좋아하는건지 원래 둘째들이 약다면서요. 언젠가 보니까 혼자 더하기 빼기를 하는거예요. 큰애는 헤메고 있고...그래서 말인데요 어머니께서 둘을 한번에 잡지마시고요 엄마혼자만 지쳐요 애들 절대로 안지친답니다(앙마) 일단 큰애만 끼고 가르펴보세요. 둘째가 심심해 하면서 기웃거립니다. 둘째는 진짜 어깨넘어로 공부하죠. 그러다 정말심심하면 이래요. 엄마 나도 공부할래. 그래서 책주면 혼자 잘 풀어요. 호호호 근데 아직도 울 큰애는 제가 끼고 가르쳐야 된답니까. 아이들도요 다들 제각각이예요. 하여튼 한번에 둘은 못잡습니다.(일반적인아이들 경우) 그리고 같은날에 가르치지마시고 월요일은 누구 화요일은 누구 식으로 자신들이 공부할 날이있다는것을 인식 시켜주면 자연히 따라옵니다.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저도 조급맘이긴한데요. 아이들 키우다보니까 다들 틀려요. 자꾸 비교하게되면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넘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만 커지게 된답니다.

  • 20. .
    '09.3.3 10:22 AM (114.206.xxx.6)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 아직 어리니 학습량을 늘리라는 건 아니구요. 딱 공부는 아니어도 책을 아주 좋아한다거나 무언가 한 가지에 깊이 빠지는 집중력이 있는 성향이 보여야겠죠. 그게 티비보는거나 게임하는 거라면 곤란하구요. 예를 들어 공룡을 아주 좋아한다면 공룡 퍼즐, 공룡 책 등등에 깊이 빠져 나름대로 그 부분을 섭렵한다거나..하는 경험들이 어릴 때 중요한거 같아요. 이렇게 뭔가에 빠져본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학습을 종용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다 하더라구요 기본기를 길러주는거죠. 이런 분위기나 방향은 자연스럽게 부모들이 만들어주는 거구요. 집중력과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독서 능력 이런걸 길러주세요. 이런 노력없이 그냥 아이만 놔둔다면 사실 학교 공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는게 요즘 현실이에요 그리고 이런 근성은 꼭 공부가 아니어도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려면 꼭 필요한 자질이죠..

  • 21.
    '09.3.3 1:15 PM (121.167.xxx.201)

    옛날 생각나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지역이 어디신지..제가 일주일에 시간 되는 날 한번씩 아이들하고 놀아드릴테니 원글님 바람 좀 쐬시면 어떨까요??
    저 믿을만한 사람이에요.^^ 너무 지치신게 보이네요. 사실 그럴 땐 한두시간만 믿고 아이 맡길 곳만 있어도 숨통이 트이는데..

  • 22.
    '09.3.3 1:35 PM (125.186.xxx.143)

    음...확실한건 인풋과 아웃풋이 비례하지 않는다는거..가장 중요한건 타고나더라구요...

  • 23. 다른건
    '09.3.3 2:03 PM (203.142.xxx.240)

    다 둘째고.. 원글님이 여러가지로 스트레스.우울증이 있으신것같아서요.
    아이를 어디다가 며칠이라도 맡기고, 충전을 좀 하셔야 할듯합니다..

  • 24. 저는 아이 셋입니다
    '09.3.3 3:02 PM (125.176.xxx.149)

    셋을 키워보니 애들마다 틀리긴 좀 틀려요 그데 엄마 영향 있습니다. 억지로 공부시키는게 아니고요 . 뭐든지 억지로 하면 안좋은거 같아요
    옆에서 조언자 , 협력자 역활이예요(컴퓨터 너무 오래하네 등)
    그리고 위로 둘은 제가 1년동안 저녁마다 책을 3권씩 읽어줬네요. 매일 빠짐없이
    독서 지금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이거 도움 무지 많이 되요 책읽는 습관이 되었고요
    셋째는 힘들어 가끔씩 읽어줬는데 역시나 독서습관이 안잡혀있어요 지금 초 3학년인데 단어이해력이 많이 부족해요
    위로 둘은 공부가 재미(?)있었던게(저역시 학습지 1나 시키고 한글,영어 이런거 안가르켰어요)
    단어 이해력이 뛰어나니 쉽게 와닿아 공부를 잘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 2년전부터 아이들 (중학생) 학원보내기 시작하는데 선생말로는 워낙 문제풀이를 안해봐서 문제받아들이는게 늦지만 한번 받아들이면 정확하고 그 비슷한 건 잘 푼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아이때는 그저 잘 놀고 하루종일 tv시청은 반댑니다. 독서만 잘해준다면 그릇큰아이로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 25. ...
    '09.3.3 3:40 PM (124.56.xxx.39)

    똑같이 6세, 4세 맘입니다. 다른점은 아직 삼십대 후반이라는거...
    저는 오히려 요즘 그나마 살만하다~~하고 느끼는데요, 둘째도 이제 많이 커서 쉬야도 혼자 가리고 하니까 저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중이랍니다.
    제 생각에도 님이 그냥 체력적으로 힘이 드니까 그런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4살이면 주변에서 보니까 어린이집도 많이 보내네요. 저는 오히려 힘든 시기를 지나가서 이젠 할만 한거 같아서 둘째도 올해까지는 끼고 있을 생각인데요, 정 힘드시면 둘째 형 따라서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시면 좀 괜찮으시지 않을까요??
    사실 육아나 살림이나 다 그렇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면 점점 더 지치고 피곤해 지는거 같아요. 릴렉스~~ 하시구요, 마음을 좀 여유있게 잡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구요, 저는 아직 어린아이 맘이라 앞으로 우리아이가 공부를 잘할지 못할지 그건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 확신을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부분으요, 앞으로 내리 십수년 공부를 해야 결판이 나는 건데 겨우 5-6살때 1-2년 앞서가고 늦춰진다고 그게 벌써 결정 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랍니다.
    물론 다른 님들 말씀처럼 공부 머리라는것도 타고 나는것이 있어서, 안가르쳐도 지가 알아서 한글도 떼고 수도 익히는 사람이 있고, 죽어라 가르쳐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이라는게 어디 일등만 존재하던가요? 일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는것이 인생사.. 공부 좀 못한다고 인생이 꼴찌가 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아이를 키웁니다.
    그냥 아이를 사랑하고, 너는 정말로 특별한 존재다, 왜냐하면 단 하나밖에 없는 나의 자식이니까..라고 하면서 아이를 바라 봅니다.
    솔직히 게으름하면 따라올자 없는 사람이라 저도 우리아이 아무것도 안가르치고 학습지 하나 하고 있습니다. 그 흔한 문화센터도 안데리고 다니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영어유치원 보낸다고 난리를 떨고, 가베, 레고, 수학, 태권도, 피아노... 벌써부터 난리인거 잘 알지만 그다지 관심 두지 않습니다. 중요한것은 내 아이가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 그리고 내 아이가 많은 것을 쏟아 부어도 넘치지 않게 받아들일 준비가 된 그릇인가, 아닌가 하는 거 같아요.
    저는 오히려 아이의 그릇은 생각 안하고 무조건 쏟아붓는 주변의 아이들.. 조금 불쌍해 보이네요.

  • 26. 일어나
    '09.3.3 3:55 PM (121.147.xxx.177)

    우리 아이때 제 나이네요(지금 초2)
    저는 직장맘이예요.
    우리애는 바보아냐 할 정도로 평범 약간 이하이고요.

    제가 여러가지로 힘들때,
    아이에게 엄마란 무엇인가?
    내가 아이에게 주어야할것은 무었인가?를 자주 생각했어요.

    어이에게 엄마는 고향이고 향수겠다.
    내가 줄수있는것은 사랑밖에 없구나.

    제 깨달음 입니다.
    그뒤로 공부보다는 사랑한다고하고, 책읽어주고, 같이 목욕하고, 산책하고...
    제가 아이와 같이 있는것을 즐길려고했어요.
    제아이는 학교가기 6개월전에 한글깨쳤어요.(한솔학습 18개월부터 시작했음,5세에 stop)

    지금도 우리 아이는 공부로 성공하기 힘들거라고생각합니다.
    설령 공부를 잘해도, 공부로 성공하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로 성공할려면 상위1%이내에 들어야겠죠)

    저는 지금도 아이가 주어진 삶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직업을 선택해서
    행복한 인생을 개척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것이지, 엄마가 하는것 아닙니다.

    원글님도, 체력적으로, 삶에 여러가지는 힘든 시기인가봅니다.
    지금 중요한것 딱 한가지만 제대로 할려고하시고, 그 다음은 여건이 허락하시면
    한가지씩, 한걸음씩 다가가십시요.

    집안일보다 아이가 먼저고, 공부보다 사랑이 먼저입니다.

  • 27. ...
    '09.3.3 4:12 PM (211.44.xxx.211)

    제 생각엔,
    엄마의 노력이나 지지가...
    당연히 없는거보다야 있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차지하는 퍼센트는 그렇게까지 크진 않은거 같아요
    물론 어릴때부터 공부나 책읽는 분위기는 좀 잡아줘야 하겠지만
    타고난 머리가 상당부분 차지하는거 같고
    그외 집의 경제력이나 엄마의 교육열 이런건 조금씩의 부가적인 부분인거 같아요

    지금 중학생 키우고 있는 울 시누 경우 보니까
    전업이고 경제력도 좀 되다보니까
    어릴때부터 열심히 학원 쫒아다니고
    집에서 책읽어주고 공부 같이 가르쳐주고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올인하더라구요

    그래서 초딩때까지만 해도 공부잘한다고 자랑~자랑 대단했구요
    근데 중학교 딱 가니까 똑같이 서포트해주고
    학원,과외 남들하는 만큼 뒷받침 해주고 하는데도
    성적이 못 따라가더라구요
    요즘은 만나도 자식자랑 절대 안합니다 -_-;;

    만약 부모 교육열이 젤 큰부분일거 같으면
    같은 엄마아래 크는 자식들은 다 잘하거나
    다 못하거나 그렇게 되는게 맞겠죠

    그러니...너무 자책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시구요
    원글님 기분부터 밝게 가지시구, 또 틈틈이 좀 쉬시구요
    그래도 하루에 일정시간이라도 정해서
    아이 책도 조금씩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고 하면
    그게 조금씩 쌓여서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힘내세요^^

  • 28. 저도
    '09.3.3 4:20 PM (220.120.xxx.193)

    큰애 6살 둘째 3살.. 형제를 둔 직장맘인데요.. 큰애는 어린이집 다니고.. 둘째는 개인탁아에 맡겼지요.. 큰애..아직 글 몰라요..어린이집에서 그나마 이름쓰는건 배웠는지..삐뚤빼뚤..자기이름을 그립니다.ㅋㅋ 숫자도 10가지나 겨우셀까.. 10번대 숫자는 두세게 일삼(13)이런식으로 읽습니다.영어도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얼마나 자랑자랑하는지..애쁠..이거하나 알고 열쒸미 애쁠거리면서 돌아댕깁니다. 울시어머니 감동하시죠.. 영어도 한다고.ㅋㅋㅋ 제주변에 또래 애들 학습지여러개하고 영어따로 배우고 해도..전 그저그렇네요.. 솔직히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랑 같이 책도하나 옳게 못읽어주면서 아이한테 공부 강요 못하겠더라구요..그냥 학교가면 공부소리 죽도록 들을텐데..그때가서 쪼아주지머..이러고 있네요.. 요즘..너나 할거없이 학원다니고, 이것저것 많이들 배워서 어지간해선 티도 안나겠더군요.. 우리때나 잘사는집 애들 좀 더 배워서 부러워했지..그래서.전 아이가 원하는거 위주로 하고..굳이 싫다면 공부에 욕심안낼 생각입니다. 애들 커서 미래엔..공부보다 다른 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ㅋ .. 참. 울큰애 티비 엄청 좋아하는데..ㅠㅠ 태극천자문에 빠져서.. 한글도 못읽는 놈이 한자 읽고돌아댕깁니다. 불화,법법 하면서요.. 발음도 완전 세지요.ㅠ

  • 29. 공부선수
    '09.3.3 4:37 PM (61.38.xxx.69)

    따로 있어요.
    육상이나 스케이트나 수영이나 공부나 선수 따로 있습니다.

    반대표야 노력으로 할 수도 있지만
    학교대표, 나아가 국가대표는 타고난 사람이 노력해야됩니다.
    재능은 전무한데 노력만 한다고 국가 대표 절대 못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랍니다.
    이상 공부 안해도 시험 잘치는 특기 밖에 없는 사람이 말씀 드립니다.
    정말 똑 같이 공부해도 자신있어요.
    그런데 백미터는 25 초라는 거~~

  • 30. .....
    '09.3.3 6:39 PM (202.136.xxx.155)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게 하는건 부모책임이고 의무이지요...
    지금 원글님 댁은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우선 원글님이 너무 지치셔서 집안 분위기자체가 너무 다운되어있는거예요..
    우선 마음을 추스리시고..몸 무리하지 않으면서 집안 일을 효율적으로 하시는 방법을 찾으시구요...
    아이들이나 원글님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잡으세요..
    한글 깨우치고 숫자 하나 더 아는 것 지금 그렇게 절실한게 아니에요.
    우울하지않고 활기찬 집안 분위기를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시는게 급선무에요....
    무리해서라도 하루 도우미 부르셔서 청소라도 해주면 많이 좋아지실것 같아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 빚을 지더라도 도우미 한 번 부르시는게 우울증걸려서 온집안 우울하고 나중에 병원비로 나가는 것보다 큰 효과가있어요..

    내 몸이 하루라도 편해야 의욕이 생기거든요...마음만가지고 다시 추스리기엔 우리 몸이 말을 안듣잖아요...

  • 31. ..
    '09.3.3 7:02 PM (114.201.xxx.152)

    6살,3살 아들 둘 키우고 있어요. 제 얘긴 줄 알았네요. 가까운데 사시면 서로 보육품앗이 이런 거 하면 좋겠네요. 저도 신랑한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제 시간 좀 달라했는데 신랑도 일이 바쁘니 쉽지가 않더라구요. 힘내세요.

  • 32. ..
    '09.3.3 7:06 PM (61.78.xxx.181)

    지금 원글님은 제일 힘들때예요..
    그 시기 지나 아이들이 유치원에라도 전부 가게 되면
    원글님 맘도 편안해지고 더불어 지금 생각하시는 걱정들이
    모두 사라질것입니다..
    저에게 그런날이 있었지요..
    먼저 아이키운 친구들이 괜찮아 얘들 커지면 좋아지는 병이야...
    그렇게 말하는거 저 안믿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더군요...

    저도 원글님과 거의 같은 사정이었답니다..
    나이만 더 어릴뿐이었지...
    지금 큰아이 5학년 작은 아이 2학년이예요..
    살만해요..
    예전 같은 그 기분은 적어도 안드는데......

    근데 작은 얘 보낼때 보니까 7살 유치원아이들
    한글 모르는 얘들이 우리얘랑 다른 아이 딱 두명 뿐이라 고생했어요..
    큰 아이때는 안그랬거든요..
    제가 좀 둘째는 많이 놀리려고 한것이 너무 놀려버려서....
    7살 유치원가기전에 읽을 수는 있게 해서 보내세요...
    요즘은 더 할거예요... 아마

    그치만...
    지금은 원글님이 학습쪽보다 원글님 맘을 다스리는데 있다고 봅니다..

  • 33. .
    '09.3.3 7:16 PM (218.232.xxx.137)

    변호사3,검사1,판사1명있는 친구들 모임있는데 그중에 1명만 집에서 공부 안시켜도 혼자서 잘알아서하는 스타일이고 나머지는 모두 본인의 노력+부모님의 뒷받침이 있었어요

    어찌되었던간에 본인의 강력한 의지는 필수인거 같아요 그리고 공부하는 머리도 중요하지만 의지력이 제일 영향을 많이 미쳐요
    꾀많고 머리는 빠리빠리하다고 공부잘하겠다고 큰기대했던 영리한 아이들이 머리는 좋지만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 끈기가 부족한지 학벌이나 직업에서 쳐지는 경우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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