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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려고 집나왔다던 사람인데요(도움의말씀이라도 듣고싶어서요)

아들생각 조회수 : 1,500
작성일 : 2009-03-01 23:12:40
안녕하세요? 집을 나와서 쉼터는 빈자리가 없다고해서 서울에 사는 동생집에 와 있습니다,동생이 아이는없어요

동생은 직장다니고 제부는 재택근무를 합니다(몸이 좀 불편해요)

동생이 예전부터 집에 와서 있으라고 했지만 제가 맘이 안편하고 제부 눈치도 보여서

안오다가 결국 오게됐어요,동생도 서울에 아는사람없어 외롭다고 자기랑 지내자고 했지만

그래도 너무 맘이 불편합니다 동생이 직장 나간사이 집 좀 치우고 제부심부름도 조금 해주고

제부가 장애2급이라 거동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절대로 저한테 불편해하지 말라고 사정사정하다시피

합니다만 그래도 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지만,,걍 여기에 그동안 있기로 했어요

근대요?? 당장은 이혼은 안됄거 같고,남편이 아들은 죽어도 안 맡을거라 한다는데 그리돼면 가진돈(2천)

집(4천)만 주고 아들교육비는 모른다 할것입니다(저번에도 그랬거든요) 제가 아들 공부를 시킬자신이 없어요

건강이 안좋아서요(난치성희귀질환)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그동안 남편하고는 연락하지 않았는데 아들보고는 제가 아들하고는 연락하리라 생각했는지

아들보고 자기도 살생각없다 살든지말든지 빨리와서 해결하라고 했다 하는데,,

그래도 남편은 이혼은 원하지 않을거거든요,,

그냥 아무 연락없이 몇개월아니 최소한 1년동안 잠수를 해야 좋을까요??

결정은 내렸지만 앞으로 살아갈 생각하면 막막해요

건강만 좋다면 아들하고 잘살 자신이 있는데 건강이 더 나빠질까봐 그게 젤 걱정이에요

당분간은 시간제 알바를 조금 다닐까생각중입니다

오늘은 동생과 함께 북한산을 등산을 갔어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동생은 언니 경치너무 좋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저를 위로하는데

전 너무 가파른 바위를 밟고 올라가는데도 힘든줄도 몰랐어요

지금부터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남편은 시간을 좀 끌어야 남편도 이혼을 받아들일거 같아요

아들을 고등학교는 몰라도 대학은 제힘으로 보낼자신없을거 같아요

(만약에 말입니다) 물론 열심히 모아서 아들대학보내도록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IP : 210.106.xxx.9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1 11:22 PM (121.151.xxx.149)

    아이가 전에 고3이라고하지않았나요
    저의 아이랑 동갑이라서 제가 기억하고있는데 제대로 기억하는지요

    어차피 아이아빠는 이혼할 마음이 없는것이잖아요
    말로만 이혼한다고하고

    저라면 그냥 지금처럼 지낼것같네요
    아이가 대학갈 능력이 되는지 아닌지는 말씀안하셔서 모르겟지만
    저라면 이혼하지않고
    아빠앞에 아이를 나두고 지금처럼 지낼것같네요

    사실 대학만 들어가면
    자기앞가름 자기가할수있잖아요
    물론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엄마가 교육비땜에 신경쓸 필요없을것같구요

    님도 아이아빠에게 나는 아이못맡는다고 말하세요
    난 능력이 안되어서 못맡으니 알아서하라고요
    그리고 아이아빠랑 연락끊으시고 아이와만 연락하면서
    너가 대학졸업때까지는 아빠밑에 잇으라고 말하겠어요
    그다음에는 아이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이혼안해줄려고하면서
    돈주고 집줄테이니 아이델고 가라고하는것은
    지금처럼 그렇게 살고싶다는 남편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그런말 들어도 모르는척하고 아이마음만 다독일것같네요

    엄마가 참많이 미안하다
    하지만 니아빠가 뭐라고하든 참고 아빠밑에서 대학까지 나와라
    그게 너가 살길이다
    엄마도 아르바이트해서 돈벌어서 우리살길 마련할것이니
    아빠 옆에 있어라 하고 다독이세요

    그게 최선일것같네요

  • 2. 원글이
    '09.3.1 11:27 PM (210.106.xxx.90)

    휴님?감사합니다 휴님생각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이 돼요, 휴님 감사합니다

  • 3. 그러게요..
    '09.3.1 11:31 PM (211.177.xxx.252)

    아드님이 고3이면 엄마가 옆에 있어도 귀찮은 나이예요. 밥 못먹을까 걱정하실 필요 없겠는데요뭘..엄마가 옆에서 이것저것 살갑게 꼼꼼이 못챙기는 것이 님에겐 맘이 아프시겠지만 아이도 감당해야할 부분이라 알고 있을거예요. 윗님 말씀처럼 지금처럼 지내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아드님과는 전화 통화하고 가끔 만나고..그렇게 지내면 될 것 같구요. 남편과의 관계는 끊으시는게 최선이고, 지금부터는 자립하는 방향을 모색하시는게 급선무시겠어요. 모쪼록 그런 지옥같은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셔요..

  • 4.
    '09.3.1 11:42 PM (121.151.xxx.149)

    제아이랑같으니까 자꾸 제가 더 마음이가네요

    양쪽부모잇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이보다는 님아이가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사는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고3나이라면 자기인생을 위해서 고민하고 살아갈 나이는 되었다고 봅니다
    같이살지않아도 아이에게 최선을다해주실수는있을거에요
    아이맘 잘 다독여주시고 아이랑 연락 꾸준하게하시고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이에게 엄마랑 연락되는것 절때 비밀로하시고
    전번도 바꾸시고 아이하고만 연락하시고요

    그렇게 일년정도 지나서 아이가 대학가고나면 충분히 혼자서 살겁니다
    학자금 융자금으로해서 대학갈수도있으니까 천천히 준비하셔도 될것같아요

    어떻게든 살아가실수잇으니 아이에대해서 너무 미안해하지마세요
    그동안 그런 대접받으면서 끝까지 아이포기하지않고 살아오신것만해도
    대단하고 훌륭한 어머니이십니다

  • 5. .
    '09.3.2 12:20 AM (116.37.xxx.93)

    전 아이 입장이 자꾸 생각 드는지라.. 뭣보다 아이가 안됐네요..
    이제 고3이라면 가장 중요할 시기인데..

    제가 불우한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낸터라 아이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네요
    스무살이면 자기 앞가림 할 나이이긴 해도
    어렸을때부터 가치관과 자존감 같은것들이 올바르게 성립되지 않았다면
    고통과 방황의 나날이 되기 충분한 나이인걸요

    제가 그랬어요
    어렸을때부터 누구 한명 저에게 어떠한 설명도 해준것 없이
    마치 제가 모두 당연히 겪어야 될 일인양.. 고스란히 그리 당했어요
    나중에 제가 철들고 아이 낳은 후에야
    엄마의 인생과 아빠의 인생이 있었음을 인정하게 된거죠
    제 마음이 편해질때까지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다고요

    아이가 고3 되기전에 아니 그보다도 훨씬전에 마음 정리 할수 있게끔
    원글님이 좀더 빨리 결단 내리셨다면 좋았을껄.. 안타까워요..
    물론 원글님 어려움 많으셨지만.. 아이 입장에서 보면..
    아빠가 자기 눈앞에서 엄마를 때리는데도
    아빠에게 뭐라 한마디 못하는 정도라면
    짐작해 보건대 많이 여린편인거 같네요

    전 윗분들과는 다르게 말씀 드릴래요
    아이에겐 미안해 하셔야 해요
    그 미안한 맘으로 더 열심히 지금의 삶을 극복하시길 바랄께요...

    휴... 자꾸 제 생각이 나서 그런가봐요.. 죄송해요..

  • 6. 음..
    '09.3.2 12:24 AM (220.117.xxx.244)

    요즘은 학자금 대출도 있으니까..대학 간다면 그걸로 학비 마련하면 될꺼에요.
    아들 안키운다, 데려가라, 서류 정리하자,집 주겠다..하고 내려와서 해결보자..하지만 든든한 사람이 옆에 없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수 있습니다. 아들이 아빠를 말릴 상황도 아니고요.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고3까지는 아빠 곁에서 보내라고 하세요.
    그동안 돈이라도 조금씩 모아두시고요..아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1년 다니다가 군대 갈수도 있잖아요. 고3아들 신경 쓰다가 원글님이 더 위험하겠어요.
    아들과만 연락하고 어디 있다는거 알려주지 마세요. 아들도 아빠나 시댁쪽 사람들과 얘기중에 어디 있는지 얘기해버릴수 있고..남편분이 찾아올수도 있잖아요.
    1년간은 별거하시다가 이혼 서류 준비하세요.

  • 7. ....
    '09.3.2 1:14 AM (115.136.xxx.205)

    님 몸도 안좋으시면 그냥 남편이랑 사세요. 사실 세상이 그래요. 같이 사는 남편이 제일 밉다고 싫다고 생각해도 몸도 약한 님이 이 험한 세상에 나오면 더 힘들어요. 형제도 친척들도 자기 살기 바쁘죠. 어쩌면 님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게 현실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밥벌이 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마음을 조금만 편하게 갖고 남편 비위 맞추며 사는게 님에게는 그래도 나을거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 8. 음..
    '09.3.2 1:29 AM (220.117.xxx.244)

    ....님
    원글님 사정을 아신다면 같이 살라는 얘기는 못하실꺼예요.
    제 친구 시댁 어른중 한명이 부인을 길거리에서 낮부터 개패듯 패서(때리고 쉬고 때리고 쉬고를 반복하면서..)죽인적이 있는데 초범이고,우발적 행동이라고 판결 받아서 형도 짧게 살다 나왔는데 제 친구는 그분 볼때마다 두렵다고 하더군요. 돌아가신 분의 친정 아버님은 홧병으로 병드셨고요.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정도의 폭력이라면 헤어지는게 나은 상황아닌가요?
    폭력에 길들여지는거라고..반항하지 않고 그냥 맞는 사람도 잘못있다고 하더니만 그 상황을 계속 이어가야되는지요..
    도와줄 친척없고 모른척 한다고 맞고만 살라고 얘기할수는 없잖아요.
    자식들도 처음에야 참아달라고 하지만 그런게 반복되면 나중에는 왜 헤어지지 않냐고 원망하던데요.

  • 9. 에휴;;
    '09.3.2 1:33 AM (58.230.xxx.188)

    몸도 안좋으셔서 정말 남일 같지가 않네요
    내일부터 새학기인데 아들걱정에 맘이 안편하시겠어요
    괜히 저도 맘이 착잡하네요 살아가실일은 천천히 신중히 결정하세요
    어제처럼 작은 여유도 부리시면서 당분간은 잠시나마 잊고 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10. ...
    '09.3.2 1:54 AM (115.136.xxx.205)

    그래요. 음.. 님 말씀 듣고 보니 또 그러네요. 어쨋든 마음이 아프군요. 도와드릴수도 없구.

  • 11. mimi
    '09.3.2 11:30 AM (211.179.xxx.199)

    참.....님도 애도 안되보이고...님한테 하던 학대를 애한테도 하지않을까가 제일 걱정되네요...남편이 애 대학가게되면 보낼 능력은 되나요? 애학대만 안하고 대학갈때까지만 대학등록금정도까지만 해줘도 그나마 그다음부터 님도 애도 같이 살든 애방얻어주고 자취를 하게하든 하면 되겠는대...당장 님없는 화풀이 상대가 애가 되고 애가 더 힘든상황에 놓이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다큰 장성한 아들이 있는대도...무서운줄모르고 학대하는 님 남편도 조만간 그벌 받을꺼에요...틀림없이 아들이 다시 아버지한테 똑같이 학대하게 될테니까요...
    장담합니다...자업자득 뿌린대로 거둔다는말...나이먹어가면갈수록 우리부모도 보고하면 느끼겠어요...

  • 12. 요즘은
    '09.3.3 9:12 AM (59.186.xxx.147)

    입주 가정부도 있잖아요. 잘알아보시고 좋은 분 만나서 일 잘하시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교회나 절에 가셔거 좋은 주인만나서 계획적으로 살림 돌봐드리면 인가 좋을 거구요. 맞벌이 하신분들 많아서 살림 잘해드리면 좋은 결과 있을거 예요. 가정 살림이라는 것이 계속 관리하다보면 일이 수월해지는 것같아요. 요령도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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