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후회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09-03-01 22:11:19
저는 결혼하고서  단 한번도 행복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한때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남편에게 맞추려고 노력도 해봤고
시댁에 맞추려고 노력도 해봤지요.
그런데 저는 결혼해서 행복할 인생이 아닌가봐요.
왜 항상  상처만 남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그러지요.
신혼 1-2년 때는 많이 싸운다.  서로 맞춰가는 단계이다.
네... 저희도 참 많이 싸웠어요.
아니  질리도록 싸웠어요.
연애를 오래 했지요.   바보같이  마음에 결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오랜 연애의 정이 더 끌려 결혼을 했어요.
연애할때도 지겹도록 싸웠는데.
결혼하고서도 정말 미치도록 싸웠어요.


남편에게도  저에게도 ...그래요 다 문제가 있는 걸꺼에요.
그런데  결혼생활 4년동안  제게 남은건
예전에 밝고 활발하고 어울리기 좋아했던 제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모든게 귀찮고  사람만나는 것도 싫고
속에 울화만 쌓이고...
이렇게 미쳐가는게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해요.


이 낯선 도시에
말벚 할 사람하나 없는
친구하나 없는  이곳에
남편이라는 사람 하나 믿고 왔던 이곳에서
정말 존재도 없이 사라지는 듯  희미해져 가는 듯 싶어요.



저는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없는 거 같아요.
남의 편이라더니...
결혼하고 살면서 왜 저는 한번도  내 편.
내 남편.   이라고 느낄만한 행복을 느끼지 못할까요.
왜 저는 그런 걸 느끼면 안됄까요.


왜 저는  남편이 잘못하고도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과 살아가야 할까요.
왜 저는  힘들어도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이 스스로 위로하며 견뎌내야 할까요.
단 한번만이라도 진심으로 절 위해 주는 마음을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왜 저는 맘 놓고 푸념할 사람도.
제 힘듦을 만져줄 사람도 없는 것일까요.


제가 전생에 얼마나 죄를 지은 걸까요...
IP : 116.123.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9.3.1 10:25 PM (115.136.xxx.174)

    남얘기같지않네요....

    남편이 따뜻한 말한마디 건내주고 조금씩 도와주려는 시늉이라도내면

    오히려 몇배로 더 잘해주고싶은 맘이 생기고...

    여자는 남자의 따뜻한 사랑과 말한마디에 행복해지는존잰데...

    남자들은 그걸 잘 모르는거같아요...

    힘내요....많은사람들이 그리 사는거같애요..

  • 2. ..
    '09.3.1 10:38 PM (218.209.xxx.186)

    결혼 4년동안 많이 싸우고 노력도 하셨는데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으셨다니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위로해드리고 싶네요
    근데요 살다보니 인연이란 게 꼭 한번 정해졌다고 해서 이어 가야 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아내와 남편 따로따로 보면 참 좋은 사람들인데 둘 사이는 항상 안 좋고 맨날 싸우는 집이 있었어요. 결국 헤어져 다른 남녀 만나니 두쌍 모두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잘 살더라구요.
    결국 인연은 따로 있었나봐요. 본인들도 인정하구요.
    싸우면서도 저사람은 참 좋은 사람인데..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났으면 더 행복했을텐데.. 라고 생각했대요.
    그렇다고 님께 다른 인연을 찾아 이혼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님이 후회없을 만큼 노력하고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면 , 그럼에도 한번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끝까지 가야 한다면 님의 남은 인생이 너무 가엾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 3. 마음아퍼라...
    '09.3.1 10:46 PM (211.48.xxx.15)

    저는 아직 결혼을 안해서..
    뭐라 위로 해드릴 자격은 안되지만...
    진심이 통하지 않아본 경험은 있기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가까이 계시면 따뜻한 백반 나누어 먹고
    꼬~옥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웅크리고 계시지 말고
    햇볕도 많이 쬐이시고
    예쁜 꽃도 즐겨 보시면서 힘! 얻으세요

    새봄 새롭게 피어나시기를
    마음다해 기도드립니다^^*

  • 4. 이 문장이
    '09.3.1 11:35 PM (76.29.xxx.139)

    저는 참 걸리네요.
    "왜 저는 남편이 잘못하고도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과 살아가야 할까요."
    이게 사람 참 멍들게 하거든요.
    제 전남편이 그랬어요.
    저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게 만드는데 행복은 무슨 행복이겠어요.
    저희는 싸우지 않고 사이에 담쌓다가 헤어졌어요.
    그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그대로 계속은 살기 힘들어요.
    둘이 해결하기 힘들면 상담같은거라도 하셔서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노력해 보셔야죠.

  • 5. caffreys
    '09.3.2 12:33 AM (219.250.xxx.120)

    기대를 접으셔요.
    그게 힘들지만... 그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빨리 적응하는 것이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인데
    가치없는 것들에 휘둘리키지 않는 게
    내 중심을 지키고 나를 위해 사는 게 상책이야요

    마음을 비우고 여유를 가지면
    오히려 상대편에서 좌불안석인 듯한 느낌이 들어 통쾌해요.

  • 6. 내가사는세상
    '09.3.2 12:58 AM (211.186.xxx.69)

    끊임없이 저를 괴롭히는 생각이죠..
    내가 이상한걸까?? 남들은 다 그냥 사는데 나만 이렇게 유난떨면서 힘든게 아닐까???

    저도 아직 답을 못찾고 있네요..

  • 7. 저도...
    '09.3.2 1:56 AM (86.1.xxx.109)

    님하고 상태가 정말 비슷한데...남편의 경우는 정반대네요. 제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지요. 자상하고, 저를 끔직히 이뻐해주고...암튼 어딜 내놔도 정말 '좋은 남편'이에요. 그렇게 좋은 사람한테 사랑받으며 사는데도...저는...님이 말씀하신 경우를 종종..아니 자주 겪어요...그러고는..내가 정말 미쳤나보다...생각하죠..뭐가 남부러울 것이 없는데도..가슴이 답답하고..이유없이 신랑이 밉고..결혼전에도 성격이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었지만..그래도 씩씩한 척 하려고 열심히 살았는데...결혼전 모다 모든게 좋아진 이상황에서..제 맘은 더 황폐하네요. 에휴

  • 8. 사랑 받고 싶어요.
    '09.3.3 9:38 AM (59.186.xxx.147)

    성격좋은 남편 이 없어서 나는 좋은 남편 마만들기로 했네요. 아들을 좋은 남편으로 만들기로요. 속상할때 많아요. 이리 좋은 남자와 살 여자는 누굴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860 행복이라는 것이... 13 라떼 2004/07/16 935
284859 웃겨서 퍼왔죠~ 13 치치아줌마 2004/07/16 1,257
284858 [펌] 솔로용 즐겨찾기래요~~ 3 한야 2004/07/16 1,021
284857 돈 못 쓰는 사람 12 20년차 2004/07/16 1,679
284856 인터넷상으로 올린 다른 사이트 사진이 왜 없어지는지 궁금하네요 2 에이프런 2004/07/16 878
284855 시댁식구,,17명과의 여행,,,,, 비야 그쳐라!! 26 꾸득꾸득 2004/07/16 1,361
284854 너무 자주 싸우고 냉전하고...휴... 11 눈물... 2004/07/16 2,460
284853 카드 만들때 동의서 사인하는거... 3 그냥익명.... 2004/07/16 898
284852 [re] 남편에 대한 호칭 익명 2004/07/17 886
284851 남편에 대한 호칭 15 Wells 2004/07/16 1,444
284850 [re] 수학 선생님 계신가요? 꽁찬맘 2004/07/17 910
284849 수학 선생님 계신가요? 11 엄마의마음 2004/07/16 1,424
284848 왜 익명이어야 하냐고요~ 16 나도 익명 2004/07/16 1,785
284847 컴퓨터에 관한 도움을.... 2 푸른바다 2004/07/16 878
284846 나의 애정이 물건의 가치를 만드나? 6 우주 2004/07/16 929
284845 우정퀼트 한 조각...10인10색 29 치즈 2004/07/16 1,371
284844 남편과싸 우고나서 10 우울이 2004/07/16 1,414
284843 TD(파상풍디프테리아)접종 빨리 하세요.[펌] 5 jill 2004/07/16 938
284842 막상 키친토크에 사진을 올리고 보니 8 민무늬 2004/07/16 879
284841 결혼하고 남편의 달라진 태도 14 비오는 날의.. 2004/07/16 1,993
284840 [ 전국 휴가지 부근 괜찮은 식당 위치/가격/연락처 리스트 ] 7 yorizz.. 2004/07/16 1,304
284839 '파리의 연인' 이번주 하일라이트 키스씬 미리보세요~ 11 파리팬 2004/07/16 1,334
284838 동강 레프팅이랑 옥수수따기 체험 행사 소식이예요... 2 현석마미 2004/07/16 891
284837 가입인사려요... 3 도널드 2004/07/16 880
284836 해바라기 같은 노래가..... 17 jasmin.. 2004/07/15 1,411
284835 이런.. 갑자기 일산 생각이 많이 납니다. 14 robin 2004/07/15 1,195
284834 [링크] 아름다운 코미디언 김미화 5 무우꽃 2004/07/15 1,590
284833 지성피부님 2 타산지석 2004/07/16 898
284832 썬크림 소개 좀 해주세요 16 벤자민 2004/07/15 1,397
284831 내용없음 26 engine.. 2004/07/15 2,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