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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수학 선생님 계신가요?

꽁찬맘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4-07-17 19:32:02

>중1인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아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수학 학원은 꼭!!!!!!!!보내라 하는군요
>수학학원을 보내지 않는 저를 의아한 눈길로 쳐다봅니다
>
>하지만 중요한건 아이가 원하지 않는겁니다
>혼자서 스스로 하겠다는겁니다
>중1되기전에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2달동안 수학 학원에 보낸적이있었습니다
>근데 중1이 된 3월 달에 제게 그러더군요
>수학 학원을 안 다녔으면 좋겠다구
>왜냐고 물으니 학원에서 배운걸 학교에서 또 들으니 지루하다구요
>학교 교육이 우선이다싶어 그 날부터 수학학원을 끊었습니다
>끊으면서 걱정은 했죠
>혹시나 수학 성적이 떨어지지나 않을까싶어서요
>하지만 아이는 아직까지 수학은 잘하고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잘 보았고요(학교 수학시험은 쉽다하는데 저희 아이 학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기말 고사도 많이 어려웠다고합니다)
>반에서 학원이며 과외 받는 아이들보다 수학을 잘하는것같더라고요
>
>아이가 그럽니다
>올 여름방학에는 다른건 안해도 수학은 동영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자기는 학원은 싫다고
>
>아이의 의견대로 아직까지는 수학학원을 보내지않고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보내야하는지...사실, 걱정입니다
>
>그래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좀 다른 얘긴데요.. 전 학원에서 아이들 피아노가르치는 음악선생님입니다.
제가 직접 경영을 해선지 요즘은 끊는단 표현에 민감해 지더군요.
어차피 공교육과는 출발부터가 다른 사교육이라서 어머님들과의 면담이나, 상담때 많이 굽히고 들어가는것도 사실이구요, 싫은내색도 못하지요.
한데, 문제는 어떤이유든 학원교육이 맘에 들지 않으시면 무조건 끊는단 표현으로 (심지어는 아이들까지도....)전화한번 하고 그만두시는 어머니들 때문에 많이 상처받는 답니다.
제가 어릴땐 학원을 잠시 쉰다거나 그만 둔다는 단어를 썼던것 같은데 말이죠...
학원이 무슨 고무줄도 아니고, 그런 말을 들을때면 ' 아! 어차피 우리는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이기보다는  우유나 신문판매하시는 분들같은 자영업잔가부다.' 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별뜻없이 하시는 표현들이지만  거기에 맘 아픈 학원선생의 넋두리였슴다.

IP : 221.157.xxx.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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