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가는 울아파트 놀이터가 넘 지겨워서 옆동네 쉬엄쉬엄 산책하다 놀이터에서 애랑 놀고 있었어요...
인상좋은 아줌마 2분이 오셔서 한마디 두마디 말거시는데, 잼나더라구요....
저두 한 수다 하는지라 애는 놀이터에서 뒹굴러 다니는데도 냅두고 신나게 같이 수다 떨었죠...
30여분 지난 후 아줌마가 동생삼고 싶다며 자기 집에서 차 한잔하고 가라고 권하길래,
전화번호 교환까지 하고 헤실헤실 웃으면서 따라갔답니다...
그 집 거실로 들어가는 순간 내 눈에 보인 커다란 테이블(자그마한 주방겸 거실인데 테이블이 엄청 크더군요..)엔
아줌마 종교 관련 그림이 커다랗게 박혀있고 , 벽엔 온갖 기도문들이 빽빽하게 난무하더라구요..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고 커피나 먹고 얼렁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죠..
커피 주시면서 월간 #선 3월호를 스윽 내미시더군요...
우리나라 지성인만 보는 잡지인데 자기같은 서민은 어려워서 잘 모를거라대요..--
(참고로, 신랑이랑 저 언소주 회원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대~단한 잡지에 자기네 종교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면서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앉은 자리에서 미리 형광펜 쳐놓은 부분을 직접 읊어주시더군요..;;;
도중에 너무나 고맙게도 울 딸램이 밖에 나가자고 꼬장 부리기 시작해 중도에 고만두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되니깐, 12000원이나 하는 고가의 잡지지만 선물해준다면서 이쁜 쇼핑백에 정성껏 담아주더군요...
유모차에 걸고 집으로 오는데 어찌나 실소가 나오던지...
집요하게 전도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 문 열어주기는 커녕 말 두마디이상 섞지도 않는데,
내 발로 들어가서 같이 기도하고..... 어흑....
이번주엔 성당가서 내 모자람과 어리석음에 관하여 고행성사라도 바쳐야겠어요...
그나저나 담주에 초대하라는데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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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도 가지가지네요....
... 조회수 : 566
작성일 : 2009-02-26 16:25:42
IP : 116.36.xxx.1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님도
'09.2.26 4:34 PM (211.177.xxx.252)초대하셔서 묵주 기도 같이 하자고 하시던지요...ㅋㅋㅋ
그리고 조중동과 이메가 브러더스의 토악질, 용산참사에서부터 미디어법까지, 소고기입법부터 울나라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보다 국가 경쟁력이나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된 이유까지...
미국이 힘들어서만이 울나라 무너져가고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이부라더스를 위시한 한나라당의 닥질, 더불어 한몫 거들고있는 그 아줌마의 종교장사에 대해서도 꼭 첨부해주시길...2. 아이고..
'09.2.26 4:35 PM (221.141.xxx.177)무섭네요. 그 사람 전화번호를 '받지마'라고 저장하시고 무조건 무시하세요.
당분간 귀찮게 해도 오래는 안갈거에요. ㅠ.ㅠ3. 이런
'09.2.26 4:36 PM (203.247.xxx.172)박복하셨습니다.....
4. 5
'09.2.26 5:27 PM (124.51.xxx.54)언소주가 뭔가요?...
처음부터 천주교라고 말하시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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