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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갑상선암일지도 모른대요..
저희 회사에도 8개월 만삭인 부인을 두고 자살한 분도 계셨고
김수환 추기경님도 그렇고..
최근 너무나 안타까운 얘기가 많지요.
이런 얘기보면서 안타까워만 하다가 저도 위로 좀 받고자 제 얘기를 써봅니다.
작년 10월에 받은 건강진단 결과에
갑상선에 1cm 정도의 혹이 3개가 있고 소견으로는 큰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정밀진단을 한 번 받아보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11월에 바로 임신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별 일 아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임신 17주, 이제 5개월차 들어섭니다.
지난 주말 정기검진을 위해 산부인과에 갔었지요.
갑상선 초음파 진단을 했는데
4개월만에 1cm이던 혹들은 약 2cm까지 커졌고
다른 혹들이 더 생겨서 모두 8개가 되었고
혹에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갑상선암이 의심이 된다..
세침검사라는 걸 해야 하는데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우리 병원에서 하기엔 출혈등의 위험 부담이 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가서 세침검사 아니면 CT나 MRI 등올 정밀 검사를 받아보란 얘기를 하더군요..
옆자리에 남편이 있었는데 처음엔 별일 없겠지 하고 검사 들어갔다가
혹의 갯수가 하나둘 더 늘어나고 혹 주위에 분포된 혈관을 초음파로 보면서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결국 암 얘기를 하실 때 절로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갑상선암.. 암 중에선 예후가 좋은 암이란 건 알고 있지만
뱃속의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 수가 없어서요..
CT나 MRI 등 방사선 진단을 하면 아기에게 미칠 영향..
혹시 암이라면 다른 부위나 아기에게 암이 전이되는 것은 아닌지..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아기에게 미칠 영향..
왜 정밀검진 받으라는 얘기를 흘려들었는지 자책감..
세브란스나 성모병원등 대학병원의 유명한 교수님들 예약하려고 하니
진찰만 1-2개월을 대기해야 하고 수술은 5-6개월이 밀려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가까운 외과에서 이번 주 금요일에 세침검사를 받기로 했는데요.
부모님들도 모두 건강하신 편이고,, 저도 평소엔 건강하던 편이라
그냥 양성 혹이고 아무 일 없겠지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사실 저는 요즘에 시국 관련한 것 말고는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걱정이 없어서
가끔은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다들 어려워하는데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하는 작은 조바심마저 들 정도였는데요.
하느님께서 겸손하라고 이렇게 시련을 내려주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제 26개월된 첫째와 뱃속 아기를 두고 암수술을 받는다거나
남편을 떠나야 한다거나 하는 상상만 해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일 없기를 82 여러분 빌어주세요.. ㅠㅠ
1. 미나공주
'09.2.26 3:48 PM (124.59.xxx.40)ㅠㅠ
부디 아무일 없길 기도드려요...
힘내시구요.
미리 낙담하지 마세요...2. 메이비베이비
'09.2.26 3:51 PM (210.111.xxx.34)별일 없으실꺼에요...기운내시고 아기 생각하셔서 잘드세요
3. ..
'09.2.26 3:58 PM (211.204.xxx.207)그럼요..별일없으실거게요...
기도합니다....--4. ..
'09.2.26 3:59 PM (121.172.xxx.131)큰 무리 없이 잘 지나갈거예요.
기도드릴게요.^^5. 아닐거에요
'09.2.26 3:59 PM (210.221.xxx.85)우리나라 여자들에게 흔하게 많이 있는게 갑상선 낭종이래요. 저도 많이 있지만 전혀 걱정안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했고...
만일을 위해 검사하는 거라 생각하시고 긍정적으로 맘 먹으세요. 기도 많이 하시구요.
저도 아무일 없도록 님 위해 기도할게요. 힘내시고요.
자꾸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정말 좋게 되더라구요. 화이팅하세요!!6. 다행복
'09.2.26 4:00 PM (211.221.xxx.78)예 아무일 없을거예요
갑상선암 암중에는 꽃암이라고 합니다.
저를 수술해주신 외과 선생님께서요
전 40대 입니다.
2007년 12월에 수술 했습니다.
종합병원의 내분비과 과장의 무성의하고 불친절함
"암이네요 수술합시다.. 나가서 날짜 잡으세요"--- 지가 해줄것도 아님서
그 밑에 일하는 간호사의 냉랭함을
수술 담당하신 선생님께서
갑상선이 하는 역할
수술 예후등을 자세히 그리고 평안하게 설명 해주시더군요
지금은
매일 신지로이드라는 알약 하나씩 복용 중입니다.
아무 염려 마시구요
다른 생각 마시구요
피로가 쌓이지만 않게 하시구요
다 괜찮을거예요
부디 부디 좋은 선생님 만나시길 빌어 드릴께요7. mabelle
'09.2.26 4:02 PM (210.115.xxx.46)에효 제가 눈물날것같아요.
저희 고모도 갑상선암이셨는데 지금 아주 잘 지내고 계세요.
달리 말씀드릴 것은 없고
이왕이면 큰 병원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세브란스가 많이 기다려야 한다면
제일병원이나 차병원같은
산부인과 중심의 종합병원 가보시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주변에 의사 분들 계시다면 좀 자세한 정보를 구하신 뒤 병원을 가보세요.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8. 훗..-_-
'09.2.26 4:04 PM (125.184.xxx.163)너무 걱정마세요. 갑상선암수술하고 나서 10년 넘게 건강하신분이 제 친구 어머니십니다.
(하도 예전이라 기억도 안난다는..-_-;)
너무 걱정마시고...그냥 종양일수도 있을거예요.
힘내세욧~!9. 아닐거예요
'09.2.26 4:09 PM (218.51.xxx.28)아직 검사해서 결과 나온 것 아니니까 지레 걱정이나 자책하지 마셨음 해요.
임신 중이신데 엄마가 이렇게 슬퍼하시면 아기도 얼마나 슬프겠어요.
윗분들 덧글보니 아닌 경우가 많으니까 얼른 검사 받으시고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원글님!10. ....
'09.2.26 4:12 PM (58.142.xxx.185)정말 별일 없을 거에요....
힘내세요!!!11. 걱정마세요
'09.2.26 4:18 PM (222.233.xxx.205)인터넷 검색해보시면 훨씬 걱정이 줄어들거에요.
갑상선암이 암중에 젤 편한(?)암이라잖아요. 다른암 같으면 하루라도빨리 수술날짜 잡고 그러는데 갑상선은 크게 서두르지않아도 갑자기 진행된다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진단받으신거라면 다른암이 아니여서 다행이라 여기시구요. 예후가 좋은 암중에 하나니까 걱정해서 몸에 피로 가중시키지 마시고 앞으로 공주처럼 사세요.12. 병원선택
'09.2.26 4:35 PM (222.236.xxx.150)위의 의견처럼 산부인과 중심의 차병원에서 진료받으심이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은 급하겠지만.
주변에 동네병원에서 하고 다시 조직검사 받고 고생하는 경우를 보았어요. (유방암의 경우였지만....). 더우기 임신중이시니 병원선택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갑상선암은 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윗 의견도 맞는 것 같아요...그러니 동네 병원에서 하시지 말고, 검사결과로 수술까지 하고 임신관려하여서도 진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도록 하세요.13. 괜찮으실꺼에요
'09.2.26 4:35 PM (124.51.xxx.8)너무 걱정마시고... 자ㄱ꾸 걱정하셔서 스트레스받으시고 그럼 안좋으니까.. 힘내세요..
14. 제이미
'09.2.26 4:44 PM (121.131.xxx.130)원글입니다. 말씀들 너무 고마워요... ㅠㅠ
카톨릭성모병원에도 1달 뒤로 예약잡아놓긴 했는데
그 동안의 걱정과 스트레스가 아기에게 더 해가 될까 싶어
갑상선 전문으로 보신다는 비교적 가까운 외과로 가는 거랍니다.
진단받고 경과보고 올릴께요.. 걱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15. 갑상선암
'09.2.26 4:45 PM (61.38.xxx.69)저도 수술했어요. 5년 됩니다.
저는 보험 들고 얼마 안지나 알고 수술받아서 오히려 돈 벌게 된 경우랍니다.
갑상선암은 정말 예후가 좋아요.
요즘은 갑상선암 보장 안하는 암보험이 많지요.
그만큼 흔하고 쉬운 암이거든요.16. 잠실댁
'09.2.26 4:59 PM (220.67.xxx.119)그렇게 갑자기 커지는 경우는 오히려 암이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
저도 갑상선암 수술 했어요 ... 아닐 거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싶어요 . .
저는 수술했지만, 초기여서, 맹장 띠어내듯이 . .한쪽만 띠어내고 후에 절차가 암것도 없어요 . .
이 말씀 드리는 이유는요.. 암이라 하시더라도 걱정 많이 마시라구요 . .
수술 할 무렵 . .그 무렵만 . .맘조심 몸조심 하시구요 . . 출산 하신 뒤에 수술하셔도 될 듯 해요 .. 저는 암인거 알고도 7개월 후에(수술 환자 너무 많아서) 수술 했는 데, 진행이 없었어요 .. 저두 막내가 26개월이라 남일 같지 않아, 오랫만에 로긴하고 글 올리네요 ..17. 홧팅
'09.2.26 5:04 PM (192.44.xxx.103)걱정마세요. 저도 애기 20주 일때 MRI 찍었어요.....자궁에 혈관종이 있어서요.....CT는 임신중에 안되구요...MRI는 가능해요. 우리 딸 몇 일 있음 돌이에요. 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구요~ 저도 갑산성에 양성 종야이 있어서 수술 했었구요....10년전에.....씬지로이드 복용하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태고 있어요.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
18. 기도
'09.2.26 5:14 PM (210.126.xxx.57)괜찮으실꺼예요.
주위에 갑상선암 수술하신분들 꽤 있는데 다들 수술하고 건강하게들 사세요.
아기한테 안 좋을수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잘 되시라 기도해드릴께요~~~19. 괜찮아요
'09.2.26 6:14 PM (220.117.xxx.104)갑상선암이 암 중에서 진행속도가 가장 느린 암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수술받으신 분들 몇 분 계세요. 떼어내고 나면 평생 약을 한 알씩 먹어야하는 것 빼놓고는 괜찮답니다. 아기 때문에 걱정되시는 건 알겠지만 괜찮으실 거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20. ...
'09.2.26 9:02 PM (115.136.xxx.205)제가 아는 엄마는 마흔 넘어 늦둥이를 임신했는데 위암이었어요. 근데 임신 중에 위암 수술했고 아이도 무사히 낳았답니다. 그분 신문에도 나왔대요. 벌써 8년전 일이에요. 꼭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21. ,,
'09.2.26 9:35 PM (115.140.xxx.18)제가 기도해드릴꼐요
별일 아닐겁니다
꼭 나으실거에요22. 제 친구
'09.2.26 10:57 PM (121.161.xxx.105)갑상선 암인지 모르고 임신했다가
출산하고 수술해서..잘 지내고 있습니다.
18년이 지났어요.23. 친언니도
'09.2.26 11:44 PM (114.204.xxx.224)혹이 마구 커져서 처음에는 살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암은 아니고 그냥 항진증...
젖먹이던 조카...젖끊고 약먹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검진가는데 운동도 하고 약도 잘챙겨먹어서 그런지 좋아졌어요
원글님...좋은 생각만 하세요 힘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