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누군가가
사주 역학으로 보면 10년넘게 일하고 있는 우리같은 주부사원(^^)들은
모두 팔자가 센 여자들이라나요.
제가 팔자가 세다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었는데,
나름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고, 시대착오적인 해석인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남자는 돈을 벌고 여자가 육아와 가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직은 유효한것 같네요.
전업이라 행복하신 분들..너무 부러워요.
난 공무원도 아닌데, 만 14년가까이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을 뿐이고,
어린 애 둘이고..생계로 보면 가장이 되어 가고 있고....
그래도 일 때려 친다고 굶어 죽진 않을텐데..
때려 치지 못하는 이유는
일이 주는 보람과 성취감때문도 아니고..
사실 전업보다 더 부러운건
일해서 행복한 분들입니다.
저는 전업해봤자 집에서 푹퍼져서 폐인될것 같거든요.
돈을 버는 여성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계형이 되어 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많이 벌면 많이 버는대로 적게벌면 적게 버는대로
나쁘게는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거죠.
회사에서도 일에 노예근성이 자꾸 생겨서...........시키지 않는 일 잘 안하게 되죠.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도 행복하고 싶어요.
집안일은 도우미가 다 해주고..
아이도 어른들한테 맡기지 않고, 그냥 속편하게 육아도우미쓰면서 살고 싶고..
회사회식도 맘편하게 다니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니고 싶고..
그렇게 살 수는 없겠죠........
넘 피곤해요.
아이는 정말 귀엽지만,
주말내내 아이한테 시달리고 나면 도대체 나의 휴식시간은 언제일까 궁금할 뿐이고
회사에선 일도 바쁜데.. 이렇게 인터넷질하고 있을뿐이고......
아이가 어린 지금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라는 걸 알아요.
그냥 아이가 이대로 멈췄으면 싶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이고,
아이가 빨리 자랐으면 싶지만, 내가 늙어가는건 싫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데,
저처럼 이렇게 욕심부리니까 불행한것 처럼 느껴지는거라는 것도 다 알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요즘 82는 예전보다 까칠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재미는 있어요.
82를 보다보면 재밌는게 서울대출신,의사(물론 의사부인들이 더 많은듯 하지만..)
아니 스카이출신 이런분들도 82를 한다는 게 전 신기해요.
뭐 지금 82자게에 있는 저도 나름 가방끈 평균 이상은 되고, 자존감 없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그런 분들은 항상 뭔가 멋진 생활을 할것만 같거든요. ㅋㅋ
82자게가 멋지지 않다는 결론이 되어 버려 지탄받을것 같네요.
그냥 주절거려봤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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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서 행복해요!!
직장인 조회수 : 607
작성일 : 2009-02-11 16:33:44
IP : 203.228.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짜
'09.2.11 4:37 PM (218.147.xxx.115)부럽습니다.
한 직장에서 14년이 쉽지 않을텐데..
일단 그런 직장이 있다는 것과 (탄탄한 곳이겠지요)
그정도 오래 일할 능력이 있는 원글님이 부러워요.^^2. 저는
'09.2.11 8:09 PM (221.146.xxx.39)생계형 직장인들이 바로
우리 사회와, 우리 가정를 이끌어온 진정한 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전업주부든 불노소득이든 무임승차 하시는 분들도 그 분들이 복이라고 생각하구요
나는 내 몫의 인생을 사는 것으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3. 이 글은
'09.2.11 9:57 PM (115.136.xxx.226)전업이 좋다는 글에 대한 반박인가요?^^
윗분! 인격과 가치관이 바닥이네요.
무임승차??? 터진 입이라고 쓰레기 같은 말을 마구 뱉어내도 되는 겁니까?4. ??
'09.2.12 10:22 AM (121.166.xxx.43)이 글은님,,저는님 글 다시 읽어보세요. 괜히 버닝하지 마시고...
전업을 비하하는 글이 전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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