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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반대하는 결혼하신분 계세요?

.. 조회수 : 2,650
작성일 : 2009-02-05 14:48:45

저요.


남편보다 훨씬 집안좋고 학벌도 좋은 전문직들하고만 선보고 그 부모님들도 저 좋아하고 그러셨는데,
본인들끼리 잘 안맞았는지 암튼 나중에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났어요.

만난 사람들중 가장 조건은 별로였지만 연애 잘하다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 어머니가 절 마땅찮아하셨어요.

처음에 너무 어이없어서 헤어지려고도 했고 열받아서 다른사람 선도 보고 그랬는데 지금 남편하고 가장 잘맞고 좋아서 그냥그냥 결혼하게 되었어요.
어디가서 저 싫다는 소리 들어본적없고 따뜻한 집에서 곱게 자라 괜찮은 사람들만 만났던 저에겐 그게 꽤 큰 충격이었고 아니 훨씬 좋은 집안에서도 반겼던 저를 왜 반대하나 이해도 안되고 자존심상하고....어린맘에 '두고보자..' 하는 맘도 있었던거같은데, 결혼해서 재밌게 살다보니 잊게 되고 그랬지요.

그래도 명절때마다 시어머니 뵐때면 그런 트라우마때문인지 너무 어렵고 가까이 다가가기 싫고 그래요.(어머니꼐서 원래 별로 따스한 성격도 아니시구요)
그리고 평소에 문득 옛날 반대했던 생각이 떠오르면 분노게이지 상승하고 서럽고 집안, 부모님 모두 훨씬 좋았던 예전 남자친구들 떠오르고, 마지막에 선봤던 남자를 만날걸 그랬나 후회되고, 내가 왜 이런집에 시집와서 이런대접받나 싶고 눈물나고 시어머니한테 잘해드리고 싶지 않고 막 미워지고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져요..


그런 기억 극복하고 잘 살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ㅠㅠ


IP : 121.169.xxx.2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09.2.5 3:47 PM (220.123.xxx.189)

    극복은요>>

    아직도 명절이나 제사때 가면 서로 불편해요

    안좋은 기억일수록 오래 가잖아욧

    저는 시아버님이 반대했어요

    신랑은 박사 코스 밟고 있었고,

    저는 학부 마치고 직장생활하고 있었고...

    신랑은 180에 저는 162cm...

    외모는 둘 다 호감적인 편...

    저는 친정 아버지 현역에 계실때 결혼해야한다고 해서

    선/ 소개팅을 90번 정도 보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같은 모임에서 서로 호감가지게 된 경우인데...

    아직도 시아버지가 진저리나게 싫고요..

    저를 처음 보았을 때의 그 표정~~

    (너 주제에 우리 아들을??)

    평생 못잊어요

    살아보니 그 넘이 그 넘인데...

    지금도 아들 자랑 엄청하시고...

    하나있는 며누리는 청소데기, 씽크대데기...

    저도 아직도 마지막으로 선보았던~~~

    시댁은 미국에 이민가 계시고, SS 그룹 다니던 ...

    그분이 생각나요

    결혼 9년차인데도요 (ㅜㅜ)

  • 2. 저도,,
    '09.2.5 3:59 PM (125.190.xxx.48)

    결혼하고 한 5년되서 남편이 실토를 하더군요..
    제가 추궁했어요..시어머니 평소 행태로 보아 날 반대했을것 같더라구요..
    제가 엄마없이 자랐어요..나이도 남편이랑 동갑이고,,
    시부모님들이 좋아라 하는 교사며느리도 아니고..

    양친부모있어도 시부님들 형편이 안 좋아서 거의 아들 친척집에
    맡기는 수준으로 키웠으면서...
    찢어지게 가난하고,,월급 150밖에 안되던 남편이랑
    결혼해주겠다는데...울 남편은 얼씨구나 하고 넘 좋아라 했는데..
    그 부모님들은 주제파악을 못하고 반대를
    하셨더라구요..
    국립대 나와서 중산층집에서 돈걱정 안하고 회사다니고 있었던
    제가 반지하 단칸방으로 신혼을 시작했었어요..며느리가 맘에 안들어서인지
    아들 월급 모아둔돈도 안 내놓으셨지요..

    저흰 그냥 몇년 지나니 어른들이 스스로 주제파악을 하시게되서..
    시댁 어른들한테 구박 안 받고 살아요...
    말하자면..세월이 약???

  • 3. 저도2
    '09.2.5 4:36 PM (121.151.xxx.204)

    저랑 너무 비슷해요.
    정말 집안 좋고 조건 좋은 남자들만 만나다가 착한 남자랑 결혼해서 맘 편하게 살아야지 하다가
    저 시엄 자기는 의사나 약사 며느리 보고 싶었다고 제 면전에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남편이 잘하면 그런 말도 무시 할 수 있는데 웬만큼 남편이 해도 속에서 부터 올라오는 욱하는 감정에 많이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시엄이 꼬리 내렸지만 부족한 저는 시엄이 더 늙어서 정말 불쌍하게 만들고 싶은 복수의 칼날을 갑니다.
    제 결정에 따라 그리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 어른들 맘에 안 드셔서 표시내면 본인들만 손해. 자기 자식도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아들보다 잘난 며느리를 깍아 내릴려고 하는 인격을 덜 갖춘 집안에서 많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적어도 제주위에서는요...

  • 4. 저도..
    '09.2.5 5:19 PM (124.56.xxx.43)

    신랑은 s대 나온 사람이어서 나름 시엄니 기대가 많았어요. 윗동서,시아주버님,시누이 모두 명문대 출신이구 윗동서도 어머니가 바라는것처럼 외국계회사다니는 맞벌이 였어요.
    작은며느리감도 맞벌이 하는 여자를 원했는데 전 그때 직장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친정이 잘산다는 얘길 들어서 그나마 감수하는거 같더니 자기 생각했던 것처럼 -밍크에 차까지 사주고 별도로 돈 1천만원 예단비로 주었는데도 ,벌써 십년도 넘은 얘기네요-

    다달이 자기 용돈 안준다면서 신혼때 얼마나 구박을 했는지 몰라요. 굉장히 기대가 컸었나봐요
    시엄니가..

    그래도 신랑 월급 백만원도 안되는데 무슨 용돈을 드리겠어요. 맞벌이하는 윗동서도 그런거
    없었다는데..

    암튼 지금껏 쭉 사이 안좋아요. 그나마 시엄니 얼마전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기가 좀 죽어서

    요즘 살만하죠 . 그전까지 얼마나 저한테 막대했는지 몰라요. 능력없는 자기아들은 모르구요.

  • 5. ..
    '09.2.5 5:31 PM (121.169.xxx.213)

    원글) 전 제가 s대 나왔는데도 돈많이 버는 직업 아니라고 마땅찮아하신거라며요-_-;

    돈많은 집에선 똑똑한 며느리 들어와서 아이 잘키우고 일은 하지않았음 하면서 좋아하셨는데;;

    저야말로 어디가서 남편 학교 얘기 못하겠거든요 어므니??? 버럭

    이래서 집에 돈이 많고 봐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돈많은집에 시집가서 돈에 휘둘리는것보다 착한 남편만나 편히 살겠다고 생각한 제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뭣보다 친정보다 어려운 시댁은 제딸은 반대하고싶어요.ㅜㅜ 그렇다고 며느리 대접해주는것도 아니고 부담만 되네요.

  • 6. ㅎㅎ
    '09.2.5 5:34 PM (124.80.xxx.246)

    분노게이지 상승..^^;
    화난 중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셨군요.
    저도 시어머니 맘 한 번 알게 되니
    암 것도 모르고 나 혼자만 혼자 되신 시엄니 애처롭게 생각하고 잘해드리려 했던
    자신이 바보 같고 결코 예전 같아질 수 없네요.
    평생 안 보고 싶기도 해요. 남편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그 정도로 정이 한 번 떨어지면 그렇네요.

  • 7. 저도 그랬답니다
    '09.2.5 5:50 PM (121.131.xxx.127)

    제가
    키가 작고 결혼할때 굉장히 말라서 시모가 반대 심하셨어요
    홀시모시고 맏아들인데
    그닥 부모 반대할일이 없이 살던 사람이라
    거절? 거역?이 충격이 되서 여파가 꽤 컸지요

    저희 집에서도 우연히 알게 되서
    제 부모님 입장에서는 빠지는 거 없는 자식(어느 부모에나 그런거죠)
    마다는 자리 못 보내고 홀시모 맏며느리 자리라
    굉장히 반대했습니다.

    어쨌거나 결혼 결정나고
    저도 시모 반대 때문에 마음 많이 상했는데
    부모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이 좀 변했습니다.

    내 자식 싫다는 사람이 좋을 수는 없지만
    세상의 어떤 사람도,
    이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에 다 들 순 없다고
    마음에 헤기면 아픈 건 나 자신이니 마음 다듬고 혼인하라고 하셨어요

    그후로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시모신지라
    한 7~8년 꽤 시집살이 했습니다.

    지금 결혼 이십년차이고
    지금은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고부 사이지요

    시모는 핏줄이 아닌지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마음 상할때도 있고, 지난 일이 떠오를 때도 물론 있습니다만
    전 제 부모님이 그렇게 말해주신 게
    살면서 참 도움이 되었어요, 시집살이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하거나 감사하진 않겠죠
    그저 나는 나니까요
    그 말씀은 제 자존심의 원천이 되었답니다^^

  • 8. .
    '09.2.5 6:29 PM (121.136.xxx.182)

    며느리 반대햘 수 있겠죠. 욕심껏 보고 싶은 맘 이해해야죠.
    근데, 그것을 그토록 대놓고 표현 한다는 건 정말 기본이 안된 사람같네요.
    지금도 맘에 안들어 하시거든..저도 어머님 맘에 안차거든요.
    하는 당당함으로 살아가야죠. 괜히 인정받으러 애쓸 필요 없어요.
    남편이 내 편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죠.

  • 9. 저도....
    '09.2.5 7:24 PM (114.204.xxx.25)

    결혼할때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였는데요.
    살아보니 자기 자식한테 워낙 끔찍하신 분이라
    혹시 자기 자식한테 못할까봐 (?) 잘해주십니다.
    그래서 뭐 점점 잊고 있었는데
    ...
    밑에 시동생 결혼 적령기되자 또 사귀는 아가씨 엄청 반대하더군요.
    자기자식만 최고고, 남의 자식은 상처 받던지 말던지..
    요즘 옛날 일 생각나서 다시 정 떨어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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