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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불우이웃이 너무 많아
친하다면 친하고 뭐 그런 관계인데요..
이삿비용이라도 주려고 돈을 찾아 놨습니다만..(백만원)
너무 오지랍 같기도 하고...
이돈 없어도 사는데 싶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사실 제가 주부가장입니다..
생각이 만갈래 천갈래랍니다..
불우이웃 친정 식구들만 아니어도 맘편히 주겠는데..
목에 가시처럼 박혀서 엄마 옷이라도 사드릴걸 그러나 싶은 생각에 잠이 안옵니다..
1. 자유
'09.2.4 11:47 PM (211.203.xxx.231)원글님 참 마음이 고우신 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친한 분이라면, 어쩌면 이사비용 받는 것이
더 참담하게 느껴 마음 아플지도 몰라요.
저는 경험상 이상하게 형편이 어려울수록, 마음이 더 팍팍해지더라구요.
고슴도치처럼 털을 빳빳하게 세우게 되더라구요.
적당한 선물이나, 아이들 쓸 수 있는 문화상품권...
아무튼 내가 마음 어수선하지 않고, 상대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그렇게 성의를 표시하시는 정도라도, 매우 훌륭한 이웃사촌 같은데요.
남은 돈으로, 어머니 옷 한벌 사드리시구요. ^^2. 헉...
'09.2.4 11:47 PM (59.187.xxx.99)너무 많아요...ㅠ.ㅠ
그래도 이웃보다는 가족이잖아요~~
친정엄마 옷 한벌 사드리는게 더 좋을것같은데요~
이웃에게는 십만원정도 봉투에 넣어서 줘도 좋을것같구요~3. ...
'09.2.5 12:02 AM (222.117.xxx.41)저도 사실은 그리 생각하지만..
마음이 계속 슬퍼져서요..
그집에 딸이 있는데 공주같이 크다가 이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답니다..
제가 그생활 오래 해봐서...
그아이 목안의 가시가 보여요..4. 마음은
'09.2.5 12:02 AM (121.88.xxx.75)정말 고맙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금액이 넘 부담스럽지 않을까요??5. 웃음조각^^
'09.2.5 12:04 AM (203.142.xxx.72)좋은분이시네요.
이웃과 정도 많이 드셨나봐요.
본인에게 큰 돈을 선뜻 주려고 준비까지 하셨다니...
그래도.. 친정어머니만 할까요.
게다가 주부가장이시라면서요..
한 30만원 정도 넣어주시면 어떨까요. 한 2~30만원은 친정어머니 옷한벌 사드리시고..하는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답글 남겨봅니다.6. 잠없는여자
'09.2.5 2:06 AM (211.212.xxx.69)원글님맘 너무 잘알아요
제가 원글님과 거든요
헌데 아무리 그래도 남은 남일수밖에 없어요
나중에 친정엄마한테 안한것이 후회될꺼예요
그냥 위의 어느님 말대로 30만원정도 하세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크게 마음쓰시는 거예요7. 도와주세요
'09.2.5 2:54 AM (58.229.xxx.130)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원글님 마음씀이 정말 예쁘고 제가 다 감사드려요.
원글님이 쓰신 이 돈 없어도 사는데....
이 말 참 마음에 와 닿고 너무너무 고마워요.
제가요~ 저기 이사나가는 이웃 입장이었어요.
남편 회사가 IMF 때 부도가 나서 그야말로 빈 몸으로 쫒기듯 나갔어요.
친정도 시댁도 줄줄이 도산하고난 후에 부도가 나서 어디 비빌언덕도 없었죠.
단 한번도 힘들게 살아보지 않아서 현실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그냥 매일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친구나 친척들에게 자존심 때문에 전화와도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전화 받고...
정말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두 집이 서로 의논해서 모은 돈을 제게 내미는데
제 자존심 상할까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이 저절로 느껴지던데
그들은 제 자존심에 상처줄까 전전긍긍하며 어렵게 꺼낸말이 힘내라고...
그냥 제 손 잡고 펑펑 울기만 하더라구요.
그 맘 얼마나 걱정되어 하는지 다 느껴져요...
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으려고 했던 맘 그 분들로 인해
다시 살고자 하는 의욕이 샘솟더라구요.
저요~ 지금은 그분들 평생 제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이웃으로 만나 정을 나눴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웠을 때
친형제 보다 더 아픔을 보듬어 주고 위로해주고
그래서 멀리있는 사촌보다 이웃사촌이 더 좋다는 말이 생겼나봐요.
원글님 어머님 옷 한 벌은 안 사드려 마음 아프지만
이웃은 지금 생계가 달린 문제일 거 같아 그냥 지나친신다면
님의 평생 목의 가시로 박혀 있을 거 같아요.
원글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도와주시면 그 분들 평생
님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할 거에요.8. .
'09.2.5 2:54 AM (124.49.xxx.204)맘은 고우시지만. 그렇게 주시면 상대방은 부담스러 하거나 .. 되려 언짢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자신의 무능함을 들켜버린듯한 묘한 기분이 들죠.
도움은 고맙지만 동정심이 느껴지는 거겠죠.
그 집 딸이 맘에 걸리신다면. 다음에 직접적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작은 선물이나 맘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선물을 주시면 어떨까요.
이사비용 백이면 굉장히 많이 보태시는 거지요.
한 몫에 주지 마시고. 몇번에 혹은 일년으로 나눠 조금씩 도움 줘 보실 수도 있구요.
여하튼.. 그렇습니다.9. 저요
'09.2.5 8:32 AM (125.139.xxx.90)정말 어려울때 가족들은 전부 나몰라라 했어요. 오히려 연락할까봐 제가 전화햐면 귀찮아 하는 느낌(특히 친정)을 받았지요. 그렇게 어려울때 생각지도 않던 분이 500만원을 주시면서 네가 갚아야 할 돈 다 갚고 마지막으로 갚아라 라고 하셨는데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님, 친정식구들은 계속 기회가 있지만 힘든 처지에 있는 분께 그 백만원은 아마 평생 잊지못할 은혜가 될거예요. 저도 이제 살만해져서 다른 이들 어려움도 보이네요10. ..
'09.2.5 10:05 AM (222.234.xxx.93)사시는 곳이 어디신지..님 옆집으로 이사가고파요. ㅎㅎㅎ
11. 형편이 어떤진
'09.2.5 10:09 AM (123.99.xxx.19)모르지만..참 마음 이쁜 분이시네요..^^ 꼭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12. 고맙습니다
'09.2.6 11:41 AM (222.98.xxx.243)답변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든분들의 답글에 답이 숨어있네요..
제가 마음을 조금만 더 비우면 목에 가시를 뺄수 있을것 같아요..
가족,이웃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복받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