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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를 너무 억압하면서 키우는 걸까요?
제가 심한 비염환자라서 아이 먹을 것은 엄격히 제한하면서 키웠어요.
남편도 비염기가 있고,
부모 양쪽 다 알레르기 체질이면 아이는 거의 따라간다고 해서요.
유기농을 먹이진 못 했지만, 돌전에 먹이지 말아야 하는 것들
딸기나 복숭아, 견과류 같은 것들은 정말 안 먹였구요.
되도록 인스턴트나 과자종류도 안 먹이려고 노력해요.
시어머니가 야쿠르트나 산도, 고소미 같은거 주시는 건 아무말 못 하지만,
친정에서 초콜릿이나 땅콩 같은 거 주시려고 하면 절대 못 주게 했구요.
친구들 앞에서는 다른 애들 먹는데 저희 애만 안 줄 순 없으니
주긴 줘요. 오늘 ### 생일이네 생일이야.. 하면서 한 마디씩 붙이면서요.
음식 말고도 밤에 뛰지 마라, 때리는 시늉 하지 마라,
전철에서 떠들지 말아라, 뭐 하지 마라
하지 말라는 말을 정말 많이도 하고 살아요.
요즘 학원다니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하시면 집중해라.. 등등..
아무튼 아이가 좀 소심한 기질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엄격하게 키워서인지 눈치를 보는 것 같긴 해요.
오늘도 체육수업에 갔는데,
견학 온 어떤 엄마가 아이들을 구경하면서 한 마디씩 하더라구요.
쟤는 정말 수업을 즐기는 것 같고, 쟤는 어떻고...
<저 여자애(제 딸)는 선생님 눈치만 보네.> 이러더군요.
제 눈엔 그냥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쳐주는지 보고 따라하는 거였는데,
다른 사람 눈엔 그렇게 보이는가봐요. ㅠ.ㅠ
오늘 제 생일인데..
어젯밤 피디수첩 보고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지 정말 암담해졌구요.
오늘 수업시간에 그런 얘길 들어서 조금 울적해졌구요.
남편이 생일케잌과 함께 들고 온 소식이 한동안 월급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어서 마냥 속이 답답해지네요.
1. .
'09.2.4 11:58 PM (220.122.xxx.155)저의 아이도 39개월....
먹이는건 제한 하셔도 될 듯한데... 안하면 더 힘드시잖아요. 안전한 군것질거리를 제공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초콜릿은 숨겨둔거 하나씩 줍니다. 저도 왠만하면 인스턴트 안 먹이는데 찾는때가 있어요. 다른 아이들 과자 먹을때 하나씩 먹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지만 안 먹으면 그게 더 기 죽는것 같아요.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이해할 나이가 될때까지는 어쩔 수 없어요.
약간 소심한 기질이 있다 하니 행동면에서 너무 제어하는건 별로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어할 경우에도 표정은 웃으면서,, 부드럽게 (저도 이건 잘 안 됩니다. 어느날 아이한테 나무라는 내 인상을 거울로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험상궂더군요)
학원에서도 40개월이면 수업시간 내내 집중을 못 하지 않나요? 저의 아이도 그래요.
집중 못할 경우 저는 몇 번 말로 타이르다가 지가 좀 하고 싶은대로 하게 잠깐 내버려뒀다가 다시 제어합니다.
힘드시겠지만 남편분과 함께 잘 극복해나가셨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의 아이에 대한 얘기는 신경쓰지 마시구요.2. ..
'09.2.5 12:18 AM (222.234.xxx.93)저도 좀 엄하게 키우는 타입이라 그런지 애가 소심하고 순종적이고 좋게 말하면 신중하달까.. 좀 모범생 타입이에요. 가끔은 애를 주눅들게 키웠나 반성할때도 있긴 하지만 다시 키워도 저에게 키워진 아이는 이럴거라 생각해요.
3. 애 셋 엄마
'09.2.5 1:33 AM (218.53.xxx.135)제가 보기엔 정상적으로 잘 키우시는데요.그 정도의 억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네요.전 억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근데 하지마라..먹지마라 할 때는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말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전 아이들이 뛰면 뛰지마라..하지 않고 아래층 사시는 할머니께서 너희들 쿵쿵 소리에 정말 머리 아프시겠다. 엄만 정말 죄송한데..뭐 이런식으로 말해요..
4. 나도반성
'09.2.5 8:36 AM (59.151.xxx.55)하지마라...자체가 아이를 주눅들게 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자신감,창조성을 모두 앗아갑니다.
하지마라...하실려면 이유와 흉내를 내어 이해시키고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설명을 해주시고 어떨땐 그냥 내버려두기도하세요...
하지마라...안 할순없잖아요...하지마라...한번했으면 칭찬은 세번해줍시다.5. 저도
'09.2.5 9:48 AM (59.6.xxx.251)34개월 딸램인데 과자 안 먹이고 사탕, 거의 안 먹입니다.
일단 제가 안 먹으니깐 아이도 안 먹게 되고요. 어쩌다가 초콜릿 먹고 싶어하면 딱 하나만 먹는거라고 약속하고 줘요.
그리고 밤에 안 못 뛰게하는거, 남한테 때리는 시늉 못하게 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36개월 지나면 할일 못할일 확실하게 구분해주라고 하더라고요.
대신 혼낼때는 단호하게 감정적이지 않게, 습관적으로가 아니라 윗분들 말씀처럼 왜 안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고, 잘 했을때는 한없이 칭찬해줘야합니다.
이론은 잘 아는데 생각대로 안되는게 아이 키우는 것이기는 하죠 ^^6. 비염
'09.2.5 10:34 AM (211.210.xxx.62)저도 비염있어요.
비염이 정말 유전이 맞는지 딸도 비염이 있더군요.
그런데 먹는걸로 호전되는것 같지는 않고 방안 습도와 온도에 관계되는것 같아요.
뭐 40개월에 제한하는 먹을것들에 대해서는 과한것 같지는 않아요.
요즘은 다들 인스턴트를 안먹이고자 하는 추세쟎아요.
그리고 지하철이나 이런데서는 공공질서이니 당연히 얌전히 시켜야하고
공동주택 생활한다면 뛰는거 제한해야하고
고맘때는 그렇게 일일히 알려주어야하니 억압이라해도 어쩔 수 없죠.
아이가 하나라면
다른 엄마 말에 울다 웃다 그러는데요,
특별히 아이가 평소에 움추러 든다거나 하지 않으면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고맘때는 어른 눈치도 보고 그러거든요.
이제 말하자면 아이티를 서서히 벗어가는거죠.7. 저랑
'09.2.5 3:56 PM (222.234.xxx.36)비슷해요 저도 친정쪽으로는 엄마가 비염 알레르기가 심하고 남편도 비염...
알레르기 아토피..이런 단어에 임신전부터 민감해서 조심하고 낳고 나서도 골라서 먹이고 안먹이고 하다보니 주위사람들 어른들꼐 욕 꾀나 먹었어요
애를 제 맘대로 틀에 키워서 키운다나...어른들 특유의 있잖아요
"괜찮아~~ 다 이렇게 컸어! 그래도 안죽고 살아있어!"
그래도 꿋꿋하게 유기농 과자만...그것도 가끔 사서 먹이고 콩 볶은것 잣이나 견과류 등등으로 간식을 주니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제 아이들에게 과자를 줄때 저한테 물어보시네요 ^^;;;
처음에 제가 그럴때는 주위에 그런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한두분씩 비슷한 분들이 있어서 외롭지는 않네요 ㅜ.ㅜ
대신 저는 하지말아라..이런 말보다는
여기는 여러사람이 식사하는 식당인데 네가 뛰어다니면 여러사람이 불편하게 되니깐 뛰면 안되는곳이야 나중에 운동장에서 뛰자...이런식으로 이야기 해줬어요
제 아이들도 남의 앞에서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기의 생각을 소신있게 똑부러지게 말하는 아이들이예요
그냥 원글님 아이 스타일이 세심하고 조심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