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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팔자 ooo 라더니..

바보같은 내친구 조회수 : 9,918
작성일 : 2009-02-04 23:25:31
초등때 부터 친한 친구 한명이 있어요..

정말 잘 나가는 친구였죠..어릴때 전교 부회장에 글솜씨 좋아 매번 무슨 "장"이다 하면 나가 상타오고..

책을 무지하게 사랑했던 친구..

집안도 엄청 좋았구요..친구 아버님이 서울대 출신에..어머님도 여대 나오시고..

언니,오빠 남 부럽지 않게 잘 사시고..정말 행복한 가정에 사랑만 받는 막내였어요.

그런 친구에게도 시련이 왔었어요..대학 1학년때 그렇게 사랑하던 엄마를 먼저 하늘로 보낸거죠..

정말 쾌활하신 분이셨는데..3~4년을 방황하더니..유학 가더라구요..

마침 언니가 미국에 자리잡고 계셔서..그리로..친구 말로는 정말 열심히 공부만 했대요..

그러다 한국 들어와 글도 쓰고 영화에 관심있어 시나리오도 쓰고..

했는데..그 당시 옆에서 많이 도와주던 대학 친구가 있었나봐요..

한국에 들어와 이것저것 도와주고..했던 정말 말 그대로 친구..

그렇게 친구처럼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결국 작년에 결혼했답니다.

문제는..이 남자쪽이 너무 쳐져요..정말 쳐져도 이리 쳐지나 싶게요..

시아버님 젊으신데 그냥 집에서 노시고..어머님도 집안 살림만 하시고..하나있는 시동생..

정말 친구 이야기만 들음 인간인가 싶게 자기만 알고..자기 입만 아는 사람이랍니다..

그래도 연애 결혼이니 감수하고 산다고..그리고 지금 남편이 잘해줘서 행복하다 했던 친구네요..

저도 처음엔 결혼은 양가 어느정도 맞아야지..이건 비교가 안되니 다시 생각하라 몇번 말렸는데..그리 결혼하니..

인연인가 싶어..잘 살라 했죠..

이제 결혼 두달 좀 넘은 제친구...갑자기 시어머님이 유방암이란 진단이 나왔어요..2기라 완치는 가능하다 해서..

마음 쓸었는데..세상에~~~시아버지..어쩜...병원 다니는 내내 제 친구 한테만 의존하고..

제 친구는 경기도에 살고 시댁은 서울인데..코앞에 있는 병원도 시엄니 모시고 못가셔서..왕복 6시간 걸리는

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오라하고...제 친구 얼굴만 보면 한숨 쉬시며..돈~돈 거리시고..

친구 신랑은 중소기업 다녀 월급도 얼마 안되는데..거기에 생활비 내 놔라 고만 하시고..

시동생.. 자기도 돈 벌면서..자기 입고 쓰고 먹는대만 다 쓰고..어쩜 그런지...집에 내놓지 않는대요..

친구 친정어머님..자궁암으로 돌아 가신지라..친구는 내내 친정 엄마 생각함서..열심히 간호 할거라고..

3시간 걸려 가는 거리 마다하지 않고..아침에 밥이면 반찬이며..정말 열심히 해 날르는데...시아버님이나..

시동생 손하나 까딱 안하네요..병원도 택시타면 10분도 안걸리는 시간을..

꼭 친구랑 친구 신랑 불러 그차 타고 가시고..

오늘부터는 병원 간병 끝나면 시댁가서 시동생 밥해주라 했다고..울면서 저한텐 전화가 왔어요..

아니...남자 두분이 그 밥 하나 못하나요?? 밥만 전기 밥솥에 꽂으면 되는걸..굳이 하루종일 병원에서..

시달리는 며느리,형수를 시켜야 겠냐고요..

며느리를 보신건지..가정부를 들인건지...

참다 참다 하소연 할때가 없어 제게 전화 한 친구 이야기 들음서...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여자 팔자는 ooo 팔자 인가봐요..

불쌍한 내친구...

신랑이 워낙에 효자라..더 힘들다네요...ㅠ.ㅠ

쓰고 보니 엄청 기네요...^^;;



IP : 218.39.xxx.166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09.2.4 11:37 PM (121.169.xxx.230)

    한국의 가장 큰 문제이며 최고 미친 짓이 남자들한테 밥 하는 걸 안 가르치고 안 시키는 거예요. 평생 한정치산자로 열등하게 살다 죽는 거죠.. 자기 밥, 남을 위한 밥상 한번 안 차려본 인간은 제대로된 인간이 될 수가 없어요.

  • 2. 자기팔자
    '09.2.4 11:38 PM (222.101.xxx.239)

    자기가 만드는것도 있어요
    누가 대신 살아주는 인생아닌데 억울해하면서 억지로 하지않아도 될일까지 떠앉고 살지 말라고 해주세요

  • 3. 그게
    '09.2.4 11:48 PM (121.169.xxx.230)

    그 효자 남편이 "직접" 실컷, 가열차게, 맹렬히, 효도할수 있게, 그저 남의 딸일 뿐인 친구 분은 그 못된 인간들의 인생에서 빠져주라고 하세요. 그걸 못한다면 그냥 감수할 밖에요;;;지 인생 지가 만드는 거니까..

  • 4. --;;
    '09.2.4 11:49 PM (116.33.xxx.70)

    친구분이 곱게 자라셔서 심성이 정말 착하고 모질지 못하신 분인가보네요.
    보통 여자들 같으면 하란다고 그렇게 하나요?
    조금은 약아지셔도 좋을 것 같네요
    벌써 그렇게 하시면 앞으로는 그 뒷감당들을 어찌하실지..
    시댁식구들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며느리를 무슨 집안의 일꾼으로 아는데.. 저라면 안해요..

  • 5. 글쎄
    '09.2.4 11:52 PM (121.133.xxx.71)

    아뇨,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거에요.
    그런 남자를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본인이 딸리는 남자를 선택한 거쟎아요.
    그러면서 왠 팔자탓?

    반대로 남편 잘 잡아서 본인 스펙 별로인데 잘 먹고 잘 사는 여자들도 많아요.
    뒤웅박이라기보단, 자기 팔자 자기가 개척한 것이고..똑똑한 거죠.

  • 6. 바보같은 내친구
    '09.2.5 12:00 AM (218.39.xxx.166)

    키톡 보고 왔더니..이리 댓글들을 달아 주셨네요..감사합니다..^^

    님들 댓글 보면서..낼 다시 통화해 봐야 겠단 생각 했어요...

    대차게 나가라고...힘들면 힘들다 하라고..해야 겠네요..

    아직 새댁이라 시댁 어른들께 조목조목 이야긴 못하겠지만..

    그래도 용기내 보라 해주고 싶네요..가까이 살면 잠깐씩 저희집에 불러 맛난거 해먹이고 싶은

    데 맘만 그러니..제맘도 안좋네요...ㅠ.ㅠ

  • 7. 덧붙여
    '09.2.5 12:07 AM (121.133.xxx.71)

    원래..곱게 자란 딸들이 연애하면..
    자기보다 처지는 남자 골라서 낚여서 결혼하죠.

    그녀들은 돈이 없다는 게 얼마나 피곤하고 공포스러운지 모르거든요.
    대체로..집안 좋고 곱게 자랐다면 연애말고, 선으로 결혼하라고 늘 조언합니다.

  • 8. 일단
    '09.2.5 12:13 AM (120.50.xxx.77)

    당분간은 피임하라고하세요.
    지금이야 남편이 잘해줘서 (하긴 신혼인데 잘 안해주는 사람있나요 ) 사랑의 힘?으로 버텨나가겠지만 얼마안가서 잘못된선택에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몰라요.
    결혼해서 싸우는게 어디 남편땜에 싸우나요 시댁땜에 싸우다 보면 있는정 없는정 다떨어지고 어쩌다 애생기고 하다보면 평생을 불행하게 살게되는경우도 많으니 제발 애 안생기게 당분간 피임하라고 전해주세요. 얘기만 들어도 안쓰럽네요.

  • 9. .....
    '09.2.5 1:39 AM (99.242.xxx.101)

    이참에 좋은 며느리 그만 두라고 하세요.
    좋은 며느리는 무슨 ???
    사실은 간병인 + 파출부 + 물주로 취급하고 있구만...
    지금이라도 평생 할 수 있는 것만 하라고 하세요.
    말이 안 되는 상황이네요.

    이 세상에는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또 뻔뻔하다는데 있지요.
    친구분이 그 치닥거리 다 하다가는 골병 들게 생겼으니,
    남편을 설득시켜서 할 도리만 하라고 하세요.
    남편되는 사람이 하늘이 내려 준 효자라면야 방법이 없겠지만 ...

  • 10. 에효..
    '09.2.5 3:25 AM (125.178.xxx.12)

    원글님..
    그냥 댓글들을 보여주세요.
    제 동생과 같은 과라 저도 남일같지 않네요.

  • 11. 무조건
    '09.2.5 3:54 AM (203.229.xxx.150)

    자기 팔자니 본인 탓이라고만 몰아부칠 수는 없다고 봐요. 그 친구분 참 안 됐네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지만 곱게 자란 경우, 그리고 자기 집에서 너무 평등하고 화목하게만 자란 경우, 앞으로 어떤 생활이 펼쳐질 지 현실적으로 정말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 엄마가 완전 부잣집에, 똑똑하고 예쁘고 그랬는데 연애로 개천의 용인 아빠를 만나서 고생하셨거든요. 그걸 지켜봐 온 터라 본인 잘못이라며 비난할 수는 없다고 봐요....

    살면서 악착같아야 할 일, 독해져야 할 일 이라곤 공부 이런 것밖에 없었을 텐데, 즉...한 번도 남한테 안 좋은 일 할 상황 자체가 없었으니 ... 독하지 못하고 아마 맘고생만 엄청 하시는 것같아요. 이제라도 착한 며느리 그만하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제 생각에도 피임하셔야 할 것같아요.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르잖아요 ㅠ

  • 12. ..
    '09.2.5 6:35 AM (220.120.xxx.50)

    읽다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자기팔자 자기가 만든다고 차갑게 말씀하시는 분들...제게 비수가 되어 꽂히네요..
    본인이라고 그렇게 살게 될줄 알았겠어요?
    정상적인 가정에서 큰 사람들은 그렇게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인 집이 있다는걸 몰라요..TV속에나 나오는줄 알죠..
    일단은 무조건 피임하라고 하세요..애 생기면 정말 뺴도박도 못하니까요..

  • 13. .
    '09.2.5 7:01 AM (119.203.xxx.60)

    음...친구분 시댁은 며느리 없었으면 어찌 살아갈지 그림이
    안그려지네요.
    친구분이 무슨 원더우먼인가요?
    시댁분들 문제 있지만 해드릴건 해드리고 아닌거 안된다고
    할 줄 알아야지 무조건 해달라는 대로 해주고
    시댁탓만 하는건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겁니다.

  • 14. 화난다
    '09.2.5 8:37 AM (124.54.xxx.106)

    남편은 뭐래요? 저 꼬라지 보면서 시부모, 시동생에게 말 한마디 안 한대요?
    기가 막히고 답답하네요.
    남편이 잘해준다구요? 도대체 뭘 잘해주는데요?

  • 15. ..
    '09.2.5 9:27 AM (211.208.xxx.37)

    아버님께 매일 오는 건 체력이 딸려 못 오겠다 하시고
    일주에 2-3회만 가시고
    시동생 밥은 혼자 알아서 먹도록 하게 시키시죠...

  • 16. 원글입니다..
    '09.2.5 9:42 AM (218.39.xxx.166)

    많은 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방금 친구랑 통화 했어요..어제 술 잔뜩 먹고..술 기운에 친구신랑한테..이대로면 난 못산다..

    했다고 하네요..이혼하자고..그러니 그 신랑..시동생한테 알아서 해 먹으라 한다 했대요..

    병원 간다구 바쁜 친구 붙들고 긴얘기 할수 없어..우선 잘했다..못하는건 못한다 해라..만..

    했네요..저나 그친구나..성격이 비슷해서..그친구 모습에서 절 보는듯 해..저도 맘이 안좋아요..

    정말...........당차게 살아야지..이러다 며느리가 아니고 가정부로만 남을듯 하네요...^^;;

  • 17. 제탓
    '09.2.5 9:46 AM (211.46.xxx.161)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이
    부당한 요구 자기가 다 들어주면서
    돌아서서 눈물 흘리고 불쌍한 척 하는 사람입니다.

    시아버지, 시동생이 그런 말도 안되는 요구를 자꾸 하도록
    자기가 만든 거죠.
    첨엔 그렇게는 힘들어서 못한다고 딱 잘라 말했으면
    계속 그렇게 오라가라, 밥해라 했을까요?
    못하겠으면 당사자한테 못하겠다고 단호히 말하고
    그거 못하겠으면 하소연하며 눈물 흘리는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 그러세요.

  • 18. 친구가
    '09.2.5 9:52 AM (121.147.xxx.177)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군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래서 세상이 공편한가?(미안합니다.)

    약간만 약게 살라고하세요.
    적당한 경제적지원만하던지(친구도 일 열심히해야 계속 돈 벌테니까)

    시모는 정상적인 인격을 갖추었을까?
    아들이 저리효자면 쉽게 며느리한테 아들 안넘겨줄텐데(지금이야 아프니까),
    만약 넘겨주면 애기처럼변하지는 않을까?

    여러가지로 머리아프네요.
    불구덩이에 빠져도 친구가 워--낙---능력이 있고 남편이 잘하면 문제가 없는데...

    제 동생 애기같아 안타까워도, 어찌 해줄말이 없네요.

    그냥 위로나 잘해주세요.
    어쩜 머리좋은 사람이니 세상물정을 습득하는 속도도 엄청 빠를거예요.
    피임은 제가봐도 필수같군요. 이혼을 떠나,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으면 아이도 불행.

  • 19. ..
    '09.2.5 9:58 AM (211.111.xxx.114)

    당사자에게 가장 문제가 있는 것 같군요. 님이 그집 가족을 잘 알면 연락해서 가족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을 하라고 하셔요..

    예전에 엉뚱한 남자랑 결혼한 동기가 있었는데, 모두를 이 남자를 싫어해서 어느날 이 동기가 '이혼'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가 무섭게 친구들이 이혼변호사 고용해서 바로 이혼 시켜주었지요.. 이 친구는 이혼후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고요. 저 윗글의 주인공 처럼 .. 넘 착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얼굴도 나름 이쁘고, 성격좋고, 집안도 넉넉한 학구파 친구였지요..

    그 친구 남편이 제 남편과 같은과 2년 선배여서.. 처음에 남편 만났을 때, 그 넘 욕 엄청했지요...너 그넘 처럼 행동하면 바로 짤린다... 하하하... 하여튼 그 뒤 그 나쁜 넘보다 제 친구가 훨얼씬 잘 나가서 개인적으로 넘 기쁘고요...

    님 친구 남편은 그 정도로 나쁜넘은 아닌 것 같은데,, 한번 잘 생각해 보고, 남편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미리 정리를 하는 것도 싹수가 노란 것은 영원히 노라요..

    하여튼 제 친구 남편넘은 넘 나쁜 넘이었어요... 폭력이나 도박을 하는 것은 아닌데, 공부많은 한 넘의 잔머리 굴리고.. 이기적이고...

    맞벌이 하는 며늘 불러다가 시댁에서 일주일에 세번씩 저녁식사 준비, 설겆이 시키고 (일도 하지 않은 건강한 시어머니 멀쩡하게 있으면서), 결혼한다면서 시댁에서 자기들이 새집으로 이사가면서 들어와 살라고 하면서, 가구 하나 안사고, 며느리가 그 집 가구 다 채워달라고 하고. 나중에 분가할 때 다시 며느리가 가구사게 하고.. 분가뒤에도 저녁준비하러 주기적으로 가고..

  • 20. 친구가
    '09.2.5 9:58 AM (121.147.xxx.177)

    다시 한마디만
    친구분께 꼭 조언해주세요.

    여기분들 말씀처럼 '내팔자야'이런애기 안나오게 할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현명해질지
    한번정도는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신혼때 남편길들이기 잘해야하는것은 다 아는 사실이쟎아요.

    어느 선을 그어야죠. 남편의 식구지 내식구는 아니고,
    우리의 식구가되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쟎아요.

  • 21. 처음이라
    '09.2.5 10:16 AM (211.210.xxx.62)

    하자는대로 다 하는거겠죠.
    긴 병에는 효자 없다고
    간병기간 길어지고 애라도 생기면
    주변에서 뭐라 안해도 실속 차릴거에요.

    처음이라서 하는걸거에요. 그져 하소연만 열심히 들어주세요.

  • 22. 에휴~
    '09.2.5 10:34 AM (220.75.xxx.155)

    엄마 살아계시고 언니가 미국에만 안갔어도 그 친구 결혼 가족중 누구라도 뜯어 말렸을텐데..
    안타깝네요.

  • 23. 신랑이
    '09.2.5 11:02 AM (61.99.xxx.142)

    뭐하고있는겁니까 도대체가...>.< 어휴 답답해라!!!

  • 24. .
    '09.2.5 12:01 PM (125.246.xxx.130)

    그렇게 똑똑한 분이 왜 전통적인 가치관에 쌓여 있는건지..
    너무 곱게 자라 세상 때가 안묻은 건지...왜 그리 희생하며 사는건지 안타깝네요.
    싫은 건 No!하라고 한번은 거치고 지나갈 일이며, 빠를수록 좋다고 꼭 얘기하세요.

  • 25. ..
    '09.2.5 12:21 PM (124.3.xxx.2)

    이런걸 보고 헛똑똑이라고 하죠...
    친구분 바보같아요.. 가정부도 이것보단 나은 대우 받겠네요.

  • 26. 111
    '09.2.5 12:42 PM (211.219.xxx.97)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위에도 아주 시급한, 현실적 조언 나왔네요.
    제가 다시 한 번 말할께요.
    친구분께도 꼮, 꼭!!!!!! 전해주세요.
    일찍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대신 해주는 조언처럼.....
    꼭 당분간은 "피임" 하라구요.
    제가 바로 친구분같은 헛똑똑이랍니다.

  • 27. 신랑이
    '09.2.5 12:51 PM (121.131.xxx.127)

    워낙 효자인 건지
    바보인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란다고 다 하겠다고 마음 먹고는 못 삽니다.
    그건 전통적인 것도, 좋은 며느리도, 희생정신이 강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상대방이 싫어하는 대답 못하는 것 뿐입니다.

    친구분이 배짱을 제대로 정하시지 않는다면
    남편 혼자 바람막이 되어봤자에요
    될지도 의문이지만.

  • 28.
    '09.2.5 1:18 PM (203.142.xxx.137)

    친구분 성격과 상황이 저랑 똑같군요.
    만나서 서로 속시원하게 얘기하고 위로해주고 싶네요.
    저도 돈 걱정없이 세상 물정 모르고 자라서,그런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있다는걸 전혀 몰랐어요.
    제가 선택한 결혼이기에 참고 당하기만 하고 살았지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고 왜 당하고 있냐고 주위에서 답답해하지만,그걸 뚫고 나오기가 쉽지 않았어요.
    원글님 친구남편처럼 제남편도 효자라 제 바람막이랑 울타리가 전혀 되주지 않았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점점 더 제 자존감도 없어지더군요.
    위에 분들중에 공감가는 글이 참 많네요.정말 저같이 자란분들은 선보고 결혼해야지 안그럼 괜한 동정심과 연민에 엉뚱한 사람 만날 확률이 많아요.
    다행히 전 아이가 없어서 용기내서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 비인간적인 사람들은 참고 잘해줘도 고마워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아요.
    사람천성이 바뀌지도 않구요.효자 남편도 자기네 가족편이구요.
    님 친구분에게 힘들겠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서 독립할 생각과준비를 하라고 하세요.
    피임은 꼭 하시구요.
    원글님 친구분 생각하니 제 상황과 너무 똑같아서 마음이 진짜 아프네요.
    그상태 그대로 결혼생활하시게되면 몸도 마음도 다 병든답니다..

  • 29. -_-;;
    '09.2.5 1:22 PM (218.147.xxx.13)

    제 옛날을 보는듯 가슴이아프고,화가납니다.어물정그냥 넘어가지말고,확실하게 선을
    긋고 사시라고하세요.사람좋으면,잘한다잘한다하면서,이용한답니다.몸고생,마음고생해서
    병얻지마시고,모든일 과하게는 하지마십시요. 남편?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 30. ,,
    '09.2.5 1:25 PM (121.131.xxx.63)

    아유... 너무 불쌍해요....
    정말 남이니까 바보같다어떻다 말이쉽지, 정말 대차게 약은마음먹고 행동하는게 막상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이 별 어려움 없이 성장해오다보니 처세에는 어리버리한 경우가 많고 더 순진해서..그래서 그런 결혼 한 걸 거구요.... 주위에도 정말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여자가 말도 안되는 결혼하는 케이스.. 있잖아요.
    원글님이 친구로서 자꾸 다독여주고 푸시를 해주셔야 할 거 같아요.

  • 31. .....
    '09.2.5 2:14 PM (125.186.xxx.199)

    대체 남편이 뭘 잘해준다는 거죠?
    자기 잘난 아버지며 동생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마누라만 죽자고 부려먹히는 걸 빤히 보고 앉은 그게 잘해주는 건가요? 그런 주제에 입으로만 살살거리며 듣기 좋은 말 해주는 게 잘해주는 건가요? 이제 잘난 지들 피붙이 밥까지 해주게 된 마누라가 더는 못살겠다, 이혼하자. 이 소리까지 하니 그제서야 밥 하는 거 하나 면제해주는 그게 잘해주는 건가요?
    솔직히 말해 친구분 한심합니다. 자존심도 없고 생각할 줄도 모르고. 어쩔 수 있나요, 그렇게 맹하니 이용당하고 뜯어먹히며 살 수밖에요.
    어쩔 수 없어요. 내 딸 같으면 남치 해서라도 이혼시키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자기 생긴대로 살 수밖에요.

  • 32. .......
    '09.2.5 3:18 PM (125.176.xxx.149)

    10년뒤에 친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대로 산다면
    아마 기찻길 위에서 "아 ! 다시 돌아가고 싶다" (설경구 처럼)
    하지만 억울한 감정만 있을 뿐(홧병) 세상은 다시 돌아가 주지 않죠

    저두 신혼 초로 되돌아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내 소신 껏 시댁에 했더라면 하는 생각에 홧병이 걸릴정도였는데 심리센터 왔다갔다하고 .....
    지나간 세월이 아쉬울 뿐입니다

  • 33. 읽다가
    '09.2.5 4:54 PM (220.75.xxx.143)

    의아해서...원글중에 어머님은 살림만 하시고..하는 대복이 있던데
    살림만 하면 쳐지는건가? 잠시 뜨악했습니다,
    저..살림만 하거든요.
    울 아들 장가갈때 흉거리안될려면 지금이라도 직업전선에 나서야할랑가...?ㅎㅎㅎㅎ

  • 34. 읽는 내내
    '09.2.5 5:00 PM (123.99.xxx.19)

    내가 홧병 나겠네요..아 답답해라..친구분 너무 여리고 착하세요..그런데 이런 경우는 여자가 변하지 않음 남편도 시댁도 안변하더라는...말 그래도 결혼한거지 시댁에서 잘나고 똑똑한 여자 가정부시킬려고 결혼한건 아니쟎아요..친구 남편이 너무하네요 시동생도 마찬가지고..결혼해보니 참 이기적인 사람들은 정말 이기적이더라구요...

  • 35. 오타
    '09.2.5 5:01 PM (123.99.xxx.19)

    그래도..그대로

  • 36. 그녀
    '09.2.5 6:34 PM (203.152.xxx.120)

    효자랍시고 팔짱끼고 구경만 하는
    남편이 더 나쁜놈입니다

  • 37. 그녀 열받아서
    '09.2.5 6:35 PM (203.152.xxx.120)

    누군 부모가 없나요
    누군 집에가면 효자 효녀 하기 싫은가요
    자기 아내가 저리 시달리는데
    효자라서 암말 못한다는거 다~ 수작입니다
    저 같으면 애시당초 포기 했을꺼 같은데
    친구분 너무 안타깝네요

  • 38. #
    '09.2.5 7:07 PM (220.86.xxx.200)

    위에 <읽다가>님, 어머님이 살림만 해서 집이 처진다는게 아니라 젊은 시아버지 놀고, 그렇다고 어머니가 버는 상황도 아닌, 여자네 집에 비해 집안 살림이 넉넉치 못하다는 뜻이지요...

  • 39. 시아버님이
    '09.2.5 8:15 PM (211.247.xxx.86)

    편찮으신것도 아닌데 택시타고 어머님 모시고 가시라 말씀 드리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시간내서 시댁에 가면 될것을 참 어렵게 사시네요.

    암튼 하라는대로 다 하고 힘들다고 왜 우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시아버님이 하실수 있는 일은 하시라하고
    내 도리도 적정한 선에서 하면 될일을 참....

  • 40. ^^
    '09.2.5 8:59 PM (124.51.xxx.239)

    친구분이 옆에서 마음으로라도 위로해주세요 원글님 같은 친구분이 있어서 친구분이 든든하겠네요 행복을 기원드립니다^ㅡ^

  • 41. ....
    '09.2.5 9:33 PM (220.85.xxx.201)

    글쎄요 그냥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좋은 시부모님, 좋은 시댁도 많거든요.
    며느리가 잘하면, 그걸 알아주고 예뻐해주고 대접해주는 시댁도 많구요.
    곱게 자란 사람들은 세상에 황당한 대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잘 몰라요.
    평온하고 합리적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들을 가족안에서 혹은 근거리에서 겪고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자기가 해왔던대로 할 뿐이죠. 타인에게서도 그런 대접을 기대하구요.

    그거 다 끊고 대처하고 살려면 좋은 성격 팍팍해지겠네요. 너무 안됐습니다 그냥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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