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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 객관적으로 한번 봐주세요.

속터져...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09-01-27 12:46:55
저희는 결혼 10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남편은 연봉 6000 정도, 저는 4000정도이고 아이도 하나라 생활 하기

에 팍팍하지는 않은 형편입니다. 그런데 경제 관념 없고, 퍼주기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갈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결혼초에 막 imf 가 닥쳐 남편은 월급  75만원 받을 때도  나몰래 시가에 매달 15만원씩 용돈을 꼬박꼬박 부치더

군요. 그리고 결혼 후 해마다  시동생들 결혼과 부모님 회갑 등 행사가 끊이질 않았어요. 이런일이 있을 때마다 그

사람은 수백만원씩 축의금을 내는 겁니다.  형제는 6남매에 차남이고 다들 그냥 자기 앞가림은 하고 삽니다. 그런

데도 자기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혼자서 끓어 넘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히 공휴일에 남편 서류를 두고와 사무실에 들렀다 그 사람이 나몰래 비밀 통장을 개설해 그

통장을 이용해 자기 부모에게 용돈을 부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6남매가 돈을 모아 생활비를

많지는 않지만 보내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더군요. 한바탕 난리가 나고 본인도 미안했던

지 친정에도 그 계좌에서 일정액이 송금되도록 해놓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다음달에 시어머니 칠순이시라 형제들이 시부모님의 희망에 따라 유럽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의논이 되어

있었는데, 저랑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온가족이 모인 곳에서 유럽여행 경비 700만원을 본인이 일체 부담할테니

다른 형제들은 전혀 신경쓸 필요없다고 선포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 연봉이 6000 이라해도 세전 연봉이라 매달 통장에 입금되는 돈은 300 보다 조금 더 되는 정도입니다. 당

연히 연봉제이니 퇴직금도 1년에 한번 정산되면 끝이구요.  벽창호 같은 사람이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빚을 내서라도 하고 다른 사람말은 일체 듣지 않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0년 넘는 시간을 이런 사람과 살다보니 홧병이 날 지경이네요.  시부모님 병원비랴, 여행비

랴 매달 고정적으로 생활비 부쳐드리는 것과 합치면 시가에 들어가는 돈이 1년에 1000만원 더 됩니다. 시어른들

도 너희는 맞벌이하는 부자아니냐 하시며 우리가 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시구요. 그런데 우리 결혼

할때 도움 전혀 안받아 이제 겨우 3억 정도 되는 작은 아파트 하나 마련한 것이 재산의 전부입니다.  그 집 마련할

때도 부족한 돈은 항상 친정에서 빌려 썼었구요. 기본적으로 저도 아들키우는 사람이라 부모에게 잘 하는 것을 반

대하지는 않습니다만,  독선적이고 무분별한 푸주기가 저를 돌아버리게 합니다.  아이만 없으면 정말 이혼하고 싶

습니다.  맞벌이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다가 아이가 방학하면 연간 휴가 모두 당겨서 며칠 같이 쉬면 자기 부모에게

가서 말벗 한번 할줄모르는 나쁜 여자라 합디다. 어쨋든 아이에게 나쁜 아빠는 아니라 참고 살고 있는데, 과연 이

렇게 속끓여 가면서 나머지 인생을 같이 살아야 할지 참 괴롭네요. 이혼하자니 아이에 대한 집착이 서로 강해서

양육권 친권 때문에 피터지게 싸울게 뻔하구요.

그리고 본인 수틀리면 눈에 띄는 것 다 집어던져 깨뜨리곤 하는데 이것도 명백한 가정 폭력이지요?
IP : 211.203.xxx.2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7 1:05 PM (121.188.xxx.96)

    폼생폼사.
    그런남편 못고칩니다.
    출세한 자식으로 살고싶은 마음도 있고요,
    부모님께 대한 애정도 좀 있겠죠.
    결론은 내자식 거지 만든다 입니다.
    아예 무시를 하고 내 맘 비우든지
    거친행동도 있다니 버리시든지.
    그 길말고 없어요.
    저희 누구도 그리 살았지만
    누구하나 고마워 안하고
    늙어 야 한봉지 해주는 사람 없어 혼자 배신감 느끼고 후회해요
    누가 하래서 했냐구요.
    본인만 서럽지.
    정작 그 자녀에겐 쌀 한말 못사준답니다.
    효가 다는 아닌데
    본인이 깨닫기 전엔 해결방법 엄슴다.

  • 2. 그남편
    '09.1.27 1:23 PM (58.235.xxx.219)

    정말 효자시네요
    근데 효자도 좋지만
    일단은 가정이 우선 아닌가요
    버는거에 비해 좀 과다하게 부모님한테
    하시는거같네요
    그건 그렇다쳐도
    부모한텐 그렇게 효도하면서
    마눌한텐 왜 잘 못하는건가요
    집어던지고 깨트리고 하는거
    님을 무시한다는 증거 아닌가요
    그래도 폭력은 안쓰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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