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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다녀와서 맘이 아프네요.

외며느리 조회수 : 5,046
작성일 : 2009-01-27 12:16:24
결혼 20년 입니다.
남편 아래  시누이가 다섯이고 모두 결혼했고  막내 시동생이 결혼을 안해서 외며느리입니다.

시댁 씽크대가 오래되어 문짝도 떨어지고 반은 내려앉아 어머님이 많이 불편하실것 같아서
돈을 조금씩 내서 씽크대를 해드리자고 제가 제안해서 작년 설에  돈을 60만원 드렸습니다.

몇개월이 지나서 씽크대를 안하시길래 제가 추석전에 한샘에 가서 견적 뽑고 기사분 데리고 와서
시댁에 칫수를 재고 나니 시누이가 비싸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누가 알아보겠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당시 돈을 더 드려도 좋은것으로 해드리고 싶었고 저희가 돈을 더 내려고 했습니다.
그후에 시댁에 가니 새로 씽크대가 설치되 있는데 사재였습니다.
사재여도 어머님이 좋아하셔서 나름 만족해했는데..

이번 설에 씽크대 이야기를 언뜻 하시는데 다섯 되는 시누들이 돈을 하나도 내지 않았대요.
그 이유가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이 나중에 아들들이 들어와서 살지 우리가 사냐고 했다고 해요.

씽크대며 주방 고치는 비용이 모두 200만원 들었는데 제가 낸 60만원 제하고
나머지를 결혼 안한 시동생이 냈다고 해요..
시동생이 낸 이유는 시누들이 시부모님 집에 돈 들어가는것을 형 보다 많이 해놓아야 
 나중에 집을 차지할수 있다고 했나봅니다.

시어머님 제게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은 나중에 시골에 들어와서 살지 않을것 아니냐는 말씀에..
이미 어머님이나 시누들은 시동생에게 집을 주시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듯합니다..
물론 제집이 아니기때문에 제가 욕심을 내서는 안되겠지만..
시댁 식구들 생각이 그런 줄도 모르고 외며느리 노릇 하느라 궂은 일도 마다안고 해왔는데..
고장 잦은 보일러도 심야로 바꿔주고 싶다고 남편에게도 말한 제가 ..
그동안 겉으로만  며느리고 새언니였지 속으로는 왕따였던겁니다.

저는 정말 시부모님 생각해서 씽크대며 보일러도 바꿔주려고 한것 뿐인데..
20년 시댁과 함께한 제가 지금 느끼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니......
배신감 입니다.
시댁 식구들의 배신감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IP : 211.210.xxx.11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며느리
    '09.1.27 12:44 PM (121.167.xxx.12)

    저도 18년차입니다
    제경우는요

    아버님과 시동생 둘이 광역시에 사시고
    저희는 서울에 삽니다
    시동생이 미혼이니 당연 모든 대소사는 제가 다하지요
    일이 있을때마다 비용 거의 다내고요

    그런데 아버님은 시동생(둘째)에게 집을 물려주신다고
    10여전에 미리 말씀하셨어요
    시동생은 내내 그집에서 살았고 아버님 돌아가셔도 계속 그집에서 살 확률이 높죠

    나름 장남이라 혹 나중에 물려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던 저로서는 무지 서운했지만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맞는것 같아요
    저희가 그집에 들어가 살것도 아니고..서울살이 20년이 넘어서요..
    그집을 팔아서 3형제 분배한다한들
    아직 장가못간 시동생은 방한칸 겨우 얻을듯하고
    (시동생이 남편에 비해 여러모로 어려워요..학력이나 외모나..)

    결혼하신지 20여년이 지났다면
    미혼인 시동생보다 나은 형편이라 시누이나 어머님이 그리 결정하신것 같으니
    그러려니 하시는게 맘이 편해집니다

  • 2. 댓글 감사..
    '09.1.27 12:47 PM (211.210.xxx.110)

    시동생도 시부모님과 같이 안살고요..
    몇해전에 시내에 아파트 사주셔셨어요.
    집을 안 주신다고 서운한게 아니고
    시부모님께 진심으로 대하는 제 마음을 몰라 주시는게 서운합니다.

  • 3. ....
    '09.1.27 1:30 PM (125.177.xxx.50)

    에휴...자식낳아서 키워봤자 소용없다는말을 괜히 하는게 아닌가봅니다...

  • 4. 어휴........
    '09.1.27 1:37 PM (211.214.xxx.122)

    이대목에서 자식키워봤자 소용없다는말이 왜 나올까요. 글쓴님은 진정으로 부모님위하여 한일에 대하여 이상하게 왜곡되는 현실이 서운해서 쓰신 글인듯한데.......

  • 5. 맞아요~
    '09.1.27 1:51 PM (222.237.xxx.252)

    자식낳아서 키워봤자 소용없다.... 네명이나 되는 시누이들 두고 하는 소리 같네요.

  • 6.
    '09.1.27 1:57 PM (121.159.xxx.71)

    "는 정말 시부모님 생각해서 씽크대며 보일러도 바꿔주려고 한것 뿐인데.."

    말은 그리해도 쩐에 대한 아쉬움이 배신감으로 전화되었다는 생각이 찐하게 드는군요.
    정말로 그래 생각했다면 바꿔주면 그것으로 족한 것 아닙니까?

  • 7.
    '09.1.27 2:07 PM (61.105.xxx.12)

    돈을 안내고 싶은 시누이 입장이 이해되어요.
    아마도 시어머니가 아들을 딸보다 많이 위하면서 키우지 않았던가요?
    전 취업해서 돈 벌어서 집안 생활비며, 남동생 학비,생활비 내었습니다.
    그 당시 어렸고 아들은 당연히 그런 대우 받는 걸로 알았었지요.
    퇴직금, 제가 마련한 전세금도 부모가 꿀꺽 했고요.
    나이드니 이젠 더이상 부모나 남동생에게 돈을 내고 싶지 않아요.
    유산도 100% 남동생에게 가고 딸들에겐 재산규모 절대 알려주지 않고 아들,아들만 찾는 부모를 둔 딸이 씁니다.

  • 8. 말로 해야 압니다.
    '09.1.27 2:16 PM (116.123.xxx.116)

    님에 마음 알아주지 않으니 마음이 안좋으셨겠어요.

    그러면 그렇다 상의라도 했으면 덜 서운하다고...시집온지 얼마인데 시댁식구들이 남 대하듯 하냐고 속상한 말씀이라도 한번 하시지요.

    좋은일도 언찮은 일도 말로 해야 느낌니다.

  • 9. 그냥
    '09.1.27 2:24 PM (124.51.xxx.8)

    할만큼만 하세요. 이리해도 욕먹고 저리해도 욕먹는게 시댁인거 같아요.. 너무 맘쓰지 마시고, 하실수있는만큼만 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10. ,,
    '09.1.27 3:40 PM (121.131.xxx.50)

    딸이 커서 부모한테 더 잘한다는 말도 이글보니 거짓말이네요...
    노후에 필요하다는 <돈 딸 친구> 중에 딸은 빼버려야겠슴다.

  • 11. ..
    '09.1.27 4:46 PM (218.148.xxx.183)

    저도 시누이 지만 그 딸 들 참 할말없게 만드네요,지엄마 살아계실때 따뜻한집에서

    편안하게 살다가면 그걸로 된거지,

  • 12. 어휴
    '09.1.27 6:15 PM (125.186.xxx.199)

    그 딸들 참 염치도 없습니다. 게다가 뭐, 형보다 돈을 더 많이 내야 니가 집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맏며느리 입장에서 볼때, 사심없이 돈 대고 한 게 시누이들이나 시동생에겐 집 욕심 나서 그리 한 걸로 비친다면 충분히 섭섭하고 배신감 느낄만 하지요.
    그리고 그 시어머니 딸들이나 막내아들이나 참 잘못 키우기도 했고요.

  • 13. 원글님 마음...
    '09.1.28 12:23 AM (221.153.xxx.254)

    아픈거 저는 이해 하겠는데요....
    저라도 그런상황이면 섭섭할것 같아요.

    그저 낡은 씽크대 쓰시는 시부모님 한테 제대로된 깨끗한 씽크대를
    자식된 도리로 해드리려고했는데
    시동생과 시누이들은 시부모님 집 물려 받을것과 돌아가신후의 재산에만 관심이 있었던걸 아신거죠....

    제가 원글님댁 사정이야 모르지만 그댁 시동생,시누이도 참, 어지간하네요.
    부모님집 차지하려고 그런생각을 하고있었다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시고 다른 형제들 하는만큼만 하세요.

  • 14. 마음이
    '09.1.28 6:02 AM (116.125.xxx.176)

    우울하시지요? 에구..
    내 마음 같지 않게 어쩜 저런 계산을 하나 하고..
    저도 살아보니.. 형제들 여럿 있어도 마음 씀씀이가 다 달라서
    그걸 내가 이러니 너흰 이래라.. 못하겠더라고요..
    해서 제 마음 가는데로 합니다 일순 괘씸하고 밉더라도 에구 그 마음을 접고
    늙으신 부모 나도 저리 늙어 갈거야 자식 키우실 때 부모님들은 이리 계산하고 키우셨을까
    생각하면 절대 NO 거든요 그래도 순간 순간 저도 사람인지라 인색한 마음 씀씀이에
    분노케 됩니다 부부가 마음을 맞추고 어느 게 옳은 방향인가 방향을 잘 맞춰 보세요
    우리도 자식 키웁니다 그 자식들이 우릴 보고 있고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자나요
    원글 님이 잘 하고 계신 겁니다....

  • 15. 내가사는세상
    '09.1.28 10:57 AM (210.182.xxx.226)

    저도 딸이지만.. 그 시누들 참..

    졸업하고 취직해서.. 결혼하기까지..저 부모님돈 한푼도 안썼어요.
    생신이며, 명절에 제가 돈 많이 버는 이유로 제가 제일 많이 냈구요
    뭐 형편 괜찮으셔서 돈 걱정 없으시지만, 그래도 가서 저녁이라도 자주 사드리려고 노력했었죠.

    하나밖에 없는 아들, 우리 오빠.. 결혼할때 전세금 해주시고, 사업자금 대주시느라
    1억 이상 말아먹었고, 지금도 돈 없어서 명절에 돈한푼 못내는 신세지만..

    아버지 재산규모 오빠가 젤로 잘 알고 있고요, 돌아가시면 자기가 들어와서 살거랍니다.
    물론 유산상속 정확히 나누기 하자고 말은 하지만..
    이미 살아계실때 받은 걸로도 오빠는 젤로 많이 받은 셈이죠.

    저 그냥 그렇려니 합니다. 가끔 친정부모님인데도 너무 서운하지만..
    어쩌겠어요.. 우리 부모님들.. 다 아들만 위해주며 사신 분들인걸요..

  • 16. 딸자식
    '09.1.28 11:13 AM (124.56.xxx.95)

    소용없네요......

  • 17. ...
    '09.1.28 11:43 AM (221.151.xxx.207)

    저도 시아주버님이 장가를 안가셔서 막내이지만 외며느리입니다.... 시댁에 재산이 꽤 있으신데 현금없으시다고 저의 돈 매년 7천씩 생활비로 갖다 쓰십니다. 그리고 저의 집 담보로 2억 대출받으셔서 쓰시고.. 저의다 꾸역꾸역 다 갚습니다. 저의 돈 없는데... 아주버님 노십니다. 시누이 친정에 사십니다.. 저의 몇집 살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재산 다 아주버님 주신답니다.. 아들도 맏이만 위하시네요... 저도 시댁 생각함 가슴이 터집니다..

  • 18. ...
    '09.1.28 11:55 AM (124.54.xxx.47)

    그 시누이들 인간도 아니네요~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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