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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0대의 아가씨 시절을 아름답게 지내신 분들께 여쭈어요(딸들에게 어케 살으라고 말해줄지요)
학교와 집밖에 모르고
대학원 다니다가
직장 다니며 주어진 일 죽어라고 하고
그러다가 선보고 몇달있다가 결혼하고
아이낳고 고생하고 느낌없이 살고요
둘다 딸이라서 아이들에게 아가씨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으라 조언할 말이 없네요
여행도 한번 다니지 않고 살았고
친구와 시내 커피숍에서 만나 얘기하던 기억
1년에 영화 한편쯤 보았던거 같고
어쩌다 공연물 보러 예술의 전당 갔었고..
제가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고형인데다 체력이 약해서
돌이켜 보니 인생이 너무 단조로왔던거 같기도 하구요
지금도 내 삶이 잼없고요
이제는 그리 좋아하던 새로운 지식습득도 겁나고요 눈아프니...
울 딸들은 어케 살으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근데 딸들이 저의 에너지를 죄다 뺏아갔는지 너무 기들이 세니
기르기도 힘들고 코드 맞추기도 힘들구요
그들에게 맞추자니 어케 맞추어 주어야 하는지도 깜깜하답니다.
쉬운 예로 저는 체육시간에는 구석에 앉아 있던 반장이었지요
근데 아이는 공부는 흥미없고 체육을 가장 좋아해요
그렇다고 체육에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달리기도 꼴찌하면서요
유아때부터도 책읽자고 하면 도망가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데려올라치면 해가 져야 하고
어깨에 짊어지고 데려오게 되고 아이는 악쓰고 집에 안간다고 울었구요
이글을 쓴이유는
저는 아이들이 연애한다고 하면 마구 도와주고 (전 엄청 엄하게 컸지요)
피임약 챙겨주며 잠도 자보라고 할거 같고
좋은 사람 있으면 대학 때라도 결혼하라 할거 같은데
아래에 아가씨 시절이 너무 아름다와
결혼 일찍 하는거 싫다시는 댓글이 있었기에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해서 랍니다.
1. .
'09.1.10 3:13 PM (121.135.xxx.120)사람 나름이죠..
간단히 말해 내성적인 사람더러 무조건 밖에 나가 놀라고 등떠밀면 스트레스고,
외향적인 사람더러 집에서 혼자 조용히 즐겨보라고 등떠민다면 그것또한 고문인 것처럼요.
물론 사람이란게 두가지 성격으로 갈리는게 아니지만 예를 들자면 그렇단거에요.
다만 저는 딸에게 여행 많이 다니고 쇼핑도 많이 하고 좋은 남자 만나는 눈을 기르라고 하고싶네요. 아가씨가 되면..2. 내성적인사람
'09.1.10 3:21 PM (58.140.xxx.246)세상이 내것 이었었어요. 돈있고, 시간있으니,,,배우고 싶은것은 학교 동아리가아닌. 바깥에서 배웠었어요. 다시 미혼시절로가면 지금처럼 만혼 할 겁니다.
3. 전
'09.1.10 3:23 PM (211.237.xxx.199)여행도 많이 다니고 쇼핑도 원없이 해봤는데...허무해요
차라리 공부나 원없이 해볼걸...4. ^^
'09.1.10 3:23 PM (222.110.xxx.137)원글님과 반대로 활동적인 아이들이라면,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요?
그냥, 너희 하고 싶은 거 다해봐라. 젊을 때 해보지, 언제 해보겠니.라고 말하면 될 것 같아요.
반대로, 아이가 원글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비활동적이고 연애도 하지 않는다 해도
엄마가 등떠미는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이모는 제 사촌언니에게 하나하나 가르치고 싶어하셨어요.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하던 때, 앉혀놓고 세수하는 법부터 가르치셨죠.
여자는 이래야 한다, 피부관리는 이렇게, 몸매도 신경써야 하고...
근데, 그 언니는... 멋부리는 쪽과는 멀어요. 멋도 나지 않고. 아직 노처녀지요.
반대로 저희 엄마는 그런 쪽에 하나 관심이 없으셨고, 연애도 하지 않다 선봐서 결혼하셨어요.
그래서 제게 조언이나, 지침을 내리지 않으셨죠. 못하셨던 거에 가깝지만.
저는 활동적이진 않아도, 엄마와 반대로 멋을 잘내는 편이죠,(자기 자랑같네요;;)
연애도 잘해서 지금 결혼해서 잘살고 있고요.
너무 이분적인 얘길 드리는 것 같지만,
원글님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따님들 알아서 잘 멋부리고, 연애 잘하고 할 겁니다.
게다가 요즘 아이들이잖아요.
세상과 담쌓고 집이나 도서관에만 박혀 있는 아이들 아니라면,
친구통해서, 바깥 돌아다니며 자기 할 거 다 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하도록 지켜봐주시고요^^5. 소금
'09.1.10 3:32 PM (121.166.xxx.245)30대가 되어보니 20대 삶을 이런식으로 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그 시간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많이 남네요...전 여행 많이 다니는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1년이건 2년이건 공부해보는것도 꼭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여행을 다니는거랑 그 도시에 1년이건 2년이건 정착해서 살아보는건 또 다르거든요...공부도 공부지만 넓은 세상에 가면 확실히 시야가 달라져요..정말 여기저기 씩씩하게 많이 다니라고 하세요..전에 강호동이 그랬죠? 서울도 못가본 촌놈이 뉴욕에 가보고 세상에 이런 도시가 있구나 하고 정말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구요...여행. 독서. 그리고 영어는 필수..그리고 이것저것 많이 배워보라고 하고 싶네요...운동( 전 이것도 건강한 삶을 위해 20대 습관으로 만들어 놓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되네요.)요리건 관심있는 악기 배우기등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건 이것저것 다 배워보라고 하세요...옆에 동생들 보면 확실히 느껴져요..20대 미친듯이 다양하게 경험쌓고 집중적으로 투자한만큼 30대는 그걸 거두면서 살더라구요...20대까진 내용을 쌓는중이라 잘 모르는데 30대에 그 차이가 보이더군요...세상은 내가 알지 못할뿐이지 제가 상상하지도 못한 그 이상의 것들이 존재하고 있더라구요...우물안 개구리는 우물속에서 보이는 하늘 딱 고만큼만이 세상 전부라고 알쟎아요...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본인이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확실히 아는것도 중요해요....그리고 이 남자 저 남자 많이 만나보면서 사람보는 눈을 기르라고 하세요..사람도 겪어봐야 사람 볼줄도 알고 그만큼 사람 보는 눈이 생기니까요...10대때는 공부하느라 잘 모르지만 20대 자기 가치관을 잡는것도 중요하구요..흔들리지 않는 자기 뿌리를 만들어 가고 제대로 내려가고 있어야 해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요기까지.. ^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6. 전
'09.1.10 4:15 PM (121.150.xxx.147)예뻐서 문어발 연애 함 하고 살았으면 합니다.20대 아니면 못하지요.
공부만 죽어라 해서..죽어라 예뻐지고 싶네요.7. ..
'09.1.10 4:17 PM (125.177.xxx.131)저는 결혼 일찍 해서 지금 애들이 커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자유로운 30대 입니다.
결혼 일찍 한거 엄청 후회했는데 이제는 그게 가장 잘한일 같아요
애도 일찍 나서 다 키워 재테크 일찍해서 돈도 불린 편이고요 사오정 시대에 노후대책은 빨리 애
낳는거 라는 생각도 들어요
20대때 실컷 놀다가 결혼 시기도 놓치거나 모은 것도 없고 늦게 결혼해서 애 언제
키우나 고민 하는 것도 보니 20대를 자유롭게 보낸다고 꼭 좋은 거는 아니라고 봐요
20대를 가장 화려하게 보내는 사람은 뭔가 도전해 보는 사람 같네요
고시도 도전해 보고 뭔가를 도전해서 성취하는 사람이 진정 좋아 보여요
저 결혼하고 외국 나가 살아봐서 외국 경험 이런것도 좋다도 보는데요
다 결혼하고도 할 수 있다고 봐요
20대는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경력을 쌓는 것이 제일 남는 거라도 봅니다.
30대 넘어서고 결혼하고 이러면 육아에 치여서 못하지요
치열히 공부하는 것이 제일 저는 좋아보이네요8. 저는..
'09.1.10 4:48 PM (220.71.xxx.193)저의 20대를 떠올리면 항상 프랑스가 함께 떠올라요.
대학 4학년 무렵부터 2년여 정도 프랑스에서 머물렀는데, (처음엔 공부, 나중엔 회사)
인생 몇십년 동안 가운데 2년은 아주 짧은 시간이겠지만
그 잠깐 머물렀던 시간은 두고두고 추억으로 사랑으로 회상으로 남네요.
그때가 제 인생의 화양연화였다고 생각해요.9. ㅁㅁ
'09.1.10 5:51 PM (211.195.xxx.237)저도 20대 잼나게 보냈어요...
울 딸에겐 연애 많이 해보라고 할겁니다.
누가 대쉬해주기를 기다리는것 말고
좋은 놈있으면 직접 대쉬하라고 하고싶어요..
그리고 많은 취미활동하라고 말할거에요..
그리고 사람도 많이 사귀고...
자기몸은 자기스스로 보호하게금하구요.... (순결을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그러나저러나 아이의 인생은 아이꺼니깐 아이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울 엄마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하셔도 전 제뜻대로 살았거든요...
아마 울 아이도 제말 안들을것 같아요.. 지뜻에 따르겠지요...10. 공지영 씨의 책
'09.1.10 6:44 PM (219.250.xxx.11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사주시면 될 거에요.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을 지혜들이 담겨있어서 맘이 한동안 울컥 했어요.
그나 저나 애들이 엄마 조언을 들을까요?
제 딸은 사다준 책을 처박아놓고 있더라구요.
조언을 구하는 딸이 있다면 엄마로서 성공한 삶일 거에요^^11. 전
'09.1.10 9:04 PM (211.187.xxx.234)20대에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혼자서요..국내든 국외든...80년대 중반이었으니 나름 앞서가는 마인드였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근데 그게 제 인생의 자양분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책도 많이 읽고 호기심도 많았구 부모님이 여행을 좋아하셔서 일찍부터 여행은 많이 했어요..이런 것들이 살면서 보이게 안보이게 저의 삶의 지표가 되고 남들에게도 호감을 주는 부분이 된 것 같아요.(주관적 판단에 의한 객관적 오류? ㅋㅋㅋ) 그래서 여행/독서를 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후회하는게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성실하게 안한 것...딱히 공부를 열심히 안해도 성적이 좋아서 명문대를 가긴 했지만, 졸업으로 끝이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해서 유학갈겁니다.
그리고 몸이 가장 예쁠 때 이러저러한 옷도 트라이 해보고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몸매가 20대엔 지나가던 사람도 돌아보았던 몸매인데 그땐 딱 얌전하고 고전적인 옷만 입고 다녔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스타일리쉬하고 쉬크한 옷들을 원없이 입어볼겁니다. 지금은 뭘 입어도 아줌마죠..ㅠ.ㅠ
연애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몸을 사리지않는 연애요..이것저것 생각하지 않는 연애..그런 불같은 연애를 해보고 싶어요.
사실, 뭘하든 한번 사는 인생인데, 공익과 타인에게 해만되지 않는다면 뭐든 다 경험하고 도전하라고 하고 싶어요.12. 미적미적
'09.1.10 11:39 PM (211.173.xxx.228)여행...뭐 그리 무서워서 못했는지
양다리 연애...양다리는 커녕 가슴앓이하다가 한사람씩만 사귀었는데(결코 양다리 없게)매번 연애가 넘 진지해서 힘들었어요(왜 이렇게들 결혼하자고 매달리고 그러는 거양ㅠㅠㅠ) 진짜 밝고 재미있고 연애가 부러워요
젊음으니까 다 이쁜데....그땐 몸매가 드러나는것도 부끄러웠으니(미니스커트는 입었었지만) 허리가 굵다고 생각해서 결코 꼭 붙는 청바지에 윗옷 넣어서 못입었던게 한이 맺혀서
공부 열심히한다....이것도 진짜진짜입니다. 강의 빠져도 뭐라하지 않는 대학의 시기에 약간 방종이였던것 같아요 그 비싼 돈내고.... 미쳤지...학문에 정진하지 않고 딸랑 졸업장만 받았더니 지금은 중학생도 아니구 초등학생 공부봐주기도 벅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