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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군요.

조회수 : 318
작성일 : 2009-01-10 13:40:20
이공계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하다고 하죠. 공무원 시험 대비를 대학때부터 하고, 이렇게 인재들의 쏠림이 경직화 되면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일부의 4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이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없애고 의사되는 길을 더 좁게 하면 해결된다는 어리석은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 전체를 단순 노가다나 계약직으로 모두 바꾸면 해결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들이미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자리만 많아지면 해결된다는 것이겠죠. 정규직 한자리 없애서 비정규직 두자리 만들면 해결된다?

그게 제대로 된 의견입니까? 모두 계약직으로 바뀌면 경쟁이 돼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게 됩니까? (하긴 있는 집이면 가능하기는 하겠네요. 먹고살 걱정을 안 하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겠죠.)

참 답답합니다.

애초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무시하고 현 상태의 겉만 보니 그런 무식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죠.

생각해보세요. 왜 그런 쏠림이 일어났습니까?

바로 사회에 안정적인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 아니 희망이라도 보이면 그 분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되는 데 현실은 절벽이지 않습니까? 그런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이 지금 어떤 처지에 놓였습니까?
그러니 그나마 안정된 일자리 찾겠다고 전문대학원이니 공무원시험이니 준비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일자리마저 없어지면 그런 쏠림 현상이 해결 되는 겁니까?

사회에 안정된 일자리 많이 만들면 바로 해결되는 단순한 방법이 있는 데 그나마 남은 쪽박 마저 깨뜨리면 그게 해결책입니까?

30대에 의학 전문대학원 가서 무거운 학업에 인턴에 레지던트라도 마치고 나오면 나이가 몇입니까? 일반적인 주판 튕김으로는 결론이 안 나오죠.
그런데 그런 직업군이외의 현실은 더 냉혹한데 그런 냉혹한 현실을 개선할 생각은 조금도 안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안정된 일자리마저 없어지면 그런 쏠림이 없어진다는 기괴한 상상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좀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반이 기초과학 연구분야에서 신분 보장이 되고 최소한 먹고 사는 데 걱정을 안 할 정도라면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이 되더라도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구나 생각하게 되겠죠.
뻔히 박사학위 소지자가 시간강사를 하든 계약직 연구원을 하든 받는 월급과 대우를 알면서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 지원하는 것을 보고 정말 하고 싶어서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4차원적 생각 아닙니까?

더욱 웃긴 말은 그런 철밥통이든 신분보장이 되는 직업이든 그런자리 없어져서 모두 계약직이 되면 경쟁력도 높아지고 국가도 발전한다는 희안한 생각까지 한다는 것이죠.

매년 평가를 받고 결과만 잘 나오면 되고 보여주기만 잘하면 되는 시스템
그런 단기간의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쟁체제에서 30년전 발표한 가설 하나 갖고 이제야 노벨상 받는 일본을 무슨 수로 따라 잡습니까? 그 노벨상 받은 일본의 대학 교수 우리나라 오면 무능한 인간으로 대접받고 잘려서 환경미화원 지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4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글을 보고 있자니 정말 답답합니다.
IP : 121.130.xxx.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후나
    '09.1.11 5:49 AM (119.70.xxx.187)

    정규직 -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면 문제해결 운운.. 그 글 저도 봤는데요...

    웃자고 씨니컬하게 하는 이야기인 줄 알고 진짜루 그렇게 넘겼어요.
    설마 농담이었겠죠. 어디 제정신으로 그럴 사람이 있겠어요?
    만일 그렇다면 이멍박보다 더한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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