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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애랑 눈 마주치기도 힘들어요 .. 싫다고 밉다고
9살난 큰딸이 넘 싫어요
안그래야지 하다가도 막상 말을 섞다 보면 자꾸만 미운 맘이......
태어날때부터 제 뜻대로 안되고 자라면서도 쭉 쉽지 않은 아이였는데
이제 진짜 애가 크고 생각이 크니 저랑 자꾸 부딪히는게 많네요
제 맘 다스리기가 어찌 이리 힘든지 자꾸만 가라앉고 혼자만 있고 싶고
우울증인듯도 한데 작은애랑은 더없이 편하고 사랑스럽건만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하고
고생을 할려고 내가 이러나 싶기도 하고 맘이 엉망이네여
키우면서 좀 까탈스럽고 예민해서 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전 이제 지쳤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구요 .. 큰애 키움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던게 이제서 터지는지
애를 볼때마다 예쁘다 예쁘다 노력하는데 잘 안됩니다
참... 다른사람들 이런글 볼때마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진짜 답답하니 저도 이런글 쓰게 되네요
지금 피아노 학원간 아이 올 시간 되니 또 맘이 불편하고 앨 볼때마다 미안도 하고
싫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겁도 나고 내 자식인데도 영 편치가 않아요
참..... 바보 멍청이 같습니다 이런 내가 ....
그냥 내 배로 난 내 새끼 이쁘다 안아주면 될것을 그게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
1. 한번
'09.1.8 2:40 PM (121.139.xxx.156)아이랑 편하게 마주 앉아서 역할놀이를 해보세요....
아이는 엄마가 되고 엄마는 아이가 되고요...
평소에 아이가 했던 말들을 엄마가 그대로 하고, 아이는 엄마가 했던 말들로 응답하겠죠
전 우리아들이랑 주기적으로 이렇게 하는데 흠칫흠칫 놀라요..
내가 무심코 하는 말들을 다시 들으니 내가 정말 저랬나 싶구요..
그리고 엄마가 어떻게 할때 가장 좋은지 어떨때 가장 싫은지도 물어봐요...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다보면 분명히 좋은 엄마와 딸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2. 어쩜..
'09.1.8 2:42 PM (219.240.xxx.127)꼭 이글 제가 쓴것같아요
아이 나이만 다르고..전 지금 글쓰고 피아노 데려다 주러가야해요
정말 하루하루 도닦는 심정이에요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쁜내새끼..이런 감정이 큰애에겐 도대체 왜 안생기는건지
하루하루 아이에게 상처만 주는 엄마에요3. 하루빨리
'09.1.8 2:46 PM (219.250.xxx.133)전문 상담을 하세요.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걸 잘 알면서도 그러신 거니까
무언가 핵심적인 문제가 걸려 있는 거 같네요.
이런 저런 행동요령이나 다독거림 갖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4. 엉엉엉
'09.1.8 2:50 PM (210.122.xxx.6)전 저만 그런줄 알았어요. 배속에 있을때도 까탈스럽더니 지금 7살되었지만
단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어요. 정말 전 제 딸이지만 무서워요.
그렇치만 둘째는 왜이리 이쁘고 사랑스러운지요.
제 맘이 그런지라 저도 모르게 행동으로 나오는지 늘 큰애는 동생만 이뻐한다고 시샘을 부리지요.
암 튼 저도 큰딸이 무섭고 어떨때 밉고 아무튼 안이뻐요.
ㅠㅠ5. 경험맘
'09.1.8 2:55 PM (59.30.xxx.32)전, 친정엄마가 저에게 했던 양육방식 때문에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그 연결이 나오더라구요.
엄마가 원망스러우면서도, 그 고리를 끊지 못한 제가 미웠습니다. 지금도 저를 다스리지만,
옆에서 큰애에게 무한한,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신랑이 있기에 아이도 숨쉬고, 저도 숨쉽니다.
또, 신랑을 보면서 저렇게 한없이 좋은부모가 되어주는 신랑을 키워주신 시어머님을 다시보며
어머님께 감사드리고, 저런 사람을 저에게 짝으로 주신거에 감사드려요.같은부모인데 우리 엄마는 왜 그러셨는지...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저렇게 할때는 분명 내안에 문제가 제일 큰것 같아요. 내가 커온 양육을 답습하는 경우도 많구요.
원글님은 어떠하신지...6. ...
'09.1.8 2:58 PM (116.34.xxx.177)글을 읽고 보니 제가 다 속상해집니다.
사실 저희 엄마와 제가 그런관계였거든요.
첫째라서 눈치도 빠르고 해서 전 어려서 엄마의 그런 맘을 알아버렸거든요.
한번 벌어진 간극이 좁혀 지기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엄마나 저나 같이 나이먹어가는 처지지만
가끔 그때 생각나면 엄마가 막 미워지기도 합니다 ㅜ.ㅜ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아무리 싫기도 하고 겁나시더라도 맘과 몸이 어린 딸입니다. 먼저 안아주세요.7. .
'09.1.8 3:05 PM (220.92.xxx.146)혹시요..원글님9살때 모습이 기억나나요..그때 모습이 투영된것 아닐까요
원글님 어머님과의 관계가 재연되는것 아닐까 싶어요 어머님께 그토록 미움받고 자랐던게 아닐까요
그런 관계 딸에게 무지 좋지 않는 영향을 주는데요
보다 근본적인 무의식적인 문제가 있을거 같아요
저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길 바래요
.8. 글을 읽다 보니
'09.1.8 3:55 PM (116.44.xxx.25)너무 속상하네요. 아이도 알아요...저도 알았거든요. 엄마가 싫어 한다는 거. 그래서 저는 아이를 하나만 낳았어요...저는 제 아이가 너무 예쁘지만 그 미움 받는 마음 알아요...다 알고 슬플거에요. 성격 까칠한 거 타고 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인생이 슬퍼져요...눈물 난다...
9. ....
'09.1.8 3:55 PM (211.243.xxx.231)원글님.. 우울증일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요.
꼭 상담 받아보세요. 그리고 이왕이면 아이와 함께 상담 받아보심 더 좋을거같아요.
어머니와 그렇게 안 맞고 어머니가 아이 대하기를 불편해 한다면 아이도 분명히 상처 있을거예요.10. 뭔가
'09.1.8 4:43 PM (218.152.xxx.207)뭔가 전생의 악연이 있는 것 아닐까요. 이런 경우 전생퇴행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뚱딴지 같은 생각이 드네요.
11. 엄마가
'09.1.8 5:59 PM (118.216.xxx.152)그 정도이면 아이는 오죽하겠습니까?. 무릇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란다했는데..딸이 참 안쓰럽네요. 님 정신과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계속 그런 분위기로 아이가 크면, 님도 힘들겠지만 아이는 인생 자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날 미워하고 싫어하니 집에 가기 싫고..그러다 보니 이상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고.... 저도 엄마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자라서 40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가슴에 응어리가 져있답니다.
12. .
'09.1.8 6:00 PM (220.85.xxx.200)원글님 꼭 상담받으세요. 돈 시간 아깝다 생각마시고요. 엄마들이 유독 큰애, 그것도 딸한테 이런 감정 느끼는 엄마들이 많은데
그게 다 이유가 있구요, 잘하는 상담가를 만나면 이유가 밝혀지고 내 애를 다시 보게 됩니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그 애를 너무 몰랐다고, 미안해서 잘해주게 되죠..
꼭 꼭 상담 받으시길 바래요. 정신과보다는 심리치료를 권합니다.
이미 큰아이가 9살이고 엄마와 그렇게 부딪치고 미운짓만 한다면 마음이 많이 손상되어 있을 가능성이 커요.
(중요한 부분의 형성들은 3살 이전에 다 끝난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글만 봐도 아이가 많이 망가져있을 거 같아서 불쌍하네요..13. 궁금..
'09.1.8 9:23 PM (58.78.xxx.149)전 원글 쓴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정신과가 아니 심리치료를 받으려면 어디를 알아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원글님도 그게 궁금하실 수도 있을거 같구요..
이런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심리치료가 효과적일까요? 가령 성격에 관한 문제요..14. 마음
'09.1.9 7:05 AM (61.253.xxx.182)마음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하셔야 할거 같아요.
저도 한동안 큰애가 그렇게 미울수가 없는거에요.
말한마디를 해도 밉고 저도 말도 이쁘게 안 나오고...
아직은 어린 나이인데 제가 너무 애가 어른스럽게 의젓해지기를 바래서 그런거 같아요.
둘째가 있어서 그런가 ...............
저도 그런데요.
어느날 시선을 바꿔서 아이를 이쁘게 보다보니 이렇게 이쁜 아이가 없는거에요.
아마 큰애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엄마가 자신과 동생을 쳐다볼때 눈빛이 다르다는것을 알꺼에요.
둘째한테 말하듯 첫째한테 해보세요.
엄마가 바뀌면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따라오는거 같아요.
대립적인 관계도 아마 상호적인 걸꺼에요.
스스로 힘드시면 윗분들 말씀처럼 상담기관을 찾아보심이......15. ....
'09.1.9 10:55 AM (164.107.xxx.143)저도 글읽다가 눈물나네요. 아이들이 더 상처 받아요.
정서적으로 문제 될 소지도 크고요.
제가 어른이 된 지금도 내 뜻대로 안되는 어두운 면들을 보면 왜 엄마가 나를 미워했을까 생각해요.
난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아이가 더 잘알고 더 큰 상처 받는답니다.
제발 치료받으세요.
전 결혼도 했지만, 친정엄마랑 깊은 정같은거 없어요.
엄마는 저한테 정말 잘 하시지만, 어릴때 상처는 절대 안없어져요.16. 울큰애
'09.1.9 12:00 PM (114.204.xxx.220)아기때 넘 예민해서 힘들게 했어요.
대학병원소아정신과 의사왈 젤 키우기 힘든 스타일의 아이라고 하고
한의원에서 조차 예민정도가 엄마의 생각이상이라며 키우기 힘드실거라고 하구요.
새벽 3~5시까지 안자고 울고불고..
저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고 지쳐 잡기도 하고
손 놓아버린적도 있고..
지금은 제 기에 눌려 유순해지긴했는데 한편으로는 짠합니다.
사랑받을때 저랑 넘 기 싸움을 한거 아닌가 싶어서요.
어릴적 큰딸인 저한테 엄마가 동생들에 비해 서운하게 하신거
지금도 그런거 다 잊지 않고 있어요.
힘든거 알지만 조금만 너그러워지세요.
엄마에게 받은 상처 아이에게 되풀이하는 제 자신이 넘 싫어요.17. 엄마가
'09.1.9 12:52 PM (125.190.xxx.107)되어보질 못해서 무조건 엄마는 자식을 이뻐할줄 알았는데...그것도 아닌가보네요..
무섭단 생각이 드네요..제가 큰딸인데 엄마가 맨날 저만 혼냈는데...제가 미워서 그랬던건가요?
지금은 맨날 큰딸큰딸..하면서 젤로 절 챙겨주지만...18. ...
'09.1.9 1:13 PM (116.120.xxx.225)저도 결혼하고 친정에 생활비 보태는 지금, 어머니께서 잘해주셔도 다 가식으로 보여요.
어릴 때 그냥 때린 것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절 미워했던걸 절대 잊지 않아요. 잊혀지지도 않아요.
원글님 어서 상담을 하시던 뭘하시던 하셔서 자식을 똑같이 사랑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19. 대구맘
'09.1.9 1:36 PM (117.53.xxx.185)어머니 그런 행동이 큰딸에게만 안좋은것이아니라 둘째딸에게도 안좋아요 ...편애하는게 말이죠..첫째가 왜 안이쁜지는 이해가 안가네요...상담을 받아보심이...저도 딸이 둘인데 기질이 다르긴 달라 둘째가 훨 순하긴 한데...님 첫째아이도 맘으로 느낍니다 엄마가 날 싫어하고 미워한다고 ..그래서 반항적행동이 나오고 그러면 어머님은 더 미워하고 또 자녀는 더 미운행동나오고 그러면서 악순환...엄마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믿고 이뻐한다는 사실은 아이가 어느장소 어느상황에서도 가장 의지가되는 것입니다.자신에대한 자존감도 거기서 비롯되구요....엄마가 날 미워하고 싫어하는데 누가 날 좋아할까?하면서 자애감도 없어지구요...그리고 둘째에게도 왜곡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할수도있어요...어머니 화이팅 그래도 어머님이 그사실을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하시니 벌써 90%는 해결가능하다고 봅니다
20. 추천해요
'09.1.9 2:03 PM (163.152.xxx.86)"이 시대를 사는 부모들의 이야기"인가를 쓰신 이민정 선생님이 고대 사회교육원에서 이번에 강의하신다고 들었어요. 저도 울면서 이 선생님 수업 들은 적이 있어요. 한번 문의해 보세요.
21. 아마도
'09.1.9 2:26 PM (59.21.xxx.25)큰 아이가 님과 성향이며 모든 면이 아주 똑같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