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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손지연 조회수 : 1,667
작성일 : 2008-12-10 13:52:59
저같이 못난 사람이 천사를 낳은 사람입니다.
그동안 유모차부대 엄마들 힘들때 아무것도 도와드리지 못하고
촛불 끝까지 지키지 못해 차마 댓글도 달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알며
바라보기만 했어요..
여러분들께 사랑만 많이 받고 정작 전 아무도움이 못되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매일같이 몸이 좋아지길 바라는데...생각처럼 되질않네요.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4살꼬마 아이가 어찌 그리 흐느껴 우는지.
그게 그대로 가슴에 박혀 그 아이를 두고 가야했던 언니가 가엽고
주홍글씨처럼 박혀있는 암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직도 자고나면 내가 암인게 꿈이기를 간절히 바래봐요.
나약해지면 안되는데 이렇게 한번씩 무너지네요.
그래서 도둑고양이 마냥 투정부리고 또 이렇게 많은 사랑얻어가네요.
감사해요 이렇게 따듯한 여러분들이 있어서 이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겠죠.
여러분들의 격려글 제가 고이고이 간직하려구요.
그래서 혹 정말 혹 제가 없을경우 여러분의 글이 제 아이에게 힘이 될거라 생각해요.
여러분의 그 따듯함을 엄마삼아 잘 살아가리라 믿어요.
저도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것처럼 열심히 싸워나갈꼐요.
그래서 더 많이 건강해져서 다시한번 촛불들고 우리 천사랑 나가고 싶네요.
저희집 천사 아직도 외치고 다닌답니다. 이명방은 문너나라..^^;
그래도 살면서 이런 천사 낳은거랑 여러분들의 이런사랑 받은거랑.
저 잘 살았다고 할만하네요.
소중한 선물 축복하고 감사합니다.
IP : 122.32.xxx.14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이미
    '08.12.10 1:55 PM (121.131.xxx.130)

    아이구 님.. 약한 말씀 마세요. 꼭 좋아지실 거에요. 그 천사를 두고 어디 가신다고 ㅠㅠ

  • 2. 사랑만가득
    '08.12.10 1:57 PM (220.65.xxx.2)

    손지연님.. 아침에 천사 낳은 엄마시라니.. 저 그 글 읽으며 손지연님 생각했거든요.
    저는 손지연님 글 게시판에서 볼 때마다 고맙고 반갑고 그래요.
    천사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사랑만 가득하게 지내시고
    가끔 이렇게 글 올려주세요.

  • 3. ..
    '08.12.10 1:59 PM (121.188.xxx.184)

    님, 어느분이 암이셨는데
    맨발로 산에 일삼아 다니시더라구요.
    맨발로 걷고 야채스프 좀 드세요.
    저 40넘어 엄마 세상 버리셨지만
    혼자된 느낌이 힘드네요.
    아기 생각하고 좋은 생각 하세요.
    힘내세요.

  • 4. .
    '08.12.10 2:02 PM (59.10.xxx.194)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약속드려요.

  • 5. ..
    '08.12.10 2:03 PM (121.188.xxx.184)

    참 맨발로 많이 걷고 나으셨어요.
    힘내요, 엄마잖아요.

  • 6. 지연씨~~~
    '08.12.10 2:04 PM (222.232.xxx.188)

    자꾸 그렇게 약한 소리하시면 정말 맞을줄 아세요~~
    제발 힘내세요...아셨죠~~

  • 7. 프리댄서
    '08.12.10 2:04 PM (118.32.xxx.61)

    님, 무너지셔도 약해지셔도 안 돼요!
    손지연님.... 저의 온 마음을 다해 님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님. 꼭 그 암 덩어리 털어내실 수 있을 거예요.

  • 8. 천사엄마님
    '08.12.10 2:08 PM (119.66.xxx.22)

    꼭 힘내세요..
    점심밥 배터저라 먹고 컴터앞에 앉았는데...
    지연님 글 보니 부끄러워집니다.
    옆에 계시면 손이라도 꼭 잡아 드리고 싶어요...천사를 위해서라도 꼭꼭꼭 강해지세요

  • 9. 후니맘
    '08.12.10 2:13 PM (220.120.xxx.193)

    누군가 했더니.. 손지연님이시네요...ㅠㅠ 힘내세요.. 꼭 건강찾으실겁니다.

  • 10. 아..
    '08.12.10 2:16 PM (123.214.xxx.26)

    제가 전에 시청에서 뵌 분 같군요.
    말랐지만 당차보이던..

    그때 수술을 앞두고 계셨었는데...
    님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강해지세요.
    반드시 건강해지세요.
    ㅠㅠ

  • 11. 아..
    '08.12.10 2:18 PM (218.237.xxx.181)

    천사엄마가 손지연님이셨군요.
    아침에 글보고 눈물날까봐 댓글도 못 달고 나왔는데,
    결국 저를 울리시네요T.T
    꼭 그노무 암덩어리 없애버리고 아이들과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사이비 신자지만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꼭꼭꼭 이겨내실 거예요.

  • 12. ..
    '08.12.10 2:33 PM (125.130.xxx.209)

    꼭 완쾌하실거에요.
    저 아는 엄마 암 치료 하면서 가발 쓰고 아이들이랑 다니더군요.
    그 아이들은 사교육도 안받고 강남 한복판에서 엄청 잘 크고 있답니다.
    그 엄마도 참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엄마 였지요.
    (제가 이사를 해서 과거형으로 쓴 거에요.)
    아이가 좀 크면 저 홀로 크기는해요. 엄마가 옆에 있긴 하지만 방치인거죠.
    방치란 말이 슬프긴 해도 그래도 엄마가 옆에 있는 거잖아요.
    저도 몸이 그닥 좋지 않고 우리 아이가 제가 살아가는 이유 랍니다.
    다 살게 되더군요.
    너무 안좋은 생각 마시고 꼭 나을 생각만 하세요.
    나실거에요.
    애기랑 늘 행복하세요~~

  • 13. 또 다시
    '08.12.10 2:55 PM (220.75.xxx.218)

    또 다시 함께 유모차 끌고 만날수 있는날 기대할께요.
    전 지연님과 여러번 함께 했던 회원입니다
    꼭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 14. ⓧPianiste
    '08.12.10 3:05 PM (221.151.xxx.252)

    너무 간만에 와서 예전글을 못봤지만,
    저도 예전에 오래동안 몸이 굉장히 안좋았었어서
    손지연님의 글은 남다르게 다가왔답니다.

    그런데,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제 너무 건강해져서
    촛불집회할때 거의 밖에서 살다시피 하고,
    하루에 7시간씩 걸어다니고 했거든요.

    이런 제가 예전에는...

    30분이상 차를 못탔고, 심지어는 포크조차 들지못해서
    밥도 남이 먹여줘야 했던 그런때가 있었다네요.
    어쩔때는 '내가 죽기전에 바다를 보러갈수 있을까?' 는 얘길 하면서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고 했었죠.

    근데 서러워서 우는게 몸 낫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감정을 지웠어요. 몸 나을때까진 감정이 없다. 이케 맘 먹었어요.
    아픈것에 대한 분노, 세상에 대한 원망.
    이런건 제게 전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맘먹고나서 노력해서 이제는 기적같이 다 나았어요.

    웃기는건요.
    제 주변사람들은 저 아플때 기억을 다 하고있는데,
    저는 그때 그런 일들을 다 까먹었어요.

    그냥 그런 일이 있었지. (참 긴 시간동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막연한 이미지만 있고 그때 포크조차 못들었던 일을 기억이 안나요.

    제가 건강해지고 나니까 아프던 일들은 스스로를 위해서 다 지운거같아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잇을거니까요.

    손지연님도 꼭 그렇게 되실거에요.

    전요. 억울해서 못죽겠더라구요.
    죽더라도 아픈거 낫고 죽자. 이케 정말 독하게 맘먹으니까...
    이제는 스스로 운전해서 바다를 보러 갈 수 있게됏어요.

    의지가 있으면 완치되실거에요.
    그리고 손지연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으로는 그 의지가 강하신 분이라 믿어요.

  • 15. 사랑이여
    '08.12.10 3:37 PM (210.111.xxx.130)

    제 주변에 수술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손지연 님도 그들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싶습니다.
    함께 걸어요.
    함께 손잡고....
    함께 해요 언제나...
    이렇게 이렇게요.
    의지를 갖는다면 분명 좋아지실 것입니다.
    기도하고 있어요.
    제발 손지연 님에게 생명이 지속되기를.....

  • 16. 맘이
    '08.12.10 4:20 PM (211.193.xxx.69)

    슬프네요. 우선은 맘을 더욱 강하게 먹으시길 바랍니다.

  • 17. ..
    '08.12.10 4:38 PM (210.94.xxx.89)

    이뿐 천사 끝까지 꼬옥 지켜주세요... 지연님이... 맘이 너무 아파요..
    건강 잘 챙기시고.. 엄마는 강하잖아요.. 건강한 모습으로 글 또 올려주세요.

  • 18. ..
    '08.12.10 5:59 PM (59.5.xxx.203)

    또 눈물났어요...힘내세요...

  • 19. 힘내세요~
    '08.12.10 6:07 PM (220.94.xxx.231)

    아자아자~~!!!!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강하신 분 맞자나요??^^

  • 20. 은석형맘
    '08.12.10 6:21 PM (203.142.xxx.73)

    지연씨 얼마전 통화에서 전보다 많이 밝아지신 목소리에 넘넘 감사했었답니다..
    얼렁 건강한 웃음으로 지연씨 자리로 돌아오시길 기다릴께요..ㅎㅎ
    아직 우리 아이들 위해 함께 할 일들이 많잖아요...
    꼭 건강해 지실거라 믿어요^^*

  • 21. 지연님도 천사!!!
    '08.12.10 6:22 PM (116.120.xxx.44)

    지연님아기가 천사니까 천사 엄마도 당연히 천사겠죠?^^
    부디 건강 잘 챙기셔서
    천사가 나중에 훨훨 날아갈 수 있을 때까지 꼭 지켜주세요.
    약속 지키셔야해요, 꼭이요~~~^^

  • 22. phua
    '08.12.10 6:55 PM (218.237.xxx.104)

    밥 사드릴 회원 한 분 더 생겼네요^^*
    일루님,은석형맘님, 그리고 손지연님....

  • 23. 지니
    '08.12.11 1:34 AM (124.49.xxx.58)

    위에 어느 분이 야채스프 말씀을 하셨네요.
    제 지인이 야채스프 식이요법으로 어머니 치매를 고쳐드렸다는 얘길 들어서요.
    일본의 어느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라는데, 흔히 먹는 야채스프는 아니더군요.
    무와 무청 표고 우엉 당근 등을 함께 넣고 끓인 물인데
    여러 힘든 병에 큰 도움이 되는 것 모양이에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웬지 건강 회복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꼭~! *^^*

  • 24. 아...
    '08.12.11 1:34 AM (211.208.xxx.65)

    그 글에 댓글달다 어줍잖은 위로가 될것같다는 생각에 지워버렸었는데....
    제가 자게에서 뵌 지연님은 마음이 강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많이 약해지셨군요.
    아무래도 주변에 영향을 안받을수는 없겠죠.
    저도 최근들어 주변에서 하나둘 암이라는 소식을 전해오는데 거기다 급기야 오늘도 사돈이신 올케의 언니가 암으로 치료를 받고계시다는 소리를 이제야 듣게됐죠.
    그때 수술할때가 아버지 칠순여행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서 분위기 망칠까봐 두 부부가 조용히 있었나봐요.
    오늘 그이야기해주면서 담담하게 여자들은 때되면 암검진은 꼭 받아봐야겠다고 그러는데 뭐랄까.
    지연님같은 상황이 아닌 사람으로서도 많이 두려워지는데 지연님입장에서는 더 그럴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그런 천사같은 아이가 응석부리는것도 보셔야죠.
    응석도 부리고 애기짓하는것도 보시고.
    그리고 그아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오면 그아이도 봐주셔야죠.
    그게 천사같은 아이를 그아이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낳은 엄마로서 마땅히 해줘야할 도리 아니겠습니까?
    얼른 기운차리시고 힘내서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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