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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간 사람이 못쓰는걸 다두고 갔어요

매수자 조회수 : 3,553
작성일 : 2008-12-10 13:51:59
얼마전 아파트를 매입했어요. 매도자가 급한사정으로 시세보다 4천정도 싸게 내놓는대신 3일안에 돈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샀어요.사정상 더 작은평수로 가야하나봐요.
어제 짐빼고 이사나갔다길래 키받고 집에 가보니 가스오븐렌지(큰것)도 그대로 있고 온갖 못쓰는 군살림(플라스틱김치통, 약수통,못쓰는 그릇,화분 ,버티칼, ..)을 배란다에 쌓아놓고 현관입구에도  쌓아놓고 갔네요.

아마 한트럭은 될것 같아요.더러운 고물상에 온 기분이었어요.화가나서 부동산에 전화하니 이틀후 치워준다는 약속은 받았는데 부동산에서는 사정이 안좋아서 나가는 집이라 맘이 약해 그냥 웬간하면 우리가 치우라는 뉘앙스로 얘기하네요.

만약안치워주면 어찌 할까 고민입니다.부동산에서는 인테리어업자가 공사할때 다치워준다고 하네요.
웬만해야 인테리어 업자에게 부탁하지요.여자가 없고 할아버지와 젊은 아들둘이 살아서 그런지 영 개념이 없네요.
IP : 61.76.xxx.9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몰라서
    '08.12.10 1:58 PM (220.75.xxx.218)

    여자없이 할아버지와 젊은 아들 둘이 살았다니 몰라서 안쓰는거니 그냥 버려두고 갔나보네요.
    남자들은 그런거 잘 모르잖아요.
    미리 전화하셔서 쓰레기 남기지 말라고 말해두시는게 좋았을텐데.. 돈내고 버려야하는 것들도 있으니 이사나갈때 확인하시는게 확실하죠.
    버릴수 있는건 원글님이 버리시고 덩치큰건 인테리어 업자에게 부탁하세요.

  • 2. 슈맘
    '08.12.10 2:03 PM (218.54.xxx.102)

    울집 전 세입자가. 천쇼파 4인용도 버려두고 갔구요.. 화장실 휴지쓰레기도 그대로였구요... 음식물쓰레기도 부엌개수대에 쏵 쏳아놓고 갔더라구요... 이런분들 있던데요... 집주인이 이삿날 못보셨답니다.. 밤에 이삿짐 싸서 나가서요... 저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제가 다 치웠어요..

  • 3. 그냥
    '08.12.10 2:04 PM (61.253.xxx.161)

    싸게 사셨으니 그 값 대신이라고 생각하셔야지 어쩌겠어요.
    폐기물 처리하는데 트럭 한대당 얼마의 비용이 있을거예요.

  • 4. 매수자님
    '08.12.10 2:05 PM (121.188.xxx.184)

    그분들이 정든 집 싸게 팔면서
    힘들었던 사정 생각해서
    참으시면 어떨까요?
    매너없는 사람들이지만 용서해 주세요.

  • 5. 에구
    '08.12.10 2:05 PM (122.37.xxx.69)

    기분나쁘셨겠어요.
    어차피 인테리어 다시해야한다면 업자에게 얘기해도 될거구요.
    치워준다고 했으니 기다리면 되겠지요.
    무슨 사연인진 모르지만 할아버지와 젊은 아들이 급히 집을 싼 값에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 6. 어차피
    '08.12.10 2:24 PM (125.177.xxx.163)

    인테리어업자도 그정도 양이라면 비용에 다 포함시킵니다.청소비만 따로 주는게 아니기에
    시공비에 포함시킵니다.그러니 윗글님 말씀대로 싸게 사셨다면 기분좋게 처리하시고 생활하시는게
    정신건강에 도움되리라 생각되네요.

  • 7. 인테리어에서
    '08.12.10 2:38 PM (58.140.xxx.200)

    안해줘요. 벽지와 바닥 등등 자기들거 해 주면서 나온 쓰레기만 수거해 갑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쓰레기봉지 사 내래요. 그외의 생활쓰레기 담아줄거라면서요. 그냥 쓰레기봉지 사다 주었답니다.....
    원글님, 그거 강력히 주장해서 치우게 하심이 나을듯 합니다. 아님, 재활용들은 내다 놓으시고, 나머지는 쓰레기 봉지 푸대자루 큰거 팔아요. 그냥 비닐이 아니라 푸대자루 인데요, 거기다가 넣으세요.

  • 8. 아마
    '08.12.10 2:39 PM (115.88.xxx.217)

    급하게 나가느라 필요한것만 쏙쏙 빼서 이사갔나봅니다.
    몇년전 우리집 윗층에서 살다가 간 사람도 집에 경매 들어가고 버티다가 쫓겨나가듯이
    이사 갔는데 미처 못챙기대요. 이틀 정도 지난후에 다시 와서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해서
    넣더라구여. 그 집 들어온 사람도 사업이 안돼서 목동 살다가 신월동 빌라 좁은데로 올려니
    마음 심란해 있었고 나가는 사람도 imf 시절 아저씨 조그만 사업에 실패해서 몇년동안 돈에 시달리다
    결국 경매에 넘어간 모양이어서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까왔던 기억이 나네요.
    일부러 그런거 아닌거 같으니 원글님이 조금만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세요.

  • 9. 휘도맘
    '08.12.10 2:39 PM (115.41.xxx.223)

    4천 싸게팔고가는 사람 심정 생각해서 그냥 처리하세요.. 저희 이사올때.. 월세살던사람이.
    보증금 까고... 나갔는데..관리비며 공과금 엄청 연체되서요 도시가스같은거 정산안하면 연결도 안해준다해서요.. 이사안간척하고 가스렌지 새것으로 교환하는척하면서 바꾸고 가스랑 다른 공과금 날자계산해서 정산했는데.. 겨울에서 봄되는거라... 많이 나온거에서 날자계산해서 저희 그것도 더내고 몇만원 받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그냥 불우이웃 돕는샘 쳤어요.. 보증금도 날려먹고 가는사람 안스럽잖아요 보셔서 재활용으로 벌릴수 있는건 처분하세요... 쇠덩이도 재활용 플라스틱도..4천 벌었다 생각하시면서 수수료 지급했다 생각하시면 좀 맘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 10. 저도
    '08.12.10 3:40 PM (147.46.xxx.79)

    기분 나쁘시겠지만 싸게 구하신 걸로 위안을 삼으심이 좋을 거 같아요.
    사연도 있었을 거 같고....
    또 기존 살던 사람이건 부동산이건 인테리어 업자건 어디서든 한 곳에서 해결이 안될 거 같거든요.
    인테리어 업자와 잘 얘기해서 비용을 최소한으로 대는 걸로 하세요.

    인간사란게 내가 원하는 것만 모두 이익을 취할 수는 없는 거더라구요.
    새로 집 싹~ 고치시고 즐거운 생활 하시길 기원할께요.

  • 11. 제집은
    '08.12.10 3:50 PM (221.148.xxx.149)

    전에 살던분이 사업안되서 줄여가는터라 거실장식장,현관장,부엌장,인터폰까지 다뜯어갔답니다.
    정말 사업망하지만 않았어도 뭐라 막 해줄려고 했는데 참았습니다.좋게 보내시고 좋은집에서 잘사세요~

  • 12. 그냥..
    '08.12.10 3:58 PM (125.186.xxx.29)

    큰돈 들어 치우는것 아니면...치워주세요..
    님 복받으실겁니다.

  • 13. ^^*
    '08.12.10 4:41 PM (203.238.xxx.232)

    역시 현명하신 답글들이..

  • 14. 저도
    '08.12.10 4:53 PM (203.233.xxx.130)

    동감..
    그리 큰돈 드는 거 아니라면 집 싸게 사신걸로 위안 삼으세요
    전 전에 싸게 산거 아니고 시세대로 사서 들어가는 건데도 필요없는 물건들은 놓고 가면서
    원래 있는거라고 우기시길래.. 그냥 말았어요
    저희는 인테리어 업체에 돈 조금 더 주고 부탁했답니다...

  • 15. 좋은일
    '08.12.10 6:49 PM (121.182.xxx.209)

    한다. 생각 하시고 걍 치우세요.
    착한 내가 치운다 이러면서...
    부~자 되세여~~

  • 16. 저도..
    '08.12.11 1:51 PM (121.134.xxx.214)

    현장에서 잘쓰는 방법인데요 ^^ 재활용 되는거만 골라서 버리셔도 꽤 양이 빠질거예요...
    지역마다 틀리는데..시청에 건축폐기물 버리는 마대 있는데가 있어요..거기다 꾹꾹 눌러서 버리면..
    용달에 쓰레기 한차 버리는거보다 (요즘 잡쓰레기 한차 버리는데 20만원 넘어요..일하는 아저씨까지)
    훨씬 쌉니다..그 마대없으면 100리터 비닐봉지에 꾹꾸담아서 버리세요..치우실 엄두가 안나시면
    근처 용역회사에 반나절 청소하실 아저씨 부르셔서 (미리 금액은 용역회사랑 타협) 4만원정도(아침 7시부터 12시정도)드리면 싹 치워서 봉지 묶어서 내놔줍니다..
    저도 인테리어 하지만..쓰레기 못버려드려요..^^

  • 17. 둘민공주
    '08.12.11 1:54 PM (61.4.xxx.131)

    몇년전 일인데 이글을 읽다보니 다시 화가 나네요.
    저는 전세준집이 중국발령이났다고 급하게 집을 빼줬는데
    나중에 아파트에 올라가보니 온갖쓰레기짐들을 다두고 간거예요.
    그것도 눈에 뛰지안는 창고 다용도실 붙박이장 곳곳에 못쓰는 이불까지
    쑤셔넣어놓고 갔어요.
    너무 양심불량아닌가요?
    중국으로 간다고 연락도 안되니 그런짓을했나봐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얄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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