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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선택 매우 난감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문이과를 선택할 때가 되었는데요
다른아이들과 달리 제가 좀 까다롭게 선택해야할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장래희망은 UNHCR에서 일하는 것인데요, 국제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라고도 하죠.
제가 이 꿈을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키워왔던 것이라 애착도 많이가는게 꼭 이루고 싶습니다.
제 계획은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대학원을 외국으로 다녀온 뒤에 외무고시에 합격해서
국내공무원으로 잠시 일하다가 JPO로 UN지사에 파견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UNHCR에가려면 문과대학(학과)에 진학해야하는데 말이죠.. 이문제는 밑에서
한번더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은 역시 성적이겠죠.
제가 내신을 보면 문과성적이 훨씬 잘나옵니다. 수학같은 경우에는 나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또 매우 좋아합니다. 반 아이들도 꼭 제게 수학문제를 물어보러 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수학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커서요(꼭 잘봐야한다.이거 망하면 큰일난다 대충 이런식으로 압박을 받습니다) 시험때
꼭 크나큰 실수를 합니다. 이번 중간고사때는 중간에 OMR카드를 바꿔 작성했는데 제대로 고친걸 안내고
고치기 전껄내서 평균 5점을 깎아 먹었다죠.. 모의고사같은 경우엔 언어, 외국어가 전국 1%안에는
꼭 들더라구요, 다만 수학이 6~8%입니다. 이부분에서도 실수가 매우 많아요. 더하랬는데 빼고, 문제 잘못
읽고... 그런식이죠 탐구는 공부해서 올리면 되는 과목이지만 과탐이 보통 더 잘나옵니다.
평균 등급은 문과 1.5, 이과 1.3 정도 나옵니다.
이제 흥미입니다.
전 문과 공부 정말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라고 많이 말합니다. 정말 할수록 하기싫어지는게
꼭 문과 과목이더라구요. 이걸 고3까지 할 생각을 하니까 머리가 다 지끈거립니다. 그렇지만 막상 문과에 가면
하기싫어하면서도 점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긴 할 것같습니다.
그러나 이과에 가면 제가 즐기면서 하고싶은 공부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을것같아 망설여집니다. 제가 과학과 수학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네가 좋아하는 이과 가면 되지 않느냐. 좋아하면 성적은 오르게 되어있다" 라는데..
저도 이과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가 문과대학(학과)를 가야하기 때문에 고민을 하는 거랍니다.
이과에서 공부하고 문과대학에 진학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죠. 저는 sky를 목표로 하는데 문과로는
이 대학들에 진학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이과에서 공부하고 문과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교차지원이라고들 하던데
학원에서나 사람들이나 다 어렵다고 하더군요. 정말 고민됩니다.
사실, 자기가 꿈을 절실하게 이루고자 한다면 싫어하는 것도 꾹 참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 또 꿈도 이룰 수 있다면 더 좋지않을까 합니다.
제가 문이과를 결정함에 따라서 여러분의 의견이 제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베를린
'08.11.25 10:04 PM (134.155.xxx.220)http://unhcr.or.kr/un-korea/internship_kr.htm
한국사무소 무보수 인턴쉽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졸을 원하는 군요. 해외에서는 고등학생도 방학을 이용해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일주일 정도의 짧은 실습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이메일주소도 나와 있으니 직접 접촉해 보시고 해답을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용기가 있다면 해외에서 일주일 정도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해보면 정말 자기가 좋아할 만한 일인지 잘 알 기회가 될 것 같네요.
http://www.unhcr.org/admin/ADMIN/3bdfd88e4.html
그리고 UNHCR과 한국대학학벌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2. ...
'08.11.25 10:07 PM (125.187.xxx.238)결국 고민하고 있는 건 '교차지원해서 sky를 갈 수 있을까요?'로 압축된다고 봐도 될까요?
3. 예비고2여학생
'08.11.25 10:21 PM (218.155.xxx.87)...님 맞습니다. 가능할까요?
4. 교차지원
'08.11.26 1:33 AM (58.120.xxx.98)힘든 거 아시죠?
아주 똘똘한 학생 같은데요.^^
결정하기 전에 '내가 가장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이 뭔가..?' 부터 껍아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5. 교차지원
'08.11.26 1:35 AM (58.120.xxx.98)왜 이러죠?
오타예요.
'꼽아' 인데 '껍아'라니요.ㅠㅠ6. 미국사는 아지매
'08.11.26 2:04 AM (68.253.xxx.63)30대 중반 아짐이 예전에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일부러 로긴 했네요.
교차지원 힘들다고 하니,
우선 이과로 가서 SKY대학을 들어가서 1학년 때 학점관리 잘 한 후에, 2학년 올라가면서 문과 계열(외무고시를 생각하고 있다니 정외과나 경제학과 등)로 전과 하는 방법 뿐이 없네요. SKY 대학에서의 전과도 미리 자세히 알아봐야 하구요.
외무고시를 생각하고 있다면 SKY를 가는게 중요(그 외의 학교들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야 함)하니 우선 학교 레벨에 촛점을 맞춰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대학다니며 외무고시 준비해서 고시 패스후, 외국으로 유학 나오는게 입학허가와 장학금(국비) 받기도 수월하니 이 순서는 바꾸는 것도 좋을듯.
(단지 걱정인건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외교관 이라는 직업이 수시로 거주지가 바뀌고 살기 편안한 나라와 불편한 나라 모두 살아야 하는데, 과연 '여자'로서 감당하기 쉬울지...결혼, 출산, 육아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봤는지 묻고 싶네요. 여자라서 안된다는건 절대 아님.)
한가지 더 덧붙이면,
지나고 보니 뭘 해도 부모님 말 들으면 그래도 중간은 간다는거. 학생이 하고 싶은 일과 그에 대한 준비에 대해 부모님과 다른 어른들(물론 여기 82게시판도 그렇지만) 진지하게 얘기해보길 바랍니다.
학교다닐 땐 내 잘난 멋에 내맘대로 다 하는게 옳은 줄 알았는데 결국은 부모님 말 들었으면 지금 더 편하게 살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있네요.
이상..
나이 30 중반에 미국에서 다시 학교 들어가려고 첨부터 준비하는 아짐이었어요.7. 그리고
'08.11.26 2:08 AM (68.253.xxx.63)윗님도 쓰셨는데
UN이 꼭 외무고시를 패스해서 일할 수 있는덴 아닐거에요.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중에 UN에서 인턴쉽 하다가 들어가는 케이스도 있다고 하니 위에 올려주신 UN사이트를 많이 참고하세요.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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