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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산으로 마음을 추스릴 수가 없습니다.
아주 힘겹게 3년을 보내고 가까스로 올해 봄 임신에 성공하였고, 행복한 8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일에 그 건강하게 크고 있던 아기를 원인불명의 사산으로 또 떠나보냈습니다.
이번엔 8개월이었고, 임신의 전 과정이 아주 원만했었고, 모든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는데...
아주 가끔 이런 일이 있다고, 현재의 의술로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생님께선 말씀하시더군요.
몸은 그런대로 회복중이지만, 마음의 상처, 상실감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도 너무 딱하고,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 유리조각으로 긁어놓은 듯 피흘리는 상처로 가득합니다.
잠도 잘 오지않고, 입맛도 없고, 그저 시시때때로 눈물이 흐릅니다.
아기를 뱃속에서 느끼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그립고,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 떠나간 아기에 대한 죄책감에 괴롭기만 합니다. 아무리 제탓이 아니라고 다들 말하지만, 예민하게 대처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스런 순간순간들...정말 죽고싶은 지경입니다.
또다시 임신을 하여 이 상처를 극복하고 싶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두렵기만 합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아기를 너무도 원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임신을 하고 싶기는 하나,
제 나이 이제 44세입니다.
이 나이에는 임신확율이 10퍼센트 정도라는 절망적인 얘기들이 인터넷에 있더군요.
아기를 기다리다가 폐경이 닥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아픈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빠른 임신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면 좋을지,
고령에 임신과 출산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례들이 얼마나 있는지...등등
조언들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 아...
'08.11.25 8:35 PM (211.59.xxx.217)정말 무슨 말로 위로를 해 드려야할지...
기운내세요.
분명 예쁘고 건강한 아가를 만나실 수 있을 꺼에요.
용기내세요...2. .
'08.11.25 8:38 PM (221.148.xxx.13)제가 임신에 대한 조언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글 읽는 내내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싶어 눈물이 나네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해 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드릴께요.
힘내세요.3. 눈물이..
'08.11.25 8:40 PM (211.211.xxx.223)마음이 짠하며 눈물이 나네요...
저도 임신을 8년만에 하게되어서 님의 심정이 어떤지 십분 알겠어요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
저도 그긴 8년의 시간동안 의술로 안되어 신앙에 매달리며 입양결심할때
아이가 생겼어요..
이 어렵고 힘든 시기도 곧 지나갈지니...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시고
좋은 마음으로 아가를 기다려보세요
응원많이할께요 힘내세요 부디..4. ...
'08.11.25 8:42 PM (121.157.xxx.68)저도 마음이 아파 다시 들어 와 댓글 남겨요
저와 같은 또래시네요
그냥 말없이 꼭 안아 드리고 싶어요
힘 내세요5. ,,
'08.11.25 8:42 PM (219.248.xxx.160)머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그래도 꼭 이쁜 아가 만나실꺼에요 힘내세요..6. 기운
'08.11.25 8:43 PM (116.39.xxx.193)기운내세요...... 뭐라 위로해 드려야 할지 ..
다른 일로 저 또한 매우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정신과 상담 받고 잘 견뎌냈었어요.
많이 망설였지만 의사 선생님께 털어 놓고 나니 내 상황이 객관적으로 인식되더군요.
혼자 너무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주위에 도움을 청하세요.. 꼭 좋은 일 생기시라 기원할께요7. 토닥...
'08.11.25 8:55 PM (218.232.xxx.209)저도 한번 경험이 있어서...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이해가 가는데요... 두번씩이나,... 제 가슴이 무너지는 것처럼 아프네요. 옆에 있으면 손이라도 한번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힘 내세요...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8. 슬퍼요....
'08.11.25 8:59 PM (118.176.xxx.15)글 읽다가 내 일 처럼 펑펑 울었습니다..
저도 몇번 유산되고 수술하고 거기다 폐경이 올수도 있다구 합니다.
누구도 그 맘을 몰라줄꺼에요9. .....
'08.11.25 9:02 PM (221.146.xxx.39)눈물이 납니다.....
10. 토닥토닥
'08.11.25 9:08 PM (115.95.xxx.228)꼭 예쁘고 천사같은 아이 만나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다시 얼른 기운 내세요. 정말 어떤 말을 드려야할지... 힘내세요!!11. 인피니티
'08.11.25 10:03 PM (218.51.xxx.211)원글님, 그리고 위의 댓글 중 같은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께..
아주 가까운 친구가 이런 일을 겪고 결국 가정까지 망가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터라
쉽사리 기운 내세요.. 라는 말씀도 못 드리겠어요.
그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참지 말고 눈물이 날땐 우시고 힘드신 만큼 가라앉으시고
그리고,, 정말 절망의 순간에, 님 곁에 있는 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주세요.
위의 어느 분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괜찮은 척 하지만 남 몰래 우시는거..
그래서는 마음이 치유되지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다 쏟아 내세요.
그 옆에서 손을 잡아주실 많은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예요.
기도드리겠습니다.12. ....
'08.11.25 11:12 PM (122.43.xxx.115)님....
그 힘든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드릴 말씀이 없네요..이제 조금 있으면 젖도 돌 꺼구요. ㅠㅠㅠㅠㅠㅠ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시고...아기에게 안녕..하세요...ㅠㅠ
조금 있다 다시 만나는 거야. 우리는 잠깐 헤어지는 거야. 조금 있다가 다시 만나는 거야. 라고 인사해 주세요..그리고 몸 추스리셔서..그 아기 꼭 다시 만나세요.
저도 기도합니다. 힘내세요...!!13. ..........
'08.11.25 11:37 PM (59.28.xxx.222)저두 아이둘 엄마지만 그 과정에서 임신은 다섯번을 했네요.
그래도
지금 님 그 힘든 마음은 다 모를겁니다.
첨 잘못됐을때 의사샘한테서 남편이 이제 아기를 못낳는다고 들었는지
남편이 저 붙잡고 울면서 그냥 둘이 잘 살자... 그러던 생각이 아직 납니다.
남들은 포기하라고 해도 제가 포기가 안됐던거 같습니다.
같은 아파트 엄마가 거의 만삭에 사산을 했었는데
올해 작년 예정일 무렵에 딱 1년만에 예쁜 아기를 낳았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행복해 보여요.
님께도 1년만 더 노력해 보시고 그래도 안 되시면
다른 쪽으로 생각을 바꿔보세요.
제가 낳지 못하고 보냈던 아이들...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
그 애들이 그대로 태어나줬으면 지금 첫째, 둘째랑은 못 만났겠죠.
못 만난 아이들은 나랑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지금 이 아이들이랑 나랑은 인연이 있어서 힘들지만 만났나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번만 더 노력해 보시고 그래도 인연이 안 찾아오면
입양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14. 아픈 마음
'08.11.26 12:17 AM (59.25.xxx.197)읽으면서 눈물이 났네요. 뭐라 위로드릴까요.
무어라 말씀드리나 주저하다가, 혹여라도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적어봅니다.
저도 임신이 쉽지 않았고 어렵게 했는데요. 사실 저는 그 공을 요가에 돌리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일년정도씩도 생리도 하지 않고 다낭성 낭종이라고 진단도 받았어요. 생리가 불규칙하니 몸도 안좋았는데, 유산후 요가를 시작하게 되고 몇개월 지나지 않아 생리가 규칙적이 되고 전체적으로 이전보다는 건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뒤 임신하고 아이를 낳았지요.
사산의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상선 호르몬이상 이나 유전자이상 같은 것일까요?(조심스럽네요) 지인 중에 갑상선 호르몬 이상으로 두번의 사산끝에 임신하여 귀한 아이를 얻은 경우를 본적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임신과 출산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때문에 주위에 임신을 기대하는 친구나 후배들한테는 요가를 많이 권하였고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도 해봅니다.
요가중 골반펴기 자세와 물구나무서기자세등은 생식기를 튼튼하게 하는 자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먹거리에 힘쓰고, 믿을 만한 한의사를 찾아 한약도 복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15. 힘내세요
'08.11.26 12:48 AM (220.117.xxx.104)언니!
모르는 분이지만 그냥 언니라고 불러봅니다.
전 9주차에 계류유산해서 수술하고 지금 몸조리 중이거든요.
8개월에 아이를 잃으셨다니, 게다가 두 번이나, 제가 겪었던 고통의 몇 배를 겪으셨을지요...
영혼의 일부분이 영원히 떨어져버린 듯한 기분이었는데...
언니 탓이 아닌 거 아시죠? 그래도 자꾸 스스로와 다른 누구를 원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해지셔야해요. 아이는 꼭 찾아올 겁니다.
언니보다 더 나이많은 사람들도 늦둥이 낳고 그러잖아요.
아마 몸에 좋다 하는 건 다 해보셨겠지만, 다시 한번 힘내봐요.
저도, 언니도...16. 저도
'08.11.26 12:48 AM (222.114.xxx.233)이유없이,6개월에 양수가 터져서 잃은 애기가 있어요...
저랑은 인연이 거기까지 였나봐요..
그 후로 1년있다가 지금 너무 이쁜 딸이 있어요...
힘내세요.17. 암것도
'08.11.26 1:58 AM (58.120.xxx.98)생각마세요.
억지로 생각 안 한다고 생각이 안 나는 건 아니지만
편하게 물흐르듯 사세요.
저도 아이 셋 엄마지만 임신은 여섯 번 했답니다.
종교가 있으세요?
맘 편히 가지세요.
간절히 원하시면 이루어 지실거예요^^18. 힘내시구요
'08.11.26 4:42 AM (218.37.xxx.118)저도 남일같지 않아서요
계류유산,7개월때 사산,5개월때 자궁무력증으로 유산
이게 제가 겪은일들이랍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연년생 두아들엄마예요.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전 정보를 열심히 찾아서 적극적으로 했어요.
서울병원(함춘)가서 습관성유산검사도 하고요
다음까페에서 습유관련까페,자궁무력증까페 다들고요.
사산이 젤힘들었어요. 첫아이 낳을때까지 잘못될까봐 오히려 양수부족으로 유도분만한걸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낳을때까진 심장소리 들으면서 있을수있었으니깐요.
첫째는 34주까지 제손으로 헤파린주사를 놓았답니다.
지금은 몸회복하시는거에 치중하시고요. 너무 빨리 포기하지마시고요.
죄책감느끼지 마세요. 그건누구의 잘못도 아니예요.19. 언니
'08.11.26 9:45 AM (220.117.xxx.104)오늘 보니 이승철도 연상의 사업가랑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살고있더만요.
아침에 보고 왠지 언니 생각이 나서 주소 올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6&sid2=221&oid=0...
언니랑 동갑이신 것 같아요. 힘내세요.20. 슬퍼요
'08.11.26 10:40 AM (125.242.xxx.152)대학때 조카 사산해서 울던 선배생각나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또다시 이쁜 아기가 건강하게 찾아오도록 기도할께요 ..
21. 아픈마음
'08.11.26 10:43 AM (211.178.xxx.180)따뜻한 마음의 글들, 기도, 위로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마음껏 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네요.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된다고 하였으니,
이런 시간들이 지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저도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합니다.22. 아..
'08.11.26 4:57 PM (116.34.xxx.83)힘내세요...
무엇보다 몸조리 잘하세요..
분명히 또 좋은 기회가 찾아올꺼고.. 예쁜 아이 가지실 거라고 믿습니다..
세상에 확률.. 일반적인 얘기.. 많지만..
설명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들도 많고 좋은 일들도 많잖아요...
마음을 잘 추스리시면 좋은 일이 또 생기실거라고 믿어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던데.. 분명히 좋은 일이 생기기 위한 걸꺼에요..
ㅠ.ㅠ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꼭 힘내세요..23. 마담뚜~
'08.11.26 7:12 PM (118.45.xxx.19)너무맘이아프네요~ㅠㅠ저도 아직아기가 없어요 저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8주만에 가버렸거든요...ㅠㅠ지금은 맘편하게 가지고 있어요 님도 어떤말로도 위로가안되겠지만...맘편하게가지고 계세요~그럼하늘에서 원하는선물주실꺼예요~~님과저에천사는 반드시 오리라믿어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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