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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울 시어머님^^
"어? 울아가. 어떻게 알고 전화했어? 쪽집게네?
우린 내일 할거야.
그리고 김장 언제하시나 싶어 사부인께 전화드려봤더니 거긴 모래 하신다고 하시드라.
엄마께도 전화드려~"
사부인이래야 울엄마가 연세가 더 많으신 관계로 오히려 시어머님께서 친정 엄마 안부를 더 챙기시는 역현상이 생기는 요상한 사돈지간^^ㅋㅋ.
그런데 두 분이 참 희안하게 자매같은 정을 쌓아가신다.
내 생각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두분이 서로 마음을 깊게 쓰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루 차이로 시댁 친정 김장을 하시려나부다.
외국사는 며느리이며 딸인 나는 전화로 고생 많으셨어요! 애쓰셨어요!
그저 립써비스 말고는 해드릴 게 없다.
나는 외국이 아닌 한국에 사는 동안...
결혼 전 친정에서 김장을 해 본 이후로 시댁에선 김장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늘 해서 가져다 주신 김장 김치를 먹었을 뿐.
나의 시어머님.
신혼 여행 다녀와 인사드리러 갔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너는 며느리가 아니라 내딸이다!
나는 이런말 안할란다. 왜냐면 난 그 말 안믿는다.
며느리는 며느리지 어떻게 딸이 될 수 있니?"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
신행 온 며느리에게 하시는 말씀 치곤 좀 강도가 센거 아닌가!
아! 아무래도 난 <엽기적인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려나부다!
그런 생각을 하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그 뒤로 이어지시는 어머님 말씀.
"넌 내 배 아파 낳은 내 딸이 아냐.
하지만 내 딸처럼 그 누군가가 배아파 낳은 남의 집 귀한 딸이지.
그래서 난 그냥 이렇게 살라 그런다.
내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줄 알라는 옛말처럼 남의 집 귀한 딸인 널 그저 내 자식 귀하게 여기듯 귀하게 여기고 아끼고 사랑해 보려구.
잘 될지 어떨진 나도 장담 못해.
단 노력은 할거니까 너두 그래라.
친정 엄마 같은 시어머니?
난 그말도 안믿어.
단지 그저 내엄마 귀하듯 남의 엄마도 귀하게 여겨보려고 너도 한번 애써봐.
행운을 빈다!
우리 잘 해보자 응?"
ㅎㅎㅎ
형식적으로라도
"이제부터 넌 며느리가 아니라 내 딸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될 줄 알았던 나로선 대단한 반전이었다.
그렇게 신행 첫날부터 <엽기적>이셨던 울 시어머님.
그런데 십여년을 살아 온 지금.
어머님과 난 아무래도 <딸 같은 며느리 엄마같은 시어머니>가 되어가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그렇게 한 가정을 꾸리며 며느리라는 위치에 있는 동안 내가 겪은 나의 시어머님은...?
어머님께선 일을 시켜도 당신 딸들하고 똑같이...
상을 주셔도 당신 딸들하고 똑같이셨다.
귀하디 귀한 독자 아들래미지만 힘든 일은 아들이나 당신 남편이신 아버님께서 하시도록 했고.
당신이 아버님께 위함받고 사시듯 남편에게 늘 당신 며느리인 나를 위하도록 가르치셨다.
그런 어머님 덕분에 지금까지 난 남편에게 아직도 공주다^^
며느리 부려먹자고 자리보전하시는 게 아닌 늘 며느리가 뭔가를 하면 도와줄 거 알아서 챙기셔서 함께 하셨다.
그러니 나 또한 어머님께서 뭔가를 하시면 도와드릴 일을 찾게 되곤 했다.
어떤 일이든 같이 해치우고 같이 놀자 주의시다.
지금은 떨어져 사니 그 혜택을 못누리지만,,,아직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일들이 나에겐 참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그리움을 주는 일은....
여름 휴가때면 하루종일 햇빛에 그을린 피부 상한다고 딸 둘과 며느리인 나까지 세 여자 나란히 뉘여놓고 오이 맛사지를 해주시곤 했다.
며느리인 나에게도 꼭 당신 무릎 내어주시고 빈틈 하나 없게 꼼꼼히 붙여주셨다.
그리고 두 딸과 며느리 나란히 뉘여놓고 낮잠 한 숨 자라고...
어느해부턴가 남편이 그런 엄마를 보고 남편 무릎에 엄마를 눕게 해드리고 오이를 붙여드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네 여자들이 나란히 낮잠을 자고 잠에서 깨면 아버님과 남편이 구워준 삼겹살을 상추에 싸먹는 즐거운 여름 휴가가 되었다.
외국에 따로 떨어져 살면서 여름 휴가때가 되면 나는 그게 사무치게 그리워지곤 한다.
"어머님~ 어머님 무릎베고 오이 맛사지 받고 싶어요~"
"나는 니 얼굴에 오이 붙여주고 싶어~ 딸래미들 얼굴에 오이 붙여주다 보면 너 막 보고 싶어져. 작년엔 막내 얼굴에 오이 붙여주다가 니 생각 나서 혼자 훌쩍거리고 울었다가 막내한테 놀림 받았어 얘~"
여름이면 이런 대화가 오간다.
정말 사무치게 그립다 그 오이 마사지.
좀 매운 시집살이를 하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어머님 무릎을 베고 오이맛사지도 받고 가끔 거실에 베게가 없을 땐 어머님 무릎베고 깜빡 낮잠을 자기도 한다는 내 얘기를 듣고는 그 사람 많은 버거킹 안에서
"니네 시어머님 진짜 엽기적이다! "
이러고 외쳤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가 그냥 "놀랍다!" 정도면 좋았을 것을 "엽기적이다!" 라는 강한 표현을 쓰는 바람에 버거킹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내가 엄청나게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로 보였는지 사람들이 전부 동정어린 눈길을 보내더라는....^^ㅎㅎㅎㅎ
내가 시댁 김장을 안하게 된 이유도 참 웃긴다.
어머님께선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시는 친구분이 여섯분 있으시다.
김장때가되면 그 여섯분이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품앗이로 김장을 하신다.
어머님 말씀이 그 어느집도 김장 하는 날 며느리가 내려오는 집 없으시단다.
그런데 너 내려오면 식사 시중들고 잔심부름 해야하고 힘들지 않냐고
"그정도 가지고 뭘요~ 며느린데 그정돈 해야죠~"
하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
"나도 다른 집 며느리들이 내려와서 거들면 너 오라 그러겠지!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우리 친구들끼리 손 발 맞춰 척척 해대는 게 훨씬 더 편하거든.
그래서 우리 친구들은 며느리들 안불러.
그래서 그런거니까 울 착하신^^ 며느님. 괜히 효도하신다고 오지 말라는데도 오시고 그러지 마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정말 이 말씀을 믿고 안가도 되는 건지...
그래도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막상 안가면 서운해 하시지는 않을런지...
걍 가서 잔심부름이라도 해야되는 거 아닌지...
마구마구 헷갈려서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어머님~!"
하고 말씀드리니 하시는 말씀^^
"이쁜 내며느리 아까워서 아낄라고 그런다 왜?"ㅎㅎㅎ
남들도 안부려먹는 며느리 당신도 부려먹기 싫다고.
눈에 넣어도 안아프게 이쁜 내며느리만 왜 일시키냐고~
그러니까 오지맛!"
결국 김장 다하셔서 아버님 차로 실어다 주시곤 하셨다.
친정 어머님께 그 말씀 드렸더니 배꼽을 잡으셨다.
그러고 하시는 말씀이
"너희 시어머님은 참 맘쓰시는 게 특별하신 것 같다. 내가 사부인보다 나이는 많아도 시어머니 노릇하는 건 배워야 할 것 같아!
나도 니 올케한텐 시어머니잖니!"
한국서 살 때 손자가 보고 싶으실 것 같아 가끔 아들아이 데리고 한 일주일쯤 시댁에 가서 놀다오곤 했다(물론 자진해서다. 그냥 저절로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으니까 난 기쁘게 가곤 했다)
남편이 실어다 놓고 다시 실으러 올 때까지 시댁에서의 일주일 혹은 열흘쯤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어머님께선 나 신경 덜쓰게 하실양으로 미리 냉장고에 파, 양파, 마늘 등등 밥 해 먹을 때 들어가는 양념들 싹 다듬어서 쟁여 놓으셨다.
어찌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별게 아닌 일은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깨끗하게 다듬어서 씻어져 있는 파를 꺼내서 쓸때면 난 어머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았으니까.
난 그 순간에 느끼는 그 마음이 참 좋았다.
그리고 며느리가 좋아하는 음식 재료들 같이 장보시고 아버님께선 차로 실어다 주시고...
밥해먹고 나면 같이 치워주시고..
아버님 쓰레기 버려주시고...
그래서서인지 시댁에 들어가는 순간 일구덩이에 빠진다는 말을 난 별로 실감 못하고 살았었다.
그저 식구들끼리 모여 맛난 거 해먹고 즐겁게 얘기나누고 그런게 나의 시댁에서의 생활이었을 뿐!
어머님 친구분들께선 품앗이로 일도 잘하시고 한가 할 때면 모이셔서 10원짜리 민화투를 치신다.
각자 10원짜리 동전이 그득한 주머니 하나씩을 가지시고 모이시는데...
우리 어머님 역시 동전 주머니가 있으시다.
울 막내시누이가 예쁘게 퀼트로 박음질 해서 만들어드렸다 ㅎㅎ
어느날인가 비가 주룩주룩 오시는 날.
"오늘은 안모이세요?"
"다른 집에서 모이겠지?"
"저도 와 있는데 우리집으로 오시라 그러시죠 왜? 그럼 제가 간식 챙겨드릴텐데...."
"바로 너땜에 우리집으로 안오는건데?"
"엥? 왜요?"
어머님 말씀인즉 며느리가 와 있는 집으론 안모이신단다.
그게 어머님 친구분들이 암묵적으로 맺은 약속 같은 거란다.
당신들은 미움받는 시어머니도 되기 싫고 그런 시어머니의 친구도 되기 싫으시나다?^^ㅎㅎㅎ
그래서 그날 내가 어머님 친구분들 다섯집에 전화 쫘악 돌렸다.
저희집에 놀러 오세요~
그리곤 역시 비오는 날 빼놓을 수 없는 빈대떡이랑 잡채랑 만들어 드렸다.
과일 드리고 차드리고
다들 잘 드시고 즐거워하셨는데...
가시고 나서 어머님께서 이러신다.
오늘 울아가 때문에 너무 기분 좋았다고.
그리곤 하시는 말씀
"근데 너무 자주 하진 마. 서울서 내려올 때마다 우리집으로 온다 그러면 어쩌니? 우리 메누리 힘들어서 안돼~!^^ㅋㅋ"
그리곤 고생 많았으니 푹 자라고 쌍화탕 따끈하게 두 병 데워서 나 한병 주시고 당신 한 병드시고....^^ㅎㅎ
그러다 해외 나와서 살게 된 지금.
나는 그저 어머님께서 해주시던 맛난 밥이 그립고..
어머님 무릎이 그립고...
아버님 사랑이 그리울 뿐이다.
그리고 비오는 날이면 아버님께 빈대떡에 소주 한잔 올리던 그 순간이 그립고...
비록 전자렌지에 돌린 것이지만 따끈할 때 먹으니 이것도 꽤 맛있네! 하시며 잘 드시던 식빵피자을 만들어 드리고 싶을 뿐이다.
어머님과 나.
우리는 여전이 <남의 집 귀한 딸>
그리고 <사랑하는 내 남편을 낳아주신 엄마>로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딸같은 며느리 엄마같은 시어머니>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맞이한 굉장히 커다란 행운이다.
그 행운!
딸같은 며느리 엄마같은 시어머니!
이렇게 살아가는데 아주 큰 기여를 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우리 착한 시누이 둘이다.
밥먹고 나면 한사람은 세제 한사람은 헹굼...그렇게 설거지 한다고 개수대에 딱 들러붙고...
어쩌다 내가 설거지를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하나는 밥먹은 자리 걸레로 닦고 하나는 커피랑 과일 준비하는 착하디 착한 우리 시누이들...
조카 아이 태어났을 때 친정 엄마 다음으로 새언니가 보고 싶어 눈물났다며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와 이국땅에서 밤새 그 편지 읽으며 나를 울게 만든 울 큰 시누이.
예식장 잡고나서 함께 식사를 하는데 시어른들께
"우리 새언니처럼은 못하겠지만 울 새언니한테 보고 배운대로 열심히 해서 예쁘고 좋은 며느리가 되어볼게요!"
하고 말씀드리는 바람에 사돈 어르신들께서 비행기 타고 도착할 사돈댁 며느리인 나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셨다는 전설을(?^^) 만들어 놓은 울 막내 시누이.
이렇게 예쁘고 마음 착한 두 시누이때문에 사실은 어머님과 나는 행복한 고부간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분.
묵묵히 말없이 며느리를 사랑해 주시는 울 아버님.
아무리 사이 좋아도 같이 살면 부대끼면서 조금씩 생채기 나게 마련이라고 당신 기운 남아있는 동안까진 따로 살자시며 남편이 독자 아들임에도 딱 끊으시는 냉정함(?)을 보이시는 울 아버님.
당신 마나님께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쁜 며느리 손에 지저분한 거 들리기 싫으시다고 늘 쓰레기는 당신이 알아서 버려주시고...
손주 보여드리러 내려와 있는 며느리 어른들처럼 하루 삼시세끼 밥만 먹으면 요즘 젊은 애들은 밥이 질린다고 가끔 나가서 당신은 드시지도 않는 핏자도 사주시고 시원한 냉면도 먹자고 데리고 나가주시던...
바람쐬러 가자고 드라이브 시켜주시면서 길거리 카페 자판기 커피 뽑아서...
그것도 겨울엔 며느리 춥다고 차로 가져다 주시던....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하는 거라고 남편에게 늘 얘기하시는....
당신 또한 어머님을 참 많이 아끼셔서 우리도 저렇게 늙어야지!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만드시는 울 아버님 또한 일등 공신이심엔 틀림 없다.
어머님과 나를 아주 잘 아는 친구는 내게 말하곤 한다.
"너랑 니네 시어머님은 천연기념물이야!"
보지는 않고 얘기만 전해듣는 또 다른 친구는 내게 묻는다.
"넌 진짜루 시어머님이 좋으냐? 그거 거짓말 아냐? 그냥 그러는 거지? 좋은 게 좋은거니까?"
그러면 난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글쎄 그게 나도 참 이상하단 말야. 어떨 땐 너무 곧은 성격이라 때로는 까칠한 울엄마보다 맘 넓고 부드러우신 어머님이 더 편하고 좋을 때도 많드란 말이지!. 나도 내 속을 모르겄다!"
82여러분~~!
저도 제 속을 당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요?
전 말이죠?
저희 어머님이 너무 너무 좋아요~~~~
어머님이라는 글자앞에 '시'짜를 안붙이고 싶을 만큼요!
요즘이 김장철이라 김장 얘기하려다 그만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려요~
1. 부러워하면
'08.11.18 9:05 AM (119.71.xxx.146)지는거다!!!
님이랑 님 시어머님은
전생에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함께 지구를 구하셨던게 틀림없는 것 같아요.2. ^^
'08.11.18 9:06 AM (222.99.xxx.153)정말 부럽네요.^^ 그리고 글을 정말 맛깔나네 잘 쓰셨어요.그 것도 부럽구요.^^
아~~정말 부러워요..시어머니에 남편 시아버지까지~~님은 뭔 복이 그리 많으신지?^^3. ..
'08.11.18 9:07 AM (125.241.xxx.98)차가운 아침에
따스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심란했는데 미소가 피어나네요
서로를 진정 아껴주는 마음이
서로에게 전해지는...........4. 웃음조각^^
'08.11.18 9:07 AM (210.97.xxx.32)흐흐.. 읽으면서 입에 가득 미소가 머금어지네요.
원글님 글에서 종종 울 시엄니 모습도 보여요^^ 강약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새 제가 울 시엄니께 미운짓하고 있는 중인데.. 좀 반성이 되네요.^^;;5. ^^
'08.11.18 9:07 AM (218.38.xxx.183)전생에 자매셨나봐요 두분.
일단 원글님이 시댁복이 있으신 거 맞고요.
원글님 맘이 예뻐서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도 맞아요.
전 서로 너는 너 나는 나 쿨하게 사는 게 좋기 때문에
원글님 같은 시어머니 만났어도 저리 곰살맞은 며느리는 못되었을 겁니다.6. 며느님께서도
'08.11.18 9:11 AM (203.247.xxx.172)천성이 맑으신 분임에 틀림없습니다~ㅎㅎ
7. 손바닥도
'08.11.18 9:12 AM (61.105.xxx.45)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잖아요.
원글님 또한 마음씀씀이가 너무나 곱네요.
저의 시어르신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너무나 좋으세요
처음엔 친정과 분위기가 너무달라
친정은 아침안먹어도 그만 (자식이 다섯이라)
방목했지요(친정엄마)
시어머니 그에반해 아침에 밥안먹고 출근한다고
담날 식빵에 계란후라이얹어서 우유와함께 상에 내놓는걸
그걸 사랑이라 받아들이지 않고 귀찮아했네요
시간이 흘러 아이둘낳고 이제야 철들어서 시어른들(시할머니두) 사랑에 넘 감사해요
덕분에 지나간시간 되돌아보면서 마음이 짠 해지네요.
항상 행복하세요.8. 겨울아이
'08.11.18 9:14 AM (221.216.xxx.59)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먹고 갑니다. 울 아들 장가가서 며느리 데려오면
꼭 님의 어머님 같은 시어머님가 되겠습니다.9. .
'08.11.18 9:14 AM (125.247.xxx.130)원글님처럼 저희 시어머니랑 아직 그렇게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이 쌩쌩하시기에 저 설거지 한번을 안시키세요. 그 전에 전화통화에서 김장 언제 한다 말씀도 안해주실 뿐더러 올 것도 없다 하시더니 정말 친구분이랑 주말에 하셨더라구요. 저는 그냥 주말에 놀러가거나 쉬었다면 더 죄송했을텐데 일하러 나가야했기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였지만.. 김장비에 보태시라 봉투를 내밀어도 김치통 덜렁 받아들고 나올 땐 괜히 또 죄송하더라구요.
10. ㅎㅎ
'08.11.18 9:24 AM (122.17.xxx.4)울 시엄니도 참 좋으신데 왠지 제가 지는 느낌? ㅋ
그래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네요 ^^11. 그저...
'08.11.18 9:27 AM (59.10.xxx.234)부러울 따름입니다. 왠 복이 그렇게 많으세요?
12. 가을
'08.11.18 9:28 AM (211.253.xxx.18)읽는 내내 콧끝이 찡해서....
원글님과 시댁분들 너무 행복한 분들이시네요13. ...
'08.11.18 9:31 AM (116.33.xxx.27)시아버님 부분 넘 부러워요... ^^
전 아들이 없으니 이렇게 멋진 시엄마 될 리는 없고...
울 친정엄마 들들 볶아서 이런 시어머니 만들어야겠어요. 미래의 울 올케도 좋아서 이런 글 좀 올릴 수 있도록...ㅎㅎ14. 하하하
'08.11.18 9:31 AM (121.134.xxx.237)우리 시어머니도 만만치 않으시네요.
우리 어머닌 저 시댁 가는날은 남편좋아하는 반찬하나 제가 좋아하는 반찬하나 꼭 따로 장만해 주시고요 저 밥 먹는동안 어머니 다드시면 빈그릇 몇개 나는것도 얼른 들고 가셔서 닦아 놓으시고요 저 애보기 힘들까봐 울 아가 어릴땐 어머니가 등에 붙이고 다니셨어요.
당근 김치도 마당 넓은 친구분댁에 가셔서 담아오셔서 먹을때 마다 맛있게 몇개씩 꺼내가라고 보관하고 계십니다. 남편 와이셔츠 다리는거 힘들다고 햇더니 세탁소에 맡겨 다려라 하시고요 저희집에 오시면 빨래며 청소며 반짝반짝 광나게 하는건 기본이고 행주도 팍팍 삶아서 눈부시게 다림질거리 찾아 싸악 해놓아 주시네요.
또 자랑할거 삼천가지쯤 되는데 그냥 이쯤에서 한가지만 더하고 끝낼게요.
무엇보다 젤 자랑하고 싶은건 저희 남편같이 근사한 남자 낳아서 잘키워서 저한테 통째로 넘겨 주신거에요. ^^15. 남녘
'08.11.18 9:35 AM (123.254.xxx.84)시어머님의 배려와 사랑을 읽을줄 아는 원글님은
당연히 행복하신 며누님이시고
행복한 가정의 진정한 중심이네요16. 읽는동안..
'08.11.18 9:40 AM (122.46.xxx.105)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한 저희 시어머니도 생각나지만
할머니와 외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작년에 두분이 1달차이로 나란히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살아계실때 한동네 사셨어도 아주 절친한 사돈은 아니셨는데
같은 병실에 여러달 입원해 계시다 외할머니 가시고 몇주뒤 할머니 가시고..
두분 가시는길이 외롭진 않으셨을것 같아요..
글읽다보니 생각나네요..17. 멋지다.
'08.11.18 9:41 AM (211.210.xxx.30)멋진 어머님이신것 같아요.
어머님 친구분들도 전부 멋지시고요.18. 꼬인녀
'08.11.18 9:44 AM (122.36.xxx.7)여기 글 올리신 분들은 정말 행복하신 분 들이네요.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절대로 어머니와 딸이 될 수 없다는 말을 전 믿고 삽니다.
실제로 주위에서 보면 그러한 일들이 비일비재 하구요.
맘속 깊이 ,,, 정말 진심으로 깊이 들어가봐도 진짜로 어머니와 딸 같을까,,,, 묻고 싶네요.
명절이면 다정한 고부간이 같이 장보며 "저는 우리 며느리가 진짜 딸같아요,,, 저는 어머니가 울 엄마같아서 엄마라고 불러요.."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저 사람들 따로 만나 진심을 묻고 싶다구요..
시어머니가 "시" 어머니일 뿐인 이땅의 많은 며느리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글 남기네요19. 드는 생각
'08.11.18 9:49 AM (211.178.xxx.148)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봅니다. (저도 이 말 써보고 싶었어요 ㅎㅎ)
정말 너무나 부럽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초에 저한테 너를 딸처럼 생각한다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느끼는 감정은 절대 아니었거든요..
웬걸 살다보니 말뿐이었던 게 드러나고,
당신도 그걸 느끼셨는지 언제부턴가는 그 말 안하시더군요.20. 주책바가지
'08.11.18 9:54 AM (210.99.xxx.16)우와.. 주책스럽게 눈물날뻔 했어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21. 행복합니다
'08.11.18 9:58 AM (61.73.xxx.29)아침부터 이렇게 찡하게 만드셔도 되나요?
넘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근데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어서
고개가 끄덕끄덕 갑자기 어머님이 넘 보고싶네요
항상 받기만해서 넘 죄송스러운데
가까이 살면서 자주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전화도 자주 못드리고 전 넘 뻔뻔한 며느리임에 분명한거 같아요
항상 감사한맘 님땜에 다시 상기합니다
늘 행복하세요22. 부럽습니다.
'08.11.18 10:04 AM (211.208.xxx.65)글 읽는내내 저도 '부러우면 지는거다'란 말이 떠도는데 그게 이글에 대해 써지는것으로는 적당하지않을것같습니다.
그래도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제 올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23. 이거
'08.11.18 10:05 AM (123.248.xxx.176)픽션 맞죠???
24. 첫댓글님
'08.11.18 10:06 AM (211.35.xxx.146)부러워하면 지는거다!!!
큭~ 저 부러워요.25. 서로 사랑하는 모습
'08.11.18 10:09 AM (164.125.xxx.41)참 보기 좋네요. 솔직히 적으면 아까 이 글 읽으면서 가상소설? 소망을 담은 가상 수필?인가
그런 생각하면서 반전을 생각하며 읽어내려가다 눈물이 나더군요. 슬퍼서는 아니고
그냥 이리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소설이냐고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하면서 많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구나 이러면서 넘어갔네요.
그런데 댓글 보니 많으시네요. 부럽네요. 원글님이나 행복한 댓글 단 님들,
내내 그 행복 유지하시길 바래요.26. .....
'08.11.18 10:12 AM (115.86.xxx.3)행복하시겟어요^^
님도 맘이너무 예쁘신분이네요^^27. 손바닥이 서로 마주
'08.11.18 10:14 AM (211.217.xxx.2)쳐야 소리난다는 말이...실감이 나요. 서로 이쁜 맘으로 잘하려고 하는 게 이런 시너지를 낳는군요. 저두 제 시어머님 아직까지 너무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님 글 보고 더 배워가요.
28. 빌어먹을
'08.11.18 10:18 AM (125.177.xxx.52)졌다....ㅠㅠ
29. 아..좋은 글입니다
'08.11.18 10:21 AM (118.217.xxx.197)부러워요. 행복하세요.
두 분 모두 복 많이 받으셔야 합니다.30. ^^: 저두
'08.11.18 10:24 AM (221.163.xxx.149)저희 부모님(시) 좋아해요.
친정부모님보다 더 절 아껴주시고 생각해주셔요.
아기 낳을 때도 시부모님이 항상 곁에 계셨고, 입덧할 때도 챙겨주시고,
명절 때 음식 한 번 해본 적이 없네요(이건 자랑이 아니지요--;~)
가기 전에 미리 다 해놓으시니...제가 우겨서? 남은 부침개 거리 하는 게 다...
같이 휴가 가서도 반찬 바리바리 다 싸오셔서 끼니 때마다 먹여주시고
아침에 자거나 애기 보는 동안 아버님 어머님이 음식 다 해주시고 치워주시고
우리 부부끼리 가는 것 보다 훨씬 편하고? 재밌고 좋았답니다.
해수욕 안 하시겠다는 어머님 겨우 꼬셔서 파도 타기 같이 했는데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몇 십년 만에 수영복 입고 바다 들어가셨다고.
항상 감사드릴 뿐이에요.31. ^^
'08.11.18 10:24 AM (211.115.xxx.71)이 글 싹~ 긁어서 저장할께요.
부럽고, 따뜻해지고 그러네요.
오늘 아침 행복해졌어요~32. 저도
'08.11.18 10:27 AM (116.36.xxx.35)부럽습니다. 오늘 아침엔 부러운 분들로 가득차있네요. ㅎㅎㅎ
33. gg
'08.11.18 10:29 AM (121.169.xxx.120)시누이 두 분 얘기하시는데 저 눈물이 나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참 좋으신 분들인데도 님 시어른들 참 좋으신 분들이네요.
좋은 가정에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심을 축하?드려요^^
근데 님께서도 참 좋은 며느리임에 틀림없네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나는 법이죠 ㅎㅎ34. 저는
'08.11.18 10:29 AM (121.152.xxx.143)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읽으면서 저희 시어머니와 어쩜 이렇게 비슷하실까..우와 나도, 나도 하며 몇번이나 놀랐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별달리 말씀만 안하셨다 뿐, 모든 언행이 저희 시어머니네요.
김장얘기, 시누이/며느리 대하시는 것, 제 남편에게 당부하시는 것 하며 모두.
저도 사실, 친정어머니 보다 시어머니가 더 좋아요.
많이 배운분도 아니고, 세련된 분도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분.
맏며느리감의 모델과는 정반대인, 까칠하고 내성적인 제가
지금처럼 이렇게 사이좋은 고부관계를 유지하며, 시어머니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 건
전적으로, 90% 이상 시어머니의 공로라 생각합니다.
티끌만한 것 하나도 '며느리니까' 하며 먼저 바라신 적 없고,
오히려 티끌 하나라도 먼저 헤아려서 배려하고 챙겨주시니,
길거리 지나가다가 예쁘거나 맛있는 것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시어머니 생각나서 사드리고 싶고,
여행하다가 멋진풍경 보면 '시어머니 여기 오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누군가 '외갓집'하면 따뜻한 할머니 품이 떠오르듯이
저는 '시집' 하면, 온 얼굴이 주름잡히고 하얀 이가 다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으시며
신발짝 안맞는 것도 모르신 채 저를 향해 달려나오시는 시어머니가 떠오릅니다.
그런 따뜻한 분이, 요즘은 다리가 불편하여 절뚝거리시는 게 넘 가슴아파요 ㅜㅜ35. 부러우면
'08.11.18 10:31 AM (58.237.xxx.148)지는거다.....일인추가.
후훗.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게 아니라 세계를 구하셨나봐요.36. phua
'08.11.18 10:53 AM (218.237.xxx.104)원글 다 읽자 마자 "" 졌다 "" 했습니다,
37. ^^
'08.11.18 10:54 AM (222.238.xxx.134)저도 엽기적이라는 말듣고 시어머니 흉보는거구나 싶어 들어와봤더니 흑... 너무나도 부러운 얘기였군요.
정말 우리 시댁과 분위기 완전 다르지만 그리고 전 시어머니에게 기대도 안하니
까 부럽다 어쩧다 패스하고
아들만 둘인 저... 이제부터 마음을 갈고 닦아 내가 저런 시어머니가 되야겠구나.... 싶습니다. ^^38. dd
'08.11.18 11:03 AM (121.131.xxx.172)희망이 생기는 글이예요..나도 저런 시어머니가 되어야지....
이런 관계도 있을 수 있구나..
우리 외아들과 아들내미가 사랑하는 여자와 싸우지 않고..알콩달콩 잘 지낼 수 있구나 싶어서요39. !!
'08.11.18 11:31 AM (211.209.xxx.143)이건 소설 일거야, 소설!!!!
^^;;40. 아이밍
'08.11.18 11:38 AM (219.251.xxx.96)소설일거다!!!! 22222222
41. ..
'08.11.18 11:47 AM (211.172.xxx.134)저두 읽다가 저희 시어머니 생각나서
눈물났어요
시골에서 한참 바쁠때는 새벽3-4시에 일어나
일하시며 고생하지만
도시에서 호의호식 며느리들
명절때 내려와 일하는 것 힘들까봐
어머님 친정동생들 오면 상차릴때
일회용그릇 쓰게 하십니다.
저희 어머니 못배우고 가진것 없으시지만
맘은 바다보다 넓고 따뜻한 분이세요.
이렇게 댓글로 자랑질 해봤어요.42. 짜증나!!
'08.11.18 12:10 PM (211.187.xxx.92)어우!!~~~~~~~~~~~~~~~부러워서 짜증나보기도 진짜 오랜만이네요.
울 시어머님하고 어쩜 이리 틀릴까? ㅎㅎㅎ
하지만 전 친정엄마보다 더 편하고 좋을때도 많단 님의 말씀 110% 믿어요.
저도 저희 시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환생한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친아버지같은 편안함과 정말로 며느리를 아낀다는 느낌을 새록 새록 받거든요. ㅎㅎㅎ43. 나는야 며느리
'08.11.18 12:36 PM (213.140.xxx.128)와-----
키톡이랑 살돋 순례하고 나서 왔더니 그새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이글을 읽주시고 답글도 많이 달아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쭈욱 행복하라고 덕담 주셔서 또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더불어 저도 82여러분들 늘 행복하시라고 말씀드려 봅니다.
ㅎㅎㅎㅎㅎ
정말 저 댓글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 진짜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ㅎㅎㅎ
어머님께서 제게 그러셨어요.
사람 마음이라는 거는 한번 상처 받으면 화해한다 손 치더라도 깨진 유리 붙여놓으면 붙어는 있어도 자국은 남듯이 쉽게 잊혀지지 않으니 되도록 서로 상처주지 말고 보듬고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게 현명한 거라구요.
너랑 나도 그렇게 살자구요.
저도 어머님과 함께 밖에 나가면
"어째 고부사이가 며느리랑 딸 같애요~"
하는 말 많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어머님께선
"그래요. 난 얘를 며느리가 아니라 내 딸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으세요.
대신 이런 말씀으로 그 모든 공을 며느리인 제게 돌리신답니다.
"그래요? 아가. 네가 나한테 딸인양 살갑게 잘하니까 사람들한테 니가 내 딸처럼 보이나부다 야~"
말이라는 게 참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저렇게 말씀해주시는 시어머님...어떻게 안 좋아하며 어떻게 존경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저위에 어느님께서 신발짝 바뀌신줄도 모르고 뛰어나오신다는 말씀 읽으면서 저희들 내려간다 그러면 아파트 입구에 나오셔서 저희 차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고개 쭈욱 빼시고 서성거리시던 아버님.
그리고 저희 식구들 도착하면 먹을 식사 준비하시느라고 집안에선 못나오시고 틈틈히 주방과 베란다를 연실 왔다갔다 하시면서 5층 베란다 방충망 여시고 고개 빼꼼히 내밀고 살피시다가 저희들 나타나면 환하게 웃으시면서 막 손흔드시던 어머님 모습이 생각나서 혼자 울컥~ 했답니다.
사실은 눈물도 좀 찍어 냈어요^^
어떨땐요?
도착하면 베란다 올려다 보는 게 습관처럼 되어버렸는데 안보이실때가 있어요.
아버님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현관문 열자마자
"어? 나 계속 베란다 있다가 국 국물 넘쳐서 잠깐 주방갔는데 고새를 못참고 왔네? 아 아깝다~!"
이러시면 정말 어르신께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정말 구여우시기까지 해요~~^^ㅎㅎ
그래서 어느날인가는 제가요?
또 안보이시길래 집으로 안올라가고 아파트 마당에서 핸펀으로 전화 드린적도 있었어요.
"어머니~ 저희 도착한 거 못보시고 또 아깝다! 하지 마시고 얼른 베란다 나오세요. 저희 지금 도착했어요~~"
그럼 전화기 손에 드신채로 베란다로 나오셔선 막 손 흔드시고....
ㅎㅎㅎ진짜 귀여우시죠?ㅋㅋ
행복이란 게...별거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서로 마음주고 아끼고 사랑하는 거...
그게 행복인 거 같아요.
이게 다 어머님께 배운거예요.
아고! 말터지니 또 시작이닷!
이제 그만~~^^ㅎㅎ
어머님과의 즐거웠던 기억...
가슴 뭉클하게 감동 받았던 기억...
맘이 너무 푸근하고 따뜻해졌던 기억....
그런거 얘기하라면 삼일 밤낮이라도 할 수 있어요.
소설로 쓰라면 것두 꽤 여러 권 될 걸요!^^
저는요?
저희 시어머님같은 시어머니가 되는 게 꿈이예요.
^^
아들아이 하나 있으니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닌데요?
하지만 정말 제가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런 생각하면 슬쩍 고개가 가로저어 지네요.
아직 사람이 덜 된지라.... 영 자신이 없는거죠^^ㅎㅎㅎ
그래도 노력은 해 볼 참이예요!
다시한번 제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여러분 모두모두 오늘도 행복하세요~~~44. ....
'08.11.18 1:20 PM (58.227.xxx.123)정말 부럽습니다 전생에 정말 나라를 구하셨나 어쩜 그렇게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셨나요45. ㅠ.ㅠ
'08.11.18 1:56 PM (222.234.xxx.80)전생에......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 고야요???
46. 이런...
'08.11.18 2:30 PM (203.247.xxx.172)원글님 확인 사살(죄송)까지~ㅎㅎ
시댁이나 누구에게나 사람을 귀하게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부럽고 부끄러운 가운데 들었습니다...^^47. 우와, 이런 집도
'08.11.18 2:36 PM (121.131.xxx.94)우와 우와 이런 집도 있네요...
위에 다른 글에서 시어머니가 인품이 훌륭하면 며느리가 싸가지고....
며느리가 착하고 여리면 시어머니가 요상하다....라는 글을 읽으며
맞아, 맞아.... 어쩌누... 했는데..
이 집은 환상의 짝궁이시군요.
저도 원글님 시어머님 같은 시어머니가 되어서
원글님 같은 며느리 맞이하고 싶어요....
그런데 저도 덜 된 인간이라 배우기 힘들 것 같네요...
진짜 쿨~ 하시다... 멋져부려~~~
울집은요, 좋았다 나빴다 하는 시어머니에, 좋았다 나빴다 하는 며느리... ㅎㅎㅎ
그냥 보통과 보통의 만남입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제 친구들은 엄청 부러워하던데...
아이... 부러우면 지는 건데 계속 부럽다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네요.
님은 정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48. 긴머리무수리
'08.11.18 4:02 PM (58.224.xxx.202)저도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시어머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49. 우와
'08.11.18 4:05 PM (116.46.xxx.89)정말 멋진 어머님이세요ㅠ
글읽는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부럽습니다~50. 부럽다
'08.11.18 5:15 PM (121.147.xxx.177)부럽네요.
시어머니 인격에 며느님 성격에51. ㅎㅎ
'08.11.18 5:31 PM (61.78.xxx.181)요즘은 좋은 시어머님은 엽기적인 시어머니가 되나봐요? ㅎㅎ
52. 우왓!!
'08.11.18 5:37 PM (119.70.xxx.77)댓글달려 로긴했어요!!!!
원글님!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게 아니라, 지구를 구하셨군요!
혹시 전생에 슈퍼맨이셨나요??
전 시어머니가 안계셔서 주위에서 부러워하는(?)케이스인데,
님 글 읽으면서 하늘에 계신 울 어머니도 생각나고, 왠지 눈물이 찔끔찔끔 나네요ㅠㅠ
정말로 멋진 가족분들이세요!! 너무 부럽네요~~~^^
원글님과 가족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53. 원글님.
'08.11.18 5:55 PM (221.163.xxx.101)외국에 사시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모릅니다.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라도..같이 사니까..죽겠습니다.
직장다니는 며늘..밤 12시에 김치담구면..어쩝니까 해야지요.
부럽습니다.54. 아,,,
'08.11.18 6:05 PM (219.254.xxx.159)너무 배 아파서 읽다가 말았어요,,,
저는 주위 사람들이 보면 좋은 시어머니인데 은근히 저를 말려주시는 스타일이라서 힘들어요
저희 시어머니 저보고 딸 같이 잘해보자 하면서 왜 당신을 친엄마같이 대하지 않냐고 결혼 3달만에 마구 닦달 하시더이다
진짜로 제가 딸처럼 해볼까요?
울 시누 성질이 정말 지랄같아서,,,그대로 하면 저를 그냥 두고 보실수 있을런지
딸은 배아파 낳아서 참지 제가 똑같이 하면 저를 어찌보시려고
왜 시어머니들은 자꾸 며느리들이 딸같이 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딸을 친근할때만 딸인가 딸이 짜증내면 받아주는데 며느리도 딸처럼 짜증한번 내 볼까요?55. ....
'08.11.18 6:08 PM (121.155.xxx.60)부러우면 지는 거다.....333
정말 전생에 세계를 구하셨나봅니다.56. 부럽네요
'08.11.18 6:31 PM (24.82.xxx.184)결혼했다고 평생 안 보고 살던 사람을 딸, 어머니, 가족으로 강요하는 문화 때문에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난히 가정불화가 심한 것 같아요.
원글님 시어머님 말씀처럼 어떻게 며느리가 딸이 됩니까, 시어머니가 엄마가 될 수 없지요.
그 선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이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이렇게 원만하게 서로 정을 키울 수 있는건데
너는 이제부터 내 딸이다, 이래놓고 딸의 의무를 강요하거나.. 뭐 이런 일들이 생기니
며느리도 힘들고, 시엄시도 힘들고 그런 것 같아요.57. 이쁜
'08.11.18 6:32 PM (59.23.xxx.24)며느리네요.시댁 일이라면 시선부터 달라지는 태도 은연중 우리에게 없었을까요?
시댁을 자랑하고 시어머니를 자랑하는 며느리-친정은 다 옳은거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저도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가 더 인간적인 분이셨다고 생각합니다.58. 사랑 ......
'08.11.18 7:09 PM (211.226.xxx.190)사람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정말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네요
시어머니라는 관점에서 말고도
그냥 한 인간으로써도,,
서로 마음주고 사랑하고 아끼는거 시어머님 말씀처럼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요.
저녁에 , 원글님 글 읽으며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59. ...
'08.11.18 7:58 PM (124.54.xxx.47)정말 꼭 얻어가는 귀한 명언 한마디...
내 딸이 귀하면 남의 딸도 귀하고...내 부모 귀하면 남의 부모 귀하다~
정말 장문 잘 읽고 갑니다~60. 정말..
'08.11.18 9:15 PM (218.238.xxx.42)인간적으로다가 괜찮은 시어머님인데..하필이면 그 며느님까지 괜찮은 됨됨이를 가진분들끼리...
만나셨네요...ㅎㅎ 뭐눈엔 뭐만 보이고...고수가 고수를 알아보듯이 정말 잘 만나셨네요...^^
만약 시어머니가 그렇게 훌륭하신데 어떻게해도 시큰둥한타입의 며느님을 만나셨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관계가 되었겠습니까? 부러워용~~^^61. 부러워요...
'08.11.18 11:12 PM (124.50.xxx.176)정말 부럽네요... 정말 정말...
제발 울 시모도 남의집 딸 귀한줄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상처받게 하려고 작정한듯 아픈말만 골라서 하는 시모를 둔 저로서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글이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님 전생에 나라 구하셨나봐요.. ㅠ.ㅠ62. 졌습니다
'08.11.19 12:41 AM (125.177.xxx.151)부러워요. -.,-;
63. ..
'08.11.19 1:50 AM (218.158.xxx.158)진짜 글 읽어내려가면서 마음이 짠해지네요.. 저는 저런 시어머니하고싶어요..
님의 마음이 이쁘니 시어머님도 그렇게 잘하시는게 아닐까해요..
갑자기 우리어머님과 오버랩이 되네요..64. !!!
'08.11.19 1:53 AM (125.177.xxx.47)저도 몇십년 후엔 셔머니가 될터인데.
닮고 싶은 시어미니 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네요.
마음에 새기고 닮도록 노력하겠습니다.65. 정말
'08.11.19 2:37 AM (99.231.xxx.97)부럽고 이런글 읽을때마다 드는생각은 아 우리딸도 이런시어머니를 만나야 할텐데 라는생각이네요
그보담은 먼저 우리딸을 원글님 같은 성품으로 교육 잘 시켜아겟구나 생각도 하구요
서로 아름답게 위하며 살아가는 모습 보며
나의 며느리노릇 25년을 반성해봅니다
원글님 짝짝짝 박수 크게 보내드립니다66. 저도
'08.11.19 2:44 AM (218.153.xxx.235)나중에 시엄니 될텐데 좀 배워야겠네요
글 읽으면서 느낀것은 , 원글님 시어머니 정말 대단하시고 속으로 노력 엄청 하시는 분인듯 ...67. ㅇㅙ 제가 울컥하죠
'08.11.19 4:45 AM (116.34.xxx.134)저희 시어머니도 참 좋으신데..
저 많이 밀리는 느낌이 들어요^^;:
내아들이 훗날 같이 사랑하는 아가씨 데리고오면..
저도 정녕 그런 시어머니 되주고 싶습니다..
울동생짝에게도..
그런 시누이 되어줘야지요..
마음을 다하면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대하는데..
읽다보니..
제가 울컥 눈물이 나와서 혼났어요..
이쁜마음들이 훈훈하여 대리행복 느낍니다68. 오리아짐
'08.11.19 4:47 AM (118.42.xxx.27)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기좋구요.
혹시 정말로 전생에 지구를 구하셨는지도.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나중에 우리 딸들도 저렇게 행복하게 살수있기를.......69. 제 셤니
'08.11.19 7:07 AM (125.176.xxx.59)생각이 많이 나네요.
나중에 전화한번 드려야겠어요.
님 덕분에 한가한 아침 ...가슴이 훈훈해졌고,
눈물한방울 핑그르 돌았습니다.
'나중에 울 셤니처럼 그런 셤니가 될 수 있을까?'하고
가끔생각하는 저인데...
님 시어머님은 더~멋지시네요...70. 에이~~~
'08.11.19 7:26 AM (222.238.xxx.132)시아부지만 빼면 82%는 울엄니 얘기...
그래도 졌소! 아부지~~~~~ 왜 그러시는겨~~~~~~~~~~`71. 나는야 며느리
'08.11.19 8:44 AM (213.140.xxx.128)옴마야~~ 우째 이런 일이.....^^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전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왼쪽 옆 맨위에 떡하니 올라가 있는 타이틀을 보고 어찌나 놀랬던지요?^^
역시 저희 어머님께선 제게 늘 행운과 복을 주시나봐요.
어머님 덕분에 이렇게 따스한 덕담도 받고 칭찬도 들으니 말이예요.
사실 다 어머님 공이시지 제가 칭찬들을 일은 아닌데 말이예요^^
하루 종일 바쁘다가 저녁먹고 겨우 밤 12시가 넘어가는 시간 컴앞에 앉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댓글에 남겨주신 말씀 읽으며 마음이 참 따스해졌습니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나누는데 더하고 덜하고가 어디있겠어요.
각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작은 마음이라도 나누면서 제각각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72. 제니
'08.11.19 8:45 AM (165.243.xxx.135)맞아요...저는 이 글을 쓰신 며느님이 더 좋은분 처럼 여겨져요^^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부러워요^^73. 따뜻***
'08.11.19 8:46 AM (119.64.xxx.2)글 읽다 저도 시어머니 생각나 전화한통 그담에 친정엄마에게도 전화한통 했네요;
님의 행복이 저에게도 전해져서 좋네요.74. ..
'08.11.19 8:48 AM (59.10.xxx.219)역시 좋은부모 밑에서 좋은자식들 태어난다는 말이 맞는거 같네요..
시부모, 시누이들 다 부러워요...75. 둥이맘
'08.11.19 8:57 AM (211.110.xxx.237)아들이 둘인데..나두 나중에 시엄니되면 원글님시엄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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