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르신, 그래서 젊은이들이 싫어하는거에요...

리처드 조회수 : 5,181
작성일 : 2008-11-16 15:45:01
지난 2006년 1월에 강의하러 간 곳에서 그분을 만났다.
그 모임은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었고, 노인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달라고 해서 갔던 자리였다.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니 거창한 것도 좋지만 이런 세세한 것도 좀 생각해달라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했다.

그분은 그 모임의 몇몇 어른 가운데 한 분이었고,  
말씀을 들어보니 법학박사로 배움도 많으시고 사회 경력도 화려하셨다.
내 책을 한 권 선물로 드리고 명함을 나누어 가졌던 것으로 그때의 만남은 끝이었다.

만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엊그제 오후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그때 받은 책을 잘 읽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긴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잠깐 보자고 하셨다.
미루면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았고, 마침 지하철 노선이 맞아 번개처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변함없이 건강하셨고, 여전히 점잖고 당당한 모습이셨다.
근처에 마침 '다방' 간판이 눈에 띄어 지하로 내려가니, 옛날 다방 모습 그대로였다.
어른과 만나기에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고,
거기다가 요구르트 두 잔을 시키니 시대 배경이 확 뒤로 물러난 것 같았다.

먼저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았다.
새 책 <유  경의 죽음준비학교>를 꺼내서 보여드리면서(깨끗한 책을 가진 것이 없어 드리지는 못하고!)
요즘 이만 저만한 일을 하고 그 결과 이런 책이 나왔다고 말씀드리니, 대뜸 손사래를 치며 책을 밀어놓는다.

"이런, 이게 뭐야?  죽음? 나, 참, 죽음 책이 다 뭐야? 누가 죽음 이야기를 해?"
"누구나 다 죽는 데요 뭐, 어른들과 함께 프로그램하면서 좋았어요. 이 책에도 그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아냐, 노인들 죽음 이야기 다 싫어해. 누가 이런 거 관심있어 하겠어?"
"물론 관심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3년 동안 200명의 어르신들이 죽음준비학교 졸업하셨어요."
"아니야, 노인들 다 죽음 이야기 싫어한다니까. 나부터도 그런걸. 누가 이런 책을..."
"아, 예..."

순간 마음이 상했다.
'그럼 도대체 나랑 죽음준비 공부하신 분들은 뭐지? 또 이런 책을 쓴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당신이 죽음 이야기를 싫어한다면 그건 인정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그런데 굳이 다른 사람까지 싸잡아 노인들은 다 죽음 이야기 싫어한다고,
거기다 엄연히 책으로 써낸 결과물까지 외면하다니.
칭찬과 격려까지는 아니라도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의 받아들임도 없다니.
아니면 '요즘은 이런 것도 노인복지관에서 하는가?' 물어볼 수도 있지 않은가.    

나와 다른 것은 곧 틀린 것이라는 생각의 벽이 갑갑했다.
70년 세월이 그 벽을 단단하게 쌓았을까, 아니면 그분의 원래 성정이 그랬던 것일까.  

인생이 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싶으니까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고,
그후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활동하다가, 한 노인 단체에 몸을 담게 되어 노인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분.
지금의 건강과 정신력을 100세까지 유지하기 위해 하루 온종일 여기저기 다니며 사람 만나고 공부하신다는 분.
그런데 그분의 건강과 정신력과 사람 만남과 공부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일까...

이러니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는 게 싫어지는 거지, 하며 어깨에 힘이 죽 빠졌다.
바쁘고 고단한 일정 중에 어른이 보자고 하셔서 반가운 마음에 달려온 것이 후회되기도 했다.

가슴속이 답답한 가운에 나를 만나자고 한 어른의 본론이 시작되었다.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더우기 지식 계층 노인인구도 점점 많아지는데 제대로 된 노인단체가 없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노인단체 하나를 출범시키려고 하는데 돈은 못 주더라도 같이 일하고 싶다,
모모한 이름이 붙은 국장 자리를 줄테니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가 요지였다.

끝까지 듣고 난 후 요즘 노년 관련 운동의 흐름과 움직이고 있는 단체에 대해 아는만큼 말씀드리고,
함께 일하자는 권유에 대한 답을 드렸다.

"선생님, 저는 조직이 잘 안 맞아 홀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기관이나 단체에 몸 담고 싶었으면
벌써 그랬겠지요. 하시는 일에 계속 관심 갖고 도와드릴 일 있으면 돕겠지만, 거기에 들어가진 않겠습니다."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한 것 같았는데, 내 말투가 강경했던가.
어르신이 꺼내놓았던 수첩과 지갑을 서둘러 챙겨 넣으시며 한 말씀 하신다.

"아, 그래요? 그렇다면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겠네. 바쁜 사람 붙잡고 계속 말하는 것도 실례니까. 나갑시다!"

뜻밖이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시간을 좀 줄테니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 좋은 답변 기대한다...등등이 이어지게 마련인데
이 어른은 놀라울 정도로 매듭을 얼른 지으셨다. 감사했다.
이런 면이 또 이 어른의 강점이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지하철 역에 들어서서 반대 방향으로 헤어지기 전 여쭤봤다. 그게 그날 그분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선생님, 죽음준비 책 정말 안 읽으실 건가요? 그럼 굳이 보내드리지 않으려구요..."
"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선생님, 오늘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노인단체 필요하면 만들어야지,
많이 배운 분들이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현실을 알게 되고 무언가 당신들이 할 일을 찾아내시면 좋은 일이지,
노인문제를 다른 사람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게 모든 변화의 시작이지...
그러면서도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단순하게 내가 해온 일, 내가 낸 책을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 것은 결코 아니었다.
남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나 할까.
박사 아니라 무학(無學)의 어르신들도 마음 열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는데,
이 어르신은 지금 어디를 바라보며 걸어가고 계신 것일까...하는 안타까움과 갑갑함 때문이었다.

남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잘 나이 들어가는 길로 들어섰는지 묻고 또 물을 일이다.

태그 : 나이 듦, 노년, 노인

출처: 오마이블로그
IP : 118.32.xxx.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11.16 3:56 PM (222.237.xxx.52)

    제목이 나올만큼 그 노인분이 싫은행동을 한건지 이해할수 없네요..

    어투의 차이도 있고 원글님도 그리 부드러운태도는 아니신거같아요...

    나이어린사람이 연세 70인분에게 죽음을 계속 언급한다는거 자체로도 몹시 무례해보입니다.

    그분이 싫다는 표현을 했음에도 계속 언급하신분이

    정작 그분의 권유에는 정색을 하시고선 상대를 탓하다니요.

    제 반응이 부드럽지못해서 미안하지만 원글님도 저와 비슷한 태도이신거 같습니다.

  • 2. 나이든 사람
    '08.11.16 4:04 PM (218.153.xxx.167)

    죽음이야 누구나 피해 갈수 없는 일인데 그 어른은 죽음이라는 것을 이 시점에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나 보군요. 근래 그분에게 죽음에 관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무슨일을 맡아 달라고 했을때 상대방이 거절에 가까운 이야기를 한다면 나이 드신 분이
    면구스러울 수도 있어서 서둘러 자리를 일어 났을 수도 있겠지요
    일찍 교육을 받은 저 역시 나이 들은 사람으로
    나이 드신 분들의 사고 방식이 젊은 사람들을 따라 가지 못해서
    같이 일하기는 슆지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순발력을 따라갈 수도 없고 머리 회전도 그렇고...

  • 3. jk
    '08.11.16 4:30 PM (115.138.xxx.245)

    흠....

    전 애들을 부를때 초딩이건 유치원생이건 무조건 "아저씨"라고 부릅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은 아무런 반응이 없고
    중학생부터는 거부감을 가집니다.
    고등학생은 대놓고 "왜 아저씨라고 부르냐?" 라고 말합니다.
    그럼 대답하죠 "그럼 아줌마라고 불러주랴?"

    대학생부터는 아저씨라고 안부릅니다. 왜냐? 그렇게 불렀다간 처맞습니다. 왜냐면 정말 아저씨이기 때문에...

    다 자기입장에서 듣기 싫은 소리가 있습니다. 어르신들 앞에서 죽음 얘기하면 좋아할 사람 많지 않겠지요.

    그리고 저건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차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말 안통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 4. ..
    '08.11.16 4:43 PM (211.237.xxx.199)

    전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을 거부하는 할아버지나..
    그걸 이해못하고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 젊은이나...

    제가 아는 진리는 노인이 되면 아이와 같다....정답입니다
    노인이되면 아이처럼 고집도 세지고 아이처럼 밥도 흘리고아이처럼 이해력도 떨어집니다
    당연히 대화도 서툴고 싸움도 잘합니다
    50대도 안된 저도 점점 노화로 어린이 같이 변해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 5. ..
    '08.11.16 4:53 PM (58.120.xxx.245)

    싫다는데 왜 굳이 죽음을 준비하라고 몇번을 그려셧는지??
    만약 제 부모님이나 제시부모님 만난 사람이 죽음준비 학교 좋다고 권하고
    죽음준비 하자고 그랫으면 저부터도 싫으네요
    평양감사도 저싫으면 그만인데
    노인더러 별걸 다 강요하십니다
    늙는것도 서러운데 ,,곧 닥칠일이니 염두에 두고 늘 준비하라는건지??
    그 할아버지보다 생각이 더 견고하시네요

  • 6. 전공감이요
    '08.11.16 4:53 PM (116.40.xxx.143)

    어르신의 지혜롭고 품 넓은 반응을 기대했다가 실망하신거 같아 저도 원글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근데 댓글 보니까 또 그런 관점에서는 그렇게 볼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그저... 나이 들어서 어느 영화나 책에서 본것처럼 인디언 사회에 있는 원로들같은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에게도 그런 어르신들이 점점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지혜로운... 그저 경험을 얘기하면서 여유롭게 젊은이들의 모습을 지켜봐줄 수 있는...

  • 7. 싫을텐데
    '08.11.16 5:14 PM (222.238.xxx.229)

    남편 몇일 입원해있는 병실에 앞에 80이신 어르신 계셨는데 할머님 77세 뵙기에 할아버니 정정하신데 할머님 자꾸 할아버지 죽음준비하신다는 소리들으시더니 더 살껀데 할멈이 자꾸 죽는소리한다고 듣기싫다고....어차피 가는길이지만 그 어르신 듣기에 그렇게 좋은소리는 아닐듯하네요.

    제가 할아버님 오래사실거라고 증손까지보시고 건강하시라고 하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죽음 꼭 노인만 받아들이고 준비해아하는지.....

  • 8. ????
    '08.11.16 5:24 PM (124.53.xxx.95)

    싫다는거 끝까지 권유하는 사람 싫어요..
    게다가 ......
    박사 아니라 무학(無學)의 어르신들도 마음 열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는데...라니요..
    죽음을 준비하는 그 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음 닫고 새로운 거 안배우는 건가요?
    글쎄요... 저 글의 주인공이나.. 그 노인분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똑같애보이는데요?

  • 9. 오히려
    '08.11.16 5:54 PM (122.37.xxx.197)

    젊은 사람한테 죽음의 준비하면 먼 얘기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바로 코 앞의 현실인 노인에겐 피하고 싶은 큰 문제가 죽음 같아요..
    먼저 실례를 범한 쪽은 그 저자분 아닐까요?
    그리고 나이들면 더 좁은 사고를 갖는게 일반적인 것 같아요..
    노인이면 더 넓은 품...이것도 젊은이의 편견입니다..

  • 10.
    '08.11.16 6:31 PM (121.161.xxx.164)

    전문가와 정치공학자가 만난듯 하네요. 두 분 다 어설픈듯..

  • 11. 근데요
    '08.11.16 6:41 PM (58.120.xxx.245)

    본인은 같이 일하자는제의에 대하 무자르듯 명확하게 싫다고 그려셧으면서
    왜상대방은 알앗다 없던걸로하자는 반응에 대하 싫어하시죠 ??
    그분에겐 시간을 두고 좀 생각해보죠 이렇게 돌려서 말안하시고 전 거기에 들어가지않겟습니다
    하시면서
    왜 그분은 시간을두고 생각해보세요 좋은답변기대합니다 그러길 바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무자르듯 자른게 나쁘다는게아니라요
    본인은 그런식이면서 상대방이 똑같이 그런다고 그걸 서운해하시는 이유를 모르겟네요
    그노인분 딱히 잘못하신것 모르겟어요
    노인들 죽음 싫어해 왜 죽는이야기를 해 정도는 당연한 반응같은데요

  • 12. ^^;
    '08.11.16 6:53 PM (58.229.xxx.27)

    퍼온 글 맞죠?

    저는 저 노인분? 이해할 거 같아요.
    100세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픈데 죽음 준비라니? 물론 누구나 죽는거지만
    그래도 죽음을 준비를 할 '마음의 준비'가 안된 사람들에게
    그걸 권유하는 건 무리인 거 같습니다.
    저 저자 입장에서는 권유 정도지만 저 어르신에게는 강요로 느껴졌을 거 같아요.

    ㅎㅎ 제 딸이 얼마전에
    혼자말로 "나도 언젠가 엄마 장례를 치르게 되겠지?"라고 말하는데...
    막 성질 나더군요.^^;

    아직 40대인 저도 그러는데
    죽음이 더 가까운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민감할 수 있을거 같아요.

  • 13. 제가 볼땐..
    '08.11.16 7:00 PM (118.47.xxx.224)

    그 어르신은 아직 죽음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는 분입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는것이고 원글님께서 함께하신 다른
    어르신들과 비교가 되었기 때문에 그 어르신의 말씀과 행동이 이해가 잘
    안되셨을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분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건강과 정신력을 100세까지 유지하기 위해 하루
    온종일 여기저기 다니며 사람 만나고 공부하시고 제대로된 노인단체를 만들기
    위해 원글님을 만나셨는데 그런 그분께서 원글님이 주시는 죽음을 준비학교라는
    책은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드셨을 듯 합니다..

  • 14. 저는
    '08.11.17 12:11 AM (211.192.xxx.23)

    젊은 편이지만 글 읽다보니 원글님이 더 이상해요,,
    연세 드실만큼 드신분한테 안 그래도 심란하실텐데 죽음 준비하라면 누가 좋아합니까,,
    저는 상조 광고도 보가 싫은 판인데요??
    제목도 그러네요,,원글님도 ,나이 드신다구요...
    자기의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고 그게 안 받아들여진다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라고 일반화 시켜서 말하지는 마세요

  • 15. 평행선
    '08.11.17 8:51 AM (211.108.xxx.29)

    두 분 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구만....

  • 16. 원더우먼
    '08.11.17 9:08 AM (210.105.xxx.253)

    두 분다 한 고집(?) 하시네요.
    두분이 가진 가치관이 충돌한 거 같다라는 생각...단지 글쓴이가 젊은사람이라 다분히 젊은 사람 가치관이 더 나아보이도록 글 흐름이 전개된거구요...
    세대차이, 가치관 차이...
    이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을 싫어한다는 글 논지는 무리가 있습니다

  • 17. 먼저
    '08.11.17 10:04 AM (220.79.xxx.37)

    무례를 범하신 분은 글쓴이 같은데요.
    누구나 다 죽음에 준비가 되어 있진 않아요.
    그리고 늙은 사람은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정말 죽음은 나이순으로 오지 않더군요.
    저는 30대인데 최근에 겪은 죽음 다 노인들이 아니었어요.
    생후 일년도 안된 아가. 30대 애기 엄마 그래요.
    나도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나보다 생각하고 심난하던데요.

  • 18. 노인만
    '08.11.17 12:23 PM (61.38.xxx.69)

    죽음준비 아니죠.
    누가 아나요?
    내일 일을.

  • 19. 지금 원글이가
    '08.11.17 12:33 PM (121.165.xxx.239)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뜬.금.없.이 퍼오셨기 때문입니다.
    새로 책내신 걸로 봐서는 <유경>이라는 분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분은 노년, 노후, 그에 대비한 죽음 등등에 대해 전문가이십니다. 나이들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오셨고 책도 꽤 저술하셨습니다. 저는 그중 한권을 읽었는데 차분히 노년기를 준비해가자는 주장엔 매우 공감했었구요. 제가 알기로도 그 분야에서 젊은 축으로는 유일한 분 같구요.(제가 과문한 탓에 다른 분을 모르겠네요.)

    그런 상황에서 남의 책은(아무리 죽음이 싫다지만 사실 노인은 죽음에 제일 가까이 있는 집단이지요.)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빈말이라도 "책 냈군요. 축하해요.하는게 예의지요.) 돈은 없지만 국장자리를 제안하는 그 분위기가 섭섭해서 쓴 글로 보여집니다. 이런 견해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20. 코스모스길
    '08.11.17 12:54 PM (59.19.xxx.174)

    제가 아는 한 죽음에 관한 달관하신분은 한분도없었습니다.
    그만큼 죽음이라는 것은 민감한 사안입니다.
    저 역시 죽음은 참 두려운 건이구요..
    두아이 때문에 더더욱 ....연세드신분일수록 움츠려 지고 조심스러워지고 신중하더군요
    그걸두고 경륜이라고 합지요.. 처신이 힘들기 때문에 어른자리가 어렵다 하지 않나요?
    조금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 21. 퍼오신글..
    '08.11.17 1:47 PM (121.144.xxx.179)

    태그 : 나이 듦, 노년, 노인 출처: 오마이블로그 ~ 퍼론 글이시네요.
    이 책도 한번 읽어 봐야겠군요.^^

    .... 예전부터 뭔가 불안한 가까운 미래 -
    50 이라는 고개를 넘으려니 나이듦에 대하여 뭔가 대비..또는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수준이라도 바꿔야하나 싶어 도서관 기웃거리며 여러 책 골라 집어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읽을거리가 많아지기도 했더군요.

    물론 너무나 불안한 세상실이,,,,정답은 없지요.
    하지만 나름,,책에서라도 여러 정보를 얻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 분위기랑도 친해져야겠더라구요.

    얼마전에 뭔가 공부 좀 하러 단체에 등록했는데....
    참석자끼리 몇명씩 팀을 짜주셨는데~~

    팀원들 나이 차이가 너무 다양해서 주체측 담당자한테 이렇게 섞어놓은 이유에 대해
    살짝 물으니..비슷한 나이끼리 모임하면 싸우고 고집부리고,,끝까지 가기가 힘들다고 ..
    참...그말이 맞네,,하며 느낌은 참..씁씁했답니다.

  • 22. 음..
    '08.11.17 2:08 PM (210.206.xxx.130)

    글 쓰신 분은 책 냈는데 빈정상하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상했고
    노인 분은 뜬금없이 보여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계속 권유해서 맘 상하고.
    글 제목은 옮기신 분이 적은것 같아요; 아닌가?
    노인이 나이가 있어서 혜안으로 젊은이들에게 조언해주고 충고 해줘야만 하는 그런 대상이
    아닙니다.
    노인도 아이, 젊은 여성, 젊은 총각, 중년의 남성과 여성 같은 그런 하나의 존재일 뿐인데...
    젊은 사람들은 노인들을 하나의 병풍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 글과 관계는 없지만 ㅎㅎ
    그리고 원글 쓰신분은 노인분들과 그렇게 같이 일을 해놓고도 이런 글을 쓰다니...
    좀 그러네요; 책 쓰신 분의 책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저 일을 하신 분의 속내라는 것도 있는것이고, 저 글을 보고 반박할 수 있는 여지도 없어보이는데
    일종의 기분 나빠서 하는 공격 같습니다...

  • 23. 성격이라
    '08.11.17 2:37 PM (124.0.xxx.202)

    생각해요.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해서 제목까지 달고 할 필요 없을것 같네요. 제목을 그렇게 쓰신 분도 처음에는 죽음이 생소했을 거예요. 본인도 어떤 강의를 듣고 다시금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았을 것이고 강의까지 하시게 됐고... 그리고 아직 젊어서 죽음이 나에게는 멀다고 느끼니 덜 두려울 수 있구요. 요즘 웰빙보다 웰다잉이 중요하다며 웰다잉이란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길래 저도 읽어보고 전보다 죽음에 대해 준비라는 마음가짐을 하나 더 얻긴 했지만 아무리 연세가 드셨어도 죽음을 깊이 생각지도 않고, 죽음 자체를 생각해 보고 싶지 않은 노인분들도 계실텐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할 자격은 없지 않을까요?
    아직까지 웰다잉에 대해서는 생소한 사람이 많은걸로 생각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090 온라인 서베이 참여부탁드립니다(촛불시위 관련) 1 김대경 2008/11/16 264
250089 안면도 안내 3 겨울바다 2008/11/16 366
250088 영어가 패션인가? 19 예비 학부모.. 2008/11/16 1,637
250087 경제에밝으신분들 도와주세요... 8 부족한이 2008/11/16 1,181
250086 불안합니다. 8 화폐전쟁 2008/11/16 1,328
250085 에이, 성질뻗쳐서, 서울시내 좀 편히 걸어... 3 리처드 2008/11/16 616
250084 다초점렌즈 안경.. 5 ** 2008/11/16 855
250083 구매대행dkny 5 사이즈 2008/11/16 579
250082 아이구 성질나서.. 3 냐앙 2008/11/16 510
250081 어르신, 그래서 젊은이들이 싫어하는거에요... 23 리처드 2008/11/16 5,181
250080 수능 질문요.. 4 학부모 2008/11/16 594
250079 마사이족 워킹슈즈 신어보신분 계세요? 35 소슬 2008/11/16 5,352
250078 울집 강아쥐가 노래를 합니다. ㅋㅋ 14 꼭미남 2008/11/16 856
250077 이주일에 한번 운전대 잡을수 있어도 연수? 6 궁금 2008/11/16 514
250076 머신퀼트 하시는분 도움좀 주세요. 5 young 2008/11/16 514
250075 국민연금이 이상한데.. 2 . 2008/11/16 783
250074 mbc 생방송오늘아침 계모임을 찾고 있습니다. 1 생방송오늘아.. 2008/11/16 492
250073 추워서요... 2 숯가마 2008/11/16 356
250072 안먹으면 구만이지? 미국소 벌써 1만톤, 200g씩 한국인 5천만명 분량이 벌써 소비 4 웁스4128.. 2008/11/16 745
250071 건강연대 홈페이지 주소 알려주세요~ 1 건강 2008/11/16 133
250070 동네 정육점에... 미국 소고기 들어왔대요. 6 2008/11/16 678
250069 엔화 헷지..지금 그냥 들어가는게 나을까요? 3 글로벌 호구.. 2008/11/16 1,111
250068 위내시경후.. 2 ... 2008/11/16 660
250067 내인생의황금기 3 궁금 2008/11/16 1,301
250066 원서질을 잘 한다는건..... 6 고3모친 2008/11/16 942
250065 잃어버린 개, 다시 찾은분 계신지요.. 17 에효.. 2008/11/16 761
250064 엄마~ 솔직히... 4 두려움 2008/11/16 916
250063 캐나다에 사시는 주부님 6 궁금합니다... 2008/11/16 1,000
250062 큰일입니다. 이판국에 서민들 아예 숨통을 끊으려고 하는군요 48 구름이 2008/11/16 9,312
250061 아기방수요 6 솔이 어멈 2008/11/16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