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님의 부산강연 진행을 직접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2회 강연에서 모두 강의실 거의 1/4만 찼습니다. 부산, 한국의 학부모들, 엄마들 정말 대 실망입니다.
영국정부당국이 거짓말을 할 당시에는 아무런 병에 대한 기초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라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은 영국의 슬픈 경험으로 우리 한국은 미리 대비할 수 있고 국민들이 저항할 수 있음에도
침묵하고 무관심하는 한국의 엄마들, 학부모들을 보면서 참 한심하고 씁쓸하기 짝이 없네요.
두번을 연달아 들었는데, 정말 아들의 이야기를 하실 때는 이를 악물고 하시더군요. ㅠㅠ...
현실은 비참했으며, 광우병 문제는 진행형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국정부의 만행과 명박기정부의 만행이 어찌 그리도 닮아있는지...
크리스틴의 캠페인에 대한 감시가 있으며, 크리스틴님께 정보를 주시는 영국 유명한 광우병 과학자분의
말씀으로는 영국인 1000명 중 1명은 광우병인자를 안고 살아가는 잠복기 일수가 있다네요. 영국정부당국도 이 일
이 다시 불거질까봐 아주 노심초사하고 있답니다.
그녀는 이 일의 내막과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는 아들의 유언으로 끝까지 영국정부당국과 싸울 것이랍니다.
"아이들의 먹거리는 부모가 관리하고 감시해야 한다. 그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 크리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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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내용 자료입니다.
― 행사 취지:
미국소의 안전성만을 주장하며 30개월 이상의 수입을 허용하는 한국정부, 거기에다가 최근에 광우병소가 발생했던 캐나다 소의 수입까지 거론되는 우리의 현실과 비추어 볼 때, 닮은 꼴이 많으며, 인간광우병이 처음 생기고, 그 병으로 진통을 겪은 영국, 그리고 그곳에서 직접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겪으신 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번 더 우리의 상황에 대한 재조명의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My lost boy..
저를 이 아름다운 나라에 초대해 주신 한국의 시민단체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변형 크로이트펠츠야콥병(vCJD), 일명 인간광우병과 그로 인한 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앤드류의 끔찍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번 방문은 제가 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Justice for Andy')에 대한 지지를 모으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은 크리스틴 로드(Christine Lord)이며, 프리랜서로 일하는 언론인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앤드류 블랙(Andrew Black, 애칭 Andy)은 2007년 12월 16일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영국 포츠머스(Portsmouth)의 집에서 숨을 거둔 당시 24세였습니다.
앤드류의 죽음을 비롯해 인간광우병으로 인한 모든 희생은 분명 피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저는 소 해면상 뇌증(BSE), 일명 광우병과 이로 인해 발생한 치명적 질병인 인간광우병 사태에 대해 조사하는 데 제 능력과 시간을 모두 바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영국 정부가 광우병은 인체에 치명적이며 인간의 식품체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은폐하고, 이를 위해 영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아들을 비롯해 모든 인간광우병 희생자들은 그렇게 죽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경제정책이 우선순위에 놓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영국 정부가 인간광우병의 발생 과정에서 한 역할과 인간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알림으로써, 여러분이 가족, 친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형제 자매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광우병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제 아들은 영국 정부의 탐욕, 은폐, 거짓말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거의 14년 동안, 영국 정부는 광우병에 감염된 물질이 인간의 식품체계에 침투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어떠한 규제나 제한도 없이 말입니다.
영국의 소들에게 발생한 광우병은 치명적인 전염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영국 정부는 사태의 초기부터 이 병이 인체에도 치명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인간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런 부패로 인해 제 하나뿐인 아들이 피할 수도 있었던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 가장 감염성이 높은 부위들이 영국의 유아용 식품, 학교급식, 대학 구내식당, 병원 급식, 군인 급식에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기계적 회수육(MRM)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가장 유해성이 높은 척수와 같은 부분을 기계로 떼어내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기계적 회수육은 값이 쌌습니다. 당연히 쇠고기 업계와 주주들에게 막대한 이윤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영국 정부도 이로부터 이득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가 도축될 때 ― 많은 소들이 광우병에 감염되고도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척수와 척수액이 주위로 튀어 다른 고기 부위에 묻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부위를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척수를 제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기계적 회수육은 척수를 비롯해 사실 아무도 먹으려고 하지 않을 부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품유통업체나 슈퍼마켓에서도 구입하지 않을, 소의 사체에 남겨진 부스러기들이 영국의 학교급식, 그리고 식품업체들이 가공해 판매하는 유아식에 포함되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은 가장 유해성이 높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간광우병 사망자들이 20대에서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 젊은이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학교급식이나 유아식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1996년까지, 소의 척수, 뇌, 림프 조직 등 가장 위험한 부위가 가공 처리되어 학교급식과 유아식에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송아지와 소의 태아로부터 추출한 물질이 아동용 백신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이중에는 광우병에 감염된 소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 아들은 아마도 어릴 때 위험한 물질을 섭취했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물질을 주입받았을 것이고, 그로 인해 작년에 죽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광우병은 긴 잠복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나 소 추출물질을 섭취하고도 수십년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앤드류는 BBC에서 텔레비전 및 라디오 PD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재능 있고 잘생긴, 말도 잘하는 젊은이였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었고,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었습니다. 2007년 3월까지만 해 앤드류는 여전히 런던에서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해 12월이 되자, 앤드류의 몸이 마비되었습니다. 음식을 삼키지도, 웃지도, 움직이지도 걷지도 못했으며, 엄마인 저를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시력과 청력도 잃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영국 정부가 쇠고기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용을 허가했고, 앤드류가 그 쇠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저는 기계적 회수육이나 광우병에 감염된 물질이 앤드류의 학교급식, 유아식, 아동용 백신 등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현명한 선택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영국에서 식품업체들이 가공한 유아식이나 학교 급식을 먹은 아이들, 또는 아동용 예방주사를 맞은 아이들이라면 모두가 인간광우병에 걸릴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프리온 전문가이자 런던에 있는 한 대학의 병리학자인 존 컬린지(John Collinge) 교수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 국민들 1천명 당 1명 꼴로 변형 크로이트펠츠야콥병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인간광우병은 잠복기가 매우 깁니다. 아마 앤드류도 최소 10년 정도는 증상은 없었지만 병을 보유한 채 살았을 것입니다. 잠복기는 최대 40년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도 아직 언제, 누가 인간광우병의 다음 희생자가 될지 모르고 있습니다.
앤드류는 자라나는 동안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건강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몸 속에서는 인간광우병, 그리고 모든 뇌세포를 죽게 만드는 악성 프리온이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고, 결국 몸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인간광우병의 위험은 현재진행형이며,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영국은 쇠고기 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했습니다. 광우병에 감염된 물질이 포함된 동물 사료도 수출했습니다. 또한 인간광우병 사망자 18명이 죽기 전에 기증했던 혈액으로 만든 제품이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1980년대에 영국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들 모두가 해외로 혈액을 기증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앤드류는 침대에 누워 죽어가면서 저에게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려 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염려하며, “이런 일이 결코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이렇게 한국에 와서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광우병이 인류에게 가하는 심각한 위협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고, 또 한 명의 어머니가 피할 수 있었던 병으로 인해 자신의 아이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는 광우병이 인체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거짓말을 하며 진실을 은폐했고, 앤드류는 그런 탐욕과 부패로 인해 50년은 더 살 수 있었던 삶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저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제가 영국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인간광우병으로 인해 영국에서 사람들이 죽어갔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이 병이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고 있는 음식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충분한 교육과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하나뿐인 아들은 영국 정부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죽었습니다. 정부는 광우병에 감염된 물질이 학교급식, 유아식, 아동용 백신에 사용되도록 허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앤드류는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50년의 삶, 사랑, 가족을 잃으면서 말입니다. 인간광우병은 앤드류의 뇌를 체계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일간 사경을 헤매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4일 밤낮, 저는 앤드류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아기일 때 안고 흔들어 주었을 때처럼. 그동안 앤드류의 가쁜 숨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습니다.
앤드류의 몸이 필사적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려고 노력하자, 발병한 후 아이가 항상 머물렀던 환자용 침대가 흔들렸습니다. 앤드류는 마지막 산소 한 모금까지 빨아들이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횡경막이 어깨 높이까지 올라왔습니다. 몰핀을 투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끔찍한 죽음은 4일 밤낮으로 계속되었습니다. 앤드류는 그렇게 가족의 곁을 떠나는 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떠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24세의 젊은이가 그래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영국 광우병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장관들과 공직자들의 거짓말, 은폐, 탐욕으로 인해 제 아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저는 앤드류를 위한 홈페이지 www.justice4andy.com 에 이 문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여 이들이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어머니로서의 사랑,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언론인으로서의 예민한 후각, 그리고 저를 지지해주는 한국인들과 영국인들이 있기에, 제 아들 앤드류를 위해 정의를 찾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친구들과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앤드류는 죽어가면서도 또 다른 젊은이나 아이들이 다시는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인간광우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아가 젊은이들이 이 병으로 죽는 일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앤드류를 생각해 주셔서, 그리고 제가 영국에서 정의를 위해 벌이는 싸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자신과, 저의 잃어버린 아이 앤드류를 위해.
“죽은 사람들은 정의를 요구할 수 없다.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 Lois McMaster Bujold
번역 : 이세현(transpeace@gmail.com)
※ 광우병 사태의 주범들
존 거머 John Gummer : 영국 농무부 장관 (1989-1993)
마가렛 대처 Margaret Thatcher : 영국 수상 (1979-90)
존 메이저 John Major : 영국 총리 (1990-1997)
윌리엄 리스 William Rees : 영국 정부의 수의학 분야 최고책임자 (1980-1988)
레이 브래들리 Ray Bradley
도널드 애치슨 Donald Acheson
J. 맥그리거 J MacGregor
케이스 멜드럼 Keith Meldrum
케네스 클라크 Kenneth Clarke
케네스 캘먼 Kenneth Calman
콜린 맥클린 Colin Maclean
더글라스 호그 Douglas Hogg
스테판 도렐 Stephen Dorrell
리차드 패커 Richard Packer
※ 책임이 있는 또다른 사람들
Elizabeth Attridge (영국 농무부 동물보건 및 수의학 책임자, 1989-1991)
Richard Carden (영국 농무부 식품안전부 부국장, 1994- )
Robert Lowson (영국 농무부 동물보건 및 질병예방 책임자, 해면상뇌증 자문위원회 위원장, 1991-93)
Sir Derek Andrews (영국 농무부 사무차관, 1987-1993)
Dr Alisa Wight (영국 보건부 광우병문제 책임자, 해면상뇌증 자문위원회 옵저버, 1991-)
Thomas Eddy (영국 농무부 동물보건 및 질병예방 책임자, 해면상뇌증 자문위원회 위원장, 1993- )
M H Baker (영국 교육과학부 학교문제 담당)
Dr Bernard Williams (수의학분야 수석차관보, 수의학 조사국 책임자, -1987)
Dr Robert Kendall (스코틀랜드 지역 의학분야 책임자, 1991-1996)
Dr Richard Kimberlin (동물보건연구소 전염성해면상뇌증 연구원, 1962-81, 신경병리학 연구원, 1981-1988, 전염성해면상뇌증 자문위원, 1988-, 해면상뇌증자문위원회 위원)
Ron Jacobs (영국 교육과학부 학교문제 담당)
Dr Gerald Jones (영국 보건부 의약품부, 1984-1989, 환경과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부서, 1992-1995)
Dr Hillary Pickles (영국 보건부 의학분야 책임자, 1988-1991)
Angela Browning (영국 농무부 Junior Minister, 1994-1997)
Dr Jeremy Metters (영국 보건부 의학분야 부책임자, 1989)
Gerald Wells (고위급 수의학분야 공직자, 중앙수의학연구소 CVL)
Alan Lawrence (영국 농무부 동물보건 분야, 1979. 7 - 1995. 2)
Duncan Fry (영국 농무부의 공직자)
Alistair Cruikshank (영국 농무부)
2. 참고 자료
(1) 영국의 광우병 현황
● 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광우병이 영국 소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 영국에서 모든 소들이 규칙적인 광우병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공 처리되어 인간의 식품체계로 들어올 수 있는 30개월 이상의 소에 한해 규칙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 소들은 면밀한 관찰 대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것은 사실 위험을 방지하기에 충분한 조치가 아니다. 정부에서 광우병 발생 사실을 인지하려면 축산농가에서 자신이 기르는 소가 감염되었다고 직접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가 있는데도 보고하지 않는 것이 위법으로 규정되어 있기는 하다.)
● 광우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는 일단 도살되며, 뇌조직 샘플은 진단용으로 사용된다. 그런 소에게서 태어난 2세 미만의 송아지 역시 도살되고, 사체의 일부를 채취해 진단용으로 사용한다.
●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것은 22세짜리 소였고, 가장 나이가 적은 소는 20개월짜리였다.
● 소의 척수와 뇌는 더 이상 영국에서 인간의 식품체계에 들어오지 않는다.
● 올해에만 영국에서 광우병 발생이 의심되는 소 100마리 이상이 도축되었거나 분석과정을 거치고 있다.
● 더 이상 동물사료에는 광우병에 감염된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는, 소나 다른 동물의 신체부위가 사용되지 않는다.
(2) 문제가 된 것들
① 기계적 회수육(Mechanically Recovered Meat, MRM)
세계의 전문가, 과학자들과 이야기 해보고 많은 자료, 정보, 책들을 접해본 결과, 의심의 여지없이 기계적 회수육은 문제의 주범이다. 이 쇠고기 파생물/제품(이라고 말하기도 개탄스러울 정도인데)은 광우병 사태 중 식품체계에 포함되었던 재료 중 가장 감염이 심한 것이며, 사회에서 가장 약한 계층이 꾸준히 먹어왔던 제품이기도 하다. 기계적 회수육, 또는 회수육, 복원육이라 불리우는 이것은 학교급식, 유아식, 병원급식, 보육원 심지어는 군대, 교도소에서도 사용되었다.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1995년 기준으로 쇠고기 기계 회수육은 1kg에 80파운드 밖에 하지 않았다.
그럼 기계적 회수육이란 무엇인가?
기계적 회수육은 젖을 짜낼 대로 다 짜낸 늙은 젖소로부터 얻어낸다. 과도하게 사육되고, 끊임없이 새끼 낳는 기계로 취급 받고, 소는 물론 다른 동물의 뇌와 척수로부터 만들어진 배합물을 먹으며 살찐 그런 소로부터 말이다. 2008년 1월, 컬린지 교수는 “동종의 다른 개체의 병든 뇌와 척수를 소에게 먹이는 관습으로 인해 광우병의 발생, 그리고 이 병의 인간 식품체계로의 침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이러한 늙어빠진 소는 도살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가장 상업적 가치가 높은 첫 번째 절단 분은 슈퍼마켓이나 푸드 아울렛으로 보내진다. 찌꺼기(scraps), 척수, 눈꺼풀 및 볼살을 포함한 머리, 그리고 기타 남아있는 부위는 고압으로 뼈로부터 분리 제거된다. 이러한 고기 조각들(도살장 직원은 “쓰레기”라고 부른다.)은 분쇄되어 선홍색의 질척한 반죽이나 스프같은 형태로 가공된다. 이들은 사체로부터 얻어지는데, 뼈 조각이나 육골분이 이러한 끔찍한 혼합물에 분쇄되어 포함될 경우도 있다. 이것이 바로 고기의 10분의 1가격인 기계 회수육이다.
컬린지 교수는 2008년 3월 나에게 “기계 회수육이 주범이다. 척수가 기계 회수육을 만드는데 쓰이는데 이는 뇌 자체 만큼이나 감염율이 높은 물질이다. 또한 고기의 기계적인 회수 절차는 교차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육류제품과는 다른 어류 제품에 관한 규제(1984)에 의하면 (소를 비롯한 가축, 생선의) 사체의 모든 부위에 대한 사람의 섭취를 허용하고 있다. 여기서 육류의 정의는 가죽, 연골, 힘줄, 내장 및 고기 부스러기, 심장, 간 및 머리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매년 5,000톤의 소 기계 회수육이 생산되고 있다(식품기준청, Food Standards Agency).
위와 같이 끔찍한 기계 회수육은 절대로 슈퍼마켓이나 푸드 아울렛에 납품되지 않는데, 이는 고객들이 싫어할 것을 회사들이 알고 있고, 결국 회사 수익성에 역효과를 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독성 물질은 사회의 다양한 공적 기관을 통해 공급되어 학생, 아기, 환자, 노인과 같은 사회 최약자 층과 불우한 사람들을 먹이는데 쓰였다. 이 기계 회수육은 군대의 남녀에게도 제공되었다. 또한 파이 속, 햄버거, 소시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 그리고 닭과 같은 타 육류요리에도 쓰였다. 알지 못하는 사이 수백만의 유아, 영아, 학생들이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광우병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기계 회수육을 꾸준히, 때로는 매일 섭취했다.
기계 회수육은 1995년 11월에야 사용이 금지됐다.
② 백 신
존 메이저가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최소 2백만의 영아 및 아동이 영국 소에서 추출된 물질을 함유한 백신을 맞았다. 1988~1989년에 웰컴(Wellcome)사와 스미스클라인(Smithkline)사에서 생산되었으나 어느 아이가 접종 받았는지 관련 기록이 없는 백신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아직 관련 서류를 찾기 위해 노력 중).
1) 스미스클라인사의 MMR 백신(홍역, 이하선염, 독일홍역) - 1992년 말 교체
2) 웰컴사의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백신
3) 웰컴사의 DT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 1991.6. 생산 후 단종
4) 웰컴사의 단일성분 디프테리아 백신, - 1991. 10. 생산 후 단종
5) 웰컴사의 파상풍 백신, - 1991. 12. 생산 후 단종 되었으나 유통기한이 1993. 12. 까지.
6) 웰컴사의 구강소아마비 백신, - 단종 여부 및 유통기한 알수 없음
7) 스미스클라인사의 비활성 소아마비백신, - 외국인에게만 사용된 것으로 보임
2001년, 지리적으로 연결된 4건의 인간광우병이 사우스햄튼 지역에서 발생했다. 2명의 희생자는 모두 구강소아마비 백신을 동일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에서 청소년기에 투여받았으며, 비슷한 나이에 사망했다.
만일 나에게 정보가 있어 선택할 수 있었고, 광우병 사태 기간 중 백신접종에 딸린 위험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절대 내 아들에게 백신을 투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내 사랑스러운 아들을 보호하고 기른다고 믿었으나 사실 이는 내 아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이후 수 년 동안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2000년 12월 21일 <Belfast Telegraph> 지는 보도를 통해 “1998년 아동들은 인간 광우병으로 판정 받은 사람이 기증한 혈청과 알부민제로 만든 백신을 투여 받았다.”라고 보도했으나 여전히 그 뻔뻔함은 지속되고 있다. 버몬트병원의 파울 브라운박사는 “백신에 섞인 양이 매우 적어 감염위험이 0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Independent>지는 2000년 10월 21일 “수백만의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접종된 소아마비 백신은 정부에 의해서 회수조치 되었는데 이는 백신들이 광우병으로 오염되었을 것을 염려해 이루어진 조치이다.”라고 보도했다.
③ 유아용 식품
앤디가 병원에서 퇴원하자 에딘버러 CJD 감시국 직원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들의 임무는 환자들의 생활양식과 습관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서 인간광우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공통적인 연관성을 찾는 것이었다. 그들은 앤디가 섭취한 음식, 생활양식을 비롯해 인간광우병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2007년 6월 14일, CJD 감시국 연구원인 그릿 코로한 박사가 우릴 찾아와서 나와 몇 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 그녀는 1983년(앤디가 태어난 해) 이후 출생자에 대한 “위험요인 설문지”를 가져왔는데 다음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유아용 식품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앤디가 상업적으로 제조된 쇠고기가 포함된 유아식을 먹은 적이 있는가?”
“몇 살 때부터 유아식을 시작했는가?”
“몇 살 때 유아식을 중단했는가?”
“얼마나 자주 유아식을 먹었는가?”
거론된 유아식 회사는 다음과 같았다.
o 하인즈 Heinz
o 올바릿 Olvarit
o 카우 & 게이트 Cow & Gate
o 밀루파 Milupa
o 팔리스 Farleys
o 힙 오개닉 Hipp Organic
o 베이비 오개닉 Baby Organix
(3) 영국 정부가 광우병 근절을 위해 취한 조치
영국 정부는 동물의 건강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는 광우병을 뿌리 뽑기 위해 많은 조치를 위해 왔다.
가장 핵심적인 통제조치는 1988년에 도입된 사료금지조치이다. 이는 반추동물의 사료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포함되는 것을 방지하고, 결국 아직 감염되지 않은 소들이 향후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만약 이것 외에 다른 중요한 감염경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조치만으로도 영국 소에서 광우병을 완전히 없앨 수도 있었다.
추가 조치
영국 정부가 취한 조치들, 특히 사료금지조치로 인해 이미 광우병 발생 건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광우병은 계속 줄어들다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목표는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큰 동물들을 살처분함으로써 이러한 근절이 더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플로렌스 구상(Florence Framework)의 전제조건 중의 하나는 바로 광우병 위험이 크다고 여겨지는 소에 대해 선택적으로 살처분하는 것이었다.
1996년 12월 16일, 영국 정부는 이러한 선택적 살처분이 다음해 초에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가 수의학 조사국 요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오염된 사료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동물들이 이 계획에 따른 대상이었다.
‘자손 살처분’(Offspring Cull) 기준에 따르면, 암컷 소에서 광우병이 발병했을 경우, 임상적 발병 시점으로부터 2년 이전 혹은 이후의 기간에 태어난 송아지는 모두 살처분된다.
또한 ‘동일군 살처분’(Cohort Cull) 기준에 따르면, 광우병이 발생한 소와 동일한 집단에서 사육되는 소들은 모두 살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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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먹으면 구만이지? 미국소 벌써 1만톤, 200g씩 한국인 5천만명 분량이 벌써 소비
웁스4128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8-11-16 15:13:45
IP : 116.39.xxx.1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웁스4128
'08.11.16 3:51 PM (116.39.xxx.183)크리스틴의 아들도 5살인가 6살이후로 거의 바깥에서 쇠고기를 먹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에 걸렸고, 그녀는 아들의 발병이 급식이나 백신의 형태로 감염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당시 영국당부는 기계회수육(기계로 빨아들인 고기)으로 햄버거나 단체급식의 형태로 어린아이나 군인들에게 아주 많이 소비를 시켰고, 예방접종 백신의 형태로도 주사를 맞혔고 주사맞은 아이들의 데이타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소도 말만 바꾸어 기계회수육이 아니라 선진회수육이란 이름으로 빨아들인 고기가 한국으로 수입되어 들어오니 도대체 식품의 어디로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2. 주변
'08.11.16 4:17 PM (58.234.xxx.52)에서는 안먹는데 저도 그렇고 회식할때 꼭 확인합니다. 자 그러면 다들 안먹는거 어디서 그렇게 소비되겠습니까.
상인들 농간에 대량으로 식당이나 급식에 사용된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대량소비 도매점 역추적 해야 됩니다.3. ...
'08.11.16 6:25 PM (220.122.xxx.155)우리나라에선 자기 자식이 광우병으로 죽으면 엄마책임으로 보면 되겠어요.
4. 아니..
'08.11.17 1:07 AM (125.184.xxx.193)왜...이런걸 전 몰랐죠.. 크리스틴님의 부산 강연회가 있었다는걸.. 저 부산이였는데..알았다면 남편을 끌고 입덧하면서도 갔을껀데요..이런.. 속상합니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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