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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배추 절였는데 너무너무너무 짜요.어떻해요?

가을비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08-11-16 10:08:46
외국인지라 굵은 소금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가는 소금으로 배추를 절여놨었어요.
여기 소금으로 하면 간이 잘 안배는지라 소금을 와장창창 넣고 배추도 다 5-7센티 간격으로 잘라서 뒤섞어서 6시간을 절여놨었죠.
지금 막 씻어서 얼마나 간이 배었나봤더니만, 흐엑!!!할 정도로 무지 짜요.
찬 물로 아무래 헹구고 헹궈도 짠 맛이 사라지지 않네요. 무지 짜요.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몇 년만에 큰 맘먹고 해외배송온 무에 고춧가루를 가지고 야심작으로 이번에 배추도 많이 담궜는데..

이렇게 짤 때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소는 만들어놓긴 했는데 아직 섞지는 않았어요.
섞어놓으면 정말 엄청나게 정신이 혼미한 짠맛이 나올 것 같네요.
어쩌지요.ㅜㅜ

오밤중에 다되도록 김치 만든다고 잠안자고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맞춰 소에 절여놓으려는
나의 김치에 대한 정성은 이렇게....허무하게 가는건지....허허...
IP : 80.216.xxx.2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엉엉
    '08.11.16 10:12 AM (121.132.xxx.146)

    맹물에 좀 담가두면 안될까요? 제가 다 안타깝네요..

  • 2. ...
    '08.11.16 10:15 AM (218.38.xxx.130)

    울엄마 이번에 배추 절임 짜게 됐다구 고춧가루 등등 기타 양념을 슴슴하게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겉절이는 무지 짤 수밖에 없는데, 한 일주일 내두니까 맛있어졌어요.

  • 3. 무를
    '08.11.16 10:17 AM (211.213.xxx.105)

    무를 듬성듬성 큼직하게 썰어서 같이 버무리세요
    포기김치할때 배추가 짜게 절여졌으면 큼직하고 넓적하게 썬 무를 배추 켜켜이 속과 함께 넣거든요.
    배추를 한입크기로 잘라놓으셨다니 또한 속도 양념을 벌써 하셨다니 그방법이 제일이실거같아요
    저는 배추가 짜게 절여지면 배추속양념을 거의 심심하게 소금간없이 하거든요.

  • 4. 예전에
    '08.11.16 10:18 AM (125.184.xxx.193)

    저희 시어머니가 담궈주신 김치가 그리 짰었더랬죠. 그래서 전 걍 무우를 숭덩숭덩 썰어서 그 김치들 사이에 박아놨었답니다. 그랬더니 김치는 익고..(묵은지로 먹으니 좋더군요) 무우는 깍두기 맛이 나더군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잘못 절여서 김치가 짤때는 양념을 정말 싱겁게 하셨어요. 그래도 나중에 되니 간이 맞던걸요..

  • 5. 가을비
    '08.11.16 10:18 AM (80.216.xxx.218)

    네. 맹물에 담궈놓고 헹구고 헹구고 있는데 잔소금 입자가 곱고 워낙에 짠 소금인데 이미 배추 속 깊숙이 들어가버렸나봐요. 헹궈봐도 별 차도가 없는 것 같아요. 씹어보면 배추 가운데까지 아주 왕창 짠기가 확실히 들어가서 목구멍까지 짠 맛이 올라오는....후우.
    어떻해야하나 싶어서 82cook대기 모드로 부엌에 앉아있습니다. 신새벽에 말아죠.
    그래도 엉엉님의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아주 큰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제 속사한 마음 알아주시는게. 밥이라도 뭉개서 넣어볼까요....별 소득없겠죠..이미 배추속까지 깊숙이 짠 기가 들어갔으니.

  • 6. 가을비
    '08.11.16 10:21 AM (80.216.xxx.218)

    앗. 댓글 다는 동안 다른 분들이 너무 좋은 조언들 해주셨네요. 역쉬~82쿡이여요~그렇잖아도 무는 많이 남아서 식구도 없는데 저걸 다 어쩌나 싶었거든요. 얼른 잘라서 넣어봐야겠네요. 정말 감사해요~얼른 만들어 끝내고 저도 얼른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고마워요. 모두들, 좋은 주말 되셔요~

  • 7. 예전에 님처럼
    '08.11.16 10:21 AM (122.34.xxx.19)

    하심 됩니다.
    너무 많이 헹굴 필요 없구요.
    무우를 썰어 구석구석 큼직하게 썰어 넣어두면 맛있게 익게됩니다.

  • 8. ..
    '08.11.16 10:28 AM (220.70.xxx.114)

    제가 다 걱정...ㅎㅎ
    윗분들처럼 하시구요.
    김치가 너무 짜면 전 좀 더 익힙니다.
    그러니 훨씬 덜 짜고 괜찮더라구요.
    맛난김치 담으세요.

  • 9. @@
    '08.11.16 10:44 AM (61.97.xxx.131)

    가을비님 딱하네요.
    월래 미국에서 나오는 가는소금은 더짠것 같은데요?
    물에 담가놓으세요. 그러면 좀낳을꺼에요.
    많이짜면 양념해도 맛이 없어요. 그러니 물에 담가놨다가 배추를 먹어보면서 기다리고 있으세요.
    제가 오래전에 배추가 짜서 담가놨던적이 있어서요. 그러면 괜찮을겁니다.
    성공하시면 다시한번 글올려주세요.

  • 10. 가을비
    '08.11.16 11:07 AM (80.216.xxx.218)

    미국은 아니고 유럽인데요. 어쨌거나 한국보다 소금이 더 짠 것 같아요. 물에 담궈두고 있다가 지금 자정도 훌쩍 넘은 시간인지라...조언주신대로 신나게~무를 쑹덩쑹덩 썰어서 김치소에 같이 버무려놨어요. 이번에 소가 잘 되서 소가 맛있네요.그래서 배추가 짜도 버무리면서 많이 먹었습니다. 넘 짠 걸 만히 먹어서 배가 아플 것도 같아요.흐. 사실 무가 여기엔 없는지라 무로 뭘 요리해먹은 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에 무 3개를 받아서 무얼해먹가 고민스러웠거든요. 큰 거 한개는 배추 소만들고 무채 만들고 그랬다가 다른 하나는 막 배추속으로 풍덩! 이제 딱 하나 남았네요. 아, 7년동안 세번째 먹는 마지막 무로는 무얼 해먹을까 앞으로 고민해봐야겠어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11.
    '08.11.16 11:47 AM (71.248.xxx.91)

    7년동안 3번째 먹는 무 라니...
    듣는 제가 가슴이 아리네요.
    정말 김치가 아니라 금치가 되겠네요.

    동생이 유럽 살때 보니, 어지간한 식자재는 중국마트에서 구할수 있다고 했어요.
    현지 마트가면 다이콘 무<길다란 무>도 한국 무 같이 물은 많지 않아도 비슷한 맛은 나요.
    유초이 가지고도 김치 담아먹고...그러더군요.
    무 사이사이 넣고 김치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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