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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마음은 바다와 같이 넓다는데 댁의 남편은 어떠신가요?

답답해요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08-11-13 19:15:06
저는 싸움을 못하는 성격입니다
싸우고 나면 하루를 못 넘기죠
맘이 너무 불편해서요
한성질 하는대요
이놈의 마음이 너무 약해서 어느 누구와도 싸움을 못합니다
남편이 잘못해서 싸움을 해도 꼭 제가 먼저 풀곤 했죠
이놈의 약한 마음 때문에요
이런 제가 지금 2달 넘게 남편과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잘못을 해서 제가 정말 미친년처럼 소리지르고 덤볐습니다
전 지금까지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 너라고 한번도 해 본적 없고 욕한 번 해 본적 없습니다
태어나서 욕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요
그런 제가 네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며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울 남편 성깔있는대요
지가 잘못해서 인지 꼬리를 확 내리더니 나중에는 다른 꼬투리를 잡으며 성질 부리더군요
그러더니 잘못했다며 문자를 보내왔더라구요
근데 제가 그 문자를 몇일 후에 봤어요
그래서 답을 안했죠
그게 섭섭했는지 제가 먼저 말을 시켰더니 성질 부리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저 말 안하고 삽니다
남편이 몇번 말을 건네 왔지만 지금까지 입 꾹 다물고 삽니다
울 남편 지가 잘못해 놓고도 제가 이러니까 지도 질 수 없다고 그러는 건지 자기도 입 꾹 닫고 삽니다
할 말 있으면 문자 보내거나 아이 시켜서 말 합니다
애들 데리고 놀러도 나가고 외식도 하고 생전 안하던 짓까지 하면서 이제나 제가 풀릴까 저제나 제가 풀릴까 기다리나 본데 정말 괘씸합니다
남자라면 적어도 남자라면 지가 먼저 저를 풀어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울 남편 주변머리 라고는 개코도 없는 사람이고 겁도 드럽게 많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비겁하기까지 하지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지금까지 사고 한번 안치고 돈한번 헛되이 안쓰고 나름 성실하게 살았지요
근데 그놈의 성질머리가 안좋아서 매번 제가 상처를 받네요
저는 매번 제가 져주면 남편이 미안해서라도 제 마음 다 알 줄 알았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 내가 맨날 져주니 날 우습게 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화나면 억지소리를 해대서 제마음을 긁어 놓습니다
그러곤 바로 담날 미안해 진심 아니었어 마음에 담아두지마 합니다
누구 약올리나요?
그래서 이번에는 버릇을 고쳐 놓으려고 말을 안한건데 이렇게까지 오래 갈 줄은 몰랐어요
꼴을 보니 지가 먼저 저한테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남자가 어쩌면 이렇게 밴댕이 속알딱지 일까요?
정말 아무리 내남편 이라지만 이런 남자 처음 봤습니다
처음으로 이 남잘 만난걸 후회했고 정말 너무너무 미워서 갖다 버리고 싶네요
그래도 애들 아빠라 내가 이번에도 그냥 마음을 비워야지 했다가도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남자의 마음은 바다와 같다던데 울 남편만 이런건가요?
님들의 남편은 어떠신가요?
바다인가요?
저 어떻게 할까요?
그래도 외식이라도 하면 아무말 않고 제 앞에다 음식 밀어 놓습니다
휴일에는 맨날 쇼파에 누워만 있던 사람이 요즘엔 아이들 데리고 잘 놀아 줍니다
속으로는 반성하고 있는 걸까요?
아님 절대 안지려고 저러는 걸까요?
그 속을 모르겠어요
저 그냥 이번 한번만 더 봐줄까요?
아님 지가 먼저 지고 들어 올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버틸까요?
정말 답답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IP : 58.141.xxx.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해물
    '08.11.13 7:17 PM (122.36.xxx.144)

    동해물이 마르고 닳아버린게 아닐까요?

    그런 편견이 더 괜히 우리 남편만... 하는 생각이 들게 할꺼에요.

  • 2. ..
    '08.11.13 7:27 PM (116.126.xxx.40)

    저는 남자가 밴댕이 속알딱지 같다고 했다가
    혼났네요
    저는 남편이 화나면 아무말 안합니다
    내가 잘못햇던지 남편이 잘못했던지 --99퍼센트가 남편이지요
    무조건 말 한합니다
    남자들은 불리하면 알단 화 내잖아요--그래도 말 안합니다
    5분도 못되어서 남편은 화가 풀어집니다--자기가 잘한것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그러면 제가 말합니다--그러면 거의 싹싹 빕니다
    그래도 님은 화라도 내내요 저는 화 내려고 하면 이상하게 눈물이 나서 화를 못냅니다
    남편하고는 싸울수가 없네요--눈물만 흐르니

  • 3. 윈글
    '08.11.13 7:28 PM (58.141.xxx.16)

    그래도 ..님 남편은 빌기라도 하네요
    남자가 그런 면이 있어야지요
    화낼때 내도 빌땐 빌어야죠

  • 4. ..
    '08.11.13 7:46 PM (121.160.xxx.87)

    쪼잔 그 자체입니다..
    밴뎅이 보다도 못한 빈대 속알딱지라고나 할까?
    본인은 자기 성격 좋은줄 안다는 ㅠㅠ
    역시 자란 근본은 안 없어지는거 같아요..
    돈이나 없으면 모를까 시집 식구들이 좀 많이 지지리 둥상인 편인데 남편은 안그런거 같으면서도 기본틀은 못 깨는거 같아요..

  • 5. 환장합니다
    '08.11.13 7:50 PM (211.187.xxx.247)

    저희남편 말 안하면 한달넘어갑니다. 저흰 아이도 없구요... 맞벌이라 저녁에 남편 늦게 아님새벽에
    주말에는 아침일찍 남편 운동을하던 뭘하는지 모른지만 나갔다가 일요일저녁 아주늦게 쥐세끼같이
    들어왔다 다시 월요일 출근...문자도 전화도 주고 받은일 없습니다. 각방씁니다. 한달넘게...
    어느날 술처먹고 새벽에 내방에 들어와 지랄하더니 자더군요. 암말 안했어요..상대하고 싶지도 않고
    이제 우리 화해하자 한마디 하데요. 무시해버렸어요...베개 들고와 침대에 먼저 잡디다.
    바다같이 넓은 남자? 정말 웃깁니다. 천성이 그런남자는 못고칩다고 합니다. 물론 저또한 만만치
    않은성격이고요. 그래도 님은 아이가 있으니 그나마 말꼬리 틀수 있고 외식하면서 음식밀어주는
    남편..그나마 애교네요. 울남편은 전혀 그런남자도 아닙니다. 뭘 어떻게 끝내야 하나 아님 다시 시작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성격....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 6. 삐돌이 남편
    '08.11.13 8:21 PM (211.212.xxx.51)

    나이 들수록 더 하답니다.
    보란듯이 카드도 더 긁더라구요.
    미친~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와요.

  • 7. 속터집니다
    '08.11.13 8:50 PM (116.122.xxx.165)

    평생 그 좁은속 답답해서 힘들게 살아왔고 그걸 삭히고 살자니 화병에 힘들드라구요. 속좁은것이 그 집의 내력 인가봐요. 어쩔수 없어요. 그런사람 ㅁㄴㄱㄷ 팔자려니 하고 평생 삽니다 . 나이는 나보다 4살이나 위인데 너그러움 이해...배려 이런것 하고는 거리가 있더군요. 순리대로....... 그러려니 그런 속은 터지죠.

  • 8. 편견
    '08.11.13 9:36 PM (125.132.xxx.72)

    남자들이 더 쪼잔합니다.
    남자 마음이 넓다는건 남자들이 만들어낸 것 같아요.
    질투도 여자보다 심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단지 남자라는 허울에 표현을 안할뿐입니다.
    우리가 너그럽게 봐줘야줘

  • 9. 속썩어문들어지기
    '08.11.13 10:05 PM (120.29.xxx.52)

    저희남편같은 사람 또 있군요. 저희도 지금 6주차 말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주말부부라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르네요. 돌봐줘야 할 자식들 있는데도 전화한통화 없습니다.
    나도 가출해버려? 말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은 못고치겠지요?
    싸울때마다 반복됩니다. 몇 주씩 가는게 기본이에요. 맘약한 내가 참자, 구부리자 해서
    풀고풀고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겠지요?
    여자의 마음을 공감을 못하더군요,
    그 속좁음은 나이들수록 더하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안그랬거든요.
    나이를 헛먹나봐요.

  • 10. 기대를 말아야...
    '08.11.13 11:34 PM (211.49.xxx.124)

    남편분 나름 님에게 맞춰주시려고 심기 안건드리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남자가 바닷물이 아니고 세수대야랑 사나보다 내가 욕조물은 된다 위안하고 사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지기 싫다던지 반성이라던지 뭐 그런 생각이라도 있음 다행이겠지만
    그거보다 저차원일거 같아요... 담임 선생님한테 안걸리고 하루 농땡이 치면 되는거고 어짜피 걸리면 작살나는거 불려가기 전까지는 원없이 노는 심정...뭐 일단 그정도 아닐까요?
    철물점에서 우유찾는 격이지요... 남자에게 그런 감수성을 기대한다는게...
    다행이 남자에겐 남자가 갖춘 면모가 있는 법이고 인정할만한 점이 있으니
    여성을 공감할수 없다는 것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세상 남자가 다 갖춰도 내 남자가 없다면? 그것도 포기해야 하죠 쿨하게...이혼할게 아니라면...
    남자를 너무 몰라서 없는 것을 내놓으라고 괴롭히는 기간 동안 내 맘도문드러지더니
    지나고 보니 미안하더라구요... 남편이 나보구 자기와 똑같은 면모를 억지로 요구햇다면
    버릇을 잡는다 바꿔보게다 했다면 스트레스 저도 만땅받았을테니까요...

  • 11. 그런데
    '08.11.14 12:06 AM (121.128.xxx.236)

    원글님...
    두달이라니, 할 만큼 하셨습니다.
    그 두달동안 누가 더 힘들었습니까? 남편? 아니죠. 님이지요.
    대치상태에 있으면 상대방이 괴로운것 보다 내맘 괴로운게 더 미치지요.

    남편도 아마 풀고싶은데 여태까지 버텨온게 있어서, 그리고 그 꼴난 남자라는
    의식 때문에 겨우겨우 안간힘을 쓰고 있는것일거에요.

    남자는 언제까지나 어린애일뿐.
    원글님이 이제 슬쩍 풀어버리세요.
    그 남자 그래도 음식 쓰윽 밀어주고 하잖아요.
    그거 화해하자는 제스쳐에요. 그럴때 슬그머니 받아줘야죠.

    에그 이 화상아, 내가 아니면 니가 어디가서 밥 얻어먹을래 하면서 받아주세요.
    애들 떼 쓸때 엄마가 어느정도 버티다가 슬쩍 이리와, 엄마가 안아줄게 하면
    서럽게 울면서 안기잖아요.

    그 남자 지금 그걸 기다리고 있어요.
    남편은 아들하고 같애요.
    오늘 밤 평화가 그대 집안에~

  • 12. 남자는
    '08.11.14 7:24 AM (119.64.xxx.14)

    다 속이 좁은데.. 내가 우리신랑 밴댕이라고 하니 울언니 한마디 "다그래"

  • 13. 윈글
    '08.11.14 10:13 AM (58.141.xxx.21)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저만 이러고 사는거 아니네요
    그래요
    그런데 님 말씀처럼 니가 나 아니면 어디가서 밥 얻어 먹겠냐 라고 생각하고 성격 좋고 맘 착한 제가 이번에도 걍 봐줘야 할 것 같아요
    두달 정말 할 만큼 했잖아요
    솔직히 평생 이러고 살아도 아쉬울 거 없다 생각 했지만 이혼할거 아니면 이러고 살아서 뭐합니까
    정말 애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고 봐주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 14. 그래도
    '08.11.14 11:33 AM (210.180.xxx.126)

    남편 분 착하시네요. 밥 먹을때 말없이 님 앞으로 밀어준다고요? 무지 귀엽구만요. 그 제스처는 미안하다는 말 백제곱이상이 담긴 바디랭귀지 같아요.
    마음 넓은 여자들이 용서합시다.

  • 15. 쓰신글
    '08.11.14 12:27 PM (122.42.xxx.102)

    쓰신글로 보면 님 남편분 마음이 바다와 같은 거 맞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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