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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력하면 너무 행복해하는 남편..
조금 까다롭고 깔끔한 성격이구요
전 남편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하는지 알거든요
근데 그게 가끔은 힘들어요
아이는 둘이구요(아직 어려서 손이 많이가요)
이제 남편이 사랑을 저에게서 느끼는 예시를 들어볼께요
1.아침상을 좋아하는 반찬 2개정도와 밥,국을 차려주고 건강보조제 하나를 주며
출근길을 배웅한다(엘레베이터 문닫힐때까지)
2.옷을 챙겨주고 또 벗으면 잘 걸어주고 다음날 입을거 바로바로 잘 챙겨준다
3.같이 여행가고 잘 놀아준다
4. 아이보다 자신을 더 챙겨주길 바란다(아이에게 손길이 더가면 조금 불만이 생겨요..정말 애예요)
5.좋아하는척을 많이 해준다
6,옷, 신발 등등 아주 깔끔하게 준비해준다.
7.아이랑 안자고 꼭 자신과 자준다..아이야 울건말건...(가장 고민..정말 왔다갔다하느라고 밤잠설쳐 피곤해요)
8.스포츠 같이 보고 같이 응원하고 공감한다.
9.회사까지는 승용차로 15분거리(4킬로,왕복 8킬로)인데 태워다주면 무척 좋아한다.
10.이쁘게 차려입고 기다린다
이거거든요..
근데 이거 다할려면 정말 애들둘에 잠이 부족해요
아주머니 도움 받을 형편은 지금 안되구요
아주 죽을정도로 힘든건 아니지만 좀 지칠때가 있어요
제가 12시반에 잠자리 들고 (1시 취침) 8시에 일어나거든요
근데 7시에서 7시반쯤 일어나면 위에 열거한것들이 대충 가능하거든요
잠을 조금 줄일까요?
제가 파출부가 아닌데 왜 이렇게 사느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남편은 그래요
그런것들로 자기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해주는구나 하고 그만큼 보답이 와요
님들이라면 이노력 계속하시겠어요?
아이가 좀 크면 괜찮아질것도 같은데..
결혼 10년차이고 천성이라 바뀔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론입니다
1. -
'08.11.13 7:24 PM (115.95.xxx.211)저렇게 해주면 어느남편이든 다 좋아하죠.
하지만 너무 힘드시쟎아요. 체력도 딸리고...
저렇게 해주면 부군께서 확실히 똑같이 잘해주시나요?
그렇다면 상관없지만....2. 그치만
'08.11.13 7:34 PM (211.244.xxx.158)애가 우는데... 남편분이 약간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인듯...
육아는 엄마 아빠가 공동으로 해야할 부분이지 아이에게 부인을 뺏긴다고 생각해선 안될거 같아요.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3. 원글
'08.11.13 7:38 PM (59.9.xxx.139)가정형편이나 부모님은 반듯하시나 표현과 칭찬에 인색하고 무표정하십니다
결혼초 애정결핍같았습니다..부모님은 형제중 잘하는 사람만 칭찬하셨고 잔소리가 심하시고
잘하는 사람은 아이아빠가 아닌 다른 형제였고 늘 비교당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딱히 모자란 사람은 아니지만 감성이 상당히 부족한 사람임은 인정합니다4. ..
'08.11.13 7:53 PM (121.129.xxx.49)한 20분만 일찍 일어나면 가능한 거 아닌가요? 미리 준비해 두시면요. 남편을 아이보다 이뻐하시되, 그대신 아이돌보기를 남편에게 좀 넘기세요. 아이를 돌보면서 애정결핍이 해소될 수도 있거든요. 잠을 좀 일찍 주무시는 것도 방법일 거 같구요. 님이 써놓은 걸 보니 괜히 저까지 행복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하시라고 하고 싶어지네요.
5. 똑같아요
'08.11.13 8:20 PM (221.151.xxx.24)8.9.빼고는 저도 다 해주는일이예요. 남편성격도 비슷하군요.
특히 자기와 꼭 자야하는 것 그리고 잠자리...ㅡ.ㅡ;; 하는 것..
취학전인 4살과 7살아이를 다른방에서 재우고 와야합니다.
꼭 지켜야 하고요 안 그러면 바로 화냅니다.
으이구.. 저도 남편이 애정겹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이것만 지켜주면 남편은 저나 아이한테 거의 98점짜리예요.
저는 1시쯤 자서 7시에 일어나 밥해줘요. 애들 아직 어리구요. 애들 재운 후 밤 1시까지는 늦게 퇴근한 잠 없는 남편과 놀아줘야합니다.
전 차라리 4살짜리 아이랑 낮잠을 자는 방법을 택해요.
남편 퇴근 한시간전부터 출근때가 그리고 주말이 무지하게 분주하지요.
저는 월요일 남편 출근하면 완전히 뻗어버립니다. 주말에 남편과 놀아주고 비위 맞춰주느라.
너무 가정적이어서 주말 내내 놀러다니거나 아이들 위해 체험하러 다닙니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먼저 행복하게 만들어주면 자기도 최선을 다하니까.6. ㅎㅎ
'08.11.13 8:39 PM (218.209.xxx.143)저도 6번만 빼고 제가 매일 다 해주는 것들이네요. 자기 옷과 신발은 자기가 잘 챙겨요.
셩격도 깔끔하구요. 전 항상 해주는 일이라 특별히 힘들다고 못느꼈는데 저는 애가 하나라서 그런가보네요. 남편분이 그만큼 행복해하시고 님한테 그만큼의 보답이 돌아온다면 계속 해주세요.7. 와...
'08.11.13 8:55 PM (119.65.xxx.151)제 남편이랑 아주 비슷하네요. 놀라워요...이것도 성격이네요.
참 희안하다 그동안 생각했거든요. 전 딱 12개월 차이나는 연년생 아이들이 있는데
3살 4살때 따로 재웠어요. 도통 말이 통해야지요. 자면서 4번이상은 기본으로 아이들이
보채고 울때마다 달래고 재운다음 다시 돌아오고...어쩌다 작은방에서
아이재우다 같이 잠들때면 다음날 삐집니다. 퇴근도 아주 늦게 하는데 12시 넘어요....
빨리 자면 삐져서 같이 자는데 새벽 2시 3시까지 윗님처럼 놀아줘야합니다.
저역시 낮잠을 택했고요......
역시 그만큼 잘해주네요.8. 우리남편은
'08.11.13 9:07 PM (220.75.xxx.247)청소만 잘해주면 되는데요
집에 애도 없어서
청소기 주 2회정도 돌려주고
이틀에 한번씩 은성밀대로 밀어주면 행복해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사실 전 눈이 어두워서
집이 더러워져도 잘 모르겠고
또 더러운 곳만 살짝 살짝 청소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확 뒤집어서 확실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 엄두가 안나 미루다가
잊어버리고 (진짜~~)
눈이 어두우니 청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지각하지 못해요.
그거 하나면 좋아하는데
저는 늘 반성하면서도 잘 안되네요.9. 울남편은
'08.11.13 11:24 PM (125.178.xxx.15)된장찌게든 김치찌게든 그런거면 족하고
돈만 안들이면 무조건 좋아해요
그러니 멋을 안부려도 오케이
영양제를 안사주는게 더 좋은거고...
집에 오면 책상에만 앉아있으니 시간만 방해안하면 오케이...
극도로 편한 사람이 되나요
암것도 신경 안쓰는게 도와주는거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