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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분들의 행복은 어디서부터 오는가요?

가을 조회수 : 1,115
작성일 : 2008-10-06 16:05:27
82쿡 드나들면서 주워들은 정보는 많고, 이것저것 사고 쳐 논 것도 많고..
아침부터 심란해져서 브런치를 먹으며 남편과 함께  머리 맞대고 얘기를 했어요.
지금 경제 돌아가는 얘기며, 북한과의 관계까지 ^^;

제일 중요한 현안은 물론 우리집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긴 한데
결국 뾰족한 해결책없이 결론없는 얘기만 뱅뱅 돌다 왔네요.

남편에게서 인터넷을 좀 자제하라는 충고까지 들었어요.
제가 좀 팔랑귀라 혹..하는 소리에 금방 홀라당 넘어가거든요.


여기저기서 위기가 닥쳐오고 있으니 준비하라고들 하지만
정작 저희같은 서민은 깊이 들어가봤자 준비할 방도가 없네요.
결국 지금보다 더 아끼고 절약하는 수 밖에 없는데
괜시리 우울해져서 돈만 더 쓰고 왔어요.


다른 얘기 하나더..
제가 요즘 뒤늦게 메가TV에서 위기의 주부들 보는 낙으로 살았거든요.
어제까지 시즌3를 마쳤어요.
제가 볼땐 미국에서도 중산층처럼 보이는 한적한 교외에서의 여유로워보이는
그들의 삶..도 (물론 드라마긴 하지만..) 참 파란만장하네요.
이번 최진실씨의 일과 같이 돌아보면 사는게 뭔지...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게
가을이라는 계절과 함께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요즘 저처럼 가을 타는 분들 많으시죠?


IP : 121.159.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타는여자
    '08.10.6 4:07 PM (222.64.xxx.193)

    저도 가을 무지 타요..다가오는 11월이 두려울 정도..
    위기의 주부들 저는 요즘 일요일밤 개콘에 이어서 보는데요,
    등장인물마다 제가 가진 속내를 한면씩 갖고 있는것 같고 꽤 재밌대요.

  • 2. 부럽...
    '08.10.6 4:10 PM (203.247.xxx.172)

    남편님과 브런치를 먹으며 머리 맞대고 얘기하시는 거

    그 게 바로 행복으로 보입니다ㅎㅎ

  • 3. 저두요
    '08.10.6 4:11 PM (218.148.xxx.12)

    가족이요.. 내 마음이요.. 거기서 부터 행복이 오는거 아니겠어요? ~~ ^^

  • 4. 요즘은
    '08.10.6 4:18 PM (211.186.xxx.74)

    딱 작년이맘때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세상사는얘기나하고,남편 흉보고 그저 정치니 경제니 암것도 모르고 기냥 살던 그때가 행복했던것 같네요
    요즘 세상돌아가는것 보면 혈압오르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요즘은 잠 잘때가 잴로 행복합니다,,암생각없이.....

  • 5. 마음에서
    '08.10.6 4:23 PM (124.49.xxx.10)

    힘든육아와 그로인한 남편과의 잦은 싸움
    그치만 오늘 월급날이라 기분 좋네요 ㅋ

    행복은 마음에서 부터..
    전 워낙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힘들어도 울어도
    좀 지나면 괜찮아질꺼야..난 행복한 사람이야
    감사할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야 이러면서 금방 좋아져요~

    푹 자고..맛있는거 먹고 이럴때 행복해요
    예쁜옷을 샀다던가 ㅋㅋ

    근데 거울보면 암울해지네요..피부가 왜 이모양인지~

  • 6. 가족이
    '08.10.6 4:26 PM (114.48.xxx.73)

    건강하고 하루를 잘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해집니다.
    사정상 저도 입원하고 있고 다 따로 떨어져 있거든요.
    전화와서 오늘 무사하게 보냈다고 하면 일단 안심입니다.^^

    정말 조금만 행복이죠...

  • 7. 행복은
    '08.10.6 4:28 PM (211.51.xxx.102)

    여러 곳에서 오지만요 불행은 한 곳에서 옵니다.
    리만브라더스...

  • 8.
    '08.10.6 4:30 PM (117.20.xxx.41)

    전 위기의 주부들 완전 중독자에요.

    지금 나온 시즌 5의 1편까지 다 봤어요.
    꿈에서 주인공들이 나랑 동네 친구로 나올 정도..
    그럼 나도 위기의 주부인가..ㅋㅋ

    요즘 제 행복의 원천은 6개월된 딸이에요.

    한창 이쁜짓할때라..ㅎㅎ

    요즘 열혈 배밀이 연습만 하더니 어제 결국 제대로 밀었어요.
    우유 먹을때 다 되서 우유 한병 뜨끈하니 타서 아기 앞에
    딱 놔뒀더니 그거 먹을려고 열심히 배밀고 오더라구요.
    그러고는 우유병을 딱 안는데 너무 귀여워서 저랑 신랑이랑
    둘이 벌러덩~ ㅋㅋ

    이래서 아기 키우나봐요..ㅎㅎ

  • 9. 평범
    '08.10.6 5:01 PM (118.217.xxx.105)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한거라고 친정아버지가 그러셨지요
    이 평범함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고 ...
    20대때는 그말의 뜻을 몰랐습니다

    아버지 어린시절에 할아버지가 도박하고 생활비 제때 안가져다 줘서
    할머니는 떡장사하고 아버지는 공부잘해서 대학장학금받았는데 대학못가셨어요
    생활비벌고 동생부양해서요
    그게 아버지한이셨지요

    저희 아버지 술담배 안하시고 성실하시게 사셨어요
    물론 친구보증서줘서 잠시 힘든적도 있었지만 ....

    지금 70넘으셔서 제일 행복하시답니다
    자식들 다 건강하고 평범해서요

    아프거나 이혼하거나 사업하다 망한자식없어 행복하시답니다

    결혼해서 15년 살아보니 그 말 뜻 이해갑니다
    신혼살림에 조금 돈모일만 하면 시댁에서 이런저런일있어서
    모두 줘야했거든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들이 무척힘들었습니다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방법이 없잖아요
    대출받아 시누결혼자금대고 병원비 대주고 대출받아 시동생등록금대고
    카드 돌려 시어머니 병원비 대고 ...빚내는 것도 능력이라는 남편

    이제 제가 변했지요
    우리 가족 먼저 챙깁니다

    그러니 행복합니다
    못된 며느리라고 욕먹어도
    우리가족 다 건강하고 남편 야근하느라 힘들어도 자기 하고 싶은 일하고
    저도 파트로 일하고 아이들 공부잘하고 시댁과 거리를 두니 카드돌릴 일도 없고
    한달벌어 대출갚고 살림하고 어제저녁에는 치킨에 맥주한잔 남편이랑 하고
    맘이 편합니다

    시동생들도 다 커서 독립하니 거둘 동생들이 없어서인지
    우리보다 더 먼저 금방 일어서서 우리보다 더 큰 집 살고
    우리에게 손벌리지않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양가 부모님이 건강해서 놀러가실 때 용돈드릴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엄마는 미안해하며 용돈 받지만 늘 말하지요
    "엄마 엄마가 아프면 이거 100배는 병원비로 들어가요 "

    속상할때 전화해서 징징거릴수있는 죽마고우가 가까이 살어 행복합니다

    학원못보내도 공부열심히 하고 상장으로 파일을 채우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중고등가서 사교육 못해 좋은학교 못가게 되어도 할 수 없지요
    아이들 사교육비보다 내노후를 위해 연금을 들거든요 )

    시어머니를 보면 난 내노후를 아들들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요 절대로...

    신혼때 비새는 집에서 살아봤기에
    비가와도 베란다에서 운치있게 커피마실 수 있어 행복합니다

    결혼해서 고생한 과거를 돌아보면
    통장은 아직 마이너스여도
    그달그달 적자가 아닌게 감사합니다

    겨울엔 따스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쉴수있는 전세집이 있어 행복합니다


    제 행복은 평범한 생활에서 옵니다

    이 행복 오래가길 기원합니다
    어제도 남편에게 말했네요
    오래 살아달라고 ...

  • 10. ...
    '08.10.6 5:39 PM (220.117.xxx.22)

    가진 것 없어도 마음은 항상 풍요롭고 여유로울 때가 있었어요..
    그땐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디서나 당당한 자신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때는 물질적인 욕심도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경험해보고 그 과정에서 행복이란걸 느꼈었죠...
    요즈음은...글쎄요,,,지금 마음속에서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기꺼이
    내려놓을때 비로소 예전 그만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 11. ~~
    '08.10.6 8:16 PM (121.147.xxx.151)

    나이드니 제 몸 우선 건강한 거
    비록 힘들어도 여지껏 직장에서 잘 버텨주는 남편이 있고
    자기일 열심히 해주는 아이들이에게서 나오지않을가요?

    헌데 전 가끔 좋은 책을 읽거나 맘에 꼭 드는 음악을 듣고 나면 며칠은 행복해요.
    불과 2~3년전만해도 장바구니에 책이 한 두권은 꼭 들어 있었는데
    몹쓸 눈덕분에 책읽기를 심하게 자제해야해서 요즘 몹시 우울하고 슬프네요
    눈만 이 지경아니라면
    전 세끼만 그럭저럭 먹어도 행복해 할 속편한 사람이죠^^

  • 12. phua
    '08.10.6 9:16 PM (218.52.xxx.102)

    몹쓸 눈 덕분에 그 좋아하는 퀼트를 못하는 1인!!
    여기 또 있습니다, 눈이 좋아지는 영양제를 복용 할 생각입니다,

  • 13. 브런치
    '08.10.6 9:36 PM (222.237.xxx.44)

    남편과 하는게 행복이다. 저도 동감이에요.

    세월이 하수상하다는말은 수백년전에도 있던말이지요.

    작년이맘때 행복하셨다는분, 세상이 바뀐게 아니라 본인이 변하신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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