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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들은 모두 등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은 듯한데요..
평소 관심도 없고 , 아는 바도 없죠 뭐..
근데 권상우가 잘못한 건 가요?
전 도리어 그 보도를 보고 맘이 찡하던 걸요...
얼마나 어머니한테 애틋하고 안쓰런 맘이 있으면 그랬겠어요..
유복자던가, 생후 1-2개월인가만에 아빠가 돌아가셨다죠.
제대로 된 눔들은 효자이면서 지 색씨한테도 잘 합니다.
덜 된 눔들이나 효자이기만 하고 마눌한테 엉망인거지..
그러니 제대로 된 눔을 골라서 결혼해야지,
덜 된 눔을 골랐다면,
그건 현명하지 못한 본인 자신의 선택을 탓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효자를 죄악시(?)하고 심지어 등신 취급하는 ...그런 사회분위기(?)는 고쳐져야할 것 같아요..
물론 권상우가 제대로 된 눔인지, 덜 된 눔인지는 모릅니다.
좌우간 내 주변이나 남의 주변의 모든 이들을 축복하자구요.
그 복은 결국 내 것으로 돌아올테니...
1. 권상우
'08.9.29 4:55 PM (59.22.xxx.201)그 사람이 결혼식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관심도 없고 모르겠습니다만.
글쓰신 분은 남자분이거나 남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며느리가 되어보신적은 없는 것 같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여기 82에 올라오는 정도의 엽기적인 시어머니도 지나치게 비상식적인 분도
아니었지만 저는 느꼈습니다. 시시때때로 느껴지는 남편을 사이에 둔 연적이 서로 된 듯한
느낌말입니다. 실제로 어머니가 아들을 연인으로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고요. 연인이 서로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 소유욕을 어머니가 아들한테 보이고 며느리는 그걸 참을 수 없고 그런 형태가
되는 것 같다는 뜻입니다.
예, 님이 말씀하신 것은 어머님들이 책에 나오듯 완벽하게 부모님의 모습으로
베푸는 사랑만을 하시고 아들로부터 존경만을 받으시려한다면 가능하겠지요.
그런데 어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아들이 나만을 온전히 바라보는 사랑인 것 같더군요.
좋게 말하면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조금 지나치게 표현하면 내가 키운 내 아들의 사랑이
온전히 내것이어야 하는 배타적 사랑. 배타적 사랑이라 말함은 연인과의 사랑에서처럼 다른
사람의 존재나 사랑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며느리하고 그런 갈등이 비교적 적은 분들은 아들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베푸는 사랑으로
마무리할 줄 아시는 분들이고요. 그게 조금 나아가면 사소한 갈등이 있는 거고
심한 경우에는 아들 월차내는 날 아들과 둘이서만 나들이가고 회사끝나면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밥먹고 등등 남눈에도 집착처럼 보일 정도의 어머님인거고요.
제대로 된 놈?? 제 친구 아버님 중에 참 좋으신 분 있었습니다. 똑똑하시고 소위 대차시고
님께서 표현하시는 제대로 된 사람에 속할만한 분인것 같았습니다(제 아버지가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본인 어머니 돌아가시기전까지 친구 어머니 얼굴에 제대로 된 웃음꽃이 피게
못해주셨습니다. 홀어머니에 잘난(나쁜 뜻 아닙니다) 장남이었거든요. 그런 분은 명명백백히
아들이자 연인입니다.
효자를 죄악시하고 등신 취급하는 사회분위기가 아니라 실제 그렇습니다.2. 적고나니
'08.9.29 5:01 PM (59.22.xxx.201)저희 어머님이 아들을 연인처럼 대한 것처럼 적힌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아닙니다. 아버님과도
무지 사이가 좋으시고요. 아무 문제없으십니다. 하지만 가끔씩 느꼈습니다. 삼각 관계도 아닌데
그 이상스러운 줄다리기 같은. 참 사람 유치스럽고 치졸스러운 느낌. 결혼만 안했다면 당장에
아들 돌려주고 싶은 이상스러운.
세상 남자들이 다 바보라서 등신이라서 고부간의 갈등이 있는게 아닙니다.
세상 여자들이 다 사악해서 효자들이 욕을 들어먹는게 아닙니다.
님이 단편적으로 쳐다만 보고서는 알지 못하는, 느끼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3. 원글이
'08.9.29 5:09 PM (211.114.xxx.113)저 결혼 20년차, 옆동에 시부모님이 살고 계셔요...
저 남편하고도, 시댁하고 아주 원만하거든요...4. 휴
'08.9.29 5:15 PM (121.151.xxx.149)원글님 님이 참 좋은 시어머니 남편을 만나서 그런생각을하시는거라 생각해요
좋은사람들 만난것이 얼마나 복이많은 분이신지 감사하시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세상은 그리 좋은분들만있는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그리나쁘지않은 시어머니와 남편과 살고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효자는 자신이 효자가 아니라 아내가 효부이길 바라니 그게 더 문제인경우가 많죠
권상우손태영커플다 잘 살길 바라는사람이지만
효자남편을 둔 많은 부인들이 아파하는모습을 많이봐서그런지
걱정은 됩니다5. ..
'08.9.29 5:16 PM (211.187.xxx.67)불효자보다 효자가 낫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 보고 배웁니다....6. .
'08.9.29 5:35 PM (165.243.xxx.57)홀어머니에 손귀한 집안 아들과 결혼하신 분이라도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까요.
그게 접니다.
제 시어머니, 우악스럽고 무지하신 분 아닙니다. 나름 며느리 챙기십니다.
남편도 저 많이 아끼고 배려합니다.
그런데 셋이 같이 있으면 제 남편, 남편이기 전에 아들입니다.
시아버지를 빼닮은, 시아버지 자리를 메꾸는 그런 아들입니다.
셋이 차를 같이 탑니다. 남편 옆자리는 당연히 시어머니입니다.
시어머님 우리집에 오십니다. 제 집인데도 저는 굴러온 돌이 된 기분입니다.
제가 몸이 아파 드러누워도, 어머니께서 남편 부르면 제 남편 시집으로 갑니다.
시아버님이 살아계셨다면 다른 관계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관계는 그렇습니다.
불효자보다는 효자가 낫겠지요.
그런데 가족 내에서 언제나 이방인으로 사는 며느리의 심정. 안 겪으신 분들은 모르실 거예요.7. ....
'08.9.29 5:44 PM (125.176.xxx.10)저희 아버지는 효자...그리고 좋은 형, 좋은 동생이시죠.
그리고 그걸 보고 자랐고, 지금도 보고있는 저는 독신주의자가 되었고, 제 동생은 DINK족이 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조건은 좋은 편이지만(죄송^^) 해보지도 않은 결혼이 지긋지긋하다는게 웃기죠.8. 효자남편
'08.9.29 5:54 PM (121.131.xxx.162)효자남편이랑 살면..
아들은 효자가 될 수 있고요..(저희 이모집, 이모가 시집살이 좀 하셨지만 사촌오빠는 지금 끔찍이 잘 합니다.)
딸은 윗분처럼 결혼에 회의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9. 아는 분
'08.9.29 6:09 PM (125.135.xxx.199)애가 둘인데 초등 저학년일 때 이혼했어요..
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어머니께서 20년동안 와병중인데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나봐요.
아내가 자기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해서 이혼했다고 해요..
몇년뒤 아버님 마저 몸저 눕고 아저씨는 두 아이와 누워계시는 두 부모님 모시고
하루 3~4시간 자고 투잡을 뛴다고 해요..
하다 안되어서 누나집 근처 요양원에 모셨는데...
4달만에 부모님이 집에 가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하셔서 모시고 왔다는데..
마음이 아팠어요..10. 우리남편효자남편
'08.9.29 6:16 PM (122.37.xxx.197)늘상 시댁에 안테나 켜고 삽니다..
가끔은 밉상이기도 하지만
자기 부모 위하는 마음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나몰라라하는 아들이 더 이해안가는데요..11. oo
'08.9.29 7:51 PM (222.232.xxx.11)효자도 종류가 있는거 같아요
말그대로 듣기좋고 보기좋은효자 ,효자를 빙자한 마마보이, 효자인지 착각하는 효자병환자
여자들이 싫다고 하는 효자는 두번째 세번째 이구요
첫번째오리지널효자는 부모에게 하는 만큼 처가에도 잘하고 자식들도 본받을 만큼 보기좋고 하겠지만 저희 남편같은경우 두번째에 속하는 효자인데 결혼15년동안 일있을때 빼고 한두시간걸리는 집에가서 부모님 보살펴주고 농사일 도와주는 말그대로 하늘이 내린 효자인데 요즘 세상이 바껴서 인지 칭찬하는 사람보다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더 많더군요 특히 남편친구들이 더 그래요
애들도 남편 그런모습 존경하기보다 안좋게 봅니다 효도하는걸 싫어하는게 아니고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더군요12. 그런 건 아니지만
'08.9.29 8:03 PM (125.141.xxx.23)우리가 욕하는 효자는 어머니를 위해서 아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그걸 걸고 넘어지면 니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내에게도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관계가 좋아야 아내도 시어머니에게 잘 할테고...
시어머니 때문에 부부가 찌그락째그락 싸우고 잘 못 지낸다면 그게 어디 효돕니까?
효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할 시대인 것 같아요.13. ...
'08.9.29 11:23 PM (211.175.xxx.30)효자 모습 보고 자란 아들... 효자되서 며느리한테, 아들한테 대우 받고 잘 사시면...
그럼 정말 너무 다행스럽지만....
그러다 그 며느리... 효자 아들 힘들어서 내 인생 살겠다 뛰쳐나가면...
그 뒷감당은 어찌 하나요...
전.. 효자 아들 싫습니다. 효부는... 더 싫구요... 제가 효부가 아닌데 바라긴 뭘 바랍니까..
그런 건 아니지만 님 말씀처럼... 효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할 때임과 동시에
가족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해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14. dd
'08.9.30 12:11 AM (121.131.xxx.61)원래..부부관계가 안좋으면 자식에게 특히 아들에게 연연하게 되는 것 아니던가요...
그러다가 내 남편같고 연인같던 아들이 다른여자 찾아갔으니.. 그 며느리가 얼마나 싫을까요?
아니 그 며느리의 역할은 씨받이에 식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으실수도 있지요.
전 제 딸...시부모자리가 금슬이 좋은 곳으로 시집갔으면 좋겠습니다.
전 효부도 효자도 안바라고 그저 각자 배우자와 알콩달콩 잘 사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15. ...
'08.9.30 11:33 AM (210.181.xxx.40)원래 아들키우면서 연인같기도 하고 엄마마음은 그런겁니다. 그건 잘못된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것이구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도 그래서 갈등적인 사이인거구요
지금은 내남편이지만 어머니가 몇십년 공들여키운 자식아닌가요.그동안 시어머니의 눈물과 땀을 며느리들은 애써서 무시하죠..전 그런건 싫어요16. ...
'08.9.30 5:40 PM (211.175.xxx.30)아들과의 관계가 연인은... 정상 아니에요...
남편이랑 연인이여야죠. 딸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그 며느리들도 어머님들의 눈물과 땀으로 키운 자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