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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짓기 싫은데..어쩌죠?
첫째는 어머님께서 교회다니셔서 그런거 안 믿는다고...
그냥 어머님이 고민하시다..지으셨어요..
감사히 할머니가 지어주셨으니 그 이름 호적에 올렸구요..
근데 우리 첫애가 너무 많이 아파서 엄마가 조카이름 지으러
가셨다가 혹시나 물어보니, 이름이 안좋아서 초년에 자주 아프다고
나와서 한자만 개명했어요..
그래서 둘째는 무조건 작명소에서 돈 주고 이름 지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신랑도 작명소 가는걸 싫어하고,
시댁어른들도 그냥 지으시라네요..
그냥 가족끼리 상의해서 큰애랑 돌림으로 지으시라는데...
전 그러기 싫거든요...
저 혼자서라도 작명소 가서 이름 지어오고 싶은데...
그냥 맘대로 이름 지어서 혹시나 안좋다 소리 듣는것 싫더라구요..
이름 제대로 짓고 싶은데...제 생각이 고집스러운거 아니죠??
1. '그냥'
'08.9.23 2:46 PM (203.247.xxx.172)저는 작명소가 이름 제대?로 짓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아기 부모님께서 원하는 대로 하시고...
'그냥' 지으셨다고 하시면 안되시려나요?...2. ...
'08.9.23 2:47 PM (220.64.xxx.97)정 마음에 걸리시면 살짝 아무도 모르게 다녀오시고
그중에 강력히 추천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저는 유명한 작명소에서 이름 지은 아이도 사고로 죽고...그런걸 많이 봐서 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두고두고 신경쓰일것 같으시면 마음 가는대로 하시는 편이 좋겠네요.)3. ..
'08.9.23 2:48 PM (121.127.xxx.5)괜히 엄마맘이 불안하고 그렇다면 제대로 짓는게 좋겠죠. 엄마가 아이의 이름이 불안하고 마음에 안들면 아이 이름을 부를때마다 그 기운이 아이에게 전해진답니다. 무의식중에.
이름이란건 일종의 세뇌? 최면? 머.. 그런거라고 보면 되요.
계속 그 이름으로 불리다보면 자연적으로 그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되어간다. <- 이런 이론이죠.
그래서 부모(특히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아이들은 성까지 붙여서 불러주면 사이가 개선되기도 한답니다. (단 그 이름에 부모와 단절되는 기운이 들어있지 않아야 돼요)4. 저희 시어머니도
'08.9.23 3:24 PM (221.150.xxx.26)일방적으로 아이 이름을 지어 호적에 올리라고 통보하셨죠. 제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으시고선...
너무 X 백만배 싫었지만 그 땐 배짱도 없어서 그냥 호적이 올리고 말았는데요.
아이이름이 어려워 사람들이 정확하게 알아듣게 하려면 서너번은 또박또박하게 말해줘야 알아듣고,
이름 감정을 여러군데 해보면 한자도 아주 안 좋고 획수도 써서는 안되는 몹쓸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그 이름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하는 당사자 본인인 아이가 자신의 이름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거예요.
그래서 십 수년이 지난 후 결국엔 아이가 원해서 개명을 했어요.
개명 절차가 끝나고 나니 뭐랄까 마치 징그럽게 애먹이던 맹장을 떼어낸 기분이랄까요...
정말 정말 날아갈 것 같았어요.
누구보다도 아이가 이름에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좋아하구요.
제가 이름에 관심이 많아서 통계(?)를 내어 본 결과는
이름은 한자의 뜻보다는 그 음이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뜻과 음이 둘 다 좋으면 금상첨화지만 불리는 음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영문 표기 또한 쉽게 할 수 있는 음이 되어야하구요.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까지도 있는 트렌드도 없이 불리는 흔한 이름들은
한자의 뜻과 획수에만 의존한 이름이거든요.
그러니 개성도 없고 같은 반에 두 세명이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왕왕 있지요.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유진은 흔하긴 하지만 영어에도 있는 이름이라 여권에도 Eugene으로 세련되게 표기 할 수 있고, 필립도 영어로는 Phillip, 한자로는 必立으로 표기할 수 있으니 이런 임팩트가 강한 이름의 아이를 보면 부모님이 아주 센스있게 생각되어지죠.
연예인도 흔한 한자이름보단 음으로 지어진 이름은 그 사람의 이미지까지 메이킹하니까 대박난 사람들이 많잖아요.
82에서 이 이름 어때요? 1번 ㅇㅇㅇ,2번 ㅇㅇㅇ...하고 물어보시는 새댁들이 종종 있으시던데
그 이름들을 보면 거의 다 한자의 뜻과 획수에 의존한 흔한 이름들이 많고 거기다가 항렬까지 맞춘 다면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주는건 포기해야겠죠.
작명가들은 그러죠. 좋은 이름이니까 흔한거야~ (정말 꿀밤이라도 쥐어박고 싶더군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엄마가 과감하게, 용기있게, 센스있게 지어보세요.
그나저나 무지 머리 아프실 것 같은데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