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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과 후 어떠세요?

어떻게하나 조회수 : 545
작성일 : 2008-09-23 14:48:42
저 한테 6살 아들이 하나 있어요.

시댁도 친정도 도와 주실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출산때부터 쭉 남편과 둘이서 양육을 했고 제가 직장맘이라 생후 5개월 부터 어린이집에서 키웠습니다.

지금은 유치원에 종일반이라는게 있어서 퇴근할 때 데리러 가면 별 문제가 없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나면 더 걱정이 되요. 아침에 늦게 등교하고 일찍 하교할텐데 봐줄 사람도 없고...

제가 사는 동네는 방과 후를 하는 곳도 없고 옆에 있는 학교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달랑 2개, 1시간 짜리 하나와 2시간 짜리 하나랍니다. 학원을 보내자니 적어도 4~5섯개는 가야 할텐데, 제가 마음이 놓이지도 않지만 아이를 그렇게까지 여기저기에 보내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가사도우미를 쓰자니 오전에 1시간 정도 오셨다가 오후에 다시 봐달라기도 뭐하고... 오전부터 퇴근까지 쓰자니 돈이 없고...

제가 이리 저리 생각하다가 방과 후를 제가 직접 하면 어떻겠나 싶어서요. 자게에 자녀들 키우시는 분이 많으시니까 아이디어를 도움 받고자 합니다.

제가 재미 교포구요, 미국에서 대학까지 다 나왔고 전공은 영어교육학과 스페인어 복수전공입니다.
한국에는 대학교에 강의 의뢰 받아서 왔다가 결혼하고 눌러 앉았어요. 서울에 있는 일류대학 4군데 강의 했었구요, 계0사에서 영어연구부로 일했었고, 여러 회사들 강의 경험이 많고요, 얼마전까지도 회사대니면서 개인 과외도 했구요, 논문이나 다른 번역도 의뢰받아서 좀하구 있습니다.

이런건 다 그냥 경력 사항이구요, 지금은 외국인 회사 다니며 아이키우는 엄마인데요. 저희 아이도 키우면서 방과 후 교실이 어떤가 싶어서요.

방과 후 놀이방도 아니고 공부방도 아닌 중간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5세 부터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의 아이만을 대상으로(저와 같이 직장 맘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보육이 문제일것 같아서요) 최대 12명 정도만 생각하고 있고 유치원이나 학교가 끝나면 와서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생활하는... 중간에 학원에 다녀와야 하면 갔다가 다시 와서 있을 수 있는 곳이요.

방과 후 공부방을 검토해 보니까 아이 숫자도 너무 많고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만 오는 거든데... 그런 방식 말고요, 보육과 교육이 조금씩 있는 곳이요.

대신 모든 생활은 영어로 하기. 제가 영어 교재가 참 많아요. 비디오나 dvd도 많고 보드게임도 많고, 물론 다 영문판이요. 그래서 아이들이 왔을때 교육하는 곳이 아니면서도 생활 자체를 영어로 할 수 있는곳으로 하고 싶어요.
그래서 비용도 교육비보다는 많이 싸게하고 일반 어린이집 오후추가료(15만원 선이지요)에 간식비만 더해서 받고요.

중간 간식도 제가 만들어서 챙겨주는 방식이 아니라 전 준비물만, 만드는것은 아이들과 함께 영어로 설명하면서 만들기. 보육 아닌 보육과 교육 아닌 영어 생활을 모토로 방과 후 놀이 공부방?을 꾸려 보면 어떨까 싶은데 초등학교나 유치원 자녀두신 엄마들 의견은 어떠세요?

계속 고민 중인데 좋은 의견 수렴해서 과감히 회사 그만두고 준비해 보려구요. 공부방도 아니고 놀이방도 아닌 이런 곳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도 알려주세요.

IP : 210.217.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실듯..
    '08.9.23 3:28 PM (211.109.xxx.157)

    지금 하시는 일보다 2배 이상 힘드실 것 같아요.
    차라리 방과후 아이 도우미 도움을 받으시고...직장을 다니시는 게 장기적으로 좋으실 듯..

  • 2. ...
    '08.9.23 3:36 PM (211.210.xxx.30)

    저도 윗분들과 같은 생각이에요.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알아서 결성된 방과후가 아니면
    아이들 모으기도 쉽지 않고
    또 엄마들이 소문도 안난곳에 장시간 아이를 맡길까도 의문이에요.
    처음에 아이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그것도 힘들고
    보통 초등학생이라해도 장시간 한곳만 보내진 않을것 같거든요.
    분명 중간중간 취미활동하는 학원에라도 보내길 바랄것 같은데 말이 많을듯 싶어요.

    말하자면
    갖고 있는 능력보다 힘든 돈벌이가 될듯 싶어요.
    그냥 다 잊고 아이한테 신경쓴다 생각하고 직장 관두고 지내다가
    동네 아이들 몇 모아서 과외를 한다면 모를까
    이도저도 아니게 될 심산이 클듯 한데요.

  • 3. 원글이
    '08.9.23 3:54 PM (210.217.xxx.131)

    힘이 너무 들거라고 반대하시는 의견이 많으시네요.

    제가 적성으로 가르키는게 너무 좋아요. 회사 다니면서 과외를 해준것도 (돈도 안되는 아주 저렴한 과외) 제가 누글 가르칠때 힘이 나고 신나서 했거든요.

    저희 아이는 외동이다 보니까 누나, 형들하고 같이 있는걸 더 좋아해서 아이들 공부하러 오는 날이면 신나라했어요. 괴외는 안하지만 요즘도 저한테 상담하러 연락도 오고 맛난거 만들어 달라고 오기도 하고 합니다.

    영어로 하는 보육이니까(교육보다는 보육이 더 가깝죠?) 성적 문제 가지고 뭐라 하시지 않을 것 같은데요. 엄마들한테도 영어로 말할겁니다. 제가 엄마들 알아듣기 쉬우라고 한국말로 과제설명 한적이 있는데 그 엄마께서 저보고 영어는 정말 할줄 아느냐고 물으시더군요...ㅠㅠ
    가끔 이상한 엄마들 있어요. 제가 영어로 말하면서 꼬부라진 한국어 몇 마디 섞으면 너무 좋아하시는... 그런데 정작 그분은 제가 뭔말 했는지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제가 예전에 만 4년 넘게 과외하다가 캐나다로 유학간 아이가 있었는데 그 엄마는 아직도 제가 한국말 하는줄 모를걸요. 그대신 영어로 얘기하면 못 알아 듣던 알아듣던 제가 하는일에 감나와라 대추나와라는 안하세요. 한국말로 하는 순간 이것도 부탁, 저것도 부탁, 처음 요청했던 수업보다 더 해주시길 바라고 요청 사항도 많아지고...

    영어로 모든걸 하면 제가 정한 규칙에도 아무 말씀 못하시던 엄마들 생각하면 영어로 진행되는 방과 후에 대해 다른 곳과 비교하지 못하실 듯도 해요. 그럼 제가 너무 나쁜 마음 먹는건가요?

  • 4. ...
    '08.9.23 4:02 PM (218.144.xxx.201)

    괜히 공들여 답글 썼다 싶어서 지웁니다.
    저라면 님이 하는 방과후엔 안보내겠네요.

  • 5. 원글이
    '08.9.23 4:37 PM (210.217.xxx.131)

    제가 조금 내용을 너무 직설적으로 써서 오해가 있으셨나봐요.

    영어 과외를 할때 엄마들께 한국말과 섞어서 가르칠까요하고 물으면 절대 안된다고 하십니다.
    무조건 영어만 하래요. 그럼 아이 엄마들께도 영어로 그날 학습 총평 해드리냐고 물으면 그러랍니다.
    당신 자식들이 제가 한국말 하는 거 알면 자꾸 한국말 하려할테니까 영어만 하래요.

    그리고는 과외를 하다가 다른 엄마를 소개해주시기도 하는데 그 엄마를 앞에 두고도 제가 한국말 못하는 진짜배기 선생이다 하시면서 소개하세요. 그렇게 소개 받은 이상 저도 꼬부라진 한국말 조금 섞어서 인사하구요. 근데 이렇게 하면 엄마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한국말 못하고 안하는거 자랑 아닌데 엄마들을 무조건 이게 좋다하세요. 그러면서 당신들이 저랑 ㄷ화가 안되지만 무조건 영어 하는거에만 목숨거시다 보니 제가 정한 방향의 수업에 토를 달지 못하시죠. 물론 토를 달더라도 전 제가 가지고 있는 교육 진도와 가치관으로 가르치겠노라 말씀드리겠지만 그 엄마들께서 영어로 하는건 무조건 OK하시니 별 말들이 없으십니다.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는데도 영어로 하면 무조건 감사하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님들, 한국에서 맹목적으로 영어에만 매달리는 엄마들의 문제도 있지 않나요? 한국말 섞어도 얼마든지 잘, 아니 더 잘 자르칠 수 있는데도 말이죠. 그렇다고 아이들 앞에서는 한국말 못하는 척하다가 엄마들이랑 한국말로 채팅할 순 없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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