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연대
참여연대는 1994년 9월 10일 200 여명의 회원으로 창립되었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이른바 `문민정부`가 등장했지만 집권 초기의 금융실 명제 실시와 같은 개혁적 시도가 과거 기득권층의 반발로 유야무야되어 가던 어수 선한 시기였습니다.
참여연대 창립회원들은 민주화를 위한 오랜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반독재투쟁을 넘어서서 보다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권력감시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민주화운동은 거리 위에서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된 민주주의는 누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스스로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 나서고 모든 지혜와 전문적인 역 량을 모아 연대할 때만 비로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참여연대 창립선언문에 이러한 정신이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창립선언문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 하기 위해 연대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고 천명하고 "지금 우리는 시대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나 우리의 민주주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절감한다"며 "참된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행동은 이제 사회와 정치무대의 한복판에서, 그리고 국민생활의 과정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국민이 명실상부한 나라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국가권력을 엄정히 감시하는 파숫꾼이 되어야 한 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라는 명칭에도 이러한 정신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참여`는 국가권력의 남용과 재벌의 횡포, 그 밖의 모든 권리침해를 용납하지 말고 시민 스스로 권리와 정의를 찾아 나서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연대"는 학연과 지 연을 넘어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뭉치자는 뜻을 표현했습니다.
○ 참여연대, 창립 14년만에 회원 1만명 돌파
국내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회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 창립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참여연대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글과 회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부로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선 사실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지난 연말 자체 집계한 회원이 9738명임을 감안할 때 올 들어 260여명이 새로 가입했음을 알 수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린 자축의 글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 이렇게 값진 성과를 이뤄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이 있게 한 9999명의 소중한 회원들에게 먼저 마음의 꽃다발을 안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만명 돌파의 기쁨은 배고픔의 시작”이라며 “10만, 100만, 1000만 회원으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연대하고 참여하는 일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30일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회원 1만명 돌파' 자축의 글.
참여연대는 문민정부 출범 이듬해인 1994년에 창립됐다. 그해 9월10일 발표한 창립선언문에서 참여연대는 “30년 넘게 국민 위에 군림하던 군부정권은 마침내 국민의 결집된 힘 앞에 굴복했다”면서 “‘참여’와 ‘인권’을 두 축으로 하는 희망의 공동체 건설을 새로운 사회의 지향점으로 설정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참여연대는 사법개혁운동(1995년), 소액주주운동(1998년), 낙선운동(2000년)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활동으로 우리 정치·경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의정감시센터(http://watch.peoplepower21.org), 평화군축센터 등 12개의 활동기구를 갖고 있으며 한신대 임종대 교수와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스님이 공동대표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8월엔 10년 이상의 안국동 시대를 마감하고 통인동의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참여연대는 회원 1만명 돌파를 기념, 30일 오후 7시 통인동 본부에서 회원 ‘번개’ 모임을 갖는다.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04-30 16:05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이 탄생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제도권 언론은 20여년 동안 군사독재 정권의 시녀로 전락해왔으며, 스스로 권력과 야합해 권언유착의 풍토 속에 기자는 한낱 언론사주의 충실한 월급쟁이로 변신한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애타게 갈망하던 온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한겨레신문은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최초의 국민주 신문으로 창간된 신문이다.
온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창간주주 2만 7천여명이 창간기금 50억원을 모아주어 설립된 한겨레신문사(초대사장:故 송건호)는 그 소유구조에서부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받게 되었고, 어둡고 암울했던 80년대 독재정권시대에 절망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신선한 충격이었다.
1988년 5월 15일 창간과 동시에 독자의 반론권 보장과 촌지 거부를 골자로 하는 신문윤리강령의 제정, 소외되고 억압받던 노동자계층의 대변지로서 한국언론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한국 최초의 CTS 제작시스템 도입과 한글전용, 전면 가로쓰기 지면, 대표이사와 편집국장의 직선제 선출, 노조의 경영참여 기회부여 등을 과감하게 실천하여 명실공히 '민주주의 신문', '진보주의 신문' , '언론개혁에 앞장선 신문'으로서 한국의 대표신문이 되었다.
<한겨레>는 앞으로도 민주, 민족, 통일의 3대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언론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혼탁한 사회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산소같은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 한국언론의 선봉이 될 것이다.
<한겨레 신문 발기 선언문>
오늘 우리는 언론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범국민적 모금에 의한 새 신문의 창간을 내외로 선언합니다. 우리는 지금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새로이 열어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와 기본권을 유린해 온 오랜 독재체제를 청산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되어 있는 비민주적인 요소들을 제거하여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화를 실현시키고, 분단을 극복하여 민족의 생존권을 확보하여 생활의 향상을 이룩하는 한편,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아 이 병든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바꾸어 놓아야 할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 속에서 참다운 민족문화를 꽃피게 하는 한편 비뚤어진 교육을 바로잡아 인간의 자주성과 창조성을 발휘케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시키는 것 역시 우리가 성취해야 할 주요과제입니다.
이러한 우리사회와 민족의 광범위한 과제는 국민 모두의 힘과 뜻과 지혜를 남김없이 발휘케하고 동원해 냄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을것이며 그것의 가장 강력한 수단의 하나가 누구나 자기의 현실과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민족적 언론임을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일입니다.
우리가 한세기에 가까운 언론의 역사를 두고서도 이제 새 신문을 창간하고자 하는 것은 이같은 민족적 역사적 과제가 참된 새로운 언론을 어느 때보다도 시급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1896년 이 땅에 '독립신문'이 창간된 지 근 백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그 동안 우리의 언론은 외세 아니면 독재권력의 억압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왔고, 진정 민족을 위한 자주적 언론을 갖지 못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주 민족언론의 숙원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새 신문의 창간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이 땅에 언론매체가 부족한 때문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우리 사회는 백만의 부수를 주장하는 여러 신문, 97%의 보급률을 자랑하는 텔레비전을 포함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방송망과 수십만 부를 넘는다는 월간지와 주간지 등 수많은 언론매체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굳이 새 신문을 창간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와 민족의 양심을 대변하는 바르고 용기있는 언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제 통치 밑에서 이땅의 언론은 외세의 억압으로 민족언론으로서의 구실을 못하다가 8.15해방을 맞았으나, 민족의 분단상황 속에서온갖 탄압과 간섭 때문에 제 구실을 못해왔습니다. 특히, 5.16 군사쿠테타 이후 20여년 동안 이 땅의 언론은 이른바 근대화 바람 속에서 사실과 진실을 은폐, 왜곡하고 상업주의적인 보도에 급급함으로써 독재권력의 지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독재에 항거한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1975년과 1980년 언론현장에서 무더기로 추방당하고 투옥되는 시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땅의 언론은 국민으로부터 '제도언론'이라는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80년대 언론은 언론기본법이라는 법적 구제도 부족해, '보도지침'을 통한 권력의 일상적인 제작 지시로 거의 제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개탄할 일은 오늘의 언론은 이러한 통제 속에서도 이미 지난 날 보여준 바와 같이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용기있는 저항정신을 보여주질 못하고 오히려 유유낙낙 권력측의 부단한 간섭과 규제에 순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언론현실은 탄압의 결과라기 보다는 많은 경우 자진 협조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언론다운 언론의 부재는 오늘의 언론인들의 도덕적 차원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권력의 정책적 의도하에 언론기업이 구조적으로 예속당해 이미 자주성을 획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한 둘 양심있는 언론인이 남아있다 해서 언론이 제 기능을 되찾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과 같은 통제와 억압의 틀 속에서 언론이 저항다운 저항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제도언론은 그 기업구조로 보아 비록 이 땅에 민주화의 꽃이 핀다해도 정치적 경제적 자주성을 견지하지 못한 채 필경은 권력의 입장에서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하지 못하고 그들을 오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새 언론의 창간을 통해 지금의 제도언론이 갖는 이 같은 구조적 결함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이것을 위한 첫째 요건은 기존의 언론처럼 몇 사람의 사유물이 되거나 권력에 예속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책정한 창간기금 50억원을 나라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모든 사람의 참여로써 이룩하여 문자 그대로 국민이 주인되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
새 신문은 나라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민족적 고통에 동참하는 가운데 책임있는 편집을 다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근거로 해서 새 신문은 국민에 바탕을 둔 언론으로 성장할 것이며 따라서 민주적 가치와 사회정의를 지향하면서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에 걸친 온갖 사실들을 언제나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숨김없이 공정하게 보도할 것입니다.
오늘의 제도언론이 보여주듯이 사소한 일은 크게 선정적으로 보도하고 정작 크고 중요한 정치, 경제, 사회의 문제들은 은폐하거나 왜곡 보도하여 국민들을 오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노동자, 농민, 여성 등 기존언론이 소홀히 다루는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도할 것입니다. 신문이 걸어야할 정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권력이 요구해 올지도 모를 부당한 간섭을 거부하고 '국민의 신문이며 신문인의 신문'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정하고 신중하고 그러나 용기있게 진실을 보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한겨레신문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정도를 걷는 참된 신문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어떠한 장애도 극복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신문을 키워갈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굳은결의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써만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오늘의 이 발기 선언대회가 역사적으로 길이 남게 될 것을 믿어 심치 않습니다.
1987년 10월 30일
한겨레신문 창간발기인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겨레와 참여연대
한참 조회수 : 190
작성일 : 2008-09-23 14:30:26
IP : 65.49.xxx.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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