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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은 나누고. 기쁜일은 숨기는 남동생네..

서운해요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08-09-23 13:45:40
제 남동생 부부가 결혼할 당시. 남동생은 26살. 올캐는 25살이었어요.

남동생 대학 4학년때... 집이 지방이고 서울에서 혼자 직장생활하던

올캐랑 어떻게 알게되어 연애를 했구요. 한겨울에 혼자 살던 원룸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며칠만 우리집에 있겠다고 해서 우리 친정엄마가 그러라고 했는데( 당시에 저도 결혼했고

여동생도 결혼해서 방하나가 비어있었구요)

그러부터 장장 1년을 나가지 않아서 거진 둘이 동거하다시피 한거죠.

울 친정엄마가 니네 엄마가 알면 날 뭐라고 하겠냐고 몇번을 야단치고 내쫓고.. 하여간 그랬는데도

그러고 있으니. 그쪽 집 친정엄마가 결혼을 서두르셔고.

사실 저희 친정은 돈도 없고. 남동생 대학 졸업하고 취직못해서 놀고있는데.

취직이라도 하고. 돈도 좀 모으고 30살 넘어서 장가가길 바랬는데.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예식장 예약하고..

친정엄마가 살던 빌라를 신혼집으로 넘겨주고. 대신 친정부모님이 허름한

전세 사셨구요.

하여간 결국 결혼했구요. 올캐는 결혼날짜 잡자마자 오빠(제 남동생이죠) 취직시키고

자기도 취직한다면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같이 놀더군요.

그로부터 꼬박 3년을 둘이 같이 놀았어요

그 3년동안에 정말로 그집 뒤칙닥거리 친정엄마가 다하시고(물론 올캐네
친정부모님도 많이 도와주셨겠죠)


그 와중에 전기끊긴다고 전화오고. 쌀떨어졌다고 전화오고.

아이 임신했는데 산부인과 검진비없다고 전화오고..

아이 낳았는데 아이가 열이 많아서 응급실 가야하는데 돈이 없다고 전화오면

울 친정엄마.. 한밤중에 돈들고 날라가고.

도시가스 끊긴다고 해서. 당시에 제부가 사기당해서 전세금마저 날린 상황이었던

제 친정여동생이 돈 빌려서 가져다 주기도 하고.


하여간 그 3년동안. 남동생네 가정은 정말로 울 친정식구들이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물론 올캐네 친정에서도 많이 해주셨겠죠.. 제가 그 상황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올캐 카드를 돌려막기해서 생활비 써서 올캐는 신용불량자 됐고.

제 남동생은 거기 보증인으로 서서 같이 신용불량자 됐고.


저도 몇백만원 도와줬다가 남편 알게되서 남편과도 불화가 생겼었고.

그 와중에 친정남동생 다쳐서 입원한 비용 100만원 가량과, 아이가 입원해서 나온 비용 30만원도

제가 다 부담해줬고...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려는데. 보육비 지원신청한게 처리되기전에

미리 돈내야 하는데. 그거 좀 빌려달라고 해서 그돈도 몇십만원 빌려주고..


하여간 물론 받을 생각없이 준거라. 그려러니 합니다.

문제는 한 3년전부터 제 남동생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삽니다.

올캐는 둘째도 낳았고. 이번주에 돌잔치도 한다고 하네요.

제 남동생이 얼마나 버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고정적으로 벌어오고.

또 올캐는 개인파산 신청해서 처리됐고. 올캐의 보증인이었던 제 남동생은

개인회생 처리되서 7년동안 나눠서 갚아나가는걸로 판결받아서..

이제야 좀 안정되게 삽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서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올 여름에 올캐네 친정부모님이 예전에 전세끼고 사놓으신

빌라에 전세를 빼고 남동생네가 들어갔어요.

그래도 어엿하게 깨끗한 집에 들어가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드는데.

얼마전에 친정엄마가 집들이겸 갔다오셨는데.

올캐친정어머님이 전화통화하는걸 우연히 듣게되었는데(올캐네 친정엄마와 이모가 통화하는 거였다네요)

그 집을 남동생과 올캐한테 아예 주셨다는 겁니다.

대신 대출금 조금 남아있는거 남동생네가 갚아주기로 하긴했지만,

어쨌건 남동생 부부네도 집이 생긴거죠.

그 지역이 인천이라서 최근에 집값이 두배이상 뛰었다고 자랑하시는 전활 들으신건데.



저희 친정엄마는 그 얘길 저한테 하시면서. 직접 들은게 아니니까 모른척 하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저는 모른척 할생각입니다만, 가만히 생각하니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정말로 어려울때는 그 사정 누구보다도 먼저 알려서,

도움받을려고 혈안이 되더니.

자기네 좋은일 생겼으면 같이 기쁨을 나누면 안되나요?


아니한말로 그렇다고 저나 제 여동생이 샘을 내거나(저도 아파트 있고요.

친정여동생네 그쪽 시댁에서 동탄에 아파트 사주시기로 했구요)

아니면 친정엄마가 생활비 달라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친정엄마..

모은돈 하나도 없지만, 남동생네 그냥 손안벌리고 사는것만도 감지덕지합니다)


지나간일 생각해보니. 어려울때만 필요한게 가족인가.

기쁘거나 좋은일 생겨도 같이 나눌수 있는게 가족아닌가.

싶은게 정말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IP : 203.142.xxx.24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3 1:51 PM (203.142.xxx.231)

    아직 말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나보죠.
    올케 친정엄마한테 오롯이 받으면서 무슨 다른 사연이 있을수도 있구요.

    그 집 생기자마자
    '엄마~ 나 장모님이 집 해 주셨다~'라고 버선발로 달려와 말 해야 하나요?

    동생이 말 할 때까지 기다려서
    모른척 하고 있다가
    더 크게 축하해 줘야지... 하는 생각은 못 하시나요?

    정말 '이러니까 시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2. ..
    '08.9.23 1:54 PM (218.51.xxx.156)

    글쎄 시부모님이 집해주신거 모른척한것도 아니고 친정에서 해주신걸 조용히 있겠다는데 굳이 욕먹을 일인지요.. 미안해하게 생각하면 올케가 더고마워 하지 않을까요..

  • 3.
    '08.9.23 1:55 PM (125.186.xxx.143)

    음 속사정을 시시콜콜 알아야하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아직은 여유없다고 어필하고싶을지도

  • 4. 그건,...
    '08.9.23 2:00 PM (221.149.xxx.232)

    그건 시댁에서 오랜동안 뭘 받아와서
    형편피면 더 이상 도움 못받을까봐 모르게 하는 심리죠.
    받는 사람은 더받으려고 하는게 사람 심리 아닐까요.

  • 5. 대부분의
    '08.9.23 2:08 PM (59.9.xxx.122)

    시댁들이 많이 바래서 숨기는게 아닐까요

  • 6. 원글
    '08.9.23 2:08 PM (203.142.xxx.241)

    사돈집에서 집해줘서 감사하다는 마음 가지고 있구요.

    그만큼 우리집에서 힘들게 뒤바라지 했는데. 도움필요할때만 연락하는게 얄밉다는 생각든겁니다.
    제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러니까 시누이"라는 말씀은 좀 지나치십니다. 저는 제 여동생이 이런 상황이었어도
    똑같이 기분 나빴을꺼구. 똑같이 여기 올려서 이렇게 썼을껍니다.

    올캐에 대해서 전혀 정도이상의 나쁜 감정이나 시누이 노릇한적 없구요.

    오히려 올캐가 결혼전에는 제발 나가라고 할정도였어도 우리집에서 안나가더니.

    지난 2년동안 명절이고. 친정부모님 생일이건. 전화한통 없었고. 찾아온것도 없엇구요.
    명절에도 남동생만 왔었구요.

    제 친정엄마가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전화안받다가, 조금있다가 남동생이 "엄마 왜 **한테 왜 전화했어?" 이렇게 물을정도 였구요.

    그래도 한번도 잔소리한적 없네요. 저나 친정엄마나.

    오히려 올캐네 친정엄마가 제 친정엄마 찾아오셔서 딸자식 버릇없이 잘못가르쳤다고 미안해했구요.

    그리고 올캐 부모님이 집 주신건 정말 고마울 일인데. 저희집에서 미안해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되구요. 왜냐하면 집을 해주진 못했지만, 그만큼 뒤치닥거리 다 했다는 생각이라서요.

    다만 좋은일인데 얘기해주면 더 기쁘게 축하해줄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걸 또 모른척 해야 하고.

    가족이라고. 툭하면 손벌릴때는 언제고, 좋은일은 같이 기뻐해주지도 못하고.. 이게 뭔가 싶은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 7. ?????
    '08.9.23 2:10 PM (116.39.xxx.94)

    그걸 왜 와서 말해야 하는데요??????
    처가에서 집을 아예 주셨는데 집값이 많이 올랐어~ 이렇게요?????

  • 8.
    '08.9.23 2:12 PM (125.246.xxx.130)

    아마..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동안 도움 받은 것도 있는데 일단 집은 생겼지만 갚거나 아니면
    인사치레라도 할 형편은 안되고 하니...
    조금 여유 있고 떳떳할 때 알리려구요.
    님 입장에서야 당연히 서운할 수 있지요(그래서 시누이란 말은 넘 심하신듯)
    동생일이니 늘 마음쓰며 도움 줄 수 있는 한 도와줬는데
    형편 풀리니 모른 척 한 거라 오해 할 수 있지요.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은 누나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 섭섭함 풀어버리시고
    올케나 동생한테 표는 내지 마세요. 내가 도와줬으니 그것으로 되었다..하시고
    지들 살림 이제 죽이든 받이든 알아서 잘 풀어가겠거니 하시는 게 좋겠어요.^^

  • 9. 원글2
    '08.9.23 2:12 PM (203.142.xxx.241)

    아..그리고 올캐는 2년만에 올해 추석땐 친정집에 왓네요.
    와서 죄송했다고. 앞으론 잘하겠다고.. 친정엄마한테 말씀 드렸다고 하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올캐에대한 서운함이 아니예요.

    친정남동생에 대한 서운함입니다.

    솔직히 저도 며느리고. 딸이고. 아이 엄마고.. 직장인인데

    올캐는 남이라고 생각되구요. 그래서 크게 실망할일도 없네요.

    올캐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시댁에서 며느리는 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또한 우리 시댁에서 그걸 몸소 체험했구요.

    다만 남동생이 실망스러울뿐인겁니다.

  • 10.
    '08.9.23 2:14 PM (125.246.xxx.130)

    오타수정 받이든-->밥이든

  • 11. 당연히
    '08.9.23 2:16 PM (211.109.xxx.157)

    섭섭하시죠.
    저는 이해됩니다.
    그동안 그렇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누나한테..
    이번에 이러저러해서 집이 생겼다..그러면 누나도 같이 기쁘지 않겠어요.
    자랑질을 하라는 게 아니라 "누나 기뻐해 줘..이번에 이런 좋은 일이 생겼어..이제 우리 걱정 그만해" 이렇게 남동생이 먼저 이야기왔으면..기뻤을 거예요.
    무엇보다 명절 때 남동생만 보낸다는 올케..진짜 인간성 꽝이네요.

  • 12. 글쎄
    '08.9.23 2:20 PM (58.120.xxx.245)

    이런글 올리기그렇지만
    자기엄마 다른데 보내고 그집 들어가서 부부가 3년 놀며 양가 못살게 굴정도엿다면
    그냥 사고안치고 잘사는것만도 감사해야 할것 아닌가 하네요
    어차피 그동안 고생한 양가부모에게 기쁨을 나누며 조금이라도 갚고자 하는 마음새라면
    애초부터 막노동이라도해서 전기세는 내며 살았겟죠
    그냥 맘접고잘 살아라 하고마세요

  • 13. 아꼬
    '08.9.23 2:20 PM (221.140.xxx.105)

    여기 댓글들이 좀 까칠하네요. 전 원글님의 서운한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기쁘고 슬픈일을 함께하는 형제였기에 어려움은 서로 나눠가졌는데 기쁜 일이고 보니 모처럼 한껏 축하해주고 싶은데 말이 없으니 혹여 우리가 뭘 바란다고 생각하고 말하지 않는 건 아닐까 서운한 거잖아요. 원글님 손아래올케들은 손위시누들에게 늘 받는 입장이라 감사할 줄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이젠 손 좀 덜 보태도 되겠구나 하고 홀가분하게 생각하시고 보아하니 올케가 철이 없는 듯하니 사람이 덜되서 그런가부다 하고 이해하세요. 꼬집어 말해주기도 어려워요. 행여 불똥이 친정엄마한테 튈 수도 있거든요. 까칠한 시누는 피하되 순한 시어머니께 감정 풀면 어떡합니까?. 기분 푸세요.

  • 14. 미투
    '08.9.23 2:29 PM (119.64.xxx.39)

    어차피 그동안 고생한 양가부모에게 기쁨을 나누며 조금이라도 갚고자 하는 마음새라면
    애초부터 막노동이라도해서 전기세는 내며 살았겟죠
    그냥 맘접고잘 살아라 하고마세요 222222222222222

    그 부부 인간성 꽝
    이제 그 부부 앞길은 탄탄대로만 있겠죠. 도와주지 마세요. 저 잘나서 잘됐다고 할건데.

  • 15. ..
    '08.9.23 2:31 PM (61.66.xxx.98)

    여자쪽에서 해 준 집이니 좀 머쓱해서
    말하기 껄끄러웠던 아닐까요?
    남동생으로서는 좋기도 하겠지만,자존심도 좀 상할거 같고..
    자기집(원글님 친정)이 꿀리는거 같기도 할거고...
    아무튼 단순히 좋다 할 문제는 아닐듯 해요.
    물론 자기힘으로 마련했다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닐 일이겠지만요.

    결론은 좋다고만 하기엔 좀 복잡한 감정이 많을것이다...

  • 16. ..
    '08.9.23 2:39 PM (98.116.xxx.139)

    원글님 글에 쓰신 동생부부는 정상에서 한참 떨어진 사람들 같은데 정상적인 사고를 기대하시면 안돼죠.
    어려울 때 알리고 기쁜 일은 안알리고 하는 미묘한 문제는 전기세 없어 친정이며 시댁에 손벌리는 멀쩡한 젊은 부부들에게는 너무 많이 바라시는 것 같아요.

  • 17. 근데요
    '08.9.23 3:40 PM (122.153.xxx.162)

    올캐 ---- 올케

    어째 영 어감이 안 좋습니다~~~

  • 18. ?
    '08.9.23 3:51 PM (221.149.xxx.232)

    남동생이 실망스럽게 행동하는건
    그동안 님 어머니가 그렇게 아들을 키우셨던게 아닌가 싶네요
    오냐오냐 다 해주구요.

  • 19. 그러게요...
    '08.9.23 4:18 PM (222.107.xxx.36)

    온 가족이 나서서 뒤치닥거리를 해주는데도
    정신차렸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 20. 82쿡
    '08.9.23 4:47 PM (218.152.xxx.104)

    저도 결혼한 입장이고 이상한 시부모님 만나 고생하고 있습니다만...
    여기 82쿡 댓글은 시댁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요.
    원글님 입장에서 충분히 섭섭하실수있고
    남동생네 부부가 아주 쌍으로다 무개념 부부네요.
    원글님 한테 시누이 노릇한다고 하시는 분들...혹시 그 올케 같은 분들이세요?

  • 21. 바른말
    '08.9.23 7:28 PM (218.238.xxx.181)

    당연히 서운하지요
    물심양면 그렇게 같이 맘고생하고 도와줬는데
    이제 집도 생겼다 하면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시누들도 다 잘됬다고 안심하지 친정에서 사준 집 팔아서 돈 갚으라 하겠나요
    어려울때 남편과 불화 있을만큼이나 도와주셨는데 참 괘씸하죠
    잘되서 그걸 갚아내라는것도 아니고
    이제 그렇게 또 어려운 형편이 되면 안되겠으나 만약 또 어렵다고 징징댄다해도
    모른체 하세요
    저도 며느리지만 너무 며느리만 옳다는 시누는 모든걸 다 참아야 하고 기분나빠해서도 안되는
    댓글 분위기 별로입니다

  • 22. dd
    '08.9.23 9:23 PM (121.131.xxx.251)

    배신감 느끼시는 거지요... 압니다... 저희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저희도 집이 생겼답니다. 성실히 살께요. 라는 인사라도 한마디 했어야 하는데요...밥이라도 한 끼 사면서요. 그런데 그 사실을 뒤로 알게되니 얼마나 섭섭하시겠어요..
    그리고 남동생이나 올케되시는 분..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처음 결혼과정이 좀 황당하기는 하네요..그런데요 원글님 어머님께서 많이 잘못하셨어요. 아니 왜 다큰아들 생활비를 보내주나요? 대학까지 나와서 ..그리고 사시던 집을 아드님 사시라고 내주고 전세로 가셨다구요? ..정말..이해가 안갑니다..

    성인이 된 아들을 어디까지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는건지..더 황당한건..그나마 생긴 집도..처가에서 사준 거라니...에휴....우리나라에서 "독립"은 아주..이상한 사람들만 하는 것 같네요..

  • 23. 처가집에서
    '08.9.23 11:07 PM (121.134.xxx.53)

    집 받은거 자랑 할 만큼 기쁜 일인가요?
    처가에 감사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떠벌릴만큼 자랑스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당장 돈이 필요해서 도움 청해야했던 여러가지 일들은 , 그렇게 안했으면 수습이 안될만한 일이였기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솔직히 처가에서 집 주시더라 하는 거 시댁쪽 식구들에게 얘기하는게 좀 껄끄러울 것 같은데요.

    솔직히 전 저희 시어머니가 툭하면 큰 형님네(아주버님네) 친정에서 뭐 해주셨다라는 식의 얘길 하시는 게 참 못마땅했거든요..그랬기에 시어머니도 상응하는 뭔가를 해줘야하는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는 것도 싫었고,마치 너희 친정에서도 가져와라 하는 느낌이라서...

    솔직히 친정에서 집해줬다라는 식의 얘기를 시댁에 하게 되면, 올케 입장에선 결혼생활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은 올케가 좀 이상하긴 하네요...제가 보기엔 님 올케가 남편(님 남동생)을 참 많이 사랑하나봐요.

  • 24. 그리고
    '08.9.23 11:11 PM (121.134.xxx.53)

    그 올케의 친정엄마는 일부러 전화하는 척 하면서 시댁 식구들에게 알린 것 같은데요.
    딸이 친정에서 집 받은 거 얘기하고 시댁에 좀 더 당당해지길 원했을텐데, 얘기 안하는 딸대신 슬~쩍 흘리신 것 같은데요.

  • 25. 그리고&
    '08.9.23 11:19 PM (121.134.xxx.53)

    저희 친정엄마도 제게 큰 돈을 주실 때 시댁쪽에 알리길 원하세요.(물론 시댁에서 뜯어갈 만큼 못살지 않기때문에 편하게 알리라는 얘기죠, 돈 있다는 걸 알면 뜯어가는 시집이라면, 절대 안 알리겠지만요)
    그냥 딸, 사위 도와주시는 거지만, 그래도 시집에 알려야 시부모가 너한테 더 잘한다고...사람 마음이 그렇잖아요?
    거꾸로 시댁에서 집이나 큰 돈 해줄때, 친정에 얘기하면 사위가 더 대접받듯이요...
    결혼할 때, 집 갖고오는 남자 더 환영받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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