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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다가 시골 들어가서 장사 하는거...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린 아기 하나 키우고 있구요.
신랑이랑 셋이서 살아요.
신랑 혼자서 대기업 다니는데..연봉 3천정도 되고
세전 하면 한달에 200정도 됩니다.
근데 결혼할때 양가에서 받은게 하나도 없어서 다 신랑 돈으로
(저는 건강이 안 좋아서 퇴사..) 하는 바람에 빚이 좀 있어요.
다달이 백만원은 빚으로 나가고 있구요.
그래서 제 손에 쥐켜지는건 생활비 30만원이 전부입니다.
너무 빠듯한데....신랑은 매일 너무 피곤해하구요.
더불어 신랑이 스트레스 받고..집엔 항상 없고..
전 우울하구요...이게 아기한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매일 전전긍긍입니다.
근데 아버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세요.
신랑 생각은..시골 들어가서 아버님이 지으신거랑 다른 분들꺼를
도매로 받아서 팔고 싶어하거든요.
이른바 도매상이죠.
신랑 성격이 싹싹하고 예의도 바르고 그래서..일은 잘할거 같아요.
예상 수익은 최하 월 4백 정도구요.
아버님이 거기에 아시는 분들도 많으니..괜찮을거 같긴 한데요.
도매상이라 별로 투자할 것도 없구요.....
시골 가서 시댁 근처에 집을 잡아서 살아야 되는데..
시어머니 성격이 보통이 아니세요..ㅜㅜ
밑에 썼던 진주 목걸이..그 분이십니다..ㅠㅠ
신랑도 근데 자기 엄마 별난거 아니까...잘 커버해줄거 같긴 한데요...
제가 지금 어머니땜에 엄청난 스트레스 받는것도 잘 알거든요..
어떡할까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1. ...
'08.9.23 12:58 PM (220.92.xxx.146)저 도시락싸고 있습니다(말리러 갈려구요)
저도 시골읍지역이고 시댁 근처입지요.
시골이란곳이 옷도 함부로 못입고 다니구요.(지나가면 다 압니다. 누구집 몇째 며느리. 게으르고...)
운동겸 산책, 도서관, 은행, 시장이나 마트빼고는 집밖에를 안 나갑니다.
저도 첨와서 모르고 몇사람 사겼다가 큰 낭패를 봤죠.
알고보니 고모의 친구, 시댁집 바로옆에 집에 딸등...
동네 사람들이 시댁색구들과 한다리건너면 다 연관되었다고보시면되구요.
이런 성격이면 오시면 좋아요.
오지랖넓고, 집안에 있으면 좀이 쑤시고, 시어른들을 친정부모라 생각하시는 성격이면 오시고...2. 원글이
'08.9.23 1:01 PM (117.20.xxx.59)헉..점님..절대 그런 성격 안 됩니다..ㅋㅋ
예민하고..게으르고..집구석에 박혀서 티비 보고
영화보는거 젤 좋아하구요..
본인 사생활에 엄~청 예민하고..
아이고..안되겠네요..
신랑한테 말해야겠어요...
조언 감사드려요..^^3. 뭐랄까
'08.9.23 1:06 PM (211.45.xxx.253)어, 원글님, 벌써 마음 정리 하셨나요?
근데 그 수익의 차이를 포기하시기에는 좀 차이가 많은데... 도매일이란게 생각보다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생활 저두 하고 싶긴 했거든요. 그리고, 대기업 다닌 거와는 무관하게 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수입이나 생활의 안정을 더 쫒아가니깐요. 제가 군단위에 살고 있는데 하나빼고는 별 감정없는데, 아니다 2개..하나는 아이 교육 문제랑 하나는 차가 없이는 당췌 거동이 불편하다는 거...대부분이 2대 운영합니다.4. 존심
'08.9.23 1:11 PM (115.41.xxx.190)저희집사람이 해산을 했는데 제사를 지내도 되지요. 암 되지요...
저희집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면 안되지요. 암 안되지요...
하고 싶다면 시어머니가 장애가 되겠습니까?
하기 싫다면 아마 이웃집 시어머니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5. 일단
'08.9.23 1:24 PM (211.187.xxx.247)수입은 더 나을듯한데...그것도 둘쑥날쑥 이겠지요. 물론 대목도 있으니 관리만 잘하시면...
시댁문제는 본인이 감수해야지요. 어차피 아버님도움으로 일하시는건데.... 아직 젊으신거 같은데
도전해 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겠어요. 한번해 보는 거지요.
이리 대충쓰면 저희야 세세한 상황은 모르니 ....판단은 남편분이랑 잘 의논하시고 시골어른들은
고치기 힘듭니다. 아시지요? 다 감안하고 인정할껀하고 가지전에 남편분이랑 다짐할건하고 하세요
그래도 살다 보면 부딪치는 일이 왜 없겠습니까? 님의 결정이 중요하네요.6. .....
'08.9.23 2:02 PM (222.98.xxx.175)생활비 30만원으로 점점 살기 힘드실텐데요. 아이가 크면 어린이집 보육료만해도 그정도 나갑니다.
힘들고 피곤해도 살궁리를 좀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7. ...
'08.9.23 2:52 PM (122.2.xxx.25)세상에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살 수가 있나요..
제일 중요한건 일단은 먹고 사는 문제쟎아요.
부부만 산다면 죽만 끓여먹고 살아도 본인들만 좋다면
상관없지만 자식이 있다면 문제는 다르지요.
자식을 키우는 것은 부모의 의무거든요.
세상에 자식 키우려고 자기 사생활과 자존심을 버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원글님 현재 상황이 충분히 알뜰하게 꾸려나가면
아이 잘 먹이고 교육 시킬 수 있고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해나갈 수 있다면 저도 시집 근처로 이사가는 것은
말리겠지요.
하지만....그게 아니라면...
시집 근처로가서 매일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중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하녀처럼 종살이해야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사생활 침해당하고 시어른들 더 많이
보고 챙겨야하니 피곤한 정도인데......
자식 잘 키우고 먹고 살기 위해서 그 정도도 희생 안하는 사람이
어딨겠습니다.(일부 복많은 사람들 빼고 대다수는
사는게 전쟁입니다.)
저같으면...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이 훨 개선된다면
직장생활 한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시집근처로 갑니다.
마트에서 직원으로 일한다고 가정해보세요.
하루 8시간.......꼼짝없이 손님 비위 맞추면서 일해야합니다.
그래봐야 수입......작습니다.
원글님 시골가면.....적어도 그것보다는 시부모나 일가친척
챙기는 시간 훨 적을겁니다. 일주일에 몇일...
그 몇일에서도 8시간이 아니라 서너시간씩만 마트에서
일한다고 가정하고..손님 대하듯이 친절하게 웃으면서
대하면 효부났다고 칭송받을겁니다.
아이도 직접 키울 수 있고...남편은 남편대로 열심히 일하면
미래가 있으니....똑같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보람있어할거구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가족 구성원들은 가족 전체를 위해서 조금씩은
희생해야하는거쟎아요.
지금 원글님도 쪼달리고 시댁 스트레스에 육아에 힘들겠지만....
밖에 나가서 힘들게 돈 벌어도 남는거 없는 남편분도
만만치가 않을겁니다.
전 부부가 같다고 생각해요.
입장바꿔..원글님이 밖에서 돈벌고 남편분이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 돌보는데...
원글님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월급받아도 생활비로 남는건
몇십만원이고 .....생활이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는데.....
그나마 비빌 언덕인 친정부모가 사위에게 잔소리한다고
남편이 친정부모 피하려고만 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그나마 친정부모 동네에 가면
좀 생활이 필 것같고.....애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남편분이 장모 생각만 해도 힘들다고....
그냥 한달 몇십만원갖고 살아보겠다고 고집한다면.....
원글님은 남편분에게 서운하지 않을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래도 정 급해서 연락하면 모른체 안하고 쌀이라도
사주고... 병원비라도 내어줄 부모쟎아요.
고향에 내려가면 간섭하고 스트레스야 주겠지만
그래도..도와줄거구요.
월급받아서 자식키우며 먹고 살려면
생판 피 안 섞인 남이 아무리 말도 안되는
생트집을 잡고 모욕해도 참아야하는게 서민들 생활인데
까짓것....그래도 내가 아프면 병원비라도 보태줄....
남편 피붙이 비위맞추는 것은 그것에 비하면
보람이라도 있고 칭찬이라도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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