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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08-09-18 12:57:10
제 얼굴에 침뱉기인줄은 알지만, 친구 흉 좀 보려고 합니다..

저는 서른 중반입니다.. 곧 태어날 셋째를 포함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구요..

제가 살뜰한 성격은 아니여서 친구들 잘 못살피고 살지만,
저에게 있어 진정한 친구의 의미란..
얼마나 자주 만나고 서로의 근황에대해 소상히 알고있느냐..가 아니라,
살면서 기쁜일 슬픈일 나눌일 있을때 언제든 내 일처럼 나눌수 있으면 된다 생각해서,
1년에 한두번 전화하고 지내도 그게 소원하다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직 아이글이 어려서 (3살 5살) 주위 살피고 살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구요..

여튼 이런 저에게 20지기 미혼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나마 이 친구는 이런 제 성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친구라.. 서로 다툰일 한번없이
꾸준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이란걸 하고나서보니..자꾸 친구한테 서운한점이 생깁니다..
우선은 친구는 아직 미혼이기때문에 공감대 형성도 안되구요..
관심사가 다르니 할 얘기도 없고... 자꾸 친구가 철없이 느껴지기도하고 거리감이 생기네요..

제가 아이들 데리고 외출하기가 힘드니, 어쩌다 친구가 놀러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자칭 제일 친하다고 하는 친구가 집을사고 이사를 하고 아이를 낳고 하는데도
그냥 털레털레 옵니다...  어쩔땐 남편한테 얼굴안서고 몹시 민망하고 그렇더군요..
애들을 별로 안이뻐해서.. 애들은 놀고싶어하는데 놀아줄주도 모르고..
나는 몸도 무거운데 친구랑 마주보고 앉아서 계속 얘기 들어줘야하고.. 챙겨줘야하고..

친구는 얼굴이 워낙 이쁘기도 하지만 외모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
외모 치장하는데는 정말 아낌없이 쓰는 앤데,
남한테는 사정없이 인색하게 구는게 사실 좀 정떨어지기도 하구요..
얼마전에도 우리집 이사했다고 다녀갔는데.. 역시나 빈손.
그래도 좀 머쓱했는지 담에 올때 무슨 장난감 사다준다며 큰애한테 그러더군요..
우리딸 그게 언젠데.. 아직도 엄마친구 그 이모 언제 오냐며 물어온답니다..

내가.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니고
나보다 더 소중한 내 가정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친구의 마음씀씀이가 더 씁쓸해지고 서운해집니다..
제가 속이 좁은거나가요?
IP : 122.34.xxx.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8 1:01 PM (59.19.xxx.201)

    그 친구 결혼해도 마찬가지이에요,저도 저만 주구장창 날랐는데 친구는 언제나 빈손~~

    이제 안 만납니다

  • 2. 지금까지
    '08.9.18 1:02 PM (121.188.xxx.77)

    그 친구분하고 이어져 온 것만 보아도 님은 아주 많이 속이 넓으신 것 입니다.그친구분 맴매

  • 3. 규리
    '08.9.18 1:04 PM (124.5.xxx.103)

    진정한 친구란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것...

  • 4.
    '08.9.18 1:06 PM (211.195.xxx.10)

    전 솔직히 원글님이 더 인색하신 거 같아요. 마음씀씀이가.
    결혼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남의 집 방문할때 빈손으로 다니는 사람
    있어요. 그런 사람 있더라고요. 잘 몰라서이기도 하고 무슨 날도 아닌데
    뭐 사들고 다니는 걸 잘 안해서 그러는 성격도 있고요.

    또 결혼을 하면 사실 미혼인 친구들과 할 얘기가 많지 않아요. 특히나 아이가 있을땐 더욱요.
    그렇다고 미혼인 친구가 원글님 한테만 맞춰서 할 수도 없잖아요.
    공감대 형성이 없기 때문에 대화할 주제가 많지 않아서 오는 거리감을 놓고
    친구가 철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하는게 그게 예민한게 아닐까 싶어요.

    친구대 친구로 서로를 봐야죠.
    내가 아이있다고 나한테만 맞추라고 할 수도 없고.
    친구끼리 만나는 거면 공감대가 형성되는 대화를 하는게 서로 편하고 좋고요.

    생각해보세요.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어쩌다 만나서
    미혼인 친구한테 남편얘기 시댁얘기 애 얘기만 하면 미혼인 친구는
    그 자리가 편하겠나요.

    그런 부분들을 서로 감싸주고 이해하고 그래야죠.
    친구분이 댁을 방문할때 빈손인건 그런 걸 잘 모르는 거 같네요.

    저는 친한 친구면 허물없이 얘기해요. 이사했는데 빈손으로 오냐? 못됀것~~~~
    물론 장난으로요. 하지만 상대는 아는거죠.

  • 5. 저도
    '08.9.18 1:26 PM (121.138.xxx.1)

    미혼일 때 애기 있는 친구들 많이 어려웠어요...
    물론 개인 성격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전 그랬어요.
    한 번 만나려고 해도 이런 저런 이유들로 만나기 어려워서 꼭 그 친구 집에나 가야 만날 수 있었구요.
    전 그냥 편하게 서로 적당한 거리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싶은데, 꼭 결혼한 친구 집까지 제가 찾아가야 하니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결혼도 안 해서 애도 볼 줄 모르는데, 애기들 때문에 무슨 얘기 10분 하기도 어렵더라구요.. 공감대 형성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구요..
    물론 멀 사가야 할지 전혀 감이 없구요... 아무래도 미혼은 그런 챙기는 거에 관심이 많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니 그 때 친구들이 모두 이해가 되고, 제가 잠시나마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 갖고 있었던 것이 미안해 지더라구요..
    님 친구분도 나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하면 아마 원글님과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을
    꺼예요^^
    지금은 서로 환경이 너무 많이 달라서 그렇구나 하고 그냥 맘 쓰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갖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 6. 원글
    '08.9.18 1:32 PM (122.34.xxx.10)

    맞아요.. 저역시 좋은친구는 확실히 아니네요.. 친구라면서 이런데다 흉이나 보고 있으니..
    그런데, 그 친구가 절대적으로 저한테 맞추지 않아서 섭섭한건 정말 아니에요..
    그친구한테 큰걸 기대했던것도 아니구요..
    그냥.. 모르겠어요.. 자꾸 섭섭함이 생기네요..
    그친구 잔정 없는거 몰랐던것도 아닌데... 제가 속이 좁은거겠죠..

  • 7. 음햐
    '08.9.18 1:37 PM (124.61.xxx.207)

    같은애기엄만데도 어려운친구가 있어요.
    저도 20년지기 친구가 있는데 항상 빈손...
    나만 퍼다날라주는 친구...그냥 접었어여..
    매사 다른것에도 그러던데요..

  • 8. ^^
    '08.9.18 1:47 PM (59.11.xxx.60)

    저는 님이 서운해 하실만 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비슷한일 격은 사람인데
    나중에 그 친구 결혼하고 아이낳고
    전한테 비슷한말 했었거든요
    그래서 서운했었던거 말했는데
    그 친구는 모르던걸요?
    친구한테 운 띄워보세요
    친한친구라면 알아들을겁니다
    제 친구는 자기가 하나도 안했던걸 정말 모르더라구요
    섭한마음 알게모르게 갖고있던 사람만 옹졸하게 돼요

  • 9. 원글님이
    '08.9.18 1:54 PM (125.246.xxx.130)

    친구와 원글님 관계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친구를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지만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든다는 거잖아요?
    당연 그럴 수 있지요.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또 이해하고 만나고..
    그러다 또 서운한 맘이 들고...그렇게 반복되며 살아지는 게 인간관계지요.
    친구가 너무 서운해서 화가나고 짜증이 난다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 하소연 쯤은 그럴 수 있다...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성격이 달라서 그런거니 이해해라..정도의 조언이면 될 것 같습니다.

  • 10. ...
    '08.9.18 3:18 PM (61.39.xxx.2)

    아직 결혼 안한 처자예요.
    저도 나름 저 옷입고 치장하는거 아끼는 편 아니구요.
    아직 부모님도 경제력 있으시고 저도 모아논 돈으로 집도 사놨고 해서...
    가끔 쇼핑 할땐 남들이 놀랄만큼 하거든요.
    뭐 하나 사도 좋은거 사서 오래 아끼며 쓰는게 좋아서 비싼거 사는편인데
    결혼한 친구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철없다 싶을듯 해요.
    친구랑 밖에서 만나면 밥도 잘 사고 하는데, 집에 놀러가면 뭐 사서 가야할지 막막 하더라구요.
    또 뭐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봐도 괜찮다고 그러니 그냥 가기도 하고;;
    잘못한거였군요 ㅠㅠ 반성합니다.
    그런데 정말 뭘 사가야 할지 감이 안온다고나 할까...
    이미 가정을 이루고 살고있으니까 뭐든 부족한게 없어보이기도 하구요.
    제 기준에 맞춰서 뭘 사주면 필요없는 물건이 되지 않을까 싶고.

    원글님은 그 친구님께 생일선물 외에 뭔가 선물 하신적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친구나 아는 동생이 결혼하면 결혼안한 제쪽에서 계속 돈이며 선물이 나가는것 같아요.
    그게 아까워서 그런건 아닌데 저도 사람인지라 왠지 손해보는 기분 들때도 가끔 있구요.
    결혼 할때 축의금이나 선물, 임신했다고 작은거라도 선물하게되고, 아이태어나면 또 선물.
    아이 돌때 빈손으로 못가니 선물. 집장만 했다고 이사했다고 또 선물......
    또 가끔 밖에서 만날라치면 일안하고 전업주부 친구 밥값 나눠 내기 뭐해서 아무래도 일하는 내가 사야될것 같고.....

    이렇게 돈 나가는걸로 서로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것 같아요.
    그냥 이해해주세요. 원글님이 딱히 손해 보신건 아니지 않나요...
    아니면 친구를 집으로 부르시지말고 밖에서 만나시는게 맘 편할테구요

  • 11. 안녕
    '08.9.18 3:56 PM (58.229.xxx.96)

    아직 미혼인데요.
    저도 20년지기 친구가 작년에 결혼해서 애기가 지금 6개월정도 됐나봐요.

    친구가 가끔 전화해서 애기 얘기만 해요.
    문자를 보내도 애기 사진을 보내고 분유값, 기저귀값..등등..
    들어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애기가 어리니 나오지는 못하고 매번 자기 집에 놀러오라는데
    집이 가까운것도 아니고 퇴근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갈때마다 케잌이나 쿠키같은거 사가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그렇게해서 가보면,
    집은 온통 아이물건으로 앉을 곳도 없고
    아이 보고 있으라면서 설거지하고 정리하고 자기일 보고
    따뜻한 밥은 커녕 음식 냄새 맡아가며 괜찮다고 먹으라고 하고
    온김에 마트가자고 애기 데리고 장보러 가고..

    저는 백화점은 남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80만원짜리 유모차를 50%할인해서 샀다고 자랑하는 친구
    그러면서도 결혼전에 워낙 넉넉히 살아서 그런지
    돈 없다고 징징거리고 가계부 쓰냐고 물어보니 안쓴다고 하고
    세상일은 관심없고, 자기 가족이 세상 전부인 이 친구
    전 참 재미없네요.

  • 12. 원글
    '08.9.18 4:33 PM (122.34.xxx.10)

    댓글들 많이 달아주셨네요..
    음.. 결혼전엔 제가 벌이가 더 좋다는 이유로 당연히 밥을 제가 주로 샀구요..
    그렇지만 그때도 친군 다른거 아껴서 자기 치장하는거는 많이 투자했어요..(가끔씩 얄미웠다는)
    그래요.. 그때는 그려려니 했던것들이 이제 보이는거에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지요..
    아무리 미혼이라도 이사한 집에 휴지 정도는 들고가야 한다는거.. 그거 누가 가르쳐줘야하는건지요..
    암튼.. 제가 자꾸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으니까,
    한편으론.. 그친구 결혼하고 애낳고 할때 그 섭섭한맘 안느끼게 해줘야겠다..하는 마음과,
    친구가 정말 몰라서 그런다기보다는.. 계산하고 인색하게 군다는 기분이 들어서.. 친구 맞나..하는
    마음때문에 기분이 좀 그렇네요..

  • 13. 내친구
    '08.9.18 6:24 PM (58.140.xxx.109)

    저는 아직 결혼 안했는데
    문득 제 친구가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기 돌잔치때도 너 아직 결혼안해서 돌잔치 오라기도 미안하다 그래도
    넌 꼭 와야하니까 선물 절대 신경쓰지말고
    나 정신없어서 신경못쓰는것좀 1시간전에와서 체크해줄래?? 했던친구가요

  • 14. 음...
    '08.9.18 6:42 PM (165.194.xxx.114)

    제가 미혼이라 그런가 어려운 사이도 아닌고
    친한 친구집에 놀러가는데 뭐 사가야 한다는 생각 못했어요.
    원래는 밖에서 만나야 하는데 친구가 아이 때문에 못 나오니까
    내가 가주는 거잖아요.
    오히려 친구분은 자기가 원글님을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할거 같은데요.
    친구분에게는 아이나 이사같은 건 전혀 생각의 범주 밖에 있고
    오직 친구를 만나러 간다. 이런 개념일 거예요.
    원글님 글 읽는데 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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