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들넘은 학원서 고집세고 불평많은 아이 취급받고
딸넘은 살고 싶지 안았다고 태어나고 싶지않았다고 이런 소리나 하고
신랑은 나 마이너스 통장 쓰며 살림하는데 보너스 나온거 손톱끝 만큼 주고
친정은 엄니 아퍼서 추석 제사음식 전부치고 산적지지고등 내가 다해주고
시댁은 막내 며늘이지만 늘~언제나 명절이나 제사 생신음식차리는건 나혼자 차지고
명절 끝나고 집에 와봤자 쉬기는 켜녕 밥세끼에 간식 챙겨줘야하고
아들넘은 방학동안 많이도 크셔서 신발,바지,옷 다아~사야되고
딸넘은 실연당했다고 말도 못하게 하고
신랑은 직원들 명절끝났고 이제 한턱 내야 겠다하고
마트에 가봐야 돈은 없고 살건 많고
이래저래 열받으니 온몸에 열불이 나고 울렁 거리고 현기증에
후딱 집으로 와서 전화도 안받고 아무것도 안하고 자려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집에 돌아와 쉬는 애들 쳐다보는 것도 짜증나고
신랑한테 다아~풀고 싶은데 그것마저도 짜증나고
이상황이 다 짜증나고 배도 안고프고 현기증에 토할꺼같고
이러다 미칠것 같애서 신랑 퇴근후 주절주절하면서 한바탕 울고
신랑 위로한다고 내가 좀 보태줄까(돈) 하는데 더 열나고
감지덕지하게도 술상 차려주는데 양주도 마시다 맥주도 마시다
이건뭐~ 술을 아무리 쳐마셔도 취하질않네
정신은 말짱한테 열나니깐 눈물만 나네
취한척 연기하니 눈물이 더나네
신랑한테 화내고 싶은데 화도 안나고 눈물만 나네
이런...
이런 뭣같은 일이 어딨냐고...
술을 마셨으면 취해야지..............................................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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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까
dd 조회수 : 458
작성일 : 2008-09-17 10:09:40
IP : 124.51.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 아이 결정..
'08.9.17 10:20 AM (222.109.xxx.63)다 세상 만사 그래요... 다들 고민 하나씩 갖고 산다는것... 훌훌털어 버리세요...술은 먹지 말구요..
2. 디디님
'08.9.17 10:31 AM (211.104.xxx.140)윗글 내용 모조리 백번 동감입니다.
혼자
주렁주렁 남매들
고생 고~~생 해가며 키우시던 친정엄마
부엌 한 귀퉁이에
신문지로 막아 숨겨놓은 소주병 보고
우리 남매들...매일 뭐라뭐라 했는데
이제 그 심정 이해할 것 같습니다.
맘속으로나마 위로와 용기를 드릴께요!!!
(그런데 마지막 줄 쉬...는 오타시죠? 죄송합니다아~)3. dd
'08.9.17 10:35 AM (124.51.xxx.187)읽으시면서 월매나 웃기셨을까...쉬~해서....위로 감사합니다.
4. 호안석
'08.9.17 11:13 AM (122.42.xxx.133)술에 취하면 안됩니다. 그냥 무척 기분이 좋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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