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1 골프시키기

골프 조회수 : 801
작성일 : 2008-09-17 09:59:42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이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요놈 5살때부터 운동을 시키자고 성화십니다 ㅜ.ㅜ
시어머니 골프연습장갈때 몇번 데려가봤는데 시키면 잘하겠더라며 더 늦으면 안된다고 일단 시작이라도 하자고 하십니다. 전에는 그냥 지나가는 말이겠거니.. 신경도 안썼는데 이젠 신랑까지 한번 시켜보자 합니다.
아이는 할머니, 아빠가 좋다좋다하니, 한번 해보겠다고 합니다.

아이 6살때 운동삼아 수영을 1년정도 시켰습니다. 수영코치가 수영은 타고난 체형이 정말 중요한데, 정말 수영을 위해 태어난 아이같다면서 계속 시켜보지 않겠냐고 권유했었답니다. 1년여 배우다가 독한 수영장 소독약때문에 피부병이 생겨 그만뒀습니다. 제가 보면 다른 아이 1년 걸릴거 6개월정도면 따라잡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좋긴 한거 같습니다.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고, 타고난 힘이 정말 셉니다. ㅠ.ㅠ

전 솔직히 내키지가 않습니다.
아들도 아닌 딸아이.. 운동하면 시커멓게 타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더운데 땀 뻘뻘.. 추운데 떨어가며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운동으로 좋은 성적 거둔사람들 노력.. 상상을 초월한다고 들었습니다. 공부야 학교에서 1등하면 서울대가지만, 운동은 세계에서 1등해야 인정받는 세상 아닙니까?
너무 앞서가는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시어머니는 아직 골프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4학년때 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괜찮은 프로 알아보고 다니십니다. 흐미...
시어머니는 일반인 기준으로 골프 좋아라~ 하시고 잘 치는 수준입니다.
친정아빠는 골프 매니아 수준이고, 주변 프로들이 프로 시험 한번 쳐보라고 하실 정도입니다.
전.. 운동 무쟈게 못합니다. 친정아빠가 골프 시작해보라고, 골프채 풀셋에 옷까지 보내주셨지만 집에 굴러다닙니다. 못할뿐만 아니라 싫어합니다. >.<

취미삼아 치게한다손 치더라도, 연습장등록에 기본코치만 붙여도 한달 4-50만원 합니다.
골프로 대학준비하는 분께 여쭤보니, 기본 한달 700만원정도 들어간답니다.
회원권도 있어야 한다고 하고..  저희가 돈이 너무 많아 이까짓거 쯤이야 한다면 무슨 고민이 있겠습니까만은..
서울에 자리잡고 사는 중산층정도 입니다.

혹시 주변에 아이에게 골프시키는 분 있으면 어떤지 궁금합니다.
엄마가 골프를 몰라도 괜찮은지(저 정말 골프하기 싫습니다 ㅠ.ㅠ), 돈은 얼마나 드는지..
공부와 골프를 병행할수 있는지..
아이가 만약 골프로 대학을 간다고 하면, 대학나와서 어떤길이 있는지..

아이는 공부도 곧잘 합니다. 영어도 읽고 쓰는데 무리없고, 담임 선생님이 수학은 3학년때부터 경시대회 많이 나가니까 미리 준비해두시라고 할 정도는 됩니다. 그냥 이대로만 따라와준다면, 서울에 있는 대학은 무리없이 갈 수 있을거 같은데..

이 모든걸 감안해서라도 꼭 골프를 시켜야 하는지..
요번 주말에 시댁에 가서 목숨걸고 반대를 할지, 시작해봐도 괜찮을지 갈팡질팡입니다.
의견 주시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IP : 116.41.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아이 결정..
    '08.9.17 10:05 AM (222.109.xxx.63)

    잘은 모르겠고 우리 조카가 고3인데 골프 시작한지는 꽤 됬어요... 학기마다 외국에 나가 경험 쌓고
    내년엔 프로 입단 가능하다고 그런네요... 수상 경력도 많아야 되구요... 한국 체대 들어 갈
    생각하고 있는데요... 돈은 많은 투자가 있어야 빛을 볼꺼 같은데요...

  • 2. 아이 기질
    '08.9.17 10:09 AM (59.5.xxx.126)

    애가 밥 안먹고 잠 안자고 실력 늘지 않아도 끈기있게 하루 20시간이라도 할 수가 있나요?
    예체능은 그게 더 중요한것 같더라고요.

  • 3. 초3
    '08.9.17 10:12 AM (211.187.xxx.18)

    딸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데요, 1학년 말부터 그냥 구민센터 골프연습장에 등록시켜서
    일주일에 2번 1시간씩 골프 배우고 있습니다
    원래 남편이 골프를 무척 좋아해서 시키고 있고 저는 남편이 매일 골프에 미친듯
    보이니 거부감이 생겨서 싫어 했는데
    그래도 운동 하나는 해야지 싶어서 지금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 말로도 월 400~700만원 정도는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정도 대줄 능력도 안되는데... 참...
    어쨌든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시키는 거니
    그냥 취미로라도 하라고 현재는 보내고 있습니다

  • 4. 나는반대
    '08.9.17 10:50 AM (121.128.xxx.155)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좀 이른 나이아닌가요.
    내가 연습장 다닐때 보니까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때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았고요
    그렇게 어린아이는 보긴 했지만 몇달이 지나도 제자리 걸음이던데요.

    몸에 힘도없고 본인 자신이 이걸 왜 하는지 모르니..
    반면 고학년아이들은 1년만해도 5년한 아줌마들보다 훨씬 잘해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원하면 4학년때쯤 1-2년만 시켜보세요.

    아니다 싶으면 공부로 방향 바꾸면 되고 그래도 평생 취미로 즐길만한 빵빵한 실력이 남아요.

    또 한가지,
    연습장에서 프로 꿈꾸는 학생들 여럿 봤는데요
    그들은 거의 하루종일 공만 칩디다. 공부는 언제하는지. 안하는것 같았어요.
    공부할 시기에 책은 안보고 공만 치는 아이. 흠. 심히 안좋아 보였어요.

  • 5. 골프
    '08.9.17 10:56 AM (116.41.xxx.170)

    저도 어머님이 자꾸 시켜보자 하셔서 그럼 운동삼아 집근처 연습장에 등록시켜보겠노라 말씀드렸었어요. 전 주 3일 1시간정도가 어떨까 했더니.. 어머님이 너무 앞서가세요. 담주부터 새벽 6시에 아이들 데리러 오시겠다는 거예요.. 새벽에 어머님이 다니시는 골프장 (30분거리)에서 1시간씩 강습받고, 오후에 연습시키신다고 하네요. 내가 선생 알아보고, 연습시키고 다 알아서 하마 너희는 돈만 대거라.. 이런식이니, 일단 시작하면 아이는 제손을 떠나 제가 통제할 수 없게 되겠죠.
    그러니 시작을 하면 제대로 하거나, 아님 시작을 말거나 둘중 하나네요. ㅜ.ㅜ

  • 6. 글쎄요
    '08.9.17 12:13 PM (123.224.xxx.184)

    시어머니가 그 정도시라면 말리고 싶네요. 아이가 그냥 취미삼아 운동 해보는 건 좋은데요
    새벽 6시에 나가 운동해야하는 거라면 말리고 싶어요. 어른 욕심에 애 잡습니다.
    일주일에 세번정도 방과후에 하는 것 이상은 안된다고 못박으셔야 할 거 같네요.
    아이가 좋아하고 정말 골프에 소질이 있다면 그때가서 열심히 하면 되구요.
    그래도 경제력이 안되면 별로 권유하고 싶지 않네요. 워낙 돈 많은 집 애들이 많이 하는 운동이라
    불필요하게 서러운 일 많을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783 임신 4~5주차의 스트레스가 아기에게 주는 영향? 4 자장가 2008/09/17 681
232782 어릴적못해준것 후회하고 있는것 있나요 14 df 2008/09/17 1,624
232781 그거 해서 돈 많이 벌어요? 14 배달의 기수.. 2008/09/17 2,102
232780 여동생 결혼식 옷차림 조언 부탁(저는 미혼언니) 11 ㅎㅎ 2008/09/17 1,881
232779 우정어린 배움의 공동체! 진중권, 이범, 박노해, 오창익... 평화아카 2008/09/17 289
232778 동양매직 스팀 전기오븐쓰시는 분~ 7 전기오븐 2008/09/17 683
232777 (주식시황)파생수급은 안정적인 흐름으로 진행중. 단기매도 자제. 2 가치투자자 2008/09/17 438
232776 시누야 그러지마!!! 23 얄미워.. 2008/09/17 5,021
232775 리사가 무슨뜻이예요? 12 .. 2008/09/17 1,880
232774 시장의 비극... 2 에버그린 2008/09/17 592
232773 명절 때 보통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요? 6 찾고싶은10.. 2008/09/17 522
232772 꽃게 모래 주머니가 어디에 있는 건지요? 5 모래.. 2008/09/17 1,672
232771 추석을 친정에서 보내는 친구 3 무명씨 2008/09/17 1,145
232770 딸기쨈 맛있는 상표 알려주세요 14 미니민이 2008/09/17 1,383
232769 하수구가 막혀, 배관을 다 파고 있는데, 공사비를 주인과 세입자들 같이 내자고 하면 3 이런 2008/09/17 626
232768 자동차 연수 추천좀 해주세요.. 4 초보운전 2008/09/17 327
232767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6 유리성 2008/09/17 708
232766 ((명박퇴진))오늘 또랑님 재판!!!참석 해주세요~~~제발!!!!!**** ...펌>.. 1 홍이 2008/09/17 248
232765 교육 컨설팅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1 부모 2008/09/17 302
232764 리먼 인수는 한미간 금융고속도로가 된다구? 4 조선일보 한.. 2008/09/17 509
232763 위장간첩이 된 것 같아요. 49 초등교사 2008/09/17 2,694
232762 초5남자아이 머리에서 냄새가 나요 12 뭘까` 2008/09/17 1,455
232761 너는 내운명.... 3 에버그린 2008/09/17 1,074
232760 급질!!! 아이 머릿니에 티락스 써보신분 9 어떡해 2008/09/17 796
232759 신문 정독하는데 보통 시간얼마나 걸리세요? 4 느림보 2008/09/17 1,422
232758 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까 4 dd 2008/09/17 458
232757 삼양하나로 점령 19 ᆇ.. 2008/09/17 1,148
232756 9월17일 대구북구 일정입니다(홈플 안전사고 지환이 항의 포함/광우병) 5 with 2008/09/17 265
232755 외동이 잘 키우는법 조언해주세요 7 외동아이 엄.. 2008/09/17 840
232754 초1 골프시키기 6 골프 2008/09/17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