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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되는걸 직접 봤네요 ;;

Paragon 조회수 : 1,760
작성일 : 2008-09-16 00:41:23

참고로 저는 4살, 1살 남자아이 둘의 아빠입니다.

첫째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초딩으로 보이는 4~5명이 시끄러워지더군요.(같이 야구 하던것으로 보임)

둘은 싸우고 셋은 말리고... (싸운 1명은 마르고, 다른 1명은 통통했음)

통통한 아이가 먼저 울더라구요. 그러더니 악에 받혀서 죽일 듯이 달려드는데 마른 아이가 잘 피하니까

억울해서 아파트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제가 중재를 해야겠다 싶어 가는데 다른 아저씨 한분이 가서 말리더라구요.

통통한 녀석은 아저씨도 무시하고 비켜비켜 하며 계속 달려드는 상황.

그 아저씨도 어이가 없어 하면서 그 아이에게 '어른들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 하고 호통을 치는 순간...

앞에 베란다에서 통통한 아이 엄마가 소리를 꿱꿱지르더이다.

그러더니 뛰쳐나와 자기아들(통통한 애)에게 너 맞았어? 때렸어? 그럽니다.

통통한 아이가 맞았다니까 그 마른 아이를 붙들고 니가 우리아들을 때려? 이러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디다.

그러더니 '니네 엄마 데려와~ 당장 데려와...'

그 마른 아이는 '제가 설명 들릴테니까 듣고 이야기 하세요.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라면서 울먹이더군요.

아줌마는 '니 말 듣기싫고 니네 엄마 데려와' 로 일관 하더군요...

마른 아이는 억울한지 울기만 하며 엄마 모셔 올테니 기다리세요 하고 올라갔습니다.

주변의 아저씨가 보다못해 왜 애들싸움을 어른싸움 만드냐고 뭐라 하니까

'우리 애가 맞았는데 안그러냐고 아저씨같으면 가만히 있냐'고 반격을 합니다.

아저씨 어이없어가지고 한참을 실갱이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 아줌마는 통통한 아이 데리고 집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곧 이어 마른 아줌마도 나오셨는데 아이에게 무슨 일인지 같이 놀던 친구들 3명에게 침착하게 물어보더라구요.

가까이에 있지 않아서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못듣다가 집에 가면서 얼핏 들으니 통통한 애가 잘못 했다고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

자기 아들 맞았다고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높이면서 좌초지종 다 필요없고 상대 아이 쥐잡듯 하는 그 아줌마.

같은 아파트에 사는것도 챙피하더군요. 우리 애도 이제 어린이집 가고 곧 유치원도 가고 할텐데...

저는 그러지 말아야지, 우리 와이프에게도 오늘 일을 다 이야기 해줬습니다...

82에 가입은 한참 이슈될때 했는데 그 동안 리플만 달다 오늘 첫 글 쓰네요 ;;;

글 재주가 없어서 설명이 제대로 안되었겠지만, 그 아줌마 정말 창피하더라구요.

IP : 221.142.xxx.20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6 1:04 AM (222.117.xxx.141)

    갑자기 이 글 보면서'혹시 지역이 어디냐고 묻고싶어지네요.
    통통한 아이..
    "맞았어?때렸어??"--이런 대사..
    제 아는 애엄마가 딱 그렇습니다..
    자기애가 싸우면
    먼저 맞았냐고 물어보고 맞았다하면 상대방 아이 혼내고
    자기애가 때렸다면 잘했다고 하더군요..
    요즘 그런 엄마 많습니다..
    그러니 중딩고딩애들도 그 지밖에 모르는 애들 많고
    선생님한테까지 달라들고..
    울동네,,원글님 동네뿐만이 아니라
    여기 82에도 그런 엄마들,자기애밖에 모르는사람들 엄청 많은 듯해요,,

  • 2. 조중동 같으니라고.
    '08.9.16 1:04 AM (69.152.xxx.132)

    그 아줌마 조중동 같으니라고...
    자초지종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아이 맞는거만 거품 무는군요.
    다른아이 증언으로 하자면
    그아이 잘못이라고 하는거보니
    그엄마에 그아들이겠네요.
    아, 이웃으로 정말 챵피하겠습니다.

  • 3. 동끼호떼
    '08.9.16 1:23 AM (61.47.xxx.233)

    아이때부터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 커서도 올바른 소리 올바른 행동 합니다.
    자신의 아이가 맞고 왔을 때 '맞은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왜 맞았냐'가 중요하지요
    즉, 맞은 짓 했으면 맞아야죠...(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대중식당이나 전철등 대중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아이들이 잘 못 한 것에... 주변 어른들이 훈계하시면... 오히려 훈계한 어른들을 욕하는 그런 부모들 많던데... 결국 자기 자식 인성교육을 잘 못 하고 있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나중에 어떤 행동을 할지 알만합니다.... 명박이도 인성교육이 전혀 안되어서리.... 국민이 힘듭니다.....

    근본은 올바르게 키워야 합니다.... 정황도 알아 보지않고 자식 두둔한다면 절대로 올바른 사회 될 수 없지요...

  • 4.
    '08.9.16 5:02 AM (125.186.xxx.143)

    젊은 엄마들도 그런단 말이예요-_-? 참 ㅎㅎㅎ 배울만큼 배웠을텐데...신기하네요--

  • 5. 똘똘지누
    '08.9.16 8:52 AM (203.142.xxx.230)

    어떤 연유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글 만으로 봐서는 그 엄마에 그 아들인것 같기도 합니다.
    자초지종을 묻고, 자기 아이가 과잉대응하거나 우는 부분을 아이들도 있는데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
    물론 마음이야 내 새끼가 당하면 화가나겠지만.. 그 엄마 참 그렇네요

  • 6. @@
    '08.9.16 10:02 AM (222.235.xxx.6)

    통통한 아이....앞날이 훤히 보이네요....안타깝습니다.

  • 7. mimi
    '08.9.16 11:24 AM (58.121.xxx.165)

    그런엄마니까 애가 그렇게 크는거죠.....뭐 견적나오지않나요? 요새는 그저 희한하고 무개념 아이와 그런부모랑 안마주치고 살기만을 바랄뿐이에요

  • 8. ㅇ님
    '08.9.16 12:30 PM (211.192.xxx.23)

    대개 젊은 엄마들이 그럽니다,늙은 엄마들은 애 왠만큼 맞는것 정도는 눈도 깜짝 안하는 사람 많아요..
    젊은 엄마나 첫애일 경우 저 증세가 심해지죠,,그러나 그도 세월이 지나면 수그러 듭니다...
    저 증세는 배운거하고는 관계 없습니다...

  • 9. 마피아 가 된
    '08.9.16 1:02 PM (89.84.xxx.80)

    아들을 키운 엄마들이 보통 저렇다고 합니다만... 외국친구가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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