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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니..

무섭다.. 조회수 : 723
작성일 : 2008-09-11 00:38:38
얼마전만 해도 직장에 다녔었습니다.  그만둔지 1년 조금 넘었네요.  지금은 허리가 아파서 제 몸 건사하기도 힘들죠..

직장에 다닐때 거기 직원들 왜 그렇게 넘 말 하길 좋아하던지요.  남자고 여자고 18살 먹은 놈부터 40 넘은 인간까지 다 똑같더군요.  주야 맞교대라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팀원이 다 모이면 상대방 팀을 싸잡아 씹기 시작합니다.  헤어스탈부터 걸음걸이며 말투며 하는 행동이며 하나하나 뜯어발겨가며 씹더군요.  그러다가 같은 팀 중에서도 한명이 빠지면 그 없는 한명을 또 씹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오고 다른 사람이 없으면 다른 그 사람이 니 욕을 이렇게 하더라면서 자신들이 함께 흉봤던 모든 얘기를 시시콜콜 다 꺼냅니다.

내가 없으면 내 욕도 저렇게 하겠구나.. 싶어서 그들 말에 동조도 않았고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섣불리 동조라도 했다가 나중에 내가 그러더라고 뒤집어 쓸 듯 싶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제가 그들의 안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술자리에도 안 끼고 어울려서 쇼핑하자는데도 안 끼고 노래방에 좀 가재도 안 가고 회식후에 2차로 나이트 가잘때도 빠졌더니 제가 공식 왕따더군요.  나중엔 아예 눈앞에서도  빈정대고...

친구를 통해서 82쿡에 처음 와서 이런저런 고민글과 거기에 대한 답글들을 보면서 신천지를 발견한듯 싶었습니다.  저도 신나서 댓글 단 것도 꽤 되구요.

그런데 최진실사단에 대한 덧글을 읽다보니 여기도 무서워지네요.

저도 최진실, 이영자 및 그 사단에 속한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그사람들이 무조건 100% 잘 못 하고 사는 건 아닐겁니다.

미운 건 미운거고 인간적으로 안된건 안된겁니다.

네.. 정선희가 말 실수를 했습니다.  미움받을 짓을 했죠.
그렇다고 해서 정선희가 우리한테 죽을 죄를 지었나요?

최진실이 가식적이라는 말 정말 많이 봤고 저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그렇다고 최진실이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줬나요?
솔직히 저는 최진실이 가식적이던 말던 저한테 직접적으로 심한말 한마디 한 사람이 더 밉고 싫습니다.

사람이 놀라고 급해서 허둥지둥 달리다보면 근육이 풀려서 주저앉습니다.  슬프지 않아도 그렇게 돼요.
그래도 얼굴로 먹고사는 연애인인데 연기를 하고 싶었다면 저같으면 평상복으로 달려오다가 털퍼덕 주저앉기보다는 슬픈 얼굴로 눈물 펑펑 쏟아내는 쪽을 선택하겠네요.

여러분들 무섭습니다....
최진실이 눈앞에 있다면 너 그거 가식이지? 연극이잖아? 라고 말 못 하실거죠?
최진실이 안보는 게시판이니까 그렇게 맘편히 적으시는거겠죠?

상대방이 눈앞에 없다고 신나게 씹어대던 제 옛직장 동료랑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IP : 121.127.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투
    '08.9.11 1:07 AM (119.64.xxx.39)

    인민재판을 보는것 같은 섬뜩함

  • 2. 코코
    '08.9.11 1:11 AM (210.0.xxx.53)

    ^^' 다른사람에게 너의 생각이 틀렸다 하는게 아니라 ㅡ 너와 나는 생각이 다르구나 '
    라고 들은 말이 언뜻 떠오르네요 ㅡ
    정말 걱정되는건 사상이 나뉠까 그게 걱정입니다 ㅡ
    자유와 책임은 공존하는거 다들 함 생각해 봐야할때가 아닐까요 ㅡ

  • 3. 여기라고
    '08.9.11 3:37 AM (125.178.xxx.15)

    별스런 사람 없겠어요
    다니시던 직장의 동료들보다 몇백곱절은 더 많은 분이 회원이시니까요

  • 4. .....
    '08.9.11 3:38 AM (218.232.xxx.31)

    님도 사회생활 하시면서 이런저런 사람들 다 겪으셨잖아요.
    어쩜 저렇게 못됐을까 싶은 사람도 있고, 반대로 한없이 선한 사람도 있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사람 사는 곳과 똑같지 않겠어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속물, 사기꾼, 적당히 평범한 사람 등등 다 모여있겠죠.
    어딜 가든 사람들 모여사는 곳에선 이런저런 말도 많고, 싸움도 나고, 좋은 일도 있고,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같이 눈물도 흘리고, 그러는 거죠.
    님께서 지칭하신 그 '여러분'은 82님들을 말하는 거죠? 그럼 그건 82 회원인 원글님도 포함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실제 생활에선 이것보다 더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잖아요. 저도 별의별 사람들 다 겪어봤어요. 그 당시엔 이해가 안 됐죠,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길래 인간이 저 정도까지 되냐... 근데 지나고 보니 그렇더라구요, 결국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다...
    82에 대해 너무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깎아내리지도 마세요.
    가끔 보면 82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무조건 칭찬하고 미화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것도 아니라고 봐요. 결국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죠. 현실은 더욱 가혹하구요.

  • 5. caffreys
    '08.9.11 8:48 AM (203.237.xxx.223)

    님의 의견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리고 지나친 악플이나 마녀사냥에는 저도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싸잡아
    여러분들 무섭습니다.

    라고 표현하시는 분들
    여기 참 많은데요..

    전 그런 분들이 더 무서워요.

    82쿡이 무서운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심하게 악플을 다는 인간의 심리가 무섭다고 하셔야죠."

  • 6. 지금...
    '08.9.11 9:25 AM (125.137.xxx.245)

    원글님이 누워서 침 밷었어요.

  • 7. 에궁
    '08.9.11 10:09 AM (61.255.xxx.20)

    원글님이 여기도 무서워진다고 말씀하신건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무서워진다는 말씀일 거예요.^^
    싸잡아 비난했다기보다는요.
    흑~~ 원래 인터넷이 무서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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