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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때 까지 이렇게 살순없어요

가을 조회수 : 2,325
작성일 : 2008-09-08 11:21:53
저는 38살의 두딸을  둔 주부입니다.
22살 어린나이에 시집을 갓더니...
아버님은 안게시고.. 시어머님은 장애인 이더라구요..
전 개의치 안쿠,,덥석 결혼을 햇읍니다.
철이 너무 없엇죠..
정신 지체 장애인이라..자기몸 하나 돌보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못하십니다.
그 밑에 줄줄이 시누이에 시동생 까지..
제가 시집가서 16년동안...봉사하는 마음으로,,,
정말 잘햇읍니다..
덕분에 착한며느리 꼬리표가..절 항상 따라다녓죠,,
명절 ...제사...집안 행사...시누결혼..환갑..기타등등...
시골집으로 아이스박스에...김치부터..모든음식을
다 만들어서 날랏읍니다...박스도 몇박스씩...포장해서 날랏어요..
그렇게 안하면...시골에 찍어먹을 게...
하나도 없답니다...
제가 어린나이에...사위가 셋입니다..시누이가 셋이다보니...
모두 제 손님이더라구요,.,,
16년 동안 하다보니...이제는 지칩니다..솔직히 힘들어요...못하겟어요..
만들어 날르는 사람은 저 하나고,,,
앉아서 받아먹는 사람은  많쿠,,,,,

시누이들한테 부탁좀 할려고 해도..보고 배운게 없어서 그런지..
거의 할줄을 몰라요,,,갑갑해서 미쳐요...
이번에 시골에  집수리를 한달간 햇는대요,,
우리집에서 3시간 거리에 잇는 시골을 주일마다..음식해서 아이스박스로 나르다보니.......
명절샐 기운도 없읍니다....

이번엔 뭘 만들어서 갈지....그것도 고민이구요..
저도 친정에 외딸이라..도움받을때도 없고,,,외로운 처치랍니다.

항상 혼자고민하구..이무거운 집을 지고 갈려니...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고...뒷목이 너무 뻐근하네요..

한달간  왓다갓다 하다보니..앞으로 내인생은 평생..아이스박스만 나르다가..날새는게 아닐까...
하는 처량한 생각이 듭니다.
나만 열심히 몸바쳐서 봉사한들...
밑빠진 독에 불붓기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이번 추석에는..너무 힘들어서 가사도우미를 좀 써볼까..하는데...너무 과욕일까요???
정말이지....그것만 누가 조금 도와주면,,,숨을 쉬겟는데...
너무 힘들어요....
여러분,...저 평생 이러고 살아야 돼는 건 아니겟죠..??

IP : 122.42.xxx.7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례상을
    '08.9.8 11:25 AM (121.183.xxx.118)

    사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네들이 못해서 안하겠습니까?
    할 사람이 있으니 안하고 못한다 그러지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했거늘...하물며 사람이야....

  • 2. .
    '08.9.8 11:25 AM (124.3.xxx.2)

    과욕아닙니다.
    원글님 그동안 많이 베푸시고 하셨으니 집안 어른으로 시누이들한테 좀 시키세요.

  • 3. 애쓰셨네요
    '08.9.8 11:27 AM (61.66.xxx.98)

    절대 과욕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시어머니만 챙기시고,
    시누이들 거는 챙기지 마셔요.

  • 4.
    '08.9.8 11:27 AM (220.85.xxx.183)

    가사 도우미쓰는걸 어느느가 과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16년동안 애쓰신 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그나저나 시누들이 바뀌어야 될 시점이네요...

  • 5. 천천히,
    '08.9.8 11:33 AM (121.142.xxx.135)

    일을 줄이세요.
    누군 처음부터 잘한답니까,
    앞으로 계속 시누이 뒷바라지를 하신다면,
    시누이도 할줄 아는것도 하려고도 하지 않을겁니다.
    그만큼 하셨으면 충분히 자격있으십니다.
    하나씩 줄여나가면서 시누이에게 몫을 주세요.

  • 6. 풍경소리
    '08.9.8 11:34 AM (58.121.xxx.168)

    걍 앰블런스 블러서 응급실에 가서 명절 전날부터
    3일만 쉬세요.

    그동안도 넘 애쓰셨구요,
    그렇게 천불내다
    병만 처지십니다.

    어떡하든
    쑈를 한 번만 해보세요.

    제가 너무 오버했나요?
    窮卽通입니다.

  • 7. 풍경소리
    '08.9.8 11:35 AM (58.121.xxx.168)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울엄마가 생각납니다.

  • 8. 저도
    '08.9.8 11:36 AM (211.187.xxx.197)

    차례상을 사는데 한표 드립니다. 근데 그거 가지고 뭐라할 시가는 아닌지...뭐, 그러거나 말거나 칼자루 쥔사람은 님이니 님께서 편한대로 하셔야죠..22살에 시집오셔서 참 어린 나이에 훌륭하게 사셨네요. 35살 넘어 시집와서 시가에 살면서 늦게 일어나 시어머니 밥상 매일 받고 사는 제 시누같은 여자도 있는데...생각하니 열불터지네요...읔~

  • 9. 그럼요
    '08.9.8 11:38 AM (125.176.xxx.49)

    이제까지 정말 수고하셨는데요^^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없네요
    사람이란 잘 하다 보면 계속 잘해야 하는지 알아요
    물론 고마운것도 모르고요

    이제는 좀 대충 눈치껏 하세요
    예전에 저 시집와 얼마 안되서 추석에 송편 빚는데
    꾀 안부리고 하는 제가 송편 100개 빚을때
    우리형님 10개 빚더라구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 저한테만 송편 그릇 밀어대며
    저 잘한다고 부축이면서 죽도록 시켜대더군요

    그다음 추석에는 저도 똑같이 10개 빚었더니
    형님과 저보고 왜이리 속도가 늦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그냥 모른척 있었습니다
    하여튼 전에처럼 처치곤란할 정도의 송편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집과 형님집 냉동실은
    남은 송편이 전부 들어가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고통을 분담하시고 편해지세요^^

  • 10. 다 올라오라고 해서
    '08.9.8 11:48 AM (119.196.xxx.100)

    님 집에서 가사 도우미 쓰고 하세요...

  • 11. 장거리
    '08.9.8 11:52 AM (221.155.xxx.60)

    정말 훌륭하신 분이군요. 노고에 치하를 드리고 싶네요. 팍팍한 세상에 이고 지고 또 들어야 할 짐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 우리 모두가 느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생각을 바꾸어 보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서 하자. 후일 당신의 자녀들이 본받아 효도하고, 복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남을 위해 헌신하고 땀 흘리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 해 보면 다소 위안이 될까요? 어차피 도와줘야 할 형편이라면 말입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2. 착한 며느리
    '08.9.8 12:06 PM (61.253.xxx.152)

    그거 남는건 계속 의무와 책임만 남는거던데...

    물론 고마워하는 마음은 있겠지요.

    그래도 스스로 짐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13. 아니
    '08.9.8 12:07 PM (203.142.xxx.72)

    시어머니는 그렇다쳐도, 시집간 시누이들은 뭐랍니까?
    자기엄마가 그런줄 알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당연히 돕고
    사는것이 인간된 도리이지,
    제발 혼자서 무거운 짐을 다 질려고 하지마세요.
    그러고 사시니까 숨쉴 여유도 없는거예요
    남편분에게도 힘들어 죽겠다 얘기하고,사람 쓸 형편되면 쓰고,
    뭐 고생하려고 결혼한건 아니잖아요.

  • 14. 푸른냇가
    '08.9.8 12:17 PM (121.165.xxx.21)

    시누이에게 음식 같은거 해주지 말고 시어머니만 보살피세요 못한다고해도 시누이에게도 적당히 시키고 분담하게요. 혼자서 하다보면 당연히 하는줄 알아요. 그러다보면 변나고 나만 서러워지지요. 도우미 쓰든 음식을 배달시키든 아프다고 병원에 입원하든 아니면 못일어나게 아프다고 하곤 음식하지 마세요. 빈자리를 알아야 소중함을 알아요 그 동안 애쓰셨네요

  • 15. 그동안
    '08.9.8 12:17 PM (222.109.xxx.215)

    수고 많으셨네요... 처음부터 혼자 다 잘하시닌까 당연하다고 그 식구들이 생각했을꺼 같네요..
    지금은 할 만큼했으니 짐을덜어 놓으시고 어느정도 선을 그어 놓으세요...

  • 16. 에휴..
    '08.9.8 12:38 PM (211.44.xxx.194)

    전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추석이 뭐 별건가요.
    요즘처럼 먹거리 풍성한 세상에..
    내 한몸보다 더 중요한거 어디 있어요.
    시모님 정신지체시라니...이것저것 따지진 않으시겠네요.
    시모님만 챙겨드리세요.
    제발...시댁식구 다 책임지려하지 마시구요.
    이제껏 잘하다 그런다고 난리치고 연끊자 하면 얼씨구~~하시면 됩니다.

  • 17. ....
    '08.9.8 1:15 PM (58.120.xxx.121)

    정말 애쓰셨어요.
    저는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댁에 10년간 '착한 며느리'로 살아왔습니다.
    시부모님이나 시누이는 제가 하는게 당연할 줄 알고요,
    시댁 친척어른들이 고맙다. 네 덕이다 하십니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나 하나 고생해서 이 집안이 평안한게 오히려 맘이 편하다 하고 살았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복받을 거라고 했구요.
    딱 한분만 복받기 전에 병얻는다고 그리 살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저 정말로 병 생겼습니다.
    암은 아니지만... 치료방법도 없고, 평생 고생할거랍니다.
    스트레스가 병을 악화시켰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니 편하게 살라고 하더군요.
    시댁식구들 그거 다 듣고도....죽을 병 아니니 별거아니라는 태도입니다.
    제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 병이 생긴거랍니다.
    자기들땜에 그럴 수 도 있다는건 단 1초도 생각안하더군요.
    예전처럼 하는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전 이제 더이상 참고 살기 싫어요.
    님도 그렇게 살지 마세요. 병생깁니다.

  • 18. 에구..
    '08.9.8 1:49 PM (124.50.xxx.71)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서른다섯에 다섯살 두살 아들둘 키우면서도 죽네사네 힘들어 죽는단 소리 달고살아요..ㅠㅠ;;
    여태 너무 암말안하고 묵묵히 하신게 당연히 하려니 하는 분위기로 간것같군요..
    너무 무리해서 잘하실필요없어요.. 내몸이 편해야 주변사람도 편하게해주죠..
    우리집에서 제가 짜증부리고 신경질부리면 온 집안 분위기가 쏵해져서..
    아이나 신랑위해서 저두 그리 혹사해가며 안하려구해요..
    원글님두..
    지금부터 몸이 예전같지않고 여태 해오신일이 사실 얼마나 버거운일이었는지..
    그동안 받아드셨던 많은분들을 미안하게 만드셔야할것같아요..
    시누이들 불러다 시켜먹어도 아무도 머랄사람없을것같은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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