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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대판했네요. 이런일로도 다른분들은 싸우나요?
어쨌건 사고를 내거나 하지 않고. 음주운전으로 걸린것자체가
그나마 다행이라고. 그나마 상습적으로 술먹고 운전하지 못하게
따끔하게 경고하는 의미로 좋게좋게 생각하자고 그렇게 말했는데.
제가 8년전에 운전면허는 따놓고 장롱이거든요.
원래 계획도 내년쯤에 연수 받아서 슬슬 운전하고 다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 기왕이면 빨리 연수를 받자고 해서 학원접수하고.
지난주에 퇴근후에 매일 2시간씩 학원에서 도로주행연수를 받았네요.
남편도 저보고 빨리 연수 받아서 차 끌고 다니라고 했고.
지난 주 한주동안 해외출장 갔다오는 동안에 아이는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저녁밥도 못먹고, 집안 살림도 엉망인채로.
더구나 야간운전만 10시간..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실력이 느는걸 보고
자신감도 생기고 했어요.
문제는. 학원차로만 연수하다보니. 우리집 차는. 엄두가 안나더군요.
남편이 출장가기전에. 자기는 저를 도로주행연수를 해줄 마음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었고. 저또한 남편한테 받을 마음이 전혀 없었구요(이유는 남편이 해줄 사람이
아니란걸 알기때문이죠. 평소에도 자기 필요하지 않으면 절대 아이와 저를 위해
운전을 해주던 사람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여름에 제가 한자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데. 아이 문화센터 시간과
겹치게되어서. 시간이 좀 애매해서, 아이를 문화센터에 데려다주고.
거기서 버스로 한정거장 정도 되는 저를 그 한자시험장소에 데려다 달라고
제가 부탁을 했음에도, 자기 귀찮고. 티비봐야하니 택시타고 가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제가 연애를 7년이나 하고 결혼을 했는데. 그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성격은 나이가 들수록 더 합니다.
하여간, 제가 그래서 운전학원 강사한테 자차로 몇시간 더 연수해줄수 있냐고
물어봣는데. 자차연수는 안전장치가 없으니까, 그나마 해봤던 사람이나 할수 있다며.
잘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에 연락이 왔고. 그분이 평소에는 화물운전을 하고. 시간날때마다
소개로 짬짬이 운전개인연수를 해주시는 분이라,, 추석전이라 화물쪽이 너무 바빠서
힘들겠다고 하는걸.. 부탁부탁해서..
급하게 어제(일요일)에 5시간 받았고. 주중에 새벽에 한번(2시간반).
저녁에 한번(2시간반) 이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어제 오전에 나름대로 엄청 고생해서 연수 받앗고.
남편이 저녁에 출장에서 돌아왔네요.
그래서 이런 얘기를 햇더니.. 저한테 완전 쌍욕을 하면서 미쳤다고 하네요.
돈이 남아 도냐고. 남들은 연수 안받고도 잘들 운전하고 다니는데.
학원에서 10시간 받았으면 됐지.. 개인강습을 왜 받냐고..
물론 저도 남편이 호의적이 아닐것이란건, 예상했었지만,
이런식으로 완전 쌍욕을 할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황당하더군요.
제가 요목조목 따지니까, 바닥에 있는 책을 집어 던지고..
7살짜리 아들녀석이 울면서 말리고.. 나중에 아들이.. 아빠가 미친거 같다.. 고 하더군요.
참 황당해서리.
제가 직장을 안다니고, 자기 월급에서 내 맘대로 도로주행 더 받는다고 해도.
이렇게 욕들을 일은 아닌데. 저 자기 만큼 월급받고 잇구요.
물론 우리 부자 아니지만, 둘이 같이 벌고 잇고. 아이도 하나고.
적어도 도로주행 연수 10시간 더 했다고 내가 이런 욕을 들어야 할정도는 아닌데..
그러는 자기는 왜 음주운전해서 벌금으로만 백만원넘게 날리게 생겼는데..
참 황당하고 허망하더군요.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 물론 도로주행없이 그냥 운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2-30시간씩 하는분들도 아예 없는거 아닌데.
누군 운전강사한테 갖은 구박받아가면서 쉬지도 못하고. 연수 받고 싶나요?
어제 남편하고 한바탕 싸우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분하고. 이런 인간을 남편이라고 내 젊음 바치고 살았던게
너무 억울하기까지 하더군요.
정말 대학 1학년때 만나서 7년을 연애하고. 그리고 정말 내 꿈. 내 캐리어 다 버리고
자기 하나 뒷바라지 한다고 완전 올인했는데. 정말 꿈도 많았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대학 4학년때 남편. 당시엔 남친이었죠.. imf직전이라 취직하기 정말 힘든시기에
어떻게든 취직 시키려고. 졸업논문도 제가 다 써주고.
여기저기 대기업 다니면서 입사원서 받아다가 글씨 못쓰는 남친 대신에
대신 써서 제출해주고. 면접본다고 하면 같이 가서 밖에서 기다려주고..
다른것도 아니고. 운전연수좀 더 받는다고 내가 완전 이런 취급을 받는다는게.
너무 화가 나고. 내가 불쌍해서. 내 젊은날이 후회되서 눈물뿐이 안나더군요.
1. 남편분
'08.9.8 11:11 AM (222.108.xxx.69)이기적이시고 참 못났네요.. 대판싸울일 아닌것같읕대요.
우리남편은 제발 돈주고 배우라고해요.. 남편이 운전연수시켜주다가 싸워서
저랑 다시는싸우기 싫다고 요..
남편분 성격장애같애요.. 애앞에서 쌍욕을 하시다니요..
허유..2. 커피콩
'08.9.8 11:16 AM (117.20.xxx.14)저도 윗분과 동감입니다..
면허 취소 당한것도 부끄러워서 얼굴 못 들판에..
참 당당하시네요..ㅡㅡ;;3. 제 남편도
'08.9.8 11:16 AM (211.187.xxx.197)그리 양질의 사람은 아니지만, 뭐든 그런 것은 충분하게 하라고 등떠밀어요.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돈은 그담이라고..물론 운전은 제가 남편보다 한 10년은 먼저해서 운전연수로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일은 항상 그런 식으로해요...제 남편 칭찬이 아니라 그게 기본적이고 당연한 거란 생각인데, 님의 남편께선 뭐가 중요한지를 잘 모르시는 분 같습니다. 제가 다 화가나네요. 님께서 화낼만 하시고 님의 남편께선 참 생각이 짧으십니다.
4. 면허
'08.9.8 11:18 AM (222.119.xxx.200)취소 되면 벌금 백만원 훌쩍 넘죠.. 저도 얼마전 남편이 사고쳐서 압니다.
남편분 자기가 사고쳐서 벌금 내는게 속이 뒤틀려있는데 님이 연수 받는다고 돈을 쓰니 난리가 난거겠죠. 월급쟁이들 다 돈이 빤한데....
하지만 자기가 잘못해서 벌금 날리게 생긴데다 차도 고이 모셔둘판인데 마누라가 연수받아 사용하면 얼마나 좋아요.
그냥 애다 생각하세요. 속이 쓰리니 별게다 뒤틀린거지요. 지금 후회중인데 자존심때문에 님께 미안하다고도 못할듯하네요.5. 얼씨구ㅠ.ㅠ
'08.9.8 11:18 AM (210.118.xxx.2)잘못했으면서 사과 못하는 것도 병인데...
헐..ㅠ.ㅠ 힘드시겠습니다.6. 허걱
'08.9.8 11:21 AM (125.246.xxx.130)진짜 이기심 덩어리네요. 대부분 남자들 오히려 불안해하면서 개인연수 받으라고
권하지 않나요? 저도 겁이 많아서 개인연수 10시간 받았거든요.
정말 이해불가 남편입니다.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아예 댓거리를 하지 마셔야 겠네요. 애 앞에서 막말하는 사람이 홧김에 손이라도
댈까 무섭네요.7. 남편분
'08.9.8 11:22 AM (116.122.xxx.243)너무하시네요. 정말 철이 덜 드셨나봐요. 아니 누가 일을 벌여서 연수를 받는건데요.
힘내세요. 아이고....8. 그냥
'08.9.8 11:22 AM (221.143.xxx.150)짜증을 못참는거죠
자기가 음주운전해서 벌금낸것도 면허취소 당한것도
사실 자기잘못이니 누구 붙들고 화낼 수도 없고
불편하고 돈아깝고,,,생각만 해도 화가나니
무슨 꼬투리가 잡히면 거기다 대고 화내는 꼴이라고나 할까??
어찌보면 그것도천성이라 고치기 쉽지않을텐데
예전에그랫듯 살살달래가며 사람 만들며 살아가시던지
아니면 죽도록 싸워서 성질 쉽게 못부리게 잡고사시던지
예를들면 직장 그만둬버리고 거리로 나앉던 그리 살겠다 하며
지금껏 해오던 내조를 확 접어버린다고 협박하고 무슨 꼬투리 잡힐 적마다 불같이 홰내고
가계부들이밀며 어쩔거냐고 먼저화내고등등
사람 사는꼴이 아니겟죠 ㅡ.ㅡ
암튼 이성적으로 원글님 잘못하신게 아니라 지금 원글님께 화풀이 하고있는거에요9. 다른생각
'08.9.8 11:27 AM (121.127.xxx.5)제가 보기에는 남편이 화를 내는 이유는 정작 다른쪽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들중에는 개인연수라고 하면 시내외곽에 차 끌구가서 같이 밥이나 먹고 오는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남편분은 남자랑 새벽과 밤에 1대1로 몇시간씩 같은 차에 타고 돌아다닌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데 그런 속내를 내보이기엔 자존심이 상하기때문에 엉뚱한 연수비를 물고 늘어지면서 화를 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 조차도 화가 나긴 나는데 무엇때문인지 확실하게 깨닫지 못 하는 경우도 있죠.10. 에고~
'08.9.8 11:29 AM (122.32.xxx.8)속상하셨겠어요.
워낙 운전연수는 자기 나이만큼 받으라고 하쟎아요.
저도 20대에 따서 연수를 열몇시간은 한 거 같은데...
운전연수는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그 걸갖고 남편 분이 너무 심하셨네요. 에휴~
초보이신 분들 연수를 많이 받아도 새로운 길이나 상황이 되면 엄청 당황하는 법인데,...
아내와 아이의 안전에 직결되는 걸 갖고 그리 말하다니, 꼭 사과받으세요.
그리고 아이앞에서의 망언과 행동도 꼭 사과받고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다짐받아놓으세요11. 퍽
'08.9.8 11:31 AM (220.85.xxx.183)남편분이 미안한 마음에 더 성질내신듯 보여요. 가볍게 생각하시고 잘 넘기셨음 좋겠네요...
그 일 하나에 의미를 다 부여하면 억울해 못살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마음 푸세요~12. ...
'08.9.8 11:33 AM (128.134.xxx.85)어이없네요.
저희 남편은, 안전벨트 안매서 벌금 3만원 문걸로
아직도 저한테 씹히는데..
이 건 하나만으로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은 너무 기가 세시고
원글님은 너무 유순하셔서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확! 물어버리세요!!
음주운전으로 벌금문 주제에 왈가왈부 하지 말라구요!13. 그것보다
'08.9.8 11:36 AM (222.108.xxx.69)더 문제는 아이앞에서 엄마한테 쌍욕을 했다는게...
아이가 오죽했으면 아빠가 미친것같다고 했을까요?
아이를 위해서도 이점은 짚고 넘어가셔야 할것같네요..14. 에휴~
'08.9.8 11:41 AM (211.35.xxx.146)못난 남자들 참 많네요.
15. 허허
'08.9.8 11:51 AM (211.243.xxx.194)죄송하지만, 정말 요즘에 찌질이들 너무 많네요.
그게 쌍욕까지 할 일인지?? 돈 아끼자고 들자면 아내가 더 할 것이고
설마 이상한 상상을 했다면 그것조차 웃깁니다. 사는 게 얼마나 퍽퍽한데..내 참.16. 헐...
'08.9.8 11:56 AM (122.43.xxx.94)속된말로 개xx 아닌가요.....
중매도 아니고 연애로 저런 동물이랑 결혼하신 원글님의 책임 또한 크지만...
정 받아들이기 어려우시면 더 나이드시기 전에 멋진 남자분 만나세요..
세상에 좋은 남성분들도 많습니다..17. 깜장이 집사
'08.9.8 11:59 AM (211.244.xxx.22)운전 연수 열심히 받으셔서 남편분 살짝 받아버리세요.. ㅡㅡ^
연수 안받고 운전 잘 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 아닌데.. 흐음..
남편분 뭔가 바깥에서 화나는 일 있었나 보네요.. 별일 아닌 걸로 불같이 일어나는 걸 보면..
찌질이들 밖에서 화나면 괜히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뭐라고 하잖아요..
아뜨.. 낮부터 소주 일병 땡기네요.. @.@
힘내세요..18. caffreys
'08.9.8 12:07 PM (203.237.xxx.223)다른 생각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설마 운전연수 받았다고 그리 화가 나겠어요?
다른 남자에게 '다정히(?)' 운전연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화가 나는데
엉뚱한데다 화풀이하는 거죠.
에휴 에휴 힘드시겠어요.
그냥 무시허셔요.19. =.=;
'08.9.8 1:02 PM (221.139.xxx.141)정말 돈땜에 화낸거면 참 뭥미한 상황이구요... 다른분 생각처럼 남자와 단둘이 차안에 있었다는거에 화낸거면 님을 사랑하시는거고... 그러길래 첨부터 자신이 해주면 되는것을.... 연수없이 차를 몰긴했지만, 첨에는 남편 옆에 태우고 운전했어요... 안그러면 넘 떨리고 초보때 실수해서 다른차랑 문제생기면 그래도 남자가 옆에 있어야 대처하잖아요... 남편한테 연수라는 말은 하지마시고 그냥 다른운전자가 초보라고 욕하면 무서우니까 같이 타달라 해보세요... 빨리 화해하셨음 좋겠네요....
20. ㅜㅜㅜ
'08.9.8 2:13 PM (58.102.xxx.86)정말 운전연수때문에 욕한거면...
정말 나쁜 사람 아닌가요?
화를 낼려면 제대로 내야지..만일 다른남자랑 했대도 그래요.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쌍욕...허걱입니다.21. d
'08.9.8 4:19 PM (119.64.xxx.39)다른남자와 단둘이 차안에 있다는게 불안해서 그랬다면, 싸움끝에 그 얘기를 반드시 집어 넣었을겁니다.
22. (원글이)
'08.9.8 4:34 PM (203.142.xxx.230)남편이 제게 메일을 보냈네요. 자기가 어제는 좀 오버한거 같다. 그부분은 미안하지만,
자기가 아무리 연수를 안해준다고 했어도, 자기를 설득을 해서 받을 생각을 해야지. 대번에 운전강사한테 받으려한 저한테 화가났다.
그리고 우리차로 연수하면 기름값도 만만치 않은데 생각없이 돈쓰려한것도 화가났다.
5시간 남은거 다 취소해라. 자기가 가르쳐주겠다.
이렇게 메일이 왔네요.. 참 남편 성격이 유하고. 편했다면. 제가 왜 운전강사를 찾았을까요?
작은일에도 욱하고. 화내고. 귀찮은거는 죽기보다 싫어하는 그 성격 뻔히 아니까, 제가 감히 도로주행연습시켜달라고 하질 못했던거지...
하여간 많은 위로 감사드려요..23. 남편에게 연수받지
'08.9.9 3:19 AM (222.98.xxx.175)남편에게 연수 받지 마세요.
그 성질에 님에게 쌍욕까지 하는 실력이면 원글님이 연수받는 내내 어떤 모욕을 당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남편에게 운전연수 받다가 이혼한다고 하잖아요.
당신성격아니까 그리 못하겠다고 하셔요. 나는 운전을 배우려는 거지 당신에게 욕먹을 생각은 없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