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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우울증 같은데...

우울맘 조회수 : 577
작성일 : 2008-08-29 18:27:36
가끔 여기에 별 내용없는 글 올라오면
댓글에 안 좋은글도 올라오곤 하던데요...

그냥 전 일기도 안쓰고 친하게 속내 내 놓은 사람도 없고 맘은 답답하고 해서
답답한것좀 풀어보려고 써봐요.

3살난 아들 전업으로 키우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넘 답답해요.

징그럽게 밥 안먹는 아들, 하루종일 만화만 보려고 하는 아들, 붙들고 씨름하는 것도 지치고

아침일찎, 밤 11시가 넘어서야 매일 들어와
주말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한번 외식하는 걸로 주말을 마무리 하는 남편.
본인만 회사다니고 스트레스 받는것 처럼 항상 유세떠는것도 밉구요.

집은 항상 엉망이고
뭔가 정리하고 살아야 하는 맘은 있는데 치우고 돌아서면 바로또 집은 엉망되구요.

그냥 답답하고 싫어요.

편한 고민이긴 하지만, 현재 제 입장은 그러네요.
뭐 도움되는 글 하나라도 좀 주실래요...
IP : 211.200.xxx.15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땐 다 그렇답니다
    '08.8.29 6:48 PM (118.38.xxx.20)

    그냥 시간이 약 이지요.좀 크면 나아져요. 저도 애들 그만할때 빨리 세월이 가서 팍팍 늙고 싶었네요^^
    그리고 우리집남편도 맨날 힘들다 힘들다 합니다.
    다들 힘들다 하면 네가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는 해 이러지요.

  • 2. 저두 넋두리..
    '08.8.29 8:23 PM (58.121.xxx.213)

    저녁마다 애 재워놓구 아님 불 끄고 맥주 한 캔씩 먹다가
    한 병이 되고...1000L짜리가 되더니 급기야는 큰 플라스틱병으로도 모잘랐죠.
    점점 알콜중독증세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어리니까 유모차끌구 매일 1시간 이상씩 걸었어요.
    가을부턴 어린이집이라도 잠깐 맡기구 요가라두 배울까봐요.
    사느게 사는게 아니예요.
    살림예쁘게 사는 회원님들 보면 우울해지구...

  • 3. ..
    '08.8.29 8:38 PM (219.248.xxx.91)

    에공 힘내세요
    저도 요새 우울한데 백일아기 젖주고 백수남편 밥주고 ㅎㅎ
    이러면 하루가 다 지나갑니다
    전 어여 모유라도 끊고 맥주한잔 했음 싶네요

  • 4. 제발
    '08.8.29 9:48 PM (61.99.xxx.139)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세요.
    엄마가 우울하면, 그 느낌 그대로 아이한테 간다는데
    정말 애 잘 키우는게 사회회 밝아지는 길 같아요..ㅠ.ㅠ

  • 5. ..
    '08.8.29 9:49 PM (116.122.xxx.100)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무조건 밖에 나가 엄마도 아기도 햇볕을 많이 쬐세요.
    밥은 주먹밥 싸서 돌아댕기면서도 먹일 수 있어요.
    티브이 코드는 뽑아버리세요.
    집이 좀 어질러지면 어떻습니까 맘을 느긋하게 먹고 케세라세라~~~
    아이가 자라면 집안 꼴과 상태는 점점 나아집니다.
    그만큼 엄만 늙고 힘이 빠져요.
    시간이 지나면 미래가 더 좋을거야 싶어도 돌아보면 지지고 볶던 지금이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장의 이 시간을 힘빼지 말고 물 흐르듯이 맡기고 살아보세요.

  • 6. ...
    '08.8.29 11:12 PM (222.121.xxx.74)

    저도 그래요
    이제 아기가 막걸으려고 해서 나가고싶어해서리 더 힘듭니다
    유모차에도 안 않자있을라고 해서 그냥 확짜증이 어찌나 나는지
    저도 시간이 어서가길 바라고 있어요
    사는게 지겹고 재미없어요 주위에 엄마들 사겨도 결국 사람이 주는 스트레스 감당못하네요
    요즘은 걍 애기잘때 저도 그냥 널부러져 자고 잘 안치고 대충대충 삽니다 ㅠㅠㅠ

  • 7. 아이가 하나면
    '08.8.30 12:55 AM (121.140.xxx.62)

    데리고 나가세요.
    저는 아이 하나일때 일주일중 4일은 나갔어요.
    그때가 행복했죠.
    둘되면 나가지도 못해요.
    아이한테도 좋아요.조금 힘들더라도 힘내세요~

  • 8. 아이의
    '08.8.30 2:20 AM (120.50.xxx.151)

    정신건강에 가장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엄마의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차라리 완전히 미친 엄마가 낫다는 군요.
    아이가 징그럽게 밥을 안먹는 것은 밥을 해준 엄마에 대한 강한 거부감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님.. 남편도 밉고 부모도 밉고 하시겠지만 아이를 위해 빨리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치료를 받으시던 노력을 하시던 해서요.

  • 9. rosti
    '08.8.30 2:25 AM (211.243.xxx.110)

    엄마는 아니고 아빠지면 저희 부부는 제가 장기간 프리랜서로 있다가 보니까 거의 같이 아이를 키웠어요. 지금도 몇개월에 애가 뭐 했는지가 다 기억나는데 3세면 밥 안먹으면 물을 제외하고 다른 걸 주지 않으면 곧 식욕이 좋아질 것입니다. 음료수나 다른 과자나 이런 걸 먹이시지는 않는지요. 일절 주지 않으면 해결될 듯 하네요. 그리고 TV는 아기가 리모콘 쥐고 채널 마음대로 돌리는 건 아니잖아요.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또박또박 설명을 하세요. 하루종일 만화만 보면 바보가 되는 거고 앞으로 엄마랑 약속하고 하루에 한 두개만 보자 등등... 우리 아기는 지금 4세인데요. 와이프는 끝까지 따라 다니면서 밥먹이려고 하지만 아마 그러다가는 평생 따라다니면서 먹여야 될 거예요.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10. 저는요즘이래요
    '08.8.30 8:02 AM (123.254.xxx.170)

    저두 글쓰신님처럼 우울증걸리기직전이예요 그래서 요즘 간식싸서 12시에 나가서 6시에 들어오고 그랬네요. 마트안 실내놀이터, 공원, 등등 여기저기 아기델구 갈만한데는 다돌아다녀요~ 그러면 아가가 밤에 잠도 잘자고 그러네요~ 엄마가 조금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울고짜고하는 아가하고 있는것 보단 정신적으로 낫네요

  • 11. 왜 인간의
    '08.9.5 6:26 PM (59.21.xxx.25)

    심리란 이토록 오묘한 것인지..
    님의 글과 딱 맞는 비유는 아닌지 몰라도
    갖은 자의 투정?
    만약 현재 그토록 님을 귀찮게?하는 아들이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이를 갖으려 매달 생리 주기가 오면 심장 덜덜 떨리고(생리 나올 까봐)
    시댁에서 전화만 와도 도둑이 제발 저리는 심정이 되는지 괜시리 죄송한 마음과 독촉받는것 같은 불쾌감이 늘 하고
    남편이 외식하러 식당가서 옆 아가들 데리고 온 부부와 그 아이들만 힐끔 힐끔
    바라보고
    님 친구들은 아이들이 커서 초등학교 들어가
    친구분들 모두 모인 날은 다 들 학교 얘기에 아이들 얘기뿐..
    길을 가다가도 배 부른 여자들 만 보이고
    시댁에 형제들 다 모이는 날 둘째 가져서 시어머니와 태몽이 어쨌고 발길질이 힘차고
    떠들어 대는 동서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래도
    지금과 바꾸라면 바꾸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신 행복을 진정 행복임을 모른다면
    그것은 곧 불행 시작입니다
    아이 키워 본 선배로서 조언해 준다면
    3살짜리 시간 제로 받아 주는 같은 동 놀이방에 매일 3~4시간 정도 맡기시고
    그 3~4 시간 을 온.전.히. 님을 위한 시간을 보내세요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곤 어느 누구든
    하루 종일 기어다니며 어지르고 찡얼 대는 아가와
    온 종일 집에만 있다면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미쳐 버렸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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