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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죽을뻔 했어요..(응급실 다녀 왔습니다.ㅠㅜ)

꿀아가 조회수 : 6,479
작성일 : 2008-08-29 17:39:03
아휴 정말 다들 조심하세요.

엊저녁에 아기 재우고 불을 끄고 전 컴퓨터로 다운받은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요.
근데 어디선가 날개미가 날라 들어오더라구요.
왜 있잖아요. 몸집 크고 날개 달린 개미들..

불빛을 보고 달라들길래 한 10마리 잡아 죽였습니다..-_-;;

그러고는 잠이 들었죠.

아침에 아기가 일어나서 쮸쮸 먹이고 또 저도 곧 잠이 들었는데..
옆구리가 너무 따끔따끔 한거에요.

우리집이 오래된 주택이라...불개미가 좀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제가 물려요.

별 생각 없이 또 작은 개미인가보다 했는데..세상에!!!

온 몸에 오한이 들고 옆구리가 너무 아파서 거울을 보니..
제 엄지 손톱만큼씩 살이 부풀어 오르고 있더라구요..
자국이 한 6군데 되더라구요..아하..보니까 날개미들 짓이였어요.

그 후로 침대에서 한 세 놈을 더 잡아 죽였지요.

근데..서서히 얼굴에 열이 올라오고..온 몸에 오한이 들고..
눈이랑 입술이 팅팅 부어서!!!
거짓말 아니고 선풍기 아줌마처럼 됐어요.
게다가 목까지 쐐하고 아프고..호흡곤란에..장기까지 아프더라구요.

이러다가 정말 죽겠다 생각 들어서..회사 나가서 회의하고 있는
신랑한테 전화했습니다.
마누라 죽을거 같다구요..-_-;;

신랑은 곧바로 엠불런스 부르고..곧 뒤따라 오더군요.

결국 응급실 가서...벌레가 문 상처 주사바늘로 찌르고 피같은거 짜고..
링겔 맞고 왔습니다.

지금도 눈은 좀 부어 있어요.

의사쌤 말씀이 제가 개미 알레르기 같다네요...
평생 살아도 이런거 있는지도 몰랐는데..전체적인 증상이 알레르기 같데요.

오한, 발열, 부어오름, 발진 등등...

제가 목이 아픈게 호흡기도 부어서 그렇다고..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호흡곤란으로 죽었을 수도 있었다네요..헉쓰..ㅠㅠ

그래서 신랑한테는 집에 날개미 다 잡아죽여라~~~명령하고
아기 안고 친정집 왔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나은 상태구요.

허지만 얼굴이 너무 부은 나머지..쌍꺼풀이 사라져버렸어요...ㅠㅠ

오늘도 느낀건데..역시 건강하다고 너무 자만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이런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불쑥불쑥 찾아 오니까요.
그리고 다시 한번 느낀 보험의 중요성..(보험 있으니 응급실도 든든!ㅋㅋㅋ)
또 아기가 안 물린게 천만다행이에요.

바로 제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우리 딸이 복이 많은건지 뭔지 한군데도 안 물리고
방실방실 웃고 있더군요..

이제 4개월된 아기라 저런 독한 개미한테 물렸으면 정말....엄청 아팠을거에요.

다들 개미 조심하세요. ㅠㅠ

전 오늘 정말 집에서 혼자 죽는줄 알았답니다.
IP : 116.127.xxx.23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8.29 5:41 PM (210.181.xxx.169)

    큰일당하셨었네요,,,
    얼렁 쾌차하셔요~~

  • 2. 큰일날뻔
    '08.8.29 5:42 PM (211.55.xxx.123)

    하셨네요. 그거 혈관부종일 거에요. 알레르기의 일종이죠.
    기도에 알레르기 반응 심하게 생기면 숨 못 쉬어서 죽을 수도 있어요.
    재빨리 응급실 가신 거 정말 잘 하신 거에요.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ㅠ.ㅠ

  • 3. 꿀아가
    '08.8.29 5:43 PM (116.127.xxx.232)

    정말 웃긴게..얼굴이 풍선처럼 부어오르더라구요..
    눈은 이미 오뎅 두개 단거처럼..안구까지 충혈되서
    눈물은 계속 나고..입술도 보톡스 잘못 맞은 사람처럼..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는데 아침엔 정말 내가 오늘 이러다가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했었지요.
    갓난아기땜에 잘 나가지도 못하고..신랑이 달려올때까지
    집에서 기다렸다니까요..아효..

  • 4. 세스코 부르세요
    '08.8.29 5:45 PM (220.75.xxx.243)

    세스코 부르세요
    개미, 바퀴 박멸은 세스코가 확실해요.

  • 5. 알레르기
    '08.8.29 5:47 PM (122.32.xxx.8)

    알레르기 정말 무서운거에요.
    발진, 가려움을 떠나 기도, 식도 이런곳에 반응하면 호흡곤란으로 숨을 못 쉬는거죠.
    빨리 응급실가셔서 다행이에요.

    빨리 집안의 개미퇴치하세요!!

  • 6. 똘똘지누
    '08.8.29 5:52 PM (203.142.xxx.241)

    정말 다행이시네요... 정말로 사고는 불쑥 찾아오는것 같아요..
    세스코나 이런데 불러서 집을 싹 소독하시는건 어떨까요?

  • 7. 허걱
    '08.8.29 6:04 PM (85.1.xxx.209)

    그 날개미들이 서양에선 wasp 라고 불리우는 건데요, 굉장히 위험해요. 벌집같은 개미집을 지어서 수백 수천 마리가 떼지어 살거든요. 원글님 집 바로 근처에 그 개미집이 있는 것 같네요. 처마밑같은데 벌집처럼 매달려 있을텐데요. 일반인은 그거 처리할 수가 없어요. 너무 위험해서요.
    반드시 세스코 불러서 박멸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다시 집안으로 날아들어오거든요. 아기를 생각하셔서라도 꼭 공신력있는 방제업체 부르세요.

  • 8. 꿀아가
    '08.8.29 6:10 PM (116.127.xxx.232)

    허걱님..정말요?ㅠㅠ
    안그래도 요즘 집에서 너무 자주 발견됐어요.
    세숙호 아저씨들 출동 시켜야겠네요.
    리플 감사합니다.

  • 9. 오마나~
    '08.8.29 6:20 PM (211.187.xxx.197)

    정말 클 날뻔 하셨네요..전 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옛날엔 사람들 어떻게 살았을까...평균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었겠다..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래도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사는 것에 감사해요...^^

  • 10. 인천한라봉
    '08.8.29 6:29 PM (211.179.xxx.43)

    와..
    큰일날뻔하셨어요.
    그런 개미알레르기 첨들어봐요.. 다행이에요..
    방충망 꼭 닫으시구요.. 진짜 세스코 함 불러보세요..

  • 11. 에구..
    '08.8.29 6:30 PM (125.178.xxx.80)

    예전에 닥터스에서 모기 알러지 있는 애가 나왔었는데요..
    정말 상상초월이더군요.
    그 집 엄마는 여름이 제일 싫은 계절이래요..

    에구.. 정말 애쓰셨어요.

  • 12. 우리 아들
    '08.8.29 6:41 PM (125.178.xxx.31)

    아기때 벌레에 물리면 그렇게 부풀어 올랐어요.
    병원가니 아가가 체질이 원래 그렇다고.
    울 큰 아들 각종 알러지에 태열에 참 고생 많았었는데.
    (의사쌤이 이 아기는 공부 못해도 뭐라 하지 말라고... 몸이 이러지 집중력 머..이런것 떨어질거라고..)
    지금 고1
    아토피 없어지고, 벌레 알러지도 없어지고..
    하지만 공부도 딱히 잘하진 않네요. (본인은 1/3이라고 상위권이라고 우긴다는..)

  • 13. 폭탄
    '08.8.29 7:00 PM (58.140.xxx.230)

    이거 방방마다 터트리면 됩니다. 티비나 이런거 비니루로 대강 씌우고요. 베란다에 한개, 방방마다 한개씩 거실에 한개. 이렇게 두고 펑 터트리세요. 날개미? 투명바구미? 아기손바닥만한 바퀴? 몽땅 한번에 죽습니다. 심지어 터트리고 나서 1년간 개미바퀴 드글드글한 옆집서 감히 넘보지 못합니다.
    세스코 비싸니까 약국가서 폭탄몇개 만원어치 사면 싸고 확실 합니다.

  • 14. ///
    '08.8.29 7:39 PM (59.3.xxx.92)

    방역 부르셔서 한번 해치우셔야 겠네요~ 애기가 안물려 다행이네요.

  • 15. 폭탄님께 질문
    '08.8.29 7:42 PM (125.178.xxx.31)

    우리집은 18층이라 스프링 쿨러가 설치되어 있는데
    혹 불났다고 물나오는것은 아닌지....???

  • 16. phua
    '08.8.29 8:11 PM (218.52.xxx.102)

    별 잡스런것들도 뭐가(설치류) 설치니 따라 설치는 것 같습니다,
    애메한 국민들만 혼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17. 답답...
    '08.8.29 8:54 PM (85.1.xxx.209)

    폭탄 님// 그 날개미의 집을 없애야해요. 벌집처럼 생겼는데, 그게 집 바깥에 있거든요. 처마밑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실외 어딘가 (집 바로 부근 혹은 집의 외벽) 에 있어요. 그래서 날개미가 열마리 스무마리 몰려 다니면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거구요. 방충망을 해도 소용없는게 집 주변을 끊임없이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쏘거나 위협이 되거든요. 폭탄을 터뜨리면 집안의 해충은 물론 다 죽지만, 이 경우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는게 문제지요. 물론 세스코 비쌉니다만, 원글님처럼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또 온다면, 차라리 돈 쓰고 안전한게 낫죠.
    일반인은 이 개미집 제거못해요. 벌집 건드리는 거랑 똑같거든요. 저희 집 처마에 이게 생긴 적이 있었기에 잘 알아요. 방제복 입은 분들이 오셔서 화학약품 연기를 계속 쏘면서 개미집을 따내고 간신히 없앴어요. 그 이후론 날개미가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 18. 화재 감지를 위해
    '08.8.29 9:50 PM (123.111.xxx.193)

    천정에 연기 감지 센서가 설치된 곳에서는
    폭탄 터뜨림 안되십니다요....

  • 19. 에구
    '08.8.29 10:45 PM (210.123.xxx.190)

    클날뻔 했네요, 조심하시구요. 꼭 개미집 없애버리세요.

  • 20. 미리 알아보심이..
    '08.8.30 12:12 AM (211.203.xxx.221)

    폭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실려면 소방서에 미리 신고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주변에서 화재로 알고 신고가 많이 들어 오나봐요.

  • 21. 딱 10년전에
    '08.8.30 12:17 AM (124.54.xxx.77)

    저도 엄마 저녁준비 돕는다고 아욱인가를 다듬다가 거기서 나온 날개미한테 물려서
    한 15분만에 온몸이 군데군데 부풀고 쌍꺼풀 큰 눈이 딱 붙어버려서
    동네 약국서 약 지어먹고 담날 병원갔던 기억있어요.

    의사샘왈 벌레 알러지인데 개미에 이 정도라면
    벌에 쏘일 경우 짧은 시간에 죽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말벌 기사보면 간이 오그라들어요ㅠ.ㅠ

  • 22. 복덩이 아기..
    '08.8.30 2:14 AM (204.181.xxx.189)

    아기가 복덩이인가봐요..엄마만 물리고 아기는 멀쩡했으니^^..그래도 낫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인생 정말 한순간인것 같아요..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에요.앞으로 벌레들은 더 조심하셔야 될듯하네요.

  • 23. 카후나
    '08.8.30 3:29 AM (218.237.xxx.194)

    아나필락시스 라고 하죠. 윗 분 말씀대로 순차증상이 얼티캐리어(두드러기 증상) 앤지오이디마(혈관 및 점막부종) 등이 나타나면서 엄청난 쇼크를 수반하죠. 그 쇼크로 혈압강하가 오고 그래서 많이 죽어요. 날개미에 물려서 그런 일이 있다면 모든 곤충, 벌레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일단 내복용 항히스타민제를 외출할 때도 항상 지니고 다니시구요, 급한일이면 에피펜(에피네프린 셀프주사)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하시거나 119에 그거 가져오도록 알리셔야해요. 같은 반응으로 벌에 쏘여서 죽는 사람, 음식물에 반응해서 죽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아요. 특히 서양에서요.

    저는 원인모를 아나필락시스가 6년전에 갑자기 나타났는데 그동안 응급실을 7-8번 갔던거 같아요. 장기입원을 번번히 했구요. 심폐소생도 해봤구요. 요즘 생각하니 원인이 과로와 스트레스 같아요. 가장장 최근에는 쥐새끼 당선된 다음날 응급실로 직행했어요. 화나서 죽을뻔했죠. 진짜루요.

  • 24. 애플망고
    '08.8.30 8:46 AM (119.192.xxx.23)

    그나마 다행이에요.~ 저도 몇일전에 날라다니는 개미 봤어요. 처음봤는데요. 엄청 빨리 날라다니더라구요. 방에 불켜놓고 유인하니까 불켜진곳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비오킬 뿌렸어요. 넘 무섭더라구요. 그러니깐 죽더라구요. 아이가 안물려서 천만다행이네요. 저희 아이는 모기한테 물리면 퉁퉁 붓거든요. 전 불개미 넘 무서워 해서 비오킬 뿌리니깐 안보이더라구요. 건강이 최고에요.~

  • 25. 날개미
    '08.8.30 9:54 AM (61.253.xxx.171)

    날라다니는 개미가 그렇게 위험한줄 몰랐어요.
    저희는 비오려고 하면 한마리 두마리 정도 보이던데....
    정말 조심해야 겠네요.

  • 26. 에궁..
    '08.8.30 9:56 AM (58.121.xxx.213)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죠...
    그래두 남편 좋은 분이네요.
    힘내세요.

  • 27. 아, 원글님.
    '08.8.30 12:43 PM (116.121.xxx.166)

    세스코 -> 세숙호 아저씨 !!!
    표현이 아주 멋져요.

    아마도 개미녀석들이 원글님의 횡포(?)에 앙심을 품고
    독한 주사약으로 님을 습격한 듯.
    계속 조심하시길.

  • 28. @@;
    '08.8.30 3:07 PM (116.125.xxx.222)

    원글님과 상황은 좀 틀리지만..저역시 예전에 집에 혼자있다가 죽을뻔했었어요.
    여기 82에다가도 너무 놀래서 글을 남기긴했었는데 다들 넘넘 웃기만하시구....ㅠㅠ
    전 2단 행거가 무너져서 옷들에 깔려서 죽을뻔 했었거든요~~.
    맨날 습관처럼 들고다니던 핸폰도 그날따라 거실에 두고 방에 들어왔기에,행거거 무너지는 순간 아~~!!이렇게 죽는거구나~~생각이 들었었답니다.

    아마 잘은몰라도 원글님도 저만큼 무지하게 놀라셨을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은근히...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사고로 발전하는 경우가 참 많대요.
    모두들 언제나 조심조심하시길...!!
    *^^*

  • 29. 와.,
    '08.8.30 3:18 PM (211.245.xxx.83)

    그런 일도 다 있군요.,재빠른 응급실행으로 위기를 잘 모면하셨네요.,
    정말이지 아기가 안물려서 정말정말 다행이에요.,
    남편분이 잘 해결하시고.,집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 30. 꿀아가
    '08.8.30 4:26 PM (116.127.xxx.232)

    아..카후나님..ㅠㅠ
    저랑 똑같은신 병이네요..
    아나필락시스..저도 찾으니 그리 나오더군요..
    엊저녁에도 손이 좀 붓고 아팠으나 오늘은 괜찮네요.
    옆구리에 물린 자국이 좀 부어서 오한은 좀 듭니다..
    신랑은 어제 집에서 혼자 잤는데..개미가 안 들어오더래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집에서 개미 처치 다 할때까진 안 갈려구요.
    그나저나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자주 있을 수 있다니..걱정이네요.
    정말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이었거든요..
    전문병원 가서 한번 상담을 해봐야겠습니다.
    리플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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